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사진) 대표는 9일 이명박(MB) 전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에서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을 추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보수 단체와 손잡고 김 전 대통령의 노벨상 취소 청원을 공작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도대체 국가기관을 통해 민주질서를 유린하고 국익을 손상시킨 이명박 정부의 끝은 어디인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정치보복이라 규정하고 반발하는데 국민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로 국가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야당은 적폐청산이 정치 보복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시도하고 있지만 국가 운영과 통치 행위에 있어서 상실된 공적 정의를 실현하는 게 적폐 청산의 목표”라며 “국가권력을 사익 축적의 도구로 얼마나 활용했으면 이것을 정치 보복이라고 하겠느냐”며 과거 정권과 보수야당을 정면 겨냥했다. 이어 대표적 적폐 대상으로 이명박 정권 시절 이른바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을 거론하며 “짓밟힌 공적 정의를 회복
자유한국당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개최한 당 회의에서 여권의 ‘정치사찰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했다. 홍준표(사진) 당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달 전인가 내 수행 비서에 대한 통신조회를 확인했다”며 “내 전화기는 사용하지 않으니까 수행비서 통신조회만 군·검·경 등 다섯 군데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정치사찰이자 정치공작 공화국”이라며 “겉으로는 협치하자고 하면서 아마도 우리 당의 주요 인사 통신조회를 다 했을 것이다. 이런 파렴치한 짓은 더는 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또 “제가 23년 정치하면서 전화할 때는 언제나 도·감청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내 것을 들여다본들 걸릴 게 없다”며 다른 의원들에게도 “핸드폰에 위치 표시하는 그 기능은 꺼버리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종혁 최고위원도 “입만 열면 민주주의를 말하는 문재인 정부가 제1야당 대표의 통신기록을 들춰봤다는 것 하나만으로 국민적 타도의 대상”이라고 비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은권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현 정부 출범이후인 올해 5∼6월 검찰·경찰·국정원 등 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된 지 28일로 딱 1년이 된 가운데 우리 사회에 만연했던 부정청탁과 과도한 접대를 현저히 줄여 청렴 문화 정착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시행 과정에서 농어민과 소상공인이 심각한 피해를 봤고, 모호한 적용 기준으로 적지 않은 혼선도 빚어져 소위 ‘3·5·10 규정’의 개정 등 현실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학교에서는 학부모 면담 시 촌지나 케이크 등 선물이 사라지고, 병원에서는 진료·수술 날짜를 앞당겨 달라는 등의 민원이 급격히 줄었다. 특히 공직사회의 접대문화가 확연히 줄어든 것은 물론 공직자 등이 1년 전만 해도 위법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을 소액금품에 대해서도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실제로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과태료처분이 내려진 사건 21건을 분석해보면 과자·음료수·떡과 같은 간식을 공직자에게 제공했다가 줄줄이 2배 이상 과태료처분을 받았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이 직무 관련성이 있는 경우 금품수수를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다만, 원활한 직무수행 또는 사교·의례·부조의 목적으로 제공되
강력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이기는 군대가 되어야 강한 안보 없이 평화 못지켜 우리가 전작권 가져야 북한이 더 두려워하게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공격형 방위시스템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하며 철저한 응징을 위한 첨단 응징능력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강력한 한국형 3축 체계는 우리 군 독자적 능력의 핵심전력인 만큼 조기 구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에서 “이기는 군대가 되어야 한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확장억제력이 실효적으로 발휘되어야 북한의 핵 도발을 원천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며 “더욱 안정되고 강력한 연합방위체계를 우리 군이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를 목표로 하는데, 독자적 방위력을 토대로 한 전작권 환수는 우리 군의
바른정당 정병국(여주·양평) 의원은 행정안전부로 부터 여주·양평 지역 현안사업 및 재난안전 특별교부금 20억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확보된 특별교부금은 여주시 ▲북내도시계획도로 개설(5억원) ▲여흥동·능서면·흥천면 주민센터 내진보강(5억원), 양평군 ▲지평의병 및 지평리전투 기념관 전시 리노베이션(8억원) ▲옥천면 용천교 보수보강(2억원) 등 지역 주요 현안 및 재난안전 사업에 투입된다. 북내도시계획도로 개설은 여주시 현안사업으로서 도시계획시설 장기미집행 문제를 해소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및 도시전체의 균형개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양평군 현안사업인 지평의병 및 지평리전투 기념관의 전시 리노베이션으로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안보 교육의 장으로서의 기념관 기능이 강화될 예정이다. 재난안전 사업 또한 여주시와 양평군 각각 착수된다. 각종 재난시 대피소로 활용되는 여주시 여흥동·능서면·흥천면 주민센터의 내진보강 사업이 실시된다. 또 양평군 옥천면 용천교 보수보강으로 각종 수해 발생시에도 붕괴 및 파손으로부터 교량이 안전할 수 있도록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병국 의원은 “이번 확보된 특별교부금은 모두 주민들의 생명과 재
자유한국당은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전날 청와대 만찬회동을 혹평하면서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조속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지만, 이 협의체는 대통령의 국정 책임을 야당에 전가하는 기구이자 여권의 패권정치를 합리화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 한국당이 내세운 불참의 이유다. 무엇보다 한국당 지도부는 여권이 ‘박근혜·이명박 정부 적폐청산’을 내세워 보수우파 지우기를 시도하는 만큼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보다는 여권에 날카로운 각을 세우는 것만이 정국 돌파의 유일한 수단이라는 판단에 따라 강경 대응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여야정협의체는 본부중대와 예하중대가 같이 하면 될 일”이라며 “현 정치 상황에서 (협의체는) 보여주기식 협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협의체를 하자면서 과거 정부 10년을 적폐로 규정하고, 해방 이후 우파 활동을 모두 부정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무슨 여야정 협의체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정협의체는 대통령의 실정과 책임을 국회와 야당에 전가하는 책임회피기구에 불과할 것”
최근 5년간 한국전력공사가 받지 못한 전기료가 1천398억7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정(파주을·사진) 의원이 한국전력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기료를 받지 못해 한전이 대손 처리한 현황을 보면 2012년 7만1천500건, 199억원에서 2016년 11만3천500건, 256억원으로 각각 58%, 28.6% 가량 증가했다. 가장 많은 미수금 현황을 보면, 2012년 A사 3억1천만원, 2013년 B사 12억원, 2014년 C사 10억원, 2015년 D사 9억9천만원, 2016년 E사 4억2천만원 등을 미납해 손실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F사의 경우 2013년 한 해에 3억5천만원과 1억8천만원 등 두 번에 걸쳐 5억4천만원의 미납이 발생했고, G사의 경우 2016년 1억8천만원과 1억7천만원 등 총 3억5천만원을 미납했다. 또 최근 5년 간 10억 이상 전기료를 납부하지 않은 곳은 2개로 나타났다. 박 정 의원은 “전기요금 미납의 경우, 경기가 그만큼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미납하는 사례에 대한 적극적 추징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자유한국당 심재철(안양동안을·사진) 의원은 27일 국세청 공무원의 1%도 채 되지 않는 행정고시 출신이 고위공무원 자리를 독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의 고위공무원 36명 중 행시 출신은 30명이었다. 개방형 공모직 2명을 빼면 고위공무원의 88.2%를 행시 출신이 차지한 셈이다. 한승희 국세청장(행시 33회) 아래 고위공무원 ‘가급’ 이상 5명 중 4명이 행시 출신이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세무주재관(4급) 9명도 모두 행시 출신으로 채워졌다. 2010년 이후 파견된 세무주재관 25명 중 행시 출신이 아닌 주재관은 1명(일본 파견·7급 공채 출신)뿐이었다. 심 의원은 “국세청 전체 직원 2만 명 중 1% 미만(191명)인 행시 출신이 고위공무원과 해외 세무주재관 등 핵심요직을 독점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국세 업무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어 민간 경력직, 7·9급 공채, 8급 특채 등 다양한 출신들을 주요 자리에 균형 있게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임춘원기자 lcw@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근속 기간 1년 미만의 노동자 휴식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근속 1년 미만의 노동자가 사용한 연차휴가를 다음 해 유급휴가에서 차감하는 규정을 삭제한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1년 차에 최장 11일, 2년 차에 최장 15일의 유급휴가를 각각 받을 수 있게 됐다. 개정안은 연차 유급휴가 일수를 산정할 때 육아휴직으로 휴업한 기간을 출근한 것으로 보도록 명시했다. 아울러 근로기준법상 벌칙 규정에서 벌금액을 징역 1년당 1천만 원으로 조정했다. 환노위는 또 직장 내 성희롱이 발생한 경우 누구든지 그 사실을 사업주에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해당 사업주에게 조사의무와 근무 장소 변경 등 피해 노동자 보호조치 의무를 다하도록 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의결했다./임춘원기자 lcw@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7일 광주로 총출동했다. 특히 최근 국민의당에서 ‘호남 SOC 예산 홀대론’으로 민주당에 공세를 편 점을 의식, 광주시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면서 호남 예산을 확실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를 부각시켰다. 다만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이후 협치 분위기 조성에 힘을 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국민의당을 겨냥한 공세는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추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와 전남도 관계자들과 내년도 예산안을 점검하고, 지역 현안과 국비 확보와 관련한 시·도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애초 민주당은 15일 정책협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 일정을 고려해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이날도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일정이 잡히긴 했지만, 더 미룰 수는 없다는 판단에 추 대표가 두 일정을 모두 소화하는 ‘강행군’을 하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지역 예산 편성을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모습을 통해 민주당이 고향인 호남에 대한 애정을 최대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