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명에 이르는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23일 출마선언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대권경쟁 대열에 뛰어들었다. 올해초부터 대선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해왔던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장 상 전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도 이날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오는 10월 7, 8일 치러지는 당 대선후보경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30일 열린우리당 강운태 전 내무부장관을 필두로 시작된 범여권 주자 20여 명의 대선출마선언은 7개월만에 마무리됐다. 이는 6월 13일 한나라당에서 마지막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했던 홍준표 의원에 비해 두달 가량 늦은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지난 20일 대선후보 경선을 통해 이명박 후보를 선출해놓은 상태다. 21∼22일 실시된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 후보등록에는 손학규, 이해찬, 정동영, 김두관, 신기남, 유시민, 최병례, 추미애, 천정배, 한명숙 등 10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며, 27∼28일 실시될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등록에는 조순형, 이인제, 김영환, 김민석, 신국환, 장 상 등 6명 이상의 후보가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문국현 사장과 김원웅 의원, 강운태 김혁규 전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는 23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대책본부 첫 회의를 주재하고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전날 선대본부 구성을 일단락한 뒤 처음으로 개최된 이날 선대본 회의에는 김부겸 부본부장을 비롯해 20여 명이 참석했고, 신규로 캠프에 합류한 정장선, 김영주, 이원영 의원이 모습을 나타냈다. 손 후보는 상기된 표정으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감사의 뜻과 함께 필승의 의지를 밝혔고, 참석자들과 ‘손학규 나가자’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김성수 성공회 주교를 자신의 경선캠프 후원회장으로 지명하는 등 경선자금 마련을 위한 조직 체계도 꾸렸다. 손 후보는 “저는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된 느낌이다. 여러분이 더이상 자랑스러울 수 없다”며 “이렇게 훌륭한 일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저는 행복하고 고마울 따름”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의 희망찬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부패한 낡은 세력으로는 우리 나라를선진국으로 만들 수 없고 기득권 의식에 매여있는 사고방식으로는 사회의 그늘을 환하게 비출 수 없다”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조직개편 및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그의 ‘탕평인사’ 실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는 23일 여의도 캠프 상근자 해단 모임에 참석, “누가 인위적 인적쇄신을 한다고 했느냐”며 최근 당내의 인적쇄신 논란을 일축하면서 “그런 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며 어림도 없다”며 ‘선 화합 후 변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향후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및 당직개편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들과 중립인사들을 적극 끌어안겠다는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24일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후보비서실 비서실장에는 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맡고 있는 재선의 임태희 의원과 역시 재선인 최병국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은 경선과정에서 중립을 지켰지만 심정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 의원은 경선캠프 법률지원위원장을 지냈다. 핵심 측근은 “후보비서실장은 오늘 아니면 내일쯤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실무형 스타일로 간다면 임태희 의원 등이, 화합형으로 간다면 최병국 의원 등이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명망있는 외부 인사나 원외 인사를 기용하지 않겠느냐는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후보는 23일 서민용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도권에서 ‘환매조건부 반값아파트’를 짓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주거안정 10대 플랜’ 발표회를 갖고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공영개발택지에 조성한 주택의 1/2 이상을 반드시 환매조건부 아파트로 건설해 공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고 택지공급가격 조정 등을 통해 일반아파트 시가의 절반 수준 가격에 아파트를공급할 수 있다”며 “향후 3년간 수도권 공공택지에 건설되는 64만 가구 중 50%인 32만 가구를 환매조건부 아파트로 공급하면 저소득층의 내집마련 기회를 대폭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장기계약 전월세 공공등록제도를 도입해 계약기간을 5년 이상으로 하고 전월세 인상률을 연간 5% 이내로 억제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전세 입주자가 이사할 때 신규 입주자의 전세금을 때에 맞춰 받지 못하는 경우를 막기 위한 ‘전세금 보증센터’ 설립·운영방안, 전·월세 소득공제제도, 임대료 보조제도 등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주자인 손학규 후보가 22일 선거대책본부를 공식 발족한 가운데 민주신당내 수도권 의원들이 대거 합류한것으로 드러났다. 손 후보에 합류한 14명의 의원 중 무려 10명이 서울·인천·경기에 지역구를 둔 수도권 의원들이다. 우선 재선의 김부겸 의원이 선대위 부본부장을 맡기로 했고, 우상호 의원이 대변인, 조정식 의원이 기획조정실장, 정장선 의원이 특보단장을 담당키로 했다. 또 이호웅 전 의원이 조직단장, 신학용 의원이 조직1본부장, 전병헌 의원이 전략기획본부장, 이원영 의원이 법률지원단장, 안영근 의원이 대외협력위원장 등을 각각 맡기로 했다. 한편 손 후보는 선대본부장 적임자를 찾지 못해 선대본부장은 당분간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대선 경선체제에 본격 돌입한 대통합민주신당이 후보등록에서 부터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 민주신당은 22일 오후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의 후보등록을 마감할 예정이지만 친노주자 4인이 선거인단 대리접수 금지를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후보등록 절차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후보등록 첫날인 21일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추미애 전 의원, 유재건 의원 등 5명이 등록, 10명 안팎으로 예상됐던 후보등록 규모의 절반에 그쳤다.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신기남 전 우리당 의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여의도 모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신당 국경위가 부정접수를 방지할 수 있는 기제나 방법을 확립한 이후에 후보등록을 하겠다”며 “국경위가 합리적인 대리접수 방지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리접수 문제는 올바른 정치문화를 만드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전제하고 “손학규 후보도 대리접수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당 국경위가 대리접수를 방지할 수 있는 기제를 만들지 않은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회동에서 이 전총리는 대리접수 문제에 대해 “당에 망조가 드
범여권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연일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범여권 주요 정당과 대선주자들은 전날에 이어 22일에도 약속이나 한 듯 이 후보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을 나열하면서 이 후보 때리기에 열중했다. 특히 이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시절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건립과정에서 미국 금융그룹 AIG에 속아 특혜를 줬고 결과적으로 AIG가 1조원 가량의 차익을 남기게 됐다는 의혹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는 시장시절 일본의 AIG 아시아본부가 서울로 옮긴다고 발표했지만 언론보도를 보니 AIG는 애초 서울로 옮겨갈 계획이 없었고 1조원 정도 매각차익을 남긴 뒤 건물을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앞으로 당에서도 정기국회를 통해 이런 부분의 허구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이 후보는 그간 검증된 경제운용 능력을 갖췄다고 자부해 왔는데, 그 능력이 일개 금융회사에 휘둘릴 정도밖에 안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 후보는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히고 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도덕성과 공약, 정책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대선 예비후보자가 22일 100명을 돌파했다. 지난 4월2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받은 지 불과 4개월만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유재건 의원이 100번째와 101번째로 나란히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면서 “중도에 사망하거나 사퇴한 사람을 포함하면 모두 106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 경선에서 탈락한 박근혜 전 대표와 원희룡 의원, 자진 사퇴한 고진화 의원 등 3명의 예비후보 자격은 조만간 무효가 된다. 다만 홍준표 의원은 중앙선관위에는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또 이날 민주신당에서 몇몇이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어서 전체 후보 숫자는 다소 변화될 전망이다. 경선이 끝난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유일하게 남았다. 민주신당 후보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손학규 전 경기지사,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추미애 전 의원 등 14명으로 가장 많다.민주당은 조순형.이인제.신국환 의원 등 9명이, 민주노동당은 권영길.노회찬.심상정 의원 등 3명이 등록했다. 이밖에 기독민주복지당과 시민당, 시스템미래당 등 군소정당이 5명, 무소속이 65명을 기록했다. 직업별 예비후보자는 현역 국회의원 및 정치인이 각각 11명과 25명 등 3
대통합민주신당이 21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의 후보등록과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민주신당은 또 이날 오후 중앙선관위에 열린우리당과의 합당 신고서를 제출함으로써 합당의 법률적 절차를 완료했다. 경선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추미애 전 의원, 유재건 의원 등 5명이 등록했고,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신기남 전 우리당 의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천정배 전 법무장관 등 나머지 5명의 후보들도 마감일인 22일까지는 모두 등록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신당은 오는 27일 인터넷 토론회와 31일 TV 토론회를 거쳐 내달 3∼5일 여론조사 방식의 예비경선을 실시하며, 이어 내달 15일부터 제주.울산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10차례에 걸쳐 본경선 투표를 실시한 뒤 10월14일 대선후보를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민주신당은 이날부터 선거인단 모집에 착수, 26일까지 접수된 인원 가운데 선거인단 1만명(일반국민 7천명+열린우리당과의 통합에따른 승계당원 3천명)과 일반인 2천400명 등 1만2천400명을 추려 전화 여론
한나라당이 오는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한 가운데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간 ‘대리전’이 재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당 대표와 원내대표 경선이 사실상 ‘빅2’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된데 이어 17대 국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원내 지도부 선출에도 이들의 입김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것. 21일 복수의 당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후보로는 4선의 이규택 의원을 비롯해 3선의 안상수, 맹형규, 권철현, 안택수, 남경필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안상수 의원의 경우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립인사로 분류됐지만 ‘친이계’로 구분됐고, 맹형규 의원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대체로 박 전 대표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이 맞붙을 경우 묘한 대결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안 의원이 정책위의장 후보 러닝메이트로 중립성향의 이한구 의원을 선택한데다 맹 의원은 아직은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실제 대리전 성격을 띨 지는 미지수다. 어떤 후보가 됐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이 ‘이-박 대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