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공석인 헌법재판관 한 자리에 유남석(60) 광주고등법원장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헌법재판관 후보로 유남석 광주고등법원장을 지명했다”며 “유 후보자는 법관으로 재직하며 헌재 헌법연구관, 수석부장연구관으로 헌재에 4년간 파견 근무해 헌법재판에 정통하고 대법원 산하 헌법연구회 회장을 지내며 헌법이론 연구에도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은 이유정 전 후보자가 ‘주식대박’ 논란에 휩싸여 지난달 1일 자진해서 사퇴한 지 47일 만이다. 유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을 통과하면 헌법재판소의 ‘9인 체제’가 완비되면서 비로소 정상화할 수 있게 된다. 박 대변인은 “유 후보자는 실력과 인품에 높은 평가 받고 있어 대법관 후보추천위의 대법관 후보, 대한변협의 헌법재판관 후보로 추천되기도했다”며 “대법원 선임 재판연구관으로 발탁되는 등 실력파 법관이자 이론과 경험이 풍부해 헌법 수호와 기본권 보장이라는 헌법재판관 임무를가장 잘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정해진 절차대로 착실히 준비했고, 발표는 오늘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법재판관은 국회의 인사청문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경기도에 신규공급된 주택 53만4천431호 가운데 공공부문의 공급비율이 2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마저도 2014년 이후에는 2016년 성남시에 공급한 1천540호에 그쳐 경기도의 주택공급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수원 팔달) 의원실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경기도 주택공급 현황’ 자료에따르면, 신규주택을 민간부분에서 공급한 것은 38만7천819호로 72.6%를 차지하는 반면, 경기도시공사 등 공공부문에서 공급한 것은 14만6천612호로 공급비율이 2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53만4천431호 중 분양공급은 45만300호로 84.3%를 차지했으며, 임대공급은 8만4천131호로 15.7%를 차지했다. 특히, 5년간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한 주택은 경기도 전체 신규주택 공급량의 1.56%인 7천26호를 분양한 것에 불과했고, 임대주택 공급실적은 한 채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사업은 손해가 나는 사업으로 하지 않으면서 막대한 분양차익을 남기는 돈이 되는 사업만 하고 있는 것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다음달 초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1박 2일로 최종 확정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미측과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 일정 확정하고자 긴밀히 협의한 결과 다음달 7일 오전에 도착해 8일 오후에 출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원만한 항공 일정과 국빈방한 행사의 의전적 측면을 고려한 것”이라며 “미측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최초로 이뤄지는 방한을 감안해 2박 3일 일정 추진하고자 했지만,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전체 방한 일정과 한국에 너무 늦은 밤에 도착하는 데 따른 의전 문제를 감안해 7일 오전에 도착하는 일정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세 일정은 아직도 미측과 협의 중”이라며 “국빈 방한은 대통령 임기 중 대통령 명의의 공식 초청에 의해 국별로 1회에 한해 가능한 데, 우리나라 최고 손님으로 예우한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임춘원기자 lcw@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7일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사회복무요원(4급 보충역) 소집 적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국방부가 징병신체검사 판정 기준을 바꿀 때 의견을 물었으나, 병무청은 별다른 의견 없이 동의했다”며 “소집 적체 돌려막기가 충분히 예상됐는데 왜 아무 의견도 내지 않았는지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젊은이가 나라를 위해 군대에 가는 것은 집안의 큰 일”이라면서 “병무청이나 군의 관점이 아니라 입영 되는 당사자나 가족의 관점에 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은 “사회복무요원을 보낼 곳이 적은 것 아닌가”라며 “청와대나 다른 행정기관과 상의해서 복무 기관을 늘리면 된다. 유연하고 혁신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야당 의원들도 이 문제에 관해선 여당 의원들과 입장이 같았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현역병 소집 적체를 줄이기 위해 2015년 징병신체검사 판정 기준을 개정했는데, 반대로 사회복무요원 소집 적체가 심해졌다”며 “신축적인 제도 운용으로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학용(안성) 의원도 “사회복무요원 소집
바른정당 통합파가 집단탈당을 비롯한 ‘결행’ 시점을 일단 국정감사 이후로 늦추면서 당내 통합 움직임은 2주간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10명 안팎으로 양분된 통합파와 자강파 간 물밑 설득전은 치열한 각개전투 형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자강파로 분류되는 유의동(평택을) 의원은 17일 “근원적으로 (통합파의) 마음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대안과 활로를 찾기위해 계속 설득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강파들은 당원대표자대회(전당대회)가 열리는 11월 13일 이전, 즉 11월 초가 사실상 ‘설득의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보고 통합파를 상대로 한 끝장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당장 당 고문으로, 자강파로 불리는 남경필 경기지사는 하루가 멀다고 여의도를 찾고 있다. 지난 13일 당의 최대주주이자 통합파를 대표하는 김무성 의원과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난 데 이어 16일에는 자강파의 핵심인 유승민·정병국(여주·양평) 의원을 차례로 만났다. ‘이대로 당이 깨질 경우 보수 분열은 고착화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통합과 자강, 양 세력 간 메신저 역할을 자임한 모습이다. 통합파 의원들 역시 수시로 자강파 의원들과 개별 접촉해 자유
여야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을 상대로 한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각각 이전 정권과 현 정부의 ‘실책’을 부각하는 데 화력을 쏟았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거론하며 청산 필요성을 강조했고, 야당은 이에 맞서 ‘살충제 계란’ 파동과 생리대안전성 논란 등에서 식약처의 늑장 대응과 류영진 식약처장의 자질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보수정권의 ‘사상 통제’를 문제 삼았다. 정 의원은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및 불량식품 근절 교육에 최대 2천만 원을 지원해주는데 불법 시위를 주도하거나 적극적으로 참여한 혐의가 있으면 지원 신청을 할 수 없다”며 “친정부 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국가보조금 사업에서 배제했다는 것인데 이게 블랙리스트가 아니면 뭐냐”고 질타했다. 같은 당 전혜숙 의원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에 있는 사람들이 (식약처 등에) 계속 있으니까 작년에 국감 때 지적한 것이 하나도 변화한 게 없다”
회수 불가능한 채권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회수율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수원장안·사진) 의원이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기업의 도산, 회생불능 등으로 회수를 포기한 채권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7월 기준, 국내외 채권 중 상각 및 종결로 인해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은 모두 2조 3천431억원으로 공사의 기금건전성 악화에 일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채권의 경우 채권발생액은 2017년 7월 기준, 5조 4천121억원으로 2012년 3조 3천639억원에 비해 급증했으나 채권회수율은 21.2%에 그쳐매년 제자리 걸음이다. 또 2012년 국내외 채권을 합쳐 1조 4천750억원이던 회수불가능 채권은 올해 7월 기준, 2조 3천431억원으로 늘어났다. /임춘원기자 lcw@
국가산업단지내 입주기업이 법망의 허점을 노려 부동산 임대장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화성병) 의원이 17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8월 이후 현재까지 전국의 20개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가운데 임대사업자로 전환한 업체가 1천265개사였다. 이중 제조업으로 등록한 뒤 1년도 채 안 돼 임대사업자로 전환한 경우가 238곳이었고, 100일도 안 돼 전환한 업체도 75곳이었다. 특히 이 기간 임대사업자로 전환한 1천여 개 업체 가운데 67%에 달하는 842곳이 서울 구로에 있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몰려있었다. 권 의원은 “부동산 투기수요를 근절하고 중소기업 창업과 연구개발 활성화라는 국가산단 본연의 목적을 회복하기 위해 임대사업자 전환에 유예기간을 두도록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춘원기자 lcw@
자유한국당은 18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화성갑)·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를 논의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17일 “박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 문제를 다룰 윤리위가 내일(18일) 열린다”며 “당 혁신위가 ‘탈당 권유’를 권고한 서청원·최경환 의원 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위는 우선 박 전 대통령 징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위의 권고안대로 현 당규상 출당을 뜻하는 ‘제명’ 다음으로 무거운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할 가능성이 크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윤리위의 탈당 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뒤 열흘 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제명 처분된다./임춘원기자 lcw@
박근혜 전 대통령은 16일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지길 바란다”며 재판부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와 구속이 연장된 상태에서 받는 재판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관련기사 18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재판 도중 직접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돼서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들이었다”며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돌아왔고 이로 인해 모든 명예와 삶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저에 대한 구속 기한이 끝나는 날이었으나 재판부는 검찰 요청을 받아들여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며 “다시 구속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인들도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변호인단은 사임의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이제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란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향후 재판은 재판부의 뜻에 맡기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