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물관리 일원화 문제와 관련, 국회 내에 구성된 ‘물관리일원화협의체’에서 결정한 사항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는 10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정례회동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협의체에서 물관리 일원화를 위한 방안을 합의하더라도 원내지도부가 이를 거부할 수 있어 협의체의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이번 원내대표 간 합의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협의체 논의에 힘을 싣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협의체의 권한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협의체의 모든 결정을 그대로 집행하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비공개 회동에서는 선거구제 개편방안과 함께 국회 선진화법 개정방안, 특별감찰관·방송통신심의위원 추천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회 관계자는 “각 당의 입장을 포괄적으로 소개하는 자리였고, 각각 의제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내진 설계를 하게 돼 있는 우리나라 건물 중 80%는 내진 설계가 안 된 것으로 나타나 강한 규모의 지진 발생시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광주을·사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내진 설계 대상 건물 274만 동 중 약 80%에 달하는 217만 동에 내진 설계가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0만 동, 경기 41만 동, 인천 10만 동 등 수도권만 92만 동에 이르는 건물이 내진 설계를 갖추지 않았다. 내진 설계 확보율 최저 지역은 부산으로, 고작 13.7%에 불과했다. 이어 대구(15.7%), 강원(15.8%) 순으로 낮았다. 작년 수차례 지진이 발생한 경북 지역은 20.9%를 기록했다. 임종성 의원은 “경주지진에서 보듯 우리나라도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며 “내진 설계 대상 건물이 전체의 40% 정도인데 이중 내진 설계율이 고작 20%밖에 안 되는 만큼 보강계획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임춘원기자 lcw@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이 선거구제 개편을 주제로 토론회를 공동 개최하면서 정치권의 관련 논의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선거구제 개편이 현실화하기까지는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은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선거제도 개편의 바람직한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두 당의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 바른정책연구소가 국민통합포럼과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현행 소선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방안과 비례대표 의석수를 늘리는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첫 세미나 주제를 선거구제 개편으로 택한 것은 일단 양당 간 가장 공감대가 강한 개혁법안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세미나를 계기로 양당 간의 실질적인 정책연대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흘러나온다. 양당은 모처럼 찾아온 다당제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기 위해서는 선거구제 개편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중대선거구 도입 등 구체적인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만 국민의당에서는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 한국당의 반대 기류 등을 감안해 일단 연동형 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 여부가 이르면 10일 판가름날 전망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재판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0일 속행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 구속 연장 여부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측 의견을 듣는다. 형사소송법상 박 전 대통령의 1심 구속 기간은 오는 16일 24시까지며, 구속이 연장되지 않으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재판에서 법원에 구속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구속 당시 적용되지 않았지만 기소 단계에서 추가된 롯데와 SK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부가 직권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해달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의 중대성과 재판의 신속한 심리를 위해 구속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될 경우 건강 문제나 변론 준비 등을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지난 7월 3차례나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가 일주일 만에 법정에 출석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를 들면 강제로 출석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재판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고 강조
지자체 교육투자현황 분석 지난해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교육비에 가장 투자를 많이 한 곳은 수원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 서구는 1억 원만 투자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분당을) 의원은 교육부에서 ‘2016년 지방자치단체 교육투자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지자체의 교육투자란 학교 급식시설 및 설비사업, 교육정보화사업, 교육시설 개선사업 및 환경개선사업, 교육과정 운영 지원에 관한 사업 등에 투자되는 예산을 말한다. 지방재정교부금법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2014년 2천76억 원, 2015년 2천123억 원, 2016년 5천666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 교육투자 총액을 기준으로 수원시가 614억 원을 투자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성남(504억 원), 청주(421억 원), 고양(413억 원), 부천(385억 원), 안산(355억 원), 화성(354억 원), 용인(344억 원), 창원(315억 원) 등 9개 지자체가 300억 이상의 투자액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 서구는 1억 원을 투자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체 예산
문재인 대통령은 한글날인 9일 “만백성 모두가 문자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누구나 자신의 뜻을 쉽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한 것,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의 뜻은 오늘날의 민주주의 정신과 통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리고 “한글의 가장 위대한 점은 사람을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한글은 배우기 쉽고, 우리 말을 들리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어 의사소통이 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 당시 유엔본부 로비에 전시된 활자본 월인천강지곡을 바라보는 사진을 함께 게재하고 “유엔 총회에 갔을 때 유엔본부에 전시된 활자본 월인천강지곡을 보았다. 한글 창제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앞섰던 금속활자 인쇄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9월 러시아에서 만난 고려인 동포들과 사할린 동포들은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었다”며 “한글은 우리 민족을 이어주는 위대한 공동유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해외동포들이 한글을 통해 민족
최근 5년간 경기도가 가짜석유제품 적발업소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 7월까지 전국에서 가짜석유제품으로 적발된 업소가 1천169곳으로 드러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가짜석유적발 업소 수는 ▲2013년 254곳 ▲2014년 298곳 ▲2015년 237곳 ▲2016년 250곳 그리고 2017년 8월까지는 130곳으로 좀처럼 줄어들고 있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가장 적발업소가 많았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가짜석유제품 현황자료를 보면, ▲경기도 305곳 ▲경북 109곳 ▲충북 100곳 순으로 많았다. 적발 후 조치는 사업정지 처분이 654곳으로 가장 많았다. /임춘원기자 lcw@
2016년말 지방세 체납액은 총 4조 1천94억원에 체납률은 5.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말 지방세 체납액 3조 5천373억원 대비 16%이상인 5천721억이 증가한 수치다. 9일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재현(광명갑·사진) 의원이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지자체별 지방세 체납 현황’ 분석 결과, 가장 많은 지방세를 체납한 곳은 서울시로 체납금액이 1조 2천973억원에 이르렀다. 이어 경기도 9천996억원, 인천 4천695억원, 경남 2천61억원, 경북 1천69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체납률로는 인천이 전국 평균 체납률 5.1%의 2배 이상인 10.4%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시 6.6%, 강원5.1%, 경기4.9%, 충남4.6% 순으로 높았다. 한편, 전국적으로 지방세 고액체납자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1억원 이상 고액체납자는 2012년 2천224명 8천383억원에서 2016년 2천692명 1조684억원으로 급증했다. 고액체납액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로 1천412명이 4천172억원을 체납했고 뒤를 이어 인천시 2천560억원(159명), 경기도 1천783억원(519명), 경남 374억원(123명), 충남 298억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추석 민심과 관련해 “국민이 제일 걱정을 많이 한 것이 안보 부분이었다”며 “후세에 부담을 주는 퍼주기 정책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핵·미사일로 도발 강도를 높이는데 확실한 대비책이 눈에 띄지 않고, 정부가 정리되지 않은 정책을 남발해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보에 대해 믿을 만한 대책을 못 내놓는 것은 ‘좌파정부 곳곳에 주사파 출신이 들어가서 그런 것 아니냐. 바른정당이 앞장서 안보 걱정을 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책을 세워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탈원전 정책, 최저임금 인상 등을 언급하면서 “포퓰리즘 정책을 다 좋아할 줄 알았지만, 경로당 어르신들은 ‘이렇게 막 퍼줘도 되느냐’고 걱정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으려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여권의 적폐청산 드라이브와 관련, “지난 정부, 지지난 정부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사진) 대표는 9일 이명박(MB) 전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에서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을 추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보수 단체와 손잡고 김 전 대통령의 노벨상 취소 청원을 공작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도대체 국가기관을 통해 민주질서를 유린하고 국익을 손상시킨 이명박 정부의 끝은 어디인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정치보복이라 규정하고 반발하는데 국민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로 국가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야당은 적폐청산이 정치 보복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시도하고 있지만 국가 운영과 통치 행위에 있어서 상실된 공적 정의를 실현하는 게 적폐 청산의 목표”라며 “국가권력을 사익 축적의 도구로 얼마나 활용했으면 이것을 정치 보복이라고 하겠느냐”며 과거 정권과 보수야당을 정면 겨냥했다. 이어 대표적 적폐 대상으로 이명박 정권 시절 이른바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을 거론하며 “짓밟힌 공적 정의를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