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중병설과 관련 청와대는 1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나섰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회의 후 “김 위원장의 중병설에 대해 상당히 오래전에 관련 정보를 입수해 면밀하게 점검해 왔다”고 밝혔다. 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잘 챙겨보라’고 지시했다”면서 “정부당국으로서는 어제 북한의 9·9절 행사가 매우 중요한 행사이나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상당부분 예견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해 왔다”고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진행상황을 면밀히 챙기고 또 상황의 진전에 맞춰서 빈틈없는 준비와 대응태세를 갖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이 확실한 것으로 판단 대책 마련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여러 정황을 다각도로 분석할 때 김 위원장이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김 국방위원장이 신변에 이상이 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여러가지 첩보가 들어오고 있으나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신체 상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설명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도 “정보당국이 첩보를 추적 확인중에
민주당이 여의도를 떠난 지 4년 6개월만에 당사를 다시 여의도로 이전했다. 민주당은 10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 후문 맞은 편에 위치한 세실빌딩 3·4층에 입주했다. 당사는 총 140평 규모의 면적로 당 대표실과 최고위원실, 공보실, 브리핑룸 등이 들어왔다. 나머지 실국은 열린우리당 시절 당사로 사용됐던 영등포 소재 한반도전략연구원으로 옮겼다.
하반기 경기도 관가에 사정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감사원은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보고한 주요업무현황을 통해 “중앙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혁신 노력을 지방정부로 확산시키는 차원에서 지방 공기업에 대해서도 감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어 “이달 중순 지방공사 및 제3섹터 법인 75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방공기업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경기도내 21개 지방공기업이 감사원의 감사대상으로 떠올라 강도높은 감사가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감사원의 감사강도는 지방공기업들을 벌써부터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며 “여기에 연말에 실시되는 국정감사와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등을 고려할 때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원지검을 방문한 임채진 검찰총장은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천명해 지역관가는 물론 지역사회에 사정바람이 이는게 아니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임총장은 이날 훈시를 통해 “부정부패 척결은 지속적으로, 또 강도높게 추구해 나가야 하는 검찰의 목표&rd
민방위 경보 소리가 들리지 않는 지역 가운데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재난예방에 빨간불이 켜졌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고양 덕양을)이 소방방재청에서 제출받은 민방위 경보 사각지역 현황 자료에 따르면 민방위 경보 소리가 들리지 않는 지역은 전국에 207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경기도가 74곳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25곳, 인천 23곳, 광주 12곳, 울산 12곳, 강원 12곳 순이었다. 이어 전북 11곳, 경남 10곳, 제주 8곳, 부산 6곳, 대구 6곳, 대전 2곳, 충남2곳, 전남 2곳, 경북 2곳으로 조사됐다. 단 서울은 민방위 경보 사각지역이 한 곳도 없었다. 이번 민방위 경보 사각지역 조사는 소방방재청이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10일까지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김 의원은 “유사시 민방위 경보가 들리지 않으면 주민들이 대피 등을 제때 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민방위 경보 사각지역을 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신도시가 많이 개발되고 지역이 자연스럽게 넓어져 이런 곳이 많아졌다”면서 “고층건물이 들어서면 경보(싸이렌)가 들리지 않는 곳도 있
이명박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 참석해 불교계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참석해서 불교계의 마음을 다독이는 말씀을 하실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국무회의에서는 공무원의 종교편향 활동금지 조항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긴급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키로 했다. 신설되는 2항에 ‘공무원은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종교에 따른 차별행위를 해선 안된다’는 점이 명시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 처리로 관련 입법 작업을 마무리하고 한나라당에서 추진했던 ‘종교편향금지법’제정이나 ‘공직자윤리법’ 개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8일 국회예산결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반도대운하 재추진 논란과 관련 “정부 차원에서 논의된 바 없다”며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이용섭 의원의 “대운하가 이대통령 임기내에 추진되지 않는 것으로 봐도 되냐”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운하 문제는 지난 6월 19일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사업 추진이 중단됐고, 그 이후 정부 차원에서 일절 논의된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운하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선 “개인적 차원의 발언”이라며 “소신에 따라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적절치 않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국토해양부 장관은 국토해양위 질의에 대해 개인적 의견으로 소신을 밝혔지, 정책이라고 말하진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의미를 축소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이날 한 총리의 답변과 관련 “오늘 국무총리의 발언으로 대운하 공약을 둘러싸고 오락가락, 갈팡질팡하던 대운하 논란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기를 바란다”면서도 “한 총리의 발언이 추석민심을 겨냥한순간의 눈속임은 아닐 것으로 믿는다”고 평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민주당 김재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가 물건너간 가운데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8일 국회 본회의 재상정 추진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이 범죄로부터 해방이 된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체포동의안은 탄핵안이나 장관 해임건의와는 달리 72시간이 지나면 폐기된다는 조항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회에 계류되고, 언제라도 재상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국회에서 ‘불구속 수사’ 문제 등이 거론되는 관련 “국회가 판사나 검사도 아닌데, 불구속 수사지시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삼권분립제에 정면으로 반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특히 김형오 국회의장의 체포동의안 직권 상정 반대에 대해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체포동의안을 직권상정할지 말지 할 권한밖에 없다”면서 “국회의장이 말한 불구속 수사 원칙은 적절하지 않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 지방권력과 결탁한 토착세력의 고질적 비리가 지방자치와 지역경제를 갈수록 악화시키고 있다고 판단, 토착비리 척결에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어제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지방권력의 토착비리 문제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면서 “참석자들은 이를 척결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필요성에 대체로 공감했다”고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행정안전부와 검찰, 경찰은 물론 관련된 모든 정부부처가 실태 파악에 이어 종합적인 대책을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관계 부처와 협의해 지역별로 토착비리 실태 파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 수사가 벌어질 전망이어서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지방 토착비리의 원인으로 세분화된 현 지방행정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행정체제 개편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9일께 ‘종교편향’ 논란에 대한 불교계 반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7일 “어떤 식으로든 추석 이전에 불교계와의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나 정부·여당의공통된 생각”이라면서 “금주중 이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권 내부에선 이 대통령이 9일 국무회의 또는 같은 날 밤 TV로 생중계되는 ‘대통령과의 대화’ 시간을 빌려 적정한 선에서 불교계에 유감을 표명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적절한 시점에 입장을 표명하겠지만 구체적인 시기나 형식, 발언 내용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일축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입장표명과 함께 조계종 최고 어른인 종정 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들과의 회동 방안 등을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이 징계처분 등에 불복해 제기한 이의 등을 심사·결정하기 위해 구성된 소청심사위원회의 역대 심사위원이 대부분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소청심사위원회가 공무원 출신으로 채워짐에 따라 많은 소청사건이 심사 후 원처분이 취소·감경되었고 취소·감경 건수 및 비율도 최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행정안전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고양 덕양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위원장을 포함한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20명 모두가 공무원 출신이었다. 민간 전문가는 비상임위원 4명이 전부였다. 국가공무원법에 소청심사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위원 5~7명(비상임위원 포함)으로 구성하도록 되어 있고, 위원의 자격은 법관, 검사, 변호사로 5년 이상 근무한 자, 행정학 정치학 또는 법률학 부교수 이상의 직에 5년 이상 근무한자, 3급 이상 공무원 또는 고위공무원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자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소청심사위원회가 2004년부터 2008년 8월 22일까지 처리한 소청사건 2,884건 중 40%인 1,155건의 원처분이 취소(353건)되거나 감경(802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