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 고잔 어린이공원 앞 일방통행로인 도로 우측에 수십 대의 자동차들이 불법 주차돼 있다. 좌측 노상 주차장이 아닌 우측 도로는 노란 실선이 그어 있다. 또 일정 시간 주차를 허용한다는 안내도 없다. 주차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곳에 불법 주차된 차량만 족히 20대가 넘는다. 불법 주차된 차량들 탓에 비좁아 진 도로를 지나는 일부 차량들은 속도를 줄이고, 간신히 빠져나가곤 한다. 바로 옆에 마련된 공영주차장은 텅 비어 있다. 30여 면의 주차 자리 중 비어 있는 공간만 16면이다. 절반 넘게 활용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인근 병원, 식당, 카페 등 상가 건물의 주차 공간이 부족해 공영주차장을 설치했지만 건물 바로 앞에 불법으로 주차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설명이다. 인근 주민 A씨는 “바로 근처에 텅텅 빈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왜 굳이 불법 주차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아이들 놀이터도 있는데 도로 양 옆으로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시야 확보에 방해가 되니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휠체어를 탄 주민 B씨는 “밤낮 할 거 없이 횡단보도에까지 불법 주차한 차량들이 자주 보인다”며 “길을 건널 때 안전사고가 날까봐 마음을 졸인다”고 털
무인점포 업주가 여학생을 절도범으로 오해해 가게 내 얼굴 사진을 붙였다가 경찰에 고소됐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중부경찰서는 샌드위치 무인점포 업주 40대 A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전날 접수했다. 당시 A씨는 B양을 절도범으로 생각해 B양의 얼굴이 찍힌 CCTV 화면을 캡처 후 종이로 출력해 가게 안에 붙였다. A씨는 사진 밑에 “샌드위치를 구입하고는 결제하는 척하다가 ‘화면 초기화’ 버튼을 누르고 그냥 가져간 여자분! 잡아보라고 CCTV 화면에 얼굴 정면까지 친절하게 남겨주고 갔나요? 연락주세요”라는 글도 적었다. 그러나 A씨는 B양이 샌드위치값을 정상 결제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B양이나 그의 부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A씨를 상대로도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을 조만간 불러 조사하고 무인점포 업주에게 명예훼손이나 모욕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남동구가 올해부터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은 ‘소득 기준 없이’ 미숙아로 긴급 수술 또는 치료가 필요해 출생 후 24시간 내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경우 적용된다. 이 경우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미숙아란 임신 37주 미만의 출생아 또는 출생 시 체중이 2.5㎏ 미만인 영유아를 말한다. 출생 후 2년 내 선천성 이상으로 진단받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입원해 수술한 경우도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외에도 구는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비 지원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 관리 ▲선천성 난청 검사 ▲보청기 지원 등 영유아 사전예방적 건강관리를 위해 다양한 모자보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종효 구청장은 “영유아의 선천성 건강위협 요인을 조기 발견하고 이에 따른 의료비 지원으로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겠다”며 “건강한 성장 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지원 사업은 남동구 보건소 4층 건강증진과로 직접 방문하거나 e-보건소 공공보건포털로 신청하면 된다. 전화(032-453-5111)로도 문의할 수 있다.
신생아를 낳은 직후 100만 원에 아이를 넘긴 40대 엄마가 무죄를 선고받자 검찰이 항소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아동복지법상 아동매매 혐의로 기소했으나 무죄를 선고받은 A씨(45)의 1심 판결에 불복해 최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1심 법원이 법리를 오해했다”며 “신생아를 넘기고 실제로 돈을 받았기 때문에 대가성이 인정된다. 아동매매 유죄로 선고해야 한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검찰이 1심 판결에 불복함에 따라 이 사건의 항소심 재판이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016년 11월 산부인과 병원에서 낳은 딸을 50대 B씨 부부에게 건네고 1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자녀 3명을 둔 A씨는 출산을 앞두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신생아를 다른 곳에 입양 보내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후 글을 본 B씨 부부와 직접 만났다. 출산한 A씨는 병원에서 퇴원하는 날 B씨 부부에게 갓난 딸을 건넸다. 며칠 뒤 계좌로 100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B씨 부부가 100만 원을 건넨 행위는 아이를 키울 기회를 준 A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병원비 등에 보태려는 도의적 조치였다”며 “대가를 받고 아
옹진군의회가 장봉도~모도 연도교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28일 군의회는 정부 및 관련 중앙부서에 장봉도~모도 연도교 건설 사업 지연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군의원들은 경제·효율성에 치중된 비용과 편익 분석이라는 예비타당성 기준보다 주민 생존권, 지역균형개발 등 낙후지역 주민들의 교통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2011년 행정안전부 접경지역종합발전계획’에 포함된 장봉도~모도 연도교 건설은 계속해서 사업기간이 늦춰졌다. 이종선(국힘, 북도·연평·덕적면) 의원은 “불리한 교통 접근성으로 장봉도 주민들은 지역 간 교류와 이동에 불편을 겪으며 지역 소외감까지 느끼고 있다. 장봉도를 제외한 신·시·모도 세 섬은 각각 연도교 및 연륙교로 연결돼 있다”며 “반면 북도면에선 장봉도만 섬으로 남게 돼 지역낙후도는 심화되고 군민들의 교통 불편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봉도 주민들은 인천공항 소음도 밤낮으로 감내하며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의원 일동은 장봉도 주민들만의 편의에 그치지 않고 접경지역 주민들의 교통기본권을 보장할 것까지 촉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캄보디아에서 마약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관리·운반책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박성민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마약 밀수 조직 관리책 A씨(23) 등 15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사건으로 이미 구속된 공범 B씨(31)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마약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은 필로폰 21㎏과 케타민 1.4㎏, 합성 대마 2.3㎏ 등이었다. 4개 조직 소속인 이들이 밀수한 마약은 소매가 기준 모두 70억 원어치로 확인됐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총책인 A씨 지시를 받고 필로폰 등을 국내로 운반하는 이른바 ‘지게꾼’ 역할을 맡았다. B씨 등은 복대·여행용 가방·운동화 밑창에 마약을 숨긴 후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반책들은 ‘고액 알바’ 광고를 보고 모집책에게 연락하면 마약 운반 대가로 1000만 원을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했다. 모집책은 “해외에서 마약을 국내로 가져온 뒤 야산에 묻는 작업까지 할 사람을 구한다”며 “몇 년째 같은 방법을 쓰는데 절대 걸리지 않아 안전하다”고 유혹했다. 이번에 적발된 운반책 가운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후보 지지 발언을 한 지역농협 비상임 이사가 재산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김태업 판사는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72)에게 벌금 90만 원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둔 지난해 2∼3월 인천의 한 지역농협 조합장실에서 조합원에게 전화로 후보자 B씨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지역농협의 비상임 수석 이사였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조합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조합장 후보자가 아닌데도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며 벌금 500만 원에 해당하는 약식기소를 했다. 이에 A씨는 억울하다며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김 판사는 “조합장 직무대리였던 피고인은 특정 후보자 지지 발언을 했다”며 “선거의 공정성을 해쳐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70년 넘게 지역에서 생활한 피고인이 알고 지내던 사람과 대화 중 공약을 평가하다 특정 후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표 결과 B씨가 아닌 다른 후보가 큰 득표수 차이로 당선돼 선거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
인천 남동구가 여름 장마철 침수 피해 대비에 나섰다. 1일 구에 따르면 반지하주택 등을 대상으로 침수 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배수펌프장 점검 및 가동훈련을 했다. 구는 우선 침수 우려 가구 등에 역류방지밸브 및 차수판(물막이판) 설치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50곳에 역류방지밸브, 62곳에 차수판을 설치했다. 배수구에 역류방지밸브를 부착해 하수 역류로 인한 침수를 방지하고, 출입구·창문 등에는 차수판을 설치해 외부에서 빗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다. 구는 또 집중호우에 대비해 펌프 설비, 유수지, 수문 등 방재시설물의 정비 및 작동 상태 등 시설물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시행했다. 이외에 ▲행정안전부·시 합동 배수펌프 가동훈련 ▲민·관 합동 양수기 가동훈련▲수방 자재 일제 점검 ▲침수 예방지역 양수기 전진 배치 등을 완료했다. 침수가 우려되는 구민은 누구나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수방 자재와 장비를 대여할 수 있다. 박종효 구청장은 “침수 예방대책 실시로 재난 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구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풍수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산길에 순찰 도는 사람들이 보여 아무래도 안심이에요” 주말마다 문학산에 오른다는 미추홀구 주민 A씨는 형광조끼를 입은 순찰대원들을 보며 밝은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29일 경찰관 및 주민 등 80여 명이 참석해 문학산 ‘하모니 순찰대’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하모니 순찰대는 여름철을 맞아 둘레길 내 성범죄 등 범죄예방을 위해 구성됐다. 겨울을 제외하고 올해 매주 2회 합동 순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순찰은 특히 조화를 뜻하는 ‘하모니’라는 단어만큼 민·경이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서는 이를 위해 공고를 내고 경찰관 및 협력단체원, 일반인 중 지원자를 두루 모집했다. 순찰 코스로는 문학산 주요 등산로를 연경정과 문학공원 2군데로 분류했다. 조별로 요점순찰 방식을 통해 순찰대가 돌아다닐 계획이다. 요점순찰이란 순찰 구역 내 중요지점을 미리 설정하고 그 지점들을 중심으로 순찰하는 방식이다. 서는 이번 순찰을 통해 범죄예방과 경찰관 및 주민의 건강증진도 기대하고 있다. 미추홀경찰서장 최찬호는 “공동체 치안활동의 일환인 하모니 순찰대 운영으로 체감안전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주민과 경찰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남동구가 추진해 온 2층짜리 만수 복개 1공영 주차장 건립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애초에 설계가 잘 못된 탓인데 구는 이제와 새 땅을 찾고 있다. 구는 기존 부지 위가 아닌 바깥의 도로 쪽으로 기둥을 빼 2단 입체식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끝내 안전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새로운 땅을 찾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낡은 하수박스를 피해 부지의 바깥 쪽 도로에 기둥을 세워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도시관리계획변경 결정까지 마쳤었다. 하지만 이번엔 차량이 주차시설로 오르내리는 통로(슬로프)가 하수박스와 닿게 되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주차시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노후된 하수박스를 보강해야 한다. 하수박스를 보강해 건축물을 올리더라도 당초 사업비 54억 8000만 원에서 예산이 2~3배 더 필요하게 된다. 때문에 구는 결국 새 필지를 찾는 게 현실·경제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구 관계자는 “사업 대상지로 대여섯 필지가 뭉쳐 있는 데를 찾는 중이었고 적합한 장소를 몇 군데 봐 놓았다”며 “매입하게 될 곳이 나대지가 아닌 이상 건물 철거 후 우선 지평식 주차장으로라도 임시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되는 사업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