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제19대 대통령선거의 선거일이 5월 9일로 결정됨에 따라 주요 선거사무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재외선거인 등 신고·신청은 선거일 전 40일인 이달 30일에 마감한다. 후보자등록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할 수 있다. 후보자로 등록하고자 하는 공무원은 4월 9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선거인명부는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작성하며, 같은 기간에는 거소투표신고와 선상투표신고도 할 수 있다. 선거운동은 4월 17일부터 선거일 전일인 5월 8일까지 22일간 할 수 있다. 이번 선거부터는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에도 SNS에 알파벳 ‘V’자 등의 기호가 표시된 ‘투표 인증샷’을 게시하는 등 인터넷이나 전자우편·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관위는 4월 22일까지 전국 8만7천여곳에 선거벽보를 붙이고, 4월 25일까지 책자형 선거공보를, 4월 29일까지는 전단형 선거공보와 투표안내문을 각 세대에 발송한다. 4월 25∼30일 세계 116개국 204개 투표소에서 재외투표가, 5월 1∼4일 선상투표가 실시된다. 이어 5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은 전국 3천500여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고양갑) 상임대표는 14일 중소상공인부를 신설하고 대형마트 의무휴일을 현행 ‘월 2회’에서 ‘월 4회’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랑 끝에 몰린 580만 중소상공인을 보호하겠다”며 중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심 대표는 중소기업청을 승격해 독립적인 중소상공인부를 신설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고, 집단소송제를 도입하며, 공정거래법상 위법행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대표는 또 대형마트·복합쇼핑몰 허가제를 도입해 문어발식 확장을 막고, 이들의 ‘월 2회’ 의무휴일 규제를 ‘월 4회’로 강화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소자영업 고유업종 지정도 법제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심 대표는 가맹점주와 가맹본부가 대등하게 교섭할 수 있도록 집단적 교섭제도를 도입하고, 모든 상가 세입자에게 10년 계약갱신을 보장하는 가운데 임대료 상한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뛰어든 4명의 예비후보들은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저마다 대선후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당내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공중파 3사와 YTN·OBS 등 방송 5개사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출마의 변’을 통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상식이 통하는 세상, 더불어 사는 따뜻한 공동체, 이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이다.정권교체로만 가능하다”며 “저는 준비돼 있다”고 내세웠다. 문 전 대표는 “촛불민심은 대통령 한 사람 물러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우리 국민 참으로 대단하고 자랑스럽지만, 아직은 절반의 승리”라며 “저 문재인이 자랑스러운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론분열과 대립으로는 정권교체도, 새로운 시대교체도 이룰 수 없다”면서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안상수(인천중동강화옹진) 의원이 14일 경선 룰을 둘러싼 논란에도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국당 당사를 찾아 경선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안보·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는데도 정치인은 사익을 위해 광장을 이용하고 국론은 두 동강이 나 있다”라면서 “대한민국을 구할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저 안상수가 국민에게 일자리를 드리고,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국민을 통합하는 새로운 리더십의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안상수 정부의 국정 목표는 일자리”라면서 “일자리 도시 10개를 만들어서 300만 개 일자리를 만들고 건설 과정에서 300조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뉴딜 정책을 실현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과 수석비서관 9명이 제출한 사표를 모두 반려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현재 안보와 경제 등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한치의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긴급한 현안 업무를 마무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표 반려 배경을 밝혔다. 황 권한대행의 사표 반려로 청와대는 ‘3실장, 9수석’(정책조정수석 공석)이라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차기 정부 출범 때까지 황 권한대행을 보좌할 전망이다. 황 권한대행의 사표 반려는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데다 사드 배치 문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위협,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압력과 중국의 경제보복 등 안보와 경제의 ‘이중위기’ 상황에서 안정적 국정관리에 방점을 찍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춘원기자 lcw@
안양시, 행자부 심사 받지 않고 문예재단 67억 자금 출연 작가에 제작비 과다지급… 감독에게 거주비 임의 지급도 군포시, 관련 법상 거주자만 GB내 승마장 설치 규정 무시 안양시가 지원하는 공공예술축제인 ‘안양공공예술 프로젝트 사업(APAP)’에서 계약에도 없던 거주비를 부당 지급하는 등 일부 예산이 부적절하게 집행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적발됐다. 감사원은 14일 인·허가, 예산 집행 등 기관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안양시와 군포시 등 2개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한 결과 18건의 위법·부당한 사항, 제도를 개선해야 할 사항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원 감사 결과 안양시의 경우 APAP을 추진하면서 행정자치부의 적절한 투자심사를 받지 않고 자체심사만을 거쳐 두 차례에 걸쳐 총 67억8천만원 상당의 자금을 안양문화예술재단에 출연한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2014년 진행된 제4회 APAP 사업의 경우 작가 9명에게 작가료·작품 제작비 4천99만원을 과다 지급한 사실, 당시 예술감독에게 계약에도 없는 원룸 임대료 등 거주비 664만원을 임의로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재단에 출연한 사업비가 부적정하게 집행되는 일이 없도록 안양시에
앞으로는 임산부 공무원의 야간·휴일근무가 제한되고, 남성 공무원도 출산휴가를 갈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4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국무회의를 열어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령안은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여성 공무원에 대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근과 주말 근무, 공휴일 근무를 제한하도록 했다. 개정령안은 또 임산부 공무원에 대해서는 장거리·장시간 출장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공무원들이 자녀들의 학교 행사에 더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연간 이틀 내의 범위에서 자녀돌봄 휴가를 주기로 했다. 배우자가 출산한 경우 남성 공무원이 5일 내의 범위에서 출산휴가를 신청하면 기관장이 반드시 승인하도록 했다. 종전에는 여성 공무원에 한해 출산 후 1년 동안 육아를 위해 한 시간 단축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남성 공무원에 대해서도 단축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날 세월호 선체 인양 시 선체 조사 업무 등을 수행하기 위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3일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을 향해 “과도하게 세력규합에 집중하다 보면 정당정치의 본질에 벗어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으로부터 ‘친재벌, 부패기득권 인사 영입은 중단하자’는 발언이 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맞다”면서 이렇게 답했다. 이 시장은 “몰려드는 세력이나 인물이 지나치게 기득권자 중심이면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후보가 자신의 능력과 실적을 증명하기 위해 참모나 조언그룹에 인재를 두면 좋지만, 과도하면 당이 들러리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과연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겠나, 걱정이 된다. 촛불민심이 원하는 바와 어긋날 수 있다. 당내 동지로서 걱정돼 드리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부패정치세력과 손을 잡겠다는 대연정은 포기하겠다고 선언해 달라”는 회견 내용도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비판이 맞다며 “청산할 적폐세력과 손잡거나 권력 나눠주면서 새로운 공정국가건설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경선에 대해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예선전을 치르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진 사람이 이재명이든 문재인이든 안희정
자유한국당은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경선 막판 추가 후보등록을 허용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선후보자 경선 룰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한국당은 오는 17일 여론조사(책임당원 70%+일반국민 30%)를 통한 예비경선을 거쳐 상위 3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를 ‘컷오프’하고, 이달 말로 예상되는 본경선 여론조사(책임당원 50%+일반국민 50%) 직전까지 추가등록을 받을 수 있도록 특례규정을 두는 내용의 경선 방식을 전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확정했다. 이와 관련 상당수 기존 대선주자들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새치기 경선’이라며 후보등록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충분히 의견을 개진하고 질의했으며, 거기에 대해 수용해준 것으로 최종적인 말씀을 들었다”며 “원안대로 가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적으로 보이콧 의사를 표명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에 대해서도 “대선이 반장선거는 아니다. 출마 여부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후보자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모든 것을 수렴하고 가기에는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다”며 따로 설득할 뜻이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을 사실상 불복한 것에 대해 “더이상 국가지도자의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중진회의에서 “정치인 박근혜에게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역할을 기대했지만,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메시지는 끝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정치인 박근혜를 모두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자”며 “대통령 박근혜는 파면을 당했다. 개인 박근혜에 대한 수사는 사법부에 맡기자”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 안에 있는, 탄핵에 찬성한 약 30명의 의원에게 묻는다”며 “국정농단세력, 탄핵에 반대하고 반성하지 않는 의원들과 한 정당에 머물 명분과 이유가 무엇인가. 왜 한국당을 이제 떠나야 하는지 국민 앞에 당당하게 말하라”고 탈당을 촉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더이상 국론을 분열하는 언행을 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