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가 지난달 31일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노동자와 가족들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22번째다. 3일 경찰과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9시15분께 쌍용차 노조원 이모(36)씨가 자신이 살고 있던 김포시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숨진 이씨는 1995년 쌍용차에 입사해 15년째 일하다가 2009년 정리해고에 맞선 옥쇄파업 당시 77일 동안 파업에 참가했으며, 이후 희망퇴직을 거부해 강제 해고됐다. 미혼인 이씨는 최근까지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지부 관계자는 “이씨가 지난 1월 노조원 156명과 함께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무효소송 1심에서 패소한 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온 것으로 안다”며 “이번 죽음은 정리해고가 낳은 22번째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3일 논평을 내고 “정리해고는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막아야 할 사회적 살인”이라며 정치권에 해결을 강력히 요구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최근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성장기 자녀들에게 우유를 보급해 주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남부서 보안계 직원들은 지역에 거주하는 60여명의 북한이탈주민의 자녀인 초등학생 2명과 유아 2명을 대상으로 3개월동안 보급해 생활안정 및 심리적 정착을 장려하기로 했다. 서덕윤 수원남부서 보안계장과 직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야쿠르트 아주머니와 함께 북한이탈주민의 거주지를 직접 방문해 이들의 자녀에게 우유 보급을 시작했다. 북한이탈주민은 “생활이 어려운 가운데 고민을 상의할 가족도 없고 자녀를 키우기가 힘들었는데 아이의 양육에까지 마음을 써주는 경찰관이 너무 고맙다”며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된 것도 감사하지만 이렇게 응원해주니 앞으로 더 잘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 계장은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많은 학생들에게 우유를 보급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지만 앞으로 사회복지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나 행정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다면 지속적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화성 동탄신도시 내 위치한 A아파트 입주민들이 화재발생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 해야 하는 계단 및 각종 출입구에 불법 적치물 등을 쌓아 놓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대부분의 입주민들은 소방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2일 화성시와 A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관할 소방당국은 불법 적치물에 대해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 10조 및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 9조·11조 위반 비상구 폐쇄 등 위반행위에 행당돼 최대 2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 그러나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아파트 불법 적치물 관련 신고·적발 건수는 총 3건으로 과태료 등의 행정처분을 적용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입주자들은 화재발생시 대피를 위해 사용되는 비상계단에 자전거, 쓰레기, 재활용품 등을 적치하고 있어 대피가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화성시 반송동에 위치한 A아파트는 6층부터 20층까지 단독세대로 구성돼 있어 단독으로 사용하는 세대현관 앞은 온갖 집기들과 박스, 책장 등 다양한 물건을 쌓아 놓고 있어 비상구 출입이 쉽지 않았다. 입주민 김모(30·여)
배우가 빛날 수 있는 것은 그 배우가 열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스텝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지만, 그들이 없다면 훌륭한 배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병원 등에서 임상병리사는 전문의들이 환자의 증상을 정확히 진단해 치료를 이끌어내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스텝의 역할을 한다.이에 본지는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임상병리사의 역할, 진출분야, 근무환경 등에 대해 살펴본다. 이 직업의 역할은? 임상병리사는 병원에서 의사를 도와 질병의 원인을 연구하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혈액이나 소변, 조직 등 인체로부터 추출된 검사물(검체)을 다양한 의학적 검사법을 통해 분석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임상병리사는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다양한 검사물을 분석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질병의 유무를 밝힌다. 이를 위해 임상병리사가 시행하는 검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혈액이나 소변 등에 일정한 화학적인 처리를 한 이후에 미생물이나 기생충 등의 유무를 조사하고, 세포조직을 추출 받아 세포의 이상 여부를 현미경으로 관찰·기록해 의사에게 전달한다. 일반적으로 의사는 환자가 오면 문진과 진찰 등을 통해서 몸의 이상 여부를 살피게 되는데,
교통대책없는 정부의 ‘막무가내’ 신도시 개발정책에 수원 등 기초지자체만 골탕을 먹고 있다. 특히 동탄신도시와 용인 서천지구 등의 입주 이후 광역버스를 이용한 출근전쟁이 반복되고 있지만, 국토해양부는 ‘광역버스 증차’가 지자체간 협의사항이라며 뒷짐만 지고 있어 불만이 커지고 있다. 2일 아침 출근시간, 수원시 영통동 경희대 국제캠퍼스 맞은편 버스정류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수원과 광화문을 오가는 광역급행버스인 M5107번을 기다리는 줄이 수백미터나 이어져 있었다. 동틀 무렵인 오전 6시30분경부터 M5107번을 이용하려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승차 전쟁은 무려 2시간 가량 계속됐다. 승객 대부분은 수원 영통뿐만 아니라 화성 동탄신도시와 용인 서천지구 주민들로 서울에 직장을 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2010년 12월 운행을 시작한 M5107번 광역버스는 운행 초기와 달리 인근 동탄신도시와 용인 서천지구 입주민들까지 출근시간 승차전쟁에 본격 가세하면서 이용을 위해 1시간 이상 기다리는 일이 일상화됐다. 이용객들은 수원시와 운행업체인 경기대원(주) 등에 1일 24대, 8~12분 간격의 배차·운영을 늘려 달라고 수없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국토부와 서울시 등의 ‘묵묵부
“약국에 약이 떨어졌는데 일단 처방전을 맡겨 놓으시면 2~3일후에 약을 지어 연락드릴께요. 오늘부터 약가가 전체적으로 인하돼 재고를 모두 반품한 상태라 고혈압 약이 하루분량밖에 없어요.” 2일 수원 팔달구 A 약국의 김모 약사는 처방전을 들고 온 60대 고혈압 환자에게 사정을 설명하기에 바빴다. 정부가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전문의약품 1만3천814개 품목 중 6천506개 품목의 보험약가를 평균 22.3% 인하한 후 대부분의 약국에서 벌어진 진풍경이다. 고혈압 약 등 일부 의약품의 경우 아직 진품 비중이 높아 다국적 제약사들이 약가 인하에 대비해 한두달 전부터 공급을 줄여와 부족사태가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김 약사는 “환절기라 지난 주말부터 감기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 아목실린 등 보험급여 비중이 낮아 본임 부담액이 높은 항생제를 구하기 어렵다”며 “고가 항생제는 모두 반납한 상태라 복통이나 목이 아픈 감기약은 제대로 짓기조차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장기처방이 많은 당뇨약과 고혈압, 항생제 등은 약가인하와 함께 가장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화성시 동탄신도시 B약국 이모약사는 “지난해 약국관리료 등 조제수가 인하에 이어 약가 인하
개인정보보호법이 본격 시행 됐지만 공공기관 상당수가 의무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박태종)가 발표한 공공기관 개인정보보호 이행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1천198개의 공공기관 중 98%가 개인정보를 수집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168개(20%) 공공기관은 여전히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할 때 정보주체의 동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고유식별정보(주민등록번호 등)를 수집할 때는 반드시 별도의 동의를 받아야 함에도 59%(373개 기관)만이 이를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 대신 아이핀 등 대체수단을 제공해야 하는데, 메인 홈페이지의 경우 17%(129개 기관), 부속 홈페이지의 경우 41%(275개 기관)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를 전담하는 부서도 제대로 갖추고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기관 중 15%(173개 기관)만이 전담부서를 두고 있으며 대부분 정보화담당 및 지원부서에서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박태종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주기적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점검, 개선 조치를 권고해 나갈
고용노동부는 ㈜아모레퍼시픽 등 20개사를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삼성전자 원기찬 부사장 등 16명을 유공자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고용부는 2일 오전 10시30분 용인의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에서 ‘제12회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 기념식’을 열어 남녀 고용평등에 앞장선 이들 기업과 유공자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대기업부문 대통령표창을 받는 아모레퍼시픽은 채용과 모성보호, 일ㆍ가정 양립 지원, 능력개발 등의 지원시스템을 갖춰 고용평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회사는 남녀 구분없는 채용기준과 승진기회를 부여하고 동일 직종ㆍ직급 간 임금격차를 없애 2011년 현재 여성 근로자 비율이 63.5%, 여성 관리자 비율이 17.4%에 달한다. 이 회사는 또 416명에 달하는 산전후 휴가자가 전원 복귀했고 육아휴직기간에 육아휴직급여 외에 통상임금의 60%를 추가로 지급한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유공자 부문에서 국민훈장을 받는 삼성전자 원기찬 부사장은 자율출퇴근제를 신설해 여성 직원의 자녀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여성의 능력개발 교육을 강화해 여성 임원과 연구인력 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에 선정된 회사는
수원 남부경찰서는 1일 A모텔 내에 손님이 혼자자고 있는 객실에 들어가 강제추행한 모텔사장 김모(43·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1일 오전 8시 46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B모텔 객실 내에서 박모(21·여)씨가 바닥에 치마를 벗어 놓고 혼자 침대위에서 자고 있는 것을 보고 강제추행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박씨의 남자친구가 맡기고 간 객실 키를 이용해 박씨가 혼자 자고 있는 객실에 몰래 들어가 자고 있는 박씨가 덮고 있던 이불을 들추고 강제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조계 인재 양성을 위한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졸업생들의 상당수가 취업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국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일반대학 등록금보다 2배이상 비싼 학비를 부담해 학위를 취득한 로스쿨 졸업생들이 변호사시험 합격 후 의무적으로 6개월간 법률사무종사기관에서 받아야 하는 실무연수 관리여건조차 미흡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대한변호사협의회와 로스쿨 등에 따르면 전국 25개 로스쿨들은 1천20만원의 Y대를 비롯해 도내 A대 967만원 등으로 일반학부 등록금 평균인 400여만원보다 2배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이렇듯 비싼 학비를 써 로스쿨을 졸업하고 올해 처음 치뤄진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1천451명 중 법원과 검찰, 로펌 등에 취업한 경우는 턱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미취업 상태의 일부 졸업생들은 6개월 실무연수기간의 교육비를 부담하거나 무급으로 일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A대 졸업생 K씨는 “일반 학과보다 2배이상 비싼 등록금이 부담됐지만 3년만 고생하면 졸업과 동시에 취업될 줄 알았다”며 “현재 미취업 졸업생 대부분이 대형 로펌이나 기업 법조팀이 아닌 일반 기업체로 발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