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피 흘리며 쓰러진 아내를 두고 운동하러 나간 60대 남편이 법정에서 유기치상 혐의를 부인했다. A씨(63)의 변호인은 9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 강태호 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유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치상 혐의는 부인했다. A씨 변호인은 “피해자 자녀들의 주장은 이 사건 당시 폭행이 있었다는 취지인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집 밖으로 나간 건 오전 8시였다. 그는 오후 6시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어느 시점에 피해자가 사고를 당하거나 뇌출혈이 있었는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위의 주장과 관련해서 강 판사는 “법리를 제대로 검토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출혈이 있는 상태에서 발견됐다. 그 상태에서 치료를 못 받게 해서 악화가 된 게 치상죄가 인정될지는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이 (피해자를) 때리거나 한 게 아니어서 이런 경우는 어떻게 봐야 할지 살펴보겠다”면서도 “유기죄와 유기치상죄 중 어떤 혐의를 적용하는지가 큰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부연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A씨는 생년월일과 주거지 등을 확인하는 강 판사의 인정신문에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 A씨의 2차 공
인천 남동문화재단은 남동구에서 실시한 2023년도 경영실적평가에서 ‘나’등급, 기관장 평가에서 ‘가’등급을 달성했다고 9일 전했다. 지난해 남동문화재단은 소래아트홀, 소래역사관, 남동생활문화센터 등 지역 내 문화 시설 운영·관리와 다양한 문화예술 신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구 대표 문화예술 전문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재단은 경영실적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내부 운영체계와 사업 전략을 면밀히 분석하고 피드백 체계를 마련한다. 이에 따라 지역문화 예술 생태계를 조성하고 소통체계를 강화해 구민 만족도를 향상해 나갈 계획이다. 김재열 대표이사는 “이번 경영실적 평가에서 나 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재단의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남동문화재단은 민선 8기 역점과제를 중심으로 구민의 일상이 문화와 함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실적평가 결과는 남동문화재단 누리집(www.namdongcf.or.kr)과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클린아이)에 공개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8일 오전 10시 30분 인천 남동소방서 도담도담 소방안전체험장(119안전체험장)에선 22명의 ‘꽃동네 어린이집’ 원생들이 소화기 사용방법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이날 소방안전 교육을 맡은 도주영 소방관은 연신 소화기를 잡고 사용방법을 어린이의 눈으로 보고 설명하며 핏대를 세웠다. 도 소방관은 “이게 뭐냐면 노즐, 이건 손잡이. 첫 번째로는 반지처럼 동그랗게 생긴 여길 당겨서 빼야 되는데 손잡이를 잡고 빼면 안 빠져요. 몸통을 잡고 당겨 볼까요?”라며 아이들을 독려했다. 연습용 소화기 앞에 선 아이들은 호스를 잡았다. 이내 물이 분사되자 “애들아 이거 시원해!”라며 외치는 남자아이의 얼굴엔 웃음꽃이 가득 폈다. 지난 2008년에 건립된 이곳 체험장은 올해 5월 말부터 일주일에 2번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소방안전체험교육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교육 내용은 ▲화재 대피 이론 및 소화기 사용법 안내 ▲연기 발생기를 활용한 화재 대피 체험 ▲심폐소생술 체험 ▲교통안전시설 체험 등 4가지로 이뤄져 있다. 연습용 소화기로 물을 뿌린 후 화재 진압에 성공한 아이들은 두 번째 수업 단계로 화재 대피 체험에 나섰다. 헬멧을 착용한 아이들은 젖은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은
인천 남동구가 화학사고 안전에 대비하기 위해 나선다. 구는 최근 ‘화학물질 안전관리계획 및 화학사고 대응계획 수립 용역’의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남동구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규정에 따라 화학사고 대응계획의 틀을 마련하고 화학물질 안전관리계획(2025년~2029년)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된다. 계획의 주요 내용으로 ▲유해화학물질의 관리현황 및 취급사업장 분석 ▲화학물질 안전관리계획 및 연차별 사업계획 작성 ▲국가 및 시(市) 화학물질의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 연계 반영 ▲환경부 화학사고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 등 관련 지침 등이 포함된다. 구는 이날 논의된 위원들의 여러 자문 의견을 검토·반영해 오는 9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구체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회의에서 논의된 의견들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반영해 구 특성에 맞고 실효성 있는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옹진군은 ㈜한솔해운과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솔해운은 인천~백령 항로에 2000톤 이상의 쾌속 카페리 여객선을 신규 건조해 운항한다. 군은 그에 따른 20년간의 운항결손금을 지원하게 된다. 해당 항로는 기상악화 등으로 연간 60일에서 80일까지 여객선이 결항되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었다. 기상 악화 시에도 안정적 운항이 가능한 2000톤급 이상 여객선의 운항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게다가 항로를 운항하던 유일한 2000톤급 이상 카페리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지난해 5월 선령(배의 나이) 만료로 운항이 종료되면서 해당 지역의 해상교통 여건은 더욱 악화했다. 군은 이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하모니플라워호를 대체할 2000톤급 이상 여객선 도입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20년 2월부터 모두 9차례에 걸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실시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 5월 ㈜한솔해운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다. 마침내 지난달 27일 그들과 협상을 타결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백령항로에 최신의 대형카페리여객선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
인천시는 왜 손주돌봄수당을 지원하지 않을까? 손주돌봄수당은 아이돌봄지원사업의 하나로 조부모가 아동을 돌볼 때도 지급되는 지원금이다. 7일 타 시·도 일부는 이미 조부모의 돌봄 비용을 지원하고 있었다. 광역시 중에선 광주시가 지난 2011년 처음 시작했고,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경상남도, 경기도에서 시행된다. 서울시는 4촌 이내 친인척을 포함한 조부모가 손자녀를 돌보면 월 30만 원의 돌봄 비용을 지급한다. 경기도 13개 시·군은 지원 대상을 이웃으로까지 더 확대해 지난달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일부 인천 관공서 누리집에 ‘육아휴직 기간도 한정적이고 어쩔 수 없이 맞벌이하는 부부들이 대부분이다. 돌도 안 지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가장 가깝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조부모니 다른 시도가 이미 시행하고 있는 관련 정책을 인천에도 도입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인천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 통계청 ‘맞벌이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인천의 맞벌이 부부 비율은 ▲2021년 43.5% ▲2022년 44.7% ▲2023년 46.8%로 최근 3년간 오름세다. 이미 사업 시행 중인 서울시, 경기도의
4번째 음주운전을 하면서 신호까지 위반해 교통사고를 낸 40대 운전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42)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11시 35분쯤 인천 서구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B씨(45)의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신호를 위반해 차량을 직진해 운전하다 맞은편 도로에서 정상 신호에 맞춰 좌회전하던 B씨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212%였다. B씨는 사고로 골반 등을 다쳤다. 조사 결과 A씨는 경기 김포 아파트에서 사고 지점까지 5.2㎞ 구간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과거에 이미 3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여러 차례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데도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지 몇 개월 만에 다시 음주운전을 하다가 신호위반으로 사고를 냈다”며 “범행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도 매우 높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심하게 다
오피스텔 복도에서 소음으로 시비를 벌이다 이웃을 크게 다치게 한 20대 남성 2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8단독 윤정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26) 등 2명에게 각각 징역 4개월, 징역 2개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2년 9월 1일 오전 1시 44분쯤 인천 중구의 한 오피스텔 복도에서 이웃집에 사는 30대 여성 B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오피스텔 복도에서 택배 물건을 벽에 던지던 B씨에게 조용히 해 달라고 했다가 발로 차이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 주먹에 얼굴을 8차례 맞고 머리를 벽에 부딪혀 뇌출혈로 병원에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윤 판사는 “피고인들은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다”며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신체·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들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옹진군이 백령도 용기포신항에 바다 쉼터를 제공한다. 옹진군에 따르면 사업비 31억 원을 들인 ‘백령 용기포신항 바다 쉼터 조성사업’을 마치고 5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쉼터에는 면적이 1335㎡에 달하는 대규모 해안휴게데크가 설치됐다. 데크 설치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백령도 해식 절벽·절리의 경관을 관광객들이 가까이서 즐기고 또 주변을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해가 진 후에는 야간 조명을 켜서 경관을 밝힐 예정이다. 문경복 군수는 “이번에 조성된 바다쉼터가 백령도의 떠오르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며 “더 많이 분들이 오셔서 백령도의 매력을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령도로 가기 위해 인천 연안부두에서 약 4시간 정도 쾌속선을 이용해야 함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백령도는 ▲천연기념물인 사곶사빈과 콩돌해안 ▲병풍처럼 깎인 해안절벽 ▲두무진의 기암괴석 ▲국내 두 번째 장로교회인 지역유산 중화동 교회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남동구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도심 속 녹지공간을 넓혀 가고 있다. 5일 구에 따르면 올해 소규모 쉼터 9곳, 그늘목 쉼터 23곳을 조성해 도시 열섬화를 완화하도록 목표하고 있다. 구는 현재까지 원도심 내 소규모 쉼터 11곳과 이동식 정원 15곳을 조성했다. 우선 모래내 쉼터(만수동 909)에는 주변 기온을 낮춰 주는 나무 그늘을 설치해 지나가는 시민들의 무더위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시장 인근에 있어 보행자뿐 아니라 시장 이용객들도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구월동 힐캐슬프라자(구월로 212) 앞에 조성한 이동식 정원 ‘쉼이 있는 공간’에선 쉼터 내 송풍기가 작동된다. 야간에는 조명으로 이곳 거리를 밝히고 있다. 도심 내 교차로·교통섬에 조성된 57곳의 그늘목 쉼터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가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원도심 작은 쉼터들이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구민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힘들 때 잠시 땀을 식히고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확대해 구민들이 좀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