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12단 3차원 실리콘 관통전극(3D-TSV)’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와이어를 이용해 칩을 연결하는 기존 방식(와이어 본딩)과는 달리 반도체 칩 상단과 하단에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미세한 전자 이동통로 6만개를 만들어 연결하는 방식이다. 종이(100㎛)의 절반 이하 두께로 가공한 D램 칩 12개를 쌓아 수직으로 연결하는 고도의 정밀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도체 패키징 기술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와이어 본딩’ 방식보다 칩 사이에 신호를 주고받는 시간이 짧아져 속도와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장점도 있다. 이번 기술 개발에 따라 기존 8단 적층 제품(HBM2)과 같은 패키지 두께(720㎛)를 유지하면서도 12개의 D램 칩을 적층할 수 있게 돼 고객사들은 별도의 시스템 디자인 변경 없이도 고성능의 차세대 고용량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고대역폭 메모리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기존 8단에서 12단으로 높임으로써 용량도 1.5배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국세청은 법인 사업자 94만명을 상대로 올해 7~9월 사업실적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25일까지 신고받는다고 7일 밝혔다. 신고 전에 ‘신고도움서비스’를 통해 업종별 신고 유의사항을 확인하고 홈택스 미리채움서비스 등을 활용하면 더욱 쉽고 정확하게 신고할 수 있다고 국세청은 소개했다. 개인 일반 과세자 197만명은 25일까지 고지서에 기재된 세액을 납부해야 하며, 세금을 내지 않으면 가산금(3%)을 부담해야 한다. 국세청은 이번 신고분부터 관세청의 수출통관자료를 조기에 받아 사업자가 홈택스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수출기업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수출실적명세서’를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어 신고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국세청은 전망했다. 이번부터 ‘챗봇 상담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해 납세자는 전자신고를 하면서 신고서 작성방법이나 세무용어 등 궁금한 사항을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국세청은 일본의 수출규제, 태풍·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 등으로 경영이 어려운 사업자에 대해선 납세 유예, 환급금 조기지급 등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이주철기자 jc38@
지난달 경기지역 경매 진행 건수가 한 달 전보다 줄면서 낙찰 건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2019년 9월 경기지역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9월 경기지역 경매진행건수는 1천973건으로, 8월(2천370건)보다 16.75%(397건) 감소했다. 9월 도내 낙찰건수는 한 달 전보다 15.5% 줄어든 702건이었으며, 이 기간 낙찰률은 1.4%포인트 올랐고 낙찰가율도 3.5%포인트 오른 77.1%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1명으로 집계됐다. 주거시설과 토지는 전월 대비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데 반해,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14.7%포인트 오른 79.5%를 기록하며 울산과 대구에 이어 전국 최상위권에 올랐다. 8월에 불어닥친 낙찰가율 폭락 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70%선이 붕괴됐던 도내 업무상업시설 경매시장이 회복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 한 공장이 감정가(120억9천만원)의 70% 수준인 85억2천만원에 낙찰되면서 도내 최고 낙찰가 물건에 올랐다. 도내 2번째 낙찰가 물건은 부천시 도당동 공장이었다. 모두 14명의 응찰하면서 공장 경매 물건에서는 보기 드문 경쟁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임대주택 입주민과 함께 만든 41가지의 새로운 임대주택 주력 평면 ‘FIT 유닛(unit)’을 신규 임대주택 설계에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LH는 올해 임대주택 거주자와 함께 주택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연구하는 혁신조직 ‘LH 하우징 리빙랩(Living-Lab)’을 구성해 지난 4월부터 새로운 설계평면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에 LH가 개발한 FIT 유닛 평면은 ‘임대주택 품격 향상’이라는 목표 아래 유연함(Flexiblity), 혁신(Innovation), 테마(Theme)의 3가지 핵심요소를 담았다. LH는 임대주택 거주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사용자의 불편함과 개선 요구를 구체화해 거주자 수요에 맞는 ‘유연한’ 평면을 만들고 3차원 설계방식(BIM)을 적용한 ‘혁신적인’ 평면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공간을 결정할 수 있는 가변공간, 멀티 수납공간, 틈새평면 등 차별화된 설계 요소를 도입하고 청년층부터 노년층까지 각 생애주기 단계별로 국민의 편리한 주거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5가지 테마도 선보인다. 주거약자의 무장애 등을 적용한 ‘생활편의지원형’, 육아용품 수납공간을 늘린 ‘육아활동지원형
상위 0.1% 근로소득자가 중위 소득자의 31배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1만8천명인 이들이 벌어들인 근로소득은 하위 17%까지인 324만명이 버는 근로소득과 맞먹는 수준으로, 월급쟁이 사이에서도 소득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국세청의 ‘귀속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상위 0.1%(1만8천5명)의 연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은 8억871만원이었다. 근로소득 천분위는 지난해 2017년 국내 근로소득자 1천800만5천534명의 소득을 백분위보다 더 잘게 쪼개 나타낸 분포로, 구간 내 소득자 간 차이는 줄고 구간별 소득 격차는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소득이 딱 중간인 50% 구간(중위소득)의 근로자들은 연간 2천572만원을 벌었다. 상위 0.1%가 중위 소득자보다 31.4배 더 버는 셈으로, 월평균으로 따지면 상위 0.1%는 매달 6천739만원을 벌었고 중위 소득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14만원이었다. 상위 0.1%의 총 근로소득은 14조5천609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자 총급여(633조6천114억원)의 2.3%에 해당했다. 1만8천명에 불과한 상위 0.1%가 상위 83~100%(하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양대 주식시장인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올해 시가총액 10위권 자리를 꾸준히 지킨 종목은 절반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현재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작년 말과 올해 6월 말에도 10위권에 있던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 6개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영향으로 하루에도 주가가 7.74% 내리면서 시총 순위가 12위로 밀려나 한동안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었다. 결국 10위권을 지킨 종목은 5개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말 10위권에 포함된 종목 중 포스코(POSCO)와 SK텔레콤, 한국전력은 현재 각각 11위, 12위, 16위로 내려앉았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주가가 10.29% 내렸고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각각 12.99%, 24.02% 떨어졌다. 작년 말 시총 10위였던 네이버(NAVER)는 지난 6월말 13위로 떨어졌다가 다시 약진해 작년 말 대비 23.36% 올라 현재는 4위를 차지했다. 올해 시총 10위권에 새로 들어온 종목은 현대모비스와 LG생활건강, 신한지주 등 3
집값의 40%까지만 돈을 빌려주는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오는 14일부터 법인과 매매사업자에게도 적용된다. 부동산 관련 법인을 만드는 등 수법으로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우회하는 통로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LTV 규제 적용 대상 확대 조치가 14일부터 시행된다.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 1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보완대책’을 이행하는 조치로, 우선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개인사업자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LTV 규제가 확대된다. 현재는 개인사업자 중 주택임대업자만 LTV 40%가 적용되지만, 이를 주택매매업자로 확대하는 것이다. 지난해 ‘9·13 대책’으로 임대업자의 주택담보대출은 LTV 40% 규제를 받았지만, 매매업자는 ‘사각지대’로 남겨졌는데 이번 대책으로 매매업자도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법인을 만들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주택임대·매매법인이면 역시 LTV 40%가 적용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법인대출 증가분 중 적지 않은 부분이 주택담보대출로 파악됐다”며 “‘페이퍼컴퍼니’나 다를 바 없는 법인을 만들어 개인대출 규제를 비껴간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담보신탁
증권사의 국내 지점이 1년 새 70개 이상 줄어들었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증권사 45곳의 국내 지점 수는 928개로, 1년 전보다 73개 감소했다. 증권사 국내 지점 수는 2011년 3월 말 1천567개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해왔는데 갈수록 감소 폭이 더 커지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미래에셋대우의 지점 수가 97개로, 1년 전보다 63개(39.3%)나 줄었다. 신한금융투자의 지점 수는 93개로 변화가 없고 KB증권은 92개로 8개가 줄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각 79개, 유안타증권 66개, 삼성증권 52개, 하나금융투자·대신증권 각 49개, 한화투자증권 48개 등 순으로 지점 수가 많았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한 주식거래가 늘고 핀테크 기술을 이용한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해진 점 등도 증권사 지점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6월말 현재 증권사의 임직원 수는 3만5천642명으로, 1년 전(3만5천750명)보다 소폭 줄었다. 미래에셋대우가 4천24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NH투자증권(3천10명), KB증권(2천941명), 한국투자증권(2천684명), 신한금융투자(2천411명)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6일 성장 잠재력이 큰 혁신 중소기업의 스케일업(도약)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위해 ‘2019년 제2차 스케일업 금융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스케일업 금융 지원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있지만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올해 1차 사업을 통해 60개 중소기업에 약 30억원씩 총 1천940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1천600억원 규모로 실시되는 이번 2차 사업에서는 전통 제조업뿐만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및 혁신성장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선정된 기업은 3년간 최대 15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으로서 신용평가사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 B+ 등급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지원 규모는 성장성과 기술성, 매출액 기준으로 정해진다. 자세한 내용은 중기부(www.mss.go.kr) 또는 중진공(www.kosmes.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주철기자 jc38@
잠자는 재산을 온라인으로 확인하거나 직접 찾아가기 어려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휴면재산 방문 조회·지급 서비스를 시행한다. 금융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올해 말까지 복지부의 ‘노인 돌봄 기본 서비스’를 통해 독거노인의 휴면재산을 찾아준다고 6일 밝혔다. 노인 돌봄 기본 서비스는 만 65세 이상 취약 독거노인 약 30만명을 생활관리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유선 연락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고 돌보는 정책이다. 생활관리사들은 독거노인을 돌보는 한편 휴면예금 조회신청서 작성을 돕고, 신청서를 서민금융진흥원이나 각 금융권 협회에 제출해준다. 이후 진흥원과 각 협회에서 개인정보로 휴면재산을 조회한 뒤 문자 등을 통해 결과를 어르신들에게 알린다. 본인이 직접 금융회사 지점을 찾아 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거동이 불편한 경우 등에 한해 대리 수령 등 다른 방법으로 받아볼 수도 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