인천에서 연습용 항공기 탑재 폭탄이 발견돼 군 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9시 13분쯤 인천 서구 대곡동에 있는 고물상에서 폭탄 의심 물체가 발견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군 당국은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아 폭발물 처리반(EOD)을 투입했다. EOD는 현장에서 피해 없이 폭탄 1개를 수거했다. 이 폭탄은 2005년도에 제작된 무게 약 11㎏짜리 길이 50㎝·지름 10㎝로, 폭발하지 않는 항공기 탑재 연습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폭탄에서 일부 개조된 흔적이 발견돼 유출 경로 등 원인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육상화’로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다. 습지가 점차 민물 위주로 변해가는 탓인데 이 공원 관리 주체인 인천시가 생태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원은 갯벌, 갯골과 폐염전 지역을 다양한 생물 군락지 및 철새 도래지로 복원하도록 지난 2009년 5월에 조성됐다. 하지만 이곳 습지에는 염분이 적어지고, 갈대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9년 발행된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염생식물군락 복원 방안 연구’를 보면 현존식생 분석 결과, 기수식물 군락이 전체면적의 63.2%로 공원의 중심부·동측에 대규모로 분포했다. 이에 비해 해홍나물 등 염생식물군락은 공원 서측과 염전체험장, 저수지 주변 3.5%의 면적에만 군락이 형성됐고, 갈대 등이 대신 들어서며 육상화가 진행 중이었다. 문제는 갈대가 확산하면 이곳을 드나들던 철새들의 휴식 공간이 위협받는다는 점이다. 너구리, 고라니 등 천적으로부터 피해 물속 깊숙이 잠수할 수 있는 생물만 남게 되면서 생물 다양성이 약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근본적 원인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통로인 ‘갯골’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 데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도시관리계획상 이
인천 강화의 대표 역사 문화유산인 갑곶돈대에 곧 영산홍이 만개한다. 23일 강화군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번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갑곶돈대에 영산홍이 활짝 필 전망이다. 갑곶돈대는 고려시대 외세 침입에 대비해 축조된 군사 요새로, 봄마다 붉게 피어나는 영산홍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관광 명소다. 근처 강화전쟁박물관에서는 지역 내 주요 전쟁 유물도 전시 중이다. 이에 군은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길 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갑곶돈대의 만개한 영산홍과 전쟁박물관의 역사적 콘텐츠가 어우러져 강화의 봄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봄나들이 철을 맞아 많은 분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셔서 아름다운 풍경과 소중한 추억을 나누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공사 현장에서 굴착기를 후진하다 작업자를 숨지게 한 60대가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7단독 김은혜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62)에게 금고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업무상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공사장 현장 소장 B씨(46)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시공사에는 벌금 150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2023년 9월 14일 오전 11시 3분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주택 재건축 공사 현장 옆 도로에서 굴착기를 몰다 후진하던 중 C씨(59)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현장에 매설된 전선·통신선 등 지장물을 확인하기 위해 굴착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A씨는 후방에 사람이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후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들의 안전 의무 조치 위반으로 피해자가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종합보험을 통해 유족들에게 손해배상금이 지급된 점, 유가족이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치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
수도권 대표 국가어항인 ‘소래포구항’에 어항 부지 확충 등을 위한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어민편의를 고려한 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남동구가 논현동 일부 부지를 어업기반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연녹지지역에서 준공업지역 등으로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해 줄 것을 인천해양수산청에 요청했다. 소래포구 주변은 논현택지개발 사업 등으로 2000년대부터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됐다. 하지만 이미 1970년대부터 조성돼 있던 소래포구에서 생업을 이어온 어민들에 대한 고려는 부족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에 현장을 방문한 뒤 어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어구 창고와 어민회관 등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구 관계자는 “현재 소래포구항 공사 구간 뒤쪽 부지는 옛날 그대로다”며 “포장도 안 된 상태라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했던 어구 보관 창고를 만들어 미관상 문제도 해소하고, 소형 선박을 접안할 수 있는 시설도 확충하는 등 어민들의 편의를 고려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구가 용도 변경을 요청하는 부지는 두 곳으로 논현동 66-85번지와 같은 동 66-52번지다. 특히 논현동 66-52번지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천 강화역사박물관 광장이 야외 조각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군은 오는 23일부터 6월 9일까지 강화역사박물관 광장에 ‘조각 한 점, 사진 한 장’이라는 주제로 야외 조각전을 연다. 조각전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현대 예술을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된 야외 공간에 작품이 전시된다. 박물관 광장 곳곳에 배치된 조각품들은 전신덕 외 8명의 현대 조각가 작품 9점으로 금속, 알루미늄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됐다. 현대 조각가의 감각적인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작품 촬영까지 가능해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간직할 수 있다. 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설치 예술과 관람객이 하나로 연결되는 열린 전시”라며 “강화역사박물관을 방문하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 예술을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해외 직접구매(직구) 이용자들이 받아야 할 관세 환급금을 빼돌린 공무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사기 등 혐의로 인천공항세관 소속 공무원 30대 A씨를 구속해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019년 말부터 2022년 초까지 구매자들이 해외 직구 반품으로 받아야 할 관세 환급금 1억 4000만여 원을 중간에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범행에 공범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공항세관으로부터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했다”며 “A씨가 가로챈 범죄 수익금은 범행일로부터 시간이 많이 경과된 탓에 환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꽃게’로 유명한 연평도가 폐통발로 인한 악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옹진군 연평어장에 봄어기 꽃게 조업이 시작되면서 폐통발은 더 쌓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 이를 모두 처리하기엔 상황이 녹록지 않다. 21일 연평면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매드라까리~아리까리 구간 나무들에 가려져 무단방치된 폐통발 3600개를 어촌계 및 선주 등이 협력해 5일에 걸쳐 수거·처리했다. 그물에 걸린 꽃게가 썩으며 악취가 발생하고, 폐그물에서 나온 썩은 물이 바다로 유입돼 해양 오염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실제 인근 군부대에서도 악취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폐어구 및 유실어구의 수거·처리 비용은 천재지변 등 경우를 제외하면, 어구 소유자가 부담하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20여 년 간 버려진 탓에 ‘소유주’를 알 수 없었고, 결국 면은 군비 1000만 원 가까이 들여 처리해야 했다. 특히 강철로 된 통발의 경우, 그물과 이물질 등을 금속과 분리하지 않으면 소각 업체로 반출하기 어렵다. 수작업 등이 불가피한데 이 과정에서 추가 인건비도 든다. 특히 연평도에 폐통발이 자주 쌓이는 건 지리적 특성과도 관련있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접경지역 특성상 야간 조업이 제한되면서 (효율성 등을 위
인천 강화군이 올해 시비보조금 163억 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21일 군은 윤재상 시의원(국힘·강화)과 함께 시비보조금 추가 확보를 위한 보고회를 열었다. 이 보고회는 '인천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마련됐다. 군은 시비보조금 추가 확보 목표를 35개 사업 163억 원으로 설정했는데, 자체 재원까지 포함하면 이들 사업은 모두 305억 원 규모다. 보고회에서는 사업 타당성·효과를 사전 검토하는 한편 원활한 보조금 확보를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장애인복지관 별관 신축 ▲도로 및 배수로 정비 ▲농특산물 택배비 지원 및 친환경 소형농기계지원 ▲임도 구조개량 ▲수산물 관광상품 개발지원 및 산지 위판장 시설개선 ▲소 전업농가 접종시술비 지원 등이다. 모두 정주 여건 개선과 농림·축산·어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로 구성됐다. 윤 의원은 “시 예산 상황이 어렵지만 군 발전과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비보조금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철 군수는 “우리 군의 주요 현안 해결과 중장기적인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안정적인 재원확보가 최우선 과제다”며 “간부
민박 사업이 ‘도시와 농어촌간의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도농교류법)로 이관될 예정인 가운데 기준 완화 규정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민박 이용객 감소로 기존 ‘운영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이 규제 완화가 독이 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되는 반면, 편법이란 꼬리표를 떼고 합법적 사업이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20일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강화군의 숙박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전국적인 경기 불황, 코로나 앤데믹 이후 해외 여행 증가 등 여러 원인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22년에는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여행 수요가 늘었다. 강화군에도 전년(2021년) 대비 21.9%의 방문객이 늘었지만 반짝 상승세에 그쳤을 뿐이다. 이에 지난 해 11월에는 ‘도시와 농어촌 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발의됐고,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심사에 들어갔다. 230㎡(70평) 연면적 제한을 없애고, 사전거주 제한과 주택 소유 의무를 폐지하되 빈집을 이용한 농어촌민박사업을 거주 의무의 예외로 규정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고령화까지 겹치며 농어촌지역이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