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만석동 신일철공소가 보존 여론에도 불구하고 철거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등 21개 인천 시민사회단체들은 13일 인천 동구 만석동 신일철공소 부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는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끝내 산업유산을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인천시도 역사 유산 관리와 보존에 대한 탁상행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소중한 유산이 구청장과 일부 공무원의 판단으로 사라져도 이를 제지할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 현실을 개탄한다”고 호소했다. 또 “철공소 철거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허인환 동구청장과 담당 공무원들은 사퇴하고, 역사 유산을 보존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신일철공소는 1974년부터 2007년까지 대장장이인 고 박상규씨가 운영하던 대장간으로 목선 건조 때 사용하는 철제 못인 ‘배 못’을 생산하던 곳이다. 1970년대 목선이 쇠락하면서 철공소도 대부분 사라졌지만 신일철공소는 명맥을 유지하다가 2007년 박씨가 고인이 된 후 문을 닫게 됐다. 그가 쓰던 시설과
멸종위기 겨울철새 ‘검은어깨매(사진)’가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처음으로 관찰됐다.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이달 들어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검은어깨매 2마리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업단은 서해 생태권역의 조류와 서식지를 연구하는 단체인 ‘새와 생명의 터’ 나일 무어스 대표와 함께 백령도에서 겨울철새 현황을 조사하던 중 이달 1일과 8일 검은어깨매 2마리를 관찰했으며 전날까지도 백령도에 계속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검은어깨매는 ‘검은죽지솔개’로도 불리며 국내에서는 2013년 서울 강서습지생태공원, 2014년 경기 여주, 2015년 경기 양평, 올해 경기 화성 등지에서 관찰됐다. 백령도에서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은어깨매는 과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열대 아시아의 반사막지역 등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던 종이었으나 최근 남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에서도 관찰됐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이번 백령도에서 검은어깨매가 발견된 것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 과정에서 천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내년 무상급식 예산 분담에는 일단 합의했지만, 앞으로 시교육청의 예산부담이 커질 예정이라 분담률을 놓고 언제든 갈등이 다시 점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13일 시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사립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무상급식 예산은 총 3천13여억 원이다. 이 중 인천시가 759억원(25.19%)을 부담하고 군·구가 476억원(15.79%), 시교육청이 1천778억원(59.01%)을 각각 분담한다. 시·군·구와 시교육청이 무상급식 식품비와 시간제 인건비를 각각의 예산 분담률대로 나눠 내고, 이를 제외한 급식 운영비와 인건비는 모두 시교육청이 부담하는 형태다. 시는 유치원과 초·중·고교별로 다른 예산 분담률을 하나로 통일하자고 요구해왔지만, 시교육청이 난색을 보이면서 결국 올해와 같은 분담률을 유지키로 했다. 현재 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예산은 시, 군·구, 시교육청이 3대 2대 5의 비율로 내는 반면 초·중학교는 4대 3대 3의 비율이다. 또 고등학교의 경우 시교육청은 아예 빠지고 시와 군·구가 7대 3으로 나눠 내고 있다. 그나마 올해는 분담률을 놓고 씨름하던 시와 시교육청이 막바지 합의를 이뤘지만 내후년에 또다시 협의에 나서야 하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관리·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는 13일 ‘제6회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교통안전 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상작은 인천공항철도 서울역과 마곡나루역, 인천공항1터미널역 그리고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휴게소에 전시될 예정이다./이정규기자 ljk@
지난해 일어난 낙상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아 온 2살 여아가 자택에서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인천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쯤 인천 한 주택에서 A(2)양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부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조사 결과 지난해 2월 태어난 A양은 같은해 4월 흔들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서울 모 병원에 입원했다가 수술을 받고 퇴원한 상태였다. 뇌에 뇌척수액이 고이는 뇌수종 판정을 받은 A양은 증상이 재발해 이후에도 통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검안 등을 토대로 학대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아동 학대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후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작년 사고와 사망 간 인과 관계가 있는지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오피스텔 출입구 앞에 상습적으로 불법 주차를 한 5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에 주차위반 경고 스티커를 부착한 주민을 오히려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연수경찰서는 13일 차량에 부착된 스티커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차주의 신고를 받고 주민 A씨를 재물손괴죄로 입건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오피스텔 출입구에 불법으로 주차한 50대 남성 B씨의 K5 승용차에 A4용지 크기의 주차위반 경고 스티커를 부착했다. A씨는 지상 주차가 금지된 오피스텔 출입구 인근에 B씨가 반복적으로 주차하자 직접 스티커를 제작해 차량 앞 유리에 부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가 ‘차량 앞 유리에 부착한 스티커로 인해 차량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재물손괴죄로 A씨를 처벌해달라고 신고하자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해당 오피스텔에 사는 다른 주민들도 K5 승용차 소유주인 B씨와 주차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그의 차량 주변을 주차 방지용 시설물로 둘러싸기도 했다. 오피스텔 주민들은 B씨가 지상 주차가 금지된 오피스텔 출입구 인근에 상습적으로 주차하자 관리사무소에 주차 지도를 요구했으나 그의 불법 주차는
대한석탄공사가 불소에 오염된 인천 무연탄 비축장에서 토양 정화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서부경찰서는 토양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인천사무지소 법인과 A 소장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소장 등은 인천시 서구가 올해 8월 23일까지 이행하라고 명령한 가좌동 무연탄 비축장에 대한 토양정화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구는 석탄공사가 지난 2015년 4월 환경보건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진행한 비축장 토양오염조사 결과, 59개 조사 지점 가운데 19곳에서 기준치(400ppm) 이상의 불소가 나온 것을 확인하고 같은 해 8월 석탄공사에 정화 조치를 명령했다. 서구는 지난 2016년 4∼6월 석탄공사의 의뢰를 받아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진행한 비축장 토양오염조사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불소가 나오자 2차 정화 조치 명령을 했다. 구는 정화 조치 명령 이행 기간인 올해 8월 23일까지 석탄공사가 정화작업을 진행하지 않자 공사 측을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석탄공사 측은 경찰에서 무연탄 비축으로 인해 토양이 불소에 오염된 것이 아니라고 소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석탄
인천시가 최근 정부에 송도국제도시에 교통·환경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 신항 진입도로를 지하화할 것을 촉구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인천항만공사와 ‘제9차 인천 해양수산발전 고위정책협의회’를 열고 신항 진입도로 지하화를 정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015년 송도 10공구에 개장한 인천 신항은 2030년에는 총교통량이 1일 6만8천654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송도 11공구를 관통하는 신항 진입도로 때문에 대형 화물차들의 소음·매연·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해양수산부가 603억원을 들여 2015년 건설한 총연장 8.1㎞, 왕복 4차로 인천 신항 진입도로 가운데 송도 도심 구간 4.11㎞를 지하화할 것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도시경관과 항만배후단지의 원활한 물류수송체계 구축을 위해 신항 진입도로를 지하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해수청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6월 문을 열 예정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 대한 대중교통 운행 정 조정 등 개장준비 협조를 시에 요청했다. /이정규기자 ljk@
인천환경공단은 최근 송도사업소에서 주민편익시설 이용고객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김상길 이사장이 직접 참여해 이용 시민들을 만나 불편 및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자발적인 서비스 관리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이사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활발한 소통과 협력체계가 구축되기를 바란다”며 “공단도 환경기초시설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쾌적한 인천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인천시로부터 하수, 분뇨, 생활폐기물류 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정규기자 ljk@
경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법 아동 음란물을 유포한 고교생을 검거했다. 당초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아동 음란물을 유포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고교생이 아닌 다른 학생이 실제 음란물 유포자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허위사실을 퍼뜨린 누리꾼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 모 고교에 재학 중인 A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비밀 채팅방을 개설하고 각종 불법 아동·청소년 음란물 영상과 사진 등의 링크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A군을 임의동행해 조사했으며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정확한 아동음란물 유포 분량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A군은 경찰에서 “호기심에 지난 8월부터 10월 말까지 음란물 링크를 텔레그램 채팅방에 올렸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앞서 인천 모 고교에 재학 중인 B군이 아동음란물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일베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확산하자 B군과 면담하고 커뮤니티 게시글 등을 확인해 실제 유포자로 A군을 특정했다. 앞서 B군의 부모는 “누군가가 아들을 사칭해 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