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11일 4년만에 여의도로 돌아왔다. 자유선진당이 지난해 이 총재 대선출마의 산실이었던 중구 남대문로 단암빌딩 시대를 접고, 여의도 용산빌딩 3~4층에 새로운 둥지를 트는데 따른 것. 당사에는 총재실을 비롯해 당 3역실과 사무처, 기자실 등이 자리잡게 된다. 당사의 대부분은 당직자와 국민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폐쇄형 구조가 아닌 개방형 칸막이 형태로 꾸며졌다. 당사 규모는 2개 층에 걸쳐 약 1천569㎡(300평)이며, 계약조건은 보증금 2억원에 임대관리비 월 3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빌딩은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한 이명박 후보의 사무실이 위치했던 곳인데다, 한나라당 당사가 위치한 한양빌딩과 마주하고 있다. 이 총재가 여의도로 복귀한 것은 지난 2003년 12월 불법대선자금과 관련해 구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4년여만이다. 한편 무소속 조순형 의원(서울 성북을)이 자유선진당에 이날 입당했다. 이로써 자유선진당은 12일 국민중심당과의 당대 당 통합을 거쳐 8석의 국회 의석을 갖게 되며, 원내 제3당인 민노당(9석)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신당 손학규 대표, 여야 정치인, 고위 공직자들이 11일 숭례문 화재 현장과 수사본부가 설치된 남대문 경찰서를 잇따라 방문해 수사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12분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이경숙 위원장, 김형오 부위원장 등과 함께 잿더미로 변한 숭례문 화재 현장을 15분 가량 살핀 뒤 “국민들 가슴이 아플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30분과 11시쯤 현장을 찾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통합신당 대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앞서 오전 9시15분쯤 당직자 10여 명과 함께 현장을 찾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문화재 보존에 특별한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동영 전열린우리당 의장도 오전 8시30분쯤, 문광위 조배숙, 정청래 의원이 오전 6시쯤, 박명재 행자부 장관이오전 8시쯤 각각 현장을 방문하고 경찰 수사 상황을 둘러봤다. 또 오전 11시30분쯤 나경원, 전재희, 이재웅, 박찬숙 의원, 허준영 전 경찰청장 등 한나라당 관계자 30여 명이 화재 사건을 조사중인 남대문경찰서를 방문해 철저한 수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오전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석 내정자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프로필 3면 이 당선인은 이날 박재완(53) 한나라당 의원을 정무수석에, 김중수(60) 한림대 총장을 경제수석에 각각 내정하는 등 새 정부 대통령실 수석 인선을 마무리했다. 외교안보수석에는 김병국(48) 고려대 교수, 사회정책수석에는 박미석(49·여) 숙명여대 교수, 교육과학문화수석에는 이주호(47) 의원, 민정수석에는 이종찬(61) 전 서울고검장, 국정기획수석에는 곽승준(47) 고려대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또 홍보수석 기능까지 흡수한 대변인에는 이동관(50) 현 인수위 대변인이 발탁됐다. 정무수석에 발탁된 박재완 의원은 정부조직 개편작업을 주도하면서 이 당선인의 신임을 얻었고, 경제수석에 기용된 김중수 총장은 청와대 경제비서관, 조세연구원장, KDI 원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외교안보수석 내정자인 김병국 교수는 학계의 대표적 ‘미국통’으로 손꼽히며, 사회정책수석에 발탁된 박미석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는 새 정부의 유일한 여성 수석이다. 교육과학문화수석에 기용된 이주호 의원은 공교
‘4.9총선’에 출마할 한나라당 경인지역 공천신청자는 61개 선거구에 총 347명이다. 이중 경기도가 49개 선거구에 278명이 접수해 전국 평균 경쟁률 4.82대1보다 높은 5.67대1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인천은 12개 선거구에 69명이 접수해 3.83대1로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중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신청자는 수원장안이 2명, 용인갑 1명 등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는 10일 총선 전략과 관련, “국민이 정치의 주역으로 나서는 국민참여 정당으로 변화시키겠다”며 “총선 공천과정에서부터 모바일 투표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취임 한달을 맞아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정론, 견제론을 뛰어넘어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국민참여 정당 구축, 새로운 진보 주체세력 형성, 총선 매니페스토책자 발간 등 3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 세력이 과감하게 참여할 수 있는 현대적 정당의 토양을 구축하고 공천을 통해 능력있는 미래세력이 당의 구심으로 나설 것”이라며 “매니페스토로 승부하겠다. 한나라당 독주 견제론은 매우 수동적인 자세인 만
공천신청 불허 기준을 명시한 당규 제3조2항 해석을 놓고 빚어진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간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한나라당은 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심사위(위원장 안강민) 5차 회의를 열고,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인 당규 3조2항의 적용범위를 금고 이상 형으로 결정했다고 공심위 간사인 정종복 사무1부총장이 전했다. 이에따라 박근혜 전 대표측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이 공천 신청의 길이 열렸고, 박근혜 전 대표도 최고위 결정을 수용키로 함에 따라 집단 탈당까지 시사하면서 강력히 반발했던 당내 공천 전쟁은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 강재섭 대표도 당무 거부 엿새만에 당무에 복귀, “공심위는 공심위 대로 개혁 의지를 갖고 공정하게 심사하면 될 것이고, 당으로서는 설이 지나면 총선체제로 들어가야 하는 만큼 총선대책위를 구성해 공격적으로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 결정과 관련,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이 그렇게 났다”며 “당과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알아서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당 발전이나 정치 발전을 위해 당 대표가 공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4일 국회 사회·문화·교육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통령직 인수위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영어 공교육 강화 정책과 수월성 교육 도입 문제 등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신당 의원들은 인수위가 준비 안된 교육정책을 남발해 국민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며 비판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수월성 교육 도입과 영어교육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당 정청래 의원은 “영어가 세계어인 현실에서 영어 공교육의 필요성을 일부 인정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정책의 남발로 국민에게 혼돈을 주는 것은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영어를 못하면 사람대접 받기 어렵겠다는 두려움을 갖게 되는 국민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에 신 명 의원은 “인수위는 국어 국사 국악과 같은 우리 것은 뒷전이고 영어교육에 사활을 걸고 있는 듯이 보인다”며 “자국의 언어와 역사를 모르고 진정한 세계인이 될 수 없다”며 ‘국적있는 교육’을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조기 유학생이 10년 새 20배로 늘어 연간 3만 5천명에 비용은 15조에 이르고 있는데 기러기 아빠들에 대한 교육부의 대책은 뭐냐”고 따졌다. 같은 당 배일도 의원도 “세계의 인재들이 무한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내에서 18대 총선 지역구 선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비례대표 후보의 면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50%에 육박하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이번 총선에서 정당득표율로 그대로 반영될 경우 30명이 넘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탄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비례대표의 특성상 외부인사, 특히 공천의 주도권을 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초대 교육과학부 장관에 거론됐던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비례대표 출마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의 경우 여성인데다 이 당선인과의 관계나 인수위원장 출신이라는 중량감을 감안할 때 본인의 출마 의사만 확고해진다면 비례대표 상위 순번이 확실시 된다. 이 당선인의 대선후보 시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인사 가운데서도 2~3명 정도가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을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총리 후보군에 포함됐던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과 벤처기업인인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 등이 그들이다. 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거론되지만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쪽이 더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당선인의 최측근중 한명인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
대통합민주신당 중진 의원들이 4.9 총선을 앞두고 발이 닳도록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특히 수도권 중진 의원들은 과거 참여정부와 신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에서 주요 직책을 맡은바 있어 ‘참여정부 심판론’ 등 ‘전멸론’까지 거론되고 있어 총선에 사활을 건 듯한 분위기다. 이들 중진 의원들은 한때 ‘총선 불출마설’이 나돌았으나 이제는 “살아 돌아오는 것만이 당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를 악문 듯한 표정이다. 총리를 지낸 한명숙 의원(고양 일산갑)은 지난주부터 40대 이상 주부, 노인층을 주요 타깃으로 해서 아파트 부녀회, 노인정을 집중 방문하고 있다. 한 의원측은 “총리 재직 기간이 있었고, 이후에는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지원유세 등으로 지역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지역구 소재 120여개 노인정을 싹 돌아본 뒤 출근인사를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희상, 신기남, 천정배, 배기선, 원혜영 의원 등 수도권의 다른 중진들도 지역구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절박한 심정 만큼은 같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문 의원측은 “연초부터 현재까지 지역상가와 경로당을 쭉 돌면서 계속 인사하고 있다. 정말 발로 뛰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지난달 31일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대통령직인수위가마련한 정부조직개편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신당은 정부조직개편안이 여론수렴 및 정치권 합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졸속으로 마련됐다고 비판한 반면 한나라당은 ‘작고 유능한 정부’를 지향하는 내용은 만큼 신당은 새 정부의 발목을 잡지 말고 국회 처리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당 김부겸 의원은 “정부조직개편안에 담긴 모든 것은 경제적 효율 외에 어떤 가치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한가지 방향으로 귀결돼 있고 정부조직에서조차 신자유주의적 논리를 철저히 관철시키겠다는 선전포고”라면서 “원안 아니면 안된다거나 일자일획도 고칠수 없다는 식의 말도 안되는 태도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 지난 대선에서 드러난 민의”라면서 “소신을 피력하거나 충고 이견을 제시할 수는 있으나 현 정부와 정체성이나 핵심가치가 다르다고 발목을 잡을 일이아니다. 끝까지 반대해 새 정부의 출범을 가로 막아서는 안된다”고 맞섰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특히 정부조직개편안 중 신당이 강력 반대하고 있는 통일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간 통합협상이 공동대표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동대표제가 ‘복병’으로 등장하면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예상됐던 지분 문제와 관련, 신당은 ‘논외’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민주당도 공천심사위 구성이나 특정인사 공천 보장 등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며 양측은 일단 지분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 문제에 대해 신당측이 난색을 표하면서 통합 협상이 원점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은 공동대표제로 갈 경우 수도권 민심을 겨냥한 손학규 단독대표 체제가 흔들리면서 ‘호남당’ 이미지가 덧칠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시기에 대해서도 신당측은 ‘설연휴 이전 통합론’에서 다소 느긋한 태도로 돌아서면서 설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 할 수 있다고 시사하고 나서 주목된다. 신당은 공천심사위원장 임명에 이어 공심위 구성도 조만간 완료키로 하는 등 총선 체제를 갖춰가고 있는 반면민주당은 통합 문제로 현재 총선 준비를 ‘올스톱’ 시켜놓은 상황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금주 내로 통합이 성사되지 않으면 독자생존을 모색해야 할 처지라는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