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그 시기를 놓친다면 국민이 개헌에 뜻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개헌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로, 변화한 시대에 맞게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해야 한다.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관련기사 4면 문 대통령은 이어 “국회에서 일정을 헤아려 개헌을 논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지방선거를 불과 7개월여 앞두고 개헌 공약 실천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국회에 개헌 일정 논의를 적극 주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개헌은 내용에서도, 과정에서도 국민 참여와 의사가 반영되는 국민개헌이어야 한다”며 “국민주권을 보장하고 정치를 개혁하는 개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헌과 함께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정확히 반영하는 선거제도 개편도 여야 합의로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으로 새로운 국가의 틀이 완성되길 기대하며 정부도 책임 있는
여야가 1일부터 사실상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놓고 한판 대결에 들어갔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안 원안을 고수하고 있지만, 야당들은 사안에 따라 삭감 및 증액을 벼르고 있어 곳곳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인 데다 민생·개혁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예산안이 최대한 원안대로 통과돼야 하는 만큼 원활한 국회 통과에 사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야당은 이에 맞서 공무원 증원, 최저임금 인상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며 꼼꼼한 검증과 ‘칼질’을 벼르고 있다.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 전부터 예산전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예산전쟁은 국회 각 상임위원회와 예결특위의 투트랙 심사로 활동이 진행된다. 각 상임위는 2일 예산안 예비심사에 돌입한다. 예결위 본심사는 3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종합정책질의 및 부별 심사(11월 6~13일), 소위심사(14일부터), 본회의(12월 2일) 등의 일정으로 이뤄진다. 문재인 정부가 올해 출범 이후 굵직굵직한 정책들을 많이 내놓은 만큼 이를 뒷받침할 예산(429조 원 규모)
지방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캐기 위해 특별 점검이 착수된다. 행안부는 1일부터 두 달간 채용비리 근절을 위해 149개 지방공기업과 675개 지방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채용비리 특별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별점검 대상 기간은 2013년 1월부터 5년간이다. 행안부는 이 기간에 각 기관에서 채용청탁이나 채용 관련 부당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중점 점검한다. 이어 자치단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심층 조사 대상기관을 선정해 행안부와 시·도가 합동 추가 점검에 나서게 된다. 이를 위해 행안부와 전국 자치단체에는 채용비리 특별대책본부가 설치된다. 대책본부는 각 기관 감사관을 본부장으로 총괄반, 현장점검반, 제도개선반을 운영하며 특별점검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행안부와 광역자치단체뿐 아니라 시·군·구 홈페이지에도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개설해 제보 접수에도 나설 예정이다. 비리 제보가 접수되면 더욱 철저한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비리 적발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관련자 징계를 요구하고, 조사결과 비리 개연성이 농후하다고 판단되면 감사원이나 검·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공기업 법령과 관련 기준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정감사가 31일 사실상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 정무, 기획재정 등 13개 상임위원회별로 국정감사를 열어 해당 피감기관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였다. 국회는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 등 일부 겸임 상임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 국감을 이날부로 종료하고 다음 달부터 예산안·법안 심사에 착수한다. 예산·입법국회 주도권 잡기에 나선 여야는 국감 마지막 날도 각각 ‘적폐 청산’과 ‘신적폐 저지’를 내세우며 난타전을 펼쳤다. 하지만 정권 교체 후 처음인 이번 국감 역시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우선 청산해야 한다는 여당의 ‘적폐’ 공세와 현 정부의 각종 정책을 ‘신적폐’로 규정한 야당의 역공이 팽팽하게 맞서며 초반부터 정쟁만 요란했고, 결국 한국당의 국감 보이콧이라는 파국을 불러왔다. 여야 모두 캐비넷을 뒤져낸 폭로전만 난무하며 정작 민생은 실종됐고 결국 과거에 지배당했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최순실 사태라는 대형 이슈가 터져 나온 지난해와 달리 이렇다 할 파괴력을 가진 대형 이슈가 등장하지 않은 것도 전반적 무관심을 부채질한 측면이 있다. 국감장 곳곳에서 파행만
지난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한국과 중국 양국 간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한국과 중국은 31일 주한미군 사드 한반도 배치 이후 악화한 양국 관계 개선에 의견을 모으고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해 나가기로 전격 합의했다. ▶▶관련기사 2·4면 외교부는 이날 오전 10시 홈페이지를 통해 양국 간 진행돼 왔던 사드 문제와 관련한 협의 결과문을 담은 ‘한중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중국 측과 동시에 게재했다. 이 자료는 “최근 한중 양국은 남관표 대한민국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쿵쉬안유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부장조리간 협의를 비롯해 한반도 문제 등 관련해 외교당국간 소통을 진행했다”면서 관련 합의 내용을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양측은 한중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양측 간 공동문서들의 정신에 따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측은 한중간 교류협력 강화가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된다는데 공감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
정부의 ‘채용예정자 훈련제도’를 통해 기업 등이 부정 수령한 지원금 규모가 최근 3년 동안 13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의왕·과천·사진) 의원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채용예정자 훈련 기업·기관이 지원금만 받고 채용하지 않은 채용예정자는 총 72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훈련한다는 명목으로 받은 지원금은 13억 원이었다. 채용예정자 훈련제도는 채용을 전제로 훈련을 시키고 실제로 채용을 한 경우 지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채용예정자가 실제 채용돼야 하는데, 사업주의 경영상 이유나 취업 포기 등 채용예정자의 사유가 있을 때는 예외로 인정된다. 신 의원은 “사업주나 훈련기관이 이런 규정을 악용해 고의로 훈련생에게 취업포기서를 제출받고, 이를 자발적으로 취업을 포기한 것으로 위장해 지원금을 수령했다”며 “훈련지원금이 눈먼 돈이 되지 않게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임춘원기자 lcw@
바른정당의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소속 의원 20명은 1일 의총에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마지막 토론을 벌일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통합파 의원들은 그동안 당대 당 통합이 끝내 불발되면 국정감사가 끝나는 31일 이후 탈당하겠다고 공언해 온 만큼 이날 의총은 자강파와 통합파 간의 막판 공개 충돌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강파는 통합파 의원은 물론 2~3명에 달하는 중립지대 의원들의 발길을 최대한 붙잡아 보겠다는 생각이다. 자강파는 특히 한국당의 인적청산 속도가 지지부진한 만큼 애초 통합의 명분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통합파 의원들의 마음을 돌려놓겠다는 구상이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31일 “지금 한국당의 상황을 보면 탈당 명분이 많이 약하다. 탈당 규모는 커봐야 7명 정도로 보인다”면서 “홍준표 대표의 녹취록이 공개되기라도 한다면 한국당은 전혀 새로운 판세가 형성된다. 탈당파들은 돌아가더라도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파는 한국당의 친박청산 의지가 충분히 확인된 데다 문재인 정부의 독선이 극에 달한 만큼 하루빨리 보수야당이 뭉쳐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마지막까지 세 불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수원을·사진) 의원은 30일 열린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송영무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수원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 실무위원회’와 이전부지 선정에 ‘공론화 방식 도입’ 추진에 대한 약속을 받아냈다고 31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현재와 같은 안보위기 상황에 수원 군 공항이 우리나라 최북단 군용 비행장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취지의 백 의원 지적에 적극 공감하며, 현재 추진 중인 군 공항 이전사업 중에서 “제일 우선이 지금 수원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에 송 장관은 ‘수원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 실무위원회’ 구성의 추진을 약속했으며, 숙의민주주의를 통한 갈등조정에 모범을 보인 ‘공론화 방식’ 도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백 의원의 제안에도 “(화성시)에 같이 공동으로 한번 해보자고 제의를 하겠다”라고 답했다. 수원 군공항 이전 관련 송 장관과의 질의답변에 대해 백 의원은 “예비후보지 선정 이후 8개월이 지났다”며, “이제라도 법적 절차에 따라 추진되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는 선정위원회 안건을 미리 검토, 선정
여야 정치권은 31일 한중관계 개선에 관한 양국 간의 협의 결과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갈등 봉합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힌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굴욕외교’라며 평가절하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반도를 둘러싼 엄중한 안보 상황을 해결하고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한중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백 대변인은 또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안보 문제 해결과 양국의 공동 이익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역시 구두논평에서 “사드로 촉발된 한중갈등이 봉합·수습 단계로 들어감을 환영한다”면서 “동북아의 평화협력관계 구축은 한·중·일 3국의 번영과 안정에 필수적&rdqu
여야는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화 및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강도 대북 제재와 압박을 주문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북한의 기아지수는 아프리카나 아프가니스탄 등과 같은 ‘심각 단계’”라며 “우리가 대북 제재를 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죽어가는 영유아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강창일 의원은 “인권의 첫 번째는 먹고 사는 문제”라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 윤상현(인천남구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대북 제재를 하라’고 했는데 왜 지금도 정부는 대북 독자제재를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북한에 나포됐다가 최근 귀환한 어선 ‘391흥진호’ 문제에 대해 야당을 중심으로 질타가 이어졌다. 이번 나포를 전후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일부 여당 의원들도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당 유기준 의원은 “선박이 조업하다가 6일간 아무 흔적이 없는 그런 상태라면 정당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가만히 있다가 북한이 통보하고 언론에 나온 뒤 알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