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은 24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과제 보고회의를 열어 우선적으로 풀 수 있는 규제 대상을 선정하고 규제개혁 액션플랜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여당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총 5천건의 규제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천500건을 손질키로 하고 막바지 분류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규제 개혁 방안으로 규제개혁특별법 등을 통한 일괄 규제 개혁은 현행 법체계상 무리가 있다고 보고 개별 관련법을 개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법개정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는 시행령이나 시행규칙, 고시 등은 검토가 끝나는 즉시 개정에 들어가 곧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 여당은 규제 개혁의 관건이 공장총량제, 수질오염 총량 관리제 등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부과되고 있는 각종 규제인 것으로 판단, 이를 해소하되 수도권 외 지역에 진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과하는 등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수도권 규제 완화에 나설 경우 수도권 외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비수도권 지역 지자체에 대해 강도 높은 설득 작업을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낮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통합민주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회동을 갖고 미일 순방결과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석 대상은 한나라당에서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위의장, 권영세 사무총장, 정진섭 대표 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 민주당에서 손학규 박상천 공동대표, 김효석 원내대표, 최인기 정책위의장, 박홍수 사무총장, 이기우 대표 비서실장, 차 영 대변인 등이다. 이날 회동은 미일 순방 결과를 여야 지도부에게 설명하는 자리지만 이 대통령은 취임후 야당 지도부와의 첫 회동인 만큼 4월 국회 등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초당적인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민주당이 오는 7월 6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결정한 가운데 새 지도부 경선에 나올 후보군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23일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에 김원기 의원을선임했다. 또 손학규 박상천 공동대표와 김 위원장간 협의를 거쳐 조만간 20인 이내의 준비위원을 임명키로 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당 대회에 출마할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 당 대표 경선은 4선의 정세균 의원과 3선의 추미애 당선자간 2파전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의원은 손 대표 계열의 암묵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추 당선자는 정동영(DY) 전 통일부 장관이나 범동교동계의 지원사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천정배 김효석 의원, 정균환 최고위원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다만 박상천 공동대표는 당 대표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으나 출마의 뜻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손 대표 계열에서 송영길 의원, DY 계열에서 문학진 의원, 친노 진영에서 이광재 의원, 구 민주계에서 김민석 최고위원과 유종필 대변인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이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정치권의 논란이 되고 있는 뉴타운 추가지정 문제와 관련 “서울시에는 이미 원칙이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미국·일본 방문을 마치고 전날 심야에 귀국한 이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세훈 서울 시장이 뉴타운 논란에 대해 해명하자 “서울시는 정치적으로 말려들 필요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한나라당 서울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뉴타운 지정에 소극적인 오 시장을 집중 성토하며 뉴타운 추가 지정 및 조기 추진을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서울시의 원칙 대응 필요성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쇠고기 수입 결정과 관련, “농산물에서 우리가 좀 더 사후 조치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정부 정책의 최종 소비자들을 체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 결과적으로축산 농가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축산 농가 대책을 주문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4.9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후보들을 일정 기간 각종 공직 등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총선에 출마했다가
6월 국회 개원을 앞두고 원구성 협상이 본격화 되면서 야당 몫 국회 부의장과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를 누가 맡을 지 점차 관심이 되고 있다. 우선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통합민주당 내에서 5선의 박상천 공동 대표가 1순위로 거론된다. 박 대표는 당내 최다선이고 제1야당 공동대표를 지낸 정치적 중량감 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선 가장 적합하다는 평이다. 특히 박 대표는 1996년과 1999년 국민회의 원내총무를 지낸 데 이어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서도 원내총무를 역임한 적이 있어 추대 가능성에 힘을 더해 주고 있다. 하지만 박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선수만으로 볼 때 5선의 김영진 의원과 김충조 의원이 거론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수도권 안배 여론을 의식할 경우 의외로 4선의 문희상 의원이 대안으로 거론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문 의원은 2005년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냈고 여야에 걸쳐 두루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국회 부의장과 함께 야당 몫으로 배정될 7∼8석의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군 선정도 관심의 대상이다. 당내 분위기로는 3선 이상급 중에서 그간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이종걸 송영길 정장선 김부겸 홍재형 이낙연 유선
통합민주당이 미국 수입 쇠고기 협상 타결과 관련 ‘대미 퍼주기’라고 비난하며 청문회를 통해 잘잘못을 따지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방일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직접 쇠고기 협상은 어차피 해야할 것이었다고 반박하고 나서는 등 쇠고기문제가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4월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쇠고기 개방문제는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도록 하겠다”며 “이것이야 말로 대표적 민생문제”라고 규정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협상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미국이 원하는 것을 다 내준 것”이라면서 “정상 회담을 하루 앞두고 선물을 바치기 위해 생명권과 검역주권을 다 내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인기 정책위의장도 “한미 FTA와 쇠고기 검역은 별도의 문제”라며 “무모하기 짝이 없는 검역 협상을 한 것은 국민 건강을 해치는 무책임한 행동을 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농가피해 대책과 사료값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정책위의장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정부가 중단조치를 못한다”며 “미국의 법 절차에 따라 중단 여부가 결정 되도록 협상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도
통합민주당은 21일 4·9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자들의 뉴타운 공약과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묵인과 공모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열린 18대 총선 불법부정선거대책특위에서 오 시장을 고발하기로 했다”며 “당선된 한나라당 후보들이 뉴타운 공약이라는 허위사실을 공표한데 대해 오 시장이 이를 묵인하고 공모해 관권선거를 했다는데 대한 고발”이라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고발 서류가 마련되는 대로 이번 주 내에 당명으로 고발할 것”이라며 “뉴타운 공약을 허위 공표한 나머지 당선자들에 대해서는 개별 고소·고발 추이를 지켜본 뒤 중앙당 차원의 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공약을 발표한 동작을 정몽준(한) 당선자와 도봉갑 신지호 당선자, 금천구 안형환 당선자 및 노원갑 현경병 등 서울 지역구 당선자에 대해서도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함께 고발키로 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오는 25일 시작되는 4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 두 대표는 18일 오후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다음달 6일 김효석 원내대표, 7일 안상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8일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9일 경제·교육·사회·문화 분야 등 이틀간 대정부 질문을 실시키로 했다. 또 대정부 질문 질의자는 분야별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3명씩, 비교섭단체 1명씩 총 7명씩 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관례상 대정부 질문을 3일에 걸쳐 진행하고 분야별 질문자도 10명씩 맡았던 데 비해 단축된 것. 교섭단체 대표 연설 및 대정부 질문에 앞선 이달 28∼30일 그리고 다음달 13∼15일, 19∼21일에는 상임위별 회의가 진행되며 본회의는 다음달 16일, 22∼23일로 잡혔다. 민주당은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을 통해 혁신도시와 경기 부양 정책, 초·중·고교 우열반 편성과 0교시 허용 등 이명박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이며 한나라당은 이에 맞서 방어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공수 대결이 전망된다.
통합민주당이 6.4 재보선 공직 후보자 추천심사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당은 19일 당산동 당사에서 추천심사위원장인 박홍수 사무총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재보선 확정지역 현황보고에 이어 심사위원회 운영방안 및 심사원칙, 후보자 공모방안, 선거지역 실사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추천위는 후보자 심사과정에서 해당지역 국회의원과 시도당 위원장이 배석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추천 위원으로는 임종석 의원, 김영주 수석사무부총장, 신문식 조직담당 사무부총장, 이재천 김종현 사무부총장, 안규백 조직위원장이 임명됐으며, 추후 1명이 추가될 예정이다. 재보선은 서울 강동구청장, 대구 서구청장, 인천 서구청장, 포천시장, 고성군수, 영광군수, 남해군수, 거창군수 등 8개 기초단체장을 비롯, 28개 광역의원과 11개 기초의원 등 전국 47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민주당은 오는 21∼25일 후보자를 공모한 뒤 24∼26일 공모지역에 대한 현지 실사를 실시하고 다음달 10일 후보자를 발표한다. 후보자나 적격자가 없을 경우 다음 달 1∼3일 추가 공모를 하기로 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한 사람이 정치자금으로 모금한 후원액이 평균 1억4천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가 20일 공개한 2007년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내역에 따르면 국회의원 296명(의원직 상실 등으로 정수보다 3명 적음)의 후원회가 모금한 정치자금은 모두 414억3천944만원으로 전년 452억여원보다 다소 줄었다. 후원회당 평균 모금액도 1억4천만원으로 지난해 1억5천17만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정당별 합계는 한나라당이 지난해보다 4억원 가량 늘어난 208억5천291만원을 모금해 17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1위로 올라섰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전년 모금한 액수보다 35억원 가량 급감한 175억3천911만원에 그쳐 2위로 밀려났고, 민주노동당(12억7천719만원), 국민중심당(4억8천104만원), 옛 민주당(4억2천934만원) 등이 뒤를 따랐다. 의원 1인당 평균으로 계산하면 한나라당은 1억6천549만원으로 전체 평균액보다 크게 높았던 반면, 민주당은 1억2천351만원으로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