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맞아 청와대가 24일 “경제 활성화 정책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노력을 지속해 왔다”고 자평한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국정운영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인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이명박 정부에 "총체적 국정난맥", "독선과 오만" 등의 표현을 써가며 거침없이 비판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했고 혹독한 꾸지람을 들었다”고 냉정히 평가하면서도 “시행착오의 뜻을 깊이 새겨 초심을 잃어서는 안된다. 4년 반 후에 국민의 갈채를 받는 이명박 정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덧붙여 “(이명박 정부가)경제 살리기에 성공한 정부, 서민생활을 섬세하게 보살피고 신(新) 성장동력을 획기적으로 진작시킨 정부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은 모두가 금메달감이지만 이명박 정권 6개월은 전 종목 예선탈락"이라며 "수도와 전기 등 4대 분야는 민영화하지 않겠다고 공언한지
정치권이 지난 17일 청와대와 방통위원회, 전직 KBS 임원들 간의 회동을 두고 논란을 계속하고 있다. 야당은 23일 정권이 KBS 사장 인선에 직접 개입한 증거가 드러났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여당은 공영방송의 미래를 논의했을 뿐이라며 야당 주장을 일축했다. 민주당은 특히 언론 자유를 위해 역사적 책임과 처벌이 필요한 문제라면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이제는 더 논할 필요가 없고, 국정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관련자들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도 후임 인선에 대한 얘기는 없고 듣기만 했다는 이동관 대변인의 말은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라며 관련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공영방송으로서 KBS의 앞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인선 개입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정부와 여당은 국민이 납득할 만한 분이 KBS 사장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이사회의 결정에 직간접적으로든 관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정연주 전 사장 해임 홍역을 치른 뒤 KBS 사장 인선에 여론이 집중된 상황에서, 경솔한 모임이었다는 지적도 나
베이징 올림픽 폐막 이후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25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는 24일 후 주석의 이번 방한은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답방으로 양 정상은 3개월만에 3번째 만남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후 주석이 올림픽 폐막 이후 바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한층 긴밀해진 양국 관계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핵과 남북 관계, 독도 문제를 비롯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발전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북핵과 남북 문제에서 중국의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하고 외교 고위급 전략회담 연내 가동 등 외교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한중 FTA 추진과 금융기관 상호진출 등 경제분야 교류 확대를 위한 제도적 틀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어 양국은 에너지 절약과 사막화 방지, 과학기술 협력 등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양국 정상은 25일 오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청와대 녹지원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24일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후보에서 사실상 배제돼 지도부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원내지도부는 정장선 의원을 지식경제위원장 후보에 내정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통적으로 민주당 상임위원장 선출의 기준은 선수(選數)와 나이, 전문성이지만 민주당 상임위원장 선출의 관례를 스스로 깨뜨리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특히 원혜영 원내대표를 향해 “원내대표 경선때 자신을 도와줬다는 이유로 ‘선수, 연장자 배려, 전문성’ 원칙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근시안적 리더십으로는 정통야당 민주당을 이끌어가기에는 힘겨워 보인다”며 “최근 가축법 협상에서 드러난 보여준 우유부단한 리더십도 이런 연장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원내지도부의 원칙 없는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원의 선출에 동의할 수 없으며, 지지율 침체상태에 빠져있는 당의 재건과 재집권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원 원내대표는 “나이가 하나의 기준이기는 하지만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면서 “전략적 중요성과 당 정체성 등을 감안해 환노위원장을 이 의원에게 권고했던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민주당은 본회의를 하루 앞둔 25일 의총에서 상임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한 검찰의 체포영장이 청구되면서 국회 체포동의안의 통과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체포동의안은 수원지검 공안부가 이한정 의원으로부터 6억원의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문 대표에 대해 지난 21일 체포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회기 중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으로 오는 이번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문 대표 체포동의서는 법원을 거쳐 대검찰청에 보내졌으며, 대검은 이 동의서를 검토한 뒤 이르면 25일 법무부로 넘겨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받게 된다.이 대통령의 재가가 나오면 법무부는 국회에 동의안 처리를 요청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야당 죽이기”라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한나라당은 “법과 원칙에 따라야 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입장이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문국현 대표는 거액의 공천 헌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며 “국회에서 표결 처리가 된다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양심과 순리에 따라 표결에 임할 것”이라고 말해 자유투표 가능성을 암시했다. 반면 민주당은 문 대표에 대한 검찰의 체포영장 청구가 “이명박 정부의 사정정국과 맞물려 있다”고 보면서 강
지자체, 교육청, 개발업체 사이에 빚어지고 있는 ‘학교용지’ 매입비 갈등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해소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신설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내용의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마련해 22일자로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부터 공영개발 사업 시행자가 2000가구 이상 주택을 지을 경우 학교용지 및 시설을 무상으로 공급해야 하고 2000가구 미만 사업은 시행자가 학교용지를 현재보다 20% 싼 가격에 지자체와 시·도교육청에 공급하게 된다. 현행 법률은 300가구 이상 개발사업을 하려면 학교용지를 반드시 확보해야 하며 학교용지비의 절반은 시·도교육청이, 나머지 절반은 지자체가 부담케 돼 있으나 지자체와 교육청, 개발업체가 재정부족 등을 이유로 학교 용지비 부담을 떠넘기면서 주택공급에 차질을 빚어 왔다. 또 현행 법률상 1000만㎡이상 사업일 경우 학교용지를 무상 공급토록 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무상 공급된 경우는 일산 신도시 개발지역이 유일할 정도로 조건에 해당되는 곳이 거의 없어 기준을 ‘1000만㎡’에서 ‘2000가구 이상’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2012년까지 200여개 학교용지가 무상
정부의 ‘8.21 부동산 대책’ 발표에 대해 한나라당은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 반면 민주당은 “부동산 폭탄”이라며 맹공을 가했다. 특히 자유선진당은 “수도권 위주 정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21일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주택공급 확대와 불합리한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기능 회복에 중점을 둔 것”이라며 “빠른 정책 파급의 효과를 나타내는 부동산 정책의 특성을 인식한 정부가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중장기 주택 수요에 대비해 미리 공공 택지를 확보하고, 정상적 행정 규제 수준을 넘어섰던 재건축 규제를 일부 완화하며, 원활한 주택공급 기능이 가동되도록 아파트후분양제와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개선 조치를 취했다”면서 “주택시장 전반에 공급기반 확대라는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 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가 참여정부 시절의 시장 안정화 조치를 무기력화시켜 부동산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가까스로 부동산 안정화의 길을 걷고 있는데 부동산 거래활성화를 뛰
정부는 21일 전매제한 완화, 신도시 2곳 신설 등 공급 및 거래활성화를 위한 ‘8.21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이날 당정협의회를 통해 ▲분양가 상한제 택지비 실매입가 인정 ▲주택건설용 토지 종부세 면제 ▲전매제한 완화 ▲2종 일반주거지역 층수 완화 ▲사실상 아파트 후분양제도 폐지 ▲오산 세교·인천 검단 등 신도시 건설등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관련기사 4면, 7면 정부는 우선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기로 하고 인천 검단신도시 주변과 오산 세교지구 등 2개 지역을 신도시로 추가 지정해 개발키로 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재건축 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뒤에는 조합원 자격을 팔 수 없도록 한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규정과 재건축 후분양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민간부문의 공급위축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민간택지의 실매입가를 감정가의 120%에서 인정하되 실제투입비용인 연약지반공사비 등 가산비를 인정하기로 했다. 주택건설사업자(시공사)가 주택건설 목적으로 취득해 보유하는 토지에 대해서도 종부세를 비과세키로 했다. 아울러 현재 2종일반주거지역 재건축아파트의 층수를 ‘최고 15층’에서 ‘평균 18층’으로 완화해 지금보다
정부가 수도권에 2개의 신도시를 새로 건설하기로 하고 이미 지정된 검단신도시 주변지역과 오산 세교지역을 개발키로 했다. 20일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수도권에 2개 신도시를 지정하기로 하고 이같은 구체적인 계획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국토해양부는 21일 신도시 예정지역과 공급주택수, 분양 일정 등을 당정협의를 거친 뒤 발표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4면 이번에 신도시로 지정되는 검단신도시 주변지역은 2006년 말 신도시로 지정된 검단신도시와 인접해 있는 곳으로 2006년 검단신도시 지정 당시 제외돼 인천시가 줄기차게 포함시킬 것을 요구해 왔다. 국토부는 새로 지정하기로 한 690만㎡를 기존에 지정된 1천120만㎡와 묶어 전체 면적이 1천810만㎡인 신도시로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검단신도시의 경우 6만6천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추가되는 지역에는 4만여 가구가 추가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오산 세교지구는 현재 주택공사가 280만㎡를 택지 지구로 지정해 개발중인 곳이며 국토부는 520만㎡를 2지구로추가해 총 800만㎡의 신도시로 조성하기로 했다. 참여정부에서는 신도시 개발을 통해
민주당이 배정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6석을 확보한 가운데 20일 현재 법제사법위원장에 유선호, 교육과학기술위원장에 김부겸, 농수산식품위원장에 이낙연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또 여성위원장에는 신낙균 의원이 유력한 상태이다. 반면 나머지 지식경제위원장과 환경노동위원장을 놓고 이종걸 의원과 정장선 의원 사이에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두 의원 모두 지식경제위원장을 맡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위원장 경쟁에 불이 붙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의원은 지경위원장이 아니라면 아예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민주당도 상임위원장 문제로 한나라당처럼 경선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내 지도부는 경선까지 가는 상황만은 막겠다면서 두 의원을 상대로 주내에 의견 조율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의원 중 한 명이 후반기 국회를 노리고 상임위원장직을 포기할 경우 남는 환노위원장에는 추미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선수와 전문성, 지역 안배를 염두에 두고 이번 주말까지 상임위원 배치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