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사태를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내용의 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노 전 사령관의 거처에서 확보한) 수첩에 ‘NLL(북방한계선)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메모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계엄 선포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북한을 자극하려 했다는 야권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김 전 장관이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지점에 대한 원점 타격 등을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를 근거로 김 전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을 ‘외환죄’로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윤 대통령을) 외환 혐의로도 수사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 ‘국회 봉쇄’라는 표현과 ‘수거 대상’으로 지칭된 판사 등의 실명이 기재돼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 전 장관의 통화 내역 중 여러 차례 등장한 노 전 사령관을 사건 중심인물로 특정해 수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 전 사령관 및 그와 ‘햄버거 회동’을 한 정보사령부 관계자들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규명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노 전 사령
오는 25일로 예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 소환 조사에 윤 대통령이 출석할 시 공수처와 경찰의 합동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경찰관이 현장에 파견돼 질문할 수 있게 조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과 구속영장 신청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냐는 질문에는 “공수처와 계속 협의·검토하고 있다. 그때 가서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검찰이 신병을 확보 중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조사 협조를 요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거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란 공범 혐의로 고발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재 2차 출석요구까지 진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 국가수사본부,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게 오는 25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나오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낸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과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12~20일 총 18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기록물관리 현장점검’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점검 대상 기관은 대통령비서실, 행정안전부, 국방부, 경찰청, 방첩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전사령부 등이다. 국가기록원과 대통령기록관은 현장점검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으며 점검 대상 기관이 출입 및 기록물 목록 검색에 협조적으로 응했다고 전했다. 국가기록원은 기관별 주요 부서 2~3개의 생산 등록 기록물을 확인하고 점검 대상 기관의 전 부서 기록물 목록을 요청했다.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기록물법’ 제17조 대통령지정기록물의 보호 및 제19조 누설 등의 금지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지도 점검반이 현장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가기록원은 “대상 기관에 기록물 생산·등록·관리와 폐기 절차 등 기록관리 전반에 대해 철저히 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12·3 계엄 사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대통령실에 비화폰 서버 등 주요 증거를 보존하라는 요청 공문을 보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회에 걸쳐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가 불응해 집행하지 못했다. 일단 중요 자료에 대한 보존 요청을 하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공문 발송은 재판 관련 진행되는 형사소송법상 증거 보전 절차와는 다른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 관련 기록 등 각종 증거 확보를 위한 보존 요청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 본부장은 출석 요구 불응 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 여부에 대한 질문에 “공조본의 틀 내에서 이미 공수처에 이첩했다. 소환 요구를 했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공수처에서 적절한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출석요구서 발송 주체인 공수처의 판단이지만 공수처와 저희(경찰)가 조율한다면 체포영장 청구를 포함해 적극 의사를 개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 특별수사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방부 조사본부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지난 11·17일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의 불응으로 불발된 바
윤석열 대통령 등과 공모해 내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차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법원에 여 사령관의 구속기한 연장을 신청해 다음 달 1일까지로 연장 허가를 받았다. 앞서 지난 14일 검찰은 여 사령관을 내란 중요 임무에 종사한 혐의로 구속했다. 여 사령관은 계엄 사태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을 투입하고 정치인 등 주요 인사 14명 체포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 서버 확보를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꽃 등 전산 자료를 영장 없이 확보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을 추가 수사를 통해 여 사령관이 방첩사가 경찰 국가수사본부 및 국방부 조사본부에 연락해 체포조 인력 지원을 요청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살필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경찰이 12·3 계엄 사태 직전에 열린 국무회의에 대해 절차·실체적 하자가 있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특별수사단은 계엄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하달한 ‘지시 문건’을 확보했다. 해당 문건에는 국회 운영비를 끊고 비상계엄 입법부 운영 예산을 편성하라는 등 지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는 지난 13일 국회에 출석해 “(문건 내용은) 계엄을 전제로 한 조치사항 같은 것으로 느낌을 받았다”며 “차관보가 (문건 존재를) 리마인드 시켰는데 무시하자라고 해서 (문건을) 덮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계엄 직전 열린 국무회의 참석·배석자 12명 중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이같은 조사를 통해 계엄 직전 열린 국무회의가 하자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국무회의 당시 회의록을 작성할 행정안전부 의정관이 참석하지 않았고 회의록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심의 진행에 대한 문서가 없다는 점 등에서 절차·실체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도 지난
검찰이 12·3 계엄 사태 수사를 목적으로 국군정보사령부에 출장 조사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계엄 당시 체포조 및 지시 하달 여부 등에 대한 실무진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9~20일 2일간 경기도 안양시 소재 정보사에 조사를 다녀왔다. 정보사는 계엄 선포 직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원을 투입하고 산하 부대인 HID 대원을 동원해 선관위 직원을 체포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이같은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지목돼 각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에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12·3 계엄 사태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이첩된 가운데 수사 방향을 잃은 검찰의 총구가 경찰을 향하면서 검·경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정치인 체포조 지원’ 논란과 관련해 경찰 비상계엄 수사 고위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검찰은 해당 수사 명목으로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품목에는 경찰청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윤승영 수사기획조정관, 전창훈 수사기획담당관의 휴대전화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국군방첩사령부와 국수본이 계엄 선포 전후 정치인 체포 등에 협력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 본부장은 압수수색 관련 유감 입장을 표명하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검찰은 향후 우 본부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전망하는 등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강경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에는 계엄 사태 당시 국회 출입 통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같은 검찰의 ‘경찰 체포조 지원’ 의혹 관련 수사에 진척이 생길 시 경찰은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게다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 군 관계자 검찰 송치일도 다가오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번째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가운데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소환조사가 성탄절에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윤 대통령 출석 요구는 검찰 건과 합쳐 총 3번째 통보다. 앞서 지난 20일 공수처와 경찰 특별수사단, 국방부 조사본부 등으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 오는 25일 오전 10시 공수처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요구서를 보냈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 측이 ‘경호 문제’를 빌미로 조사에 응하지 않을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정부청사 직원 다수가 출근하지 않는 성탄절을 소환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대통령이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변호인 선임계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변호인단 구성’을 이유로 조사에 불응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출석요구서는 윤 대통령 관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부속실 등 3곳에 특급 우편과 전자 공문으로 발송됐으며 우편은 오는 23일경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공문은 윤 대통령 측에서 아직 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계속 조사에 불응할 시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수사를 진행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지만 이 또한 대통령 경호처와
12·3 계엄 선포 관련 논의를 사전에 진행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작성한 수첩이 ‘스모킹건(결정적 증거)’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특별수사단은 노 전 사령관을 상대로 한 소환 조사를 지속 진행 중이다. 특히 특수단은 계엄 선포 시 군부대 배치 계획 등으로 추정되는 문구들이 적힌 노 전 사령관의 수첩 내용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1일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의 거주지인 경기도 안산시의 점집을 압수수색해 노 전 사령관이 작성한 수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첩에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등 군부대 목표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수첩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의 검찰 송치일인 오는 24일 전까지 계속해서 소환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계엄 전 사용한 휴대전화 행방과 ‘햄버거 회동’ 외 다른 계엄 모의 회동 여부 등도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특수단은 22일 노 전 사령관과 패스트푸드점에서 회동한 혐의로 구속된 정보사령부 소속 모 대령도 소환해 요원 투입 경위와 노태악 대법관(선관위원장) 체포 계획 여부 등을 조사했다. [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