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알레르기로 인한 아나필락시스(쇼크)로 진료 받은 사람 가운데 소아청소년 환자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용인을·사진)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식품알레르기로 인한 아나플락시스(쇼크) 환자 중 0세~19세 소아청소년 환자가 2012년 153명에서 2016년 389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환자수 대비 소아청소년 환자 비중은 2012년 16%에서 2016년 39%로 식품알레르기 쇼크 환자 10명 중 4명은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2012년 128명에서 2016년 115명으로 소폭 감소했고, 30대도 138명에서 97명으로 환자수가 줄었다. 고령층인 70대는 48명에서 47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다른 연령대 환자 감소 추세와 달리 소아청소년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학교 및 보건 당국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강보험공단과 교육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통계에 차이가 커 식품알레르기 보유 학생에 대한 학교현장 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각 교육청별 식품알레르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는 11일 현역의원들이 총선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선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또 시도당 위원장이 돌아가며 최고위원을 맡는 권역별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표를 많이 받은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복귀하기로 했다. 정발위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한 대변인은 “현역의원들에 대한 경선 의무화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단수신청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현역의원이 경선을 거쳐야 총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특정 지역에서 경쟁자가 있는 현역의원을 단수로 추천하는 일을 원천적으로 없애겠다는 뜻으로, 이는 정치 신인들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 대변인은 설명했다. 단수신청 지역 역시 신청자를 단수 공천하기 전에 예비후보 자격심사를 더 엄격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자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단수신청 지역이라도 현역의원을 탈락시킬 수 있다고 정발위는 설명했다. 또 원외 지역위원장의 경우에도 단수 후보자로 선정되는 조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발위는 현재 시도당위원장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연구모임 ‘열린 토론 미래’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북핵 미사일 위협과 우리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정례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한국당에서 정진석·강석호·권성동·안상수·이명수·김성원·이만희·민경욱·김종석 의원 등이, 바른정당에서는 김무성·정양석·이학재·정운천 의원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비판을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김무성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의 갈팡질팡 안보 정책이 국민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며 “북핵과 미사일 대응체계를 갖춰야 할 시점에 포퓰리즘으로 나랏돈을 퍼주면서 국방예산을 홀대하는 모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는 미국과 매사 엇박자를 내면서 한미 동맹을 약화시키고 중국엔 무시당하고 있다”며 “친구와 우군을 잃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데는 한미 동맹이 흔들리고 있는 것에도 그 원인이 있다. 또 사드 배치를 놓고 오락가락하면서 중국으로부터 된서리를 맞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팀의 중구난방식 무능력이 고스란히 드러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회장 김윤식 시흥시장)는 11일 도내 국회의원·도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신설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관련기사 9면 이날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대책회의는 김상곤 교육부총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함께 했다. 현재 경기도의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25명(전국 평균 22.4명), 중학교 29.6명(전국평균 27.4명), 고등학교 30.1명(전국평균 29.3명)으로 전국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신도시(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등)내 학교신설을 엄격히 제한하는 정책에서 기인하며, 이로 인해 경기도권 학교는 상대적으로 교육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 정기 중앙투자심사에 심사된 30여건의 심의 사안 중 조건부 승인 건은 9건으로 날로 늘어나는 경기도내 신도시와 학생수를 감안하면 조건부 승인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이날 대책회의에서 도내 국회의원들과 도의원들의 건의와 질타가 이어졌으며, 발언에 나선 김상곤 교육부총리는 “새로운 심사기준 정립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올해 남은 심사과정에서도 최대한 융통성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갈등요소를
통일부는 10일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재산권 침해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개성공단 내 공장과 기계설비 소유권은 우리 기업에 있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나온 ‘북한의 개성공단 공장 일방적 가동’ 보도에 대한 정부 입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개성공단 시설 무단사용은 북한법인 개성공단지구법과 남북 간에 체결된 투자보장합의서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공장 내 가로등 점등과 출퇴근 버스의 간헐적 이동 등 일부 관련 동향이 확인된 바는 있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측에 의한 일부 공장의 실제 가동으로 판단할 만큼의 구체적 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관계부처와 협조해 사실관계 확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종합적 대처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향후 공단 재가동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과 자산 점검을 위해 방북을 요청할 경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개성공단 입주사들은 1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북한의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가 기업인의 개성공단 방문에
국정감사가 12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이전 보수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힌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현 정부의 무능을 심판하겠다는 태세여서 여야 간 격돌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는 동시에 제1야당도 비판하면서 대안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의 국정감사 키워드는 ‘적폐청산’이다. 이번 국감의 주요 점검 대상이 직전 박근혜 정부의 정책과 예산 집행이라는 점을 앞세워 박근혜·이명박 정부 9년의 잘못을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는 게 민주당의 목표다. 이를 통해 지난 보수 정권에서 망가진 국가시스템을 바로 세우는 동시에 민생과 개혁, 안보를 내세우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을 충실히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불공정·불평등을 야기한 사회 구조 문제도 점검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첫 국감인 이번 국감을 ‘무심국감’(무능심판 국감)으로 명명했다. 한국당은 ▲안보 무능 ▲경제 무능 ▲인사 무능 ▲졸속정책 ▲좌파편향 ▲원조적폐 등 6가지를 현 정부의 주요 심판 대상으로 정하고 상임위별로 이번 국감에서 이런 부분들을 따지겠다는
정부가 그동안 재직 중 공적이 현저한 경찰공무원이 공무로 사망했을 때 그 사망일 전날을 특별승진 임용 일자로 소급해 추서해 온 것을 공무로 인해 퇴직 후 숨진 경우에도 소급해서 추서하는 등 순직 및 공상 경찰공무원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경찰공무원 임용령 개정안 등 대통령령안 42건과 법률공포안 2건, 법률안 7건, 일반안건 2건을 심의·의결했다. 대통령령인 이번 경찰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에는 경찰공무원의 업무대행 직원을 지정하는 경우를 출산휴가·육아휴직 등에서 병가·유산휴가·사산휴가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는 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의결해 석가탄신일의 공식명칭을 ‘부처님 오신날’로 변경했다. 정부는 “법령 용어를 한글화하고, 불교계 등에서 부처님 오신날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명칭을 변경했다”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정부는 아울러 건축물의 분양광고 사항에 건축물의 내진성능 확보 여부 및 내진능력을 추가하는 한편 오피스텔의 경우 사용승인 전에 공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사전방문에 관한 사항을 분양광고에 포함하도록 하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추석 기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민생과 개혁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는 엄중한 민심”이라며 “정부는 민심을 받들어 더 비상한 각오로 민생과 개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추석연휴가 끝나고 난 뒤 처음으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적폐청산과 개혁은 사정이 아니라 권력기관과 경제·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누적되어 온 관행을 혁신해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것은 대한민국 경쟁력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추석 연휴 이후의 국정운영 기조 역시 적폐청산과 개혁에 방점을 둘 것임을 강력 시사한 것으로, 적폐청산과 개혁 드라이브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민생에서도 새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와 성과에 대해 자신감 가지고 임해주기 바란다”며 “북핵 위기가 발목을 잡는 가운데에서도 우리 경제 기초는 아주 튼튼하고 굳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수출이 551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작년보다 35% 증가했다”며 “박
여야 원내대표가 물관리 일원화 문제와 관련, 국회 내에 구성된 ‘물관리일원화협의체’에서 결정한 사항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는 10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정례회동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협의체에서 물관리 일원화를 위한 방안을 합의하더라도 원내지도부가 이를 거부할 수 있어 협의체의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이번 원내대표 간 합의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협의체 논의에 힘을 싣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협의체의 권한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협의체의 모든 결정을 그대로 집행하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비공개 회동에서는 선거구제 개편방안과 함께 국회 선진화법 개정방안, 특별감찰관·방송통신심의위원 추천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회 관계자는 “각 당의 입장을 포괄적으로 소개하는 자리였고, 각각 의제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였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논의가 방법과 시기 등을 놓고 바른정당 내 갈등이 도드라지면서 암초에 직면했다. 당장 11일로 예정된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출범부터 암초에 맞닥뜨린 형국이다. 앞서 이철우(한국당)·김영우(바른정당) 등 양당 3선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만찬 모임 때 11일 ‘통합 플랫폼’이 될 통추위를 출범시키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철우 의원은 10일 “바른정당이 당내 분란으로 아직 의견이 모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애초 내일(11일) 3선 의원들끼리 만나기로 했지만, 결정을 못 내린 상황이다. 바른정당이 내부정리가 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유승민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정책포럼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한국당은 변화한 게 없기 때문에 도저히 통합할 명분이 없다”며 당장의 보수통합은 시기상조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앞서 바른정당은 당내 일부 3선 의원들의 통추위 결성 행보와 관련해 의원총회를 열고 개인의 일탈행위일 뿐 당의 공식적 입장과는 거리가 멀다고 뜻을 모았다. 한국당 3선 의원 중에서도 애초 통추위 구성은 현실적 시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