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 자유한국당 반대로 합의 못해 黃, 불수용 땐 특검 28일 종료 현직검사 靑 파견제한법 통과 몰래변론 징계 등 법안 26건 의결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을 골자로 한 특검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끝내 무산됐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현직 검사의 청와대 파견 근무를 제한하는 검찰청법 개정안 등 26개 법률안 등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관심이 쏠렸던 특검법 개정안은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야4당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를 통과하지 못한 이 법을 정세균 국회의장이 직접 본회의에 부의할 것을 요구했으나, 여당인 자유한국당은 직권상정에 반대해왔다. 본회의에 앞서 정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특검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막판 타결을 시도했으나 정 원내대표의 반대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특검법 개정 불발에 따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박 특검의 연장 요청을 승인하지 않으면 특검 수사는 오는 28일 종료된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현직 검사는 퇴직 후 1년이 지나야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할 수 있
여야는 2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기간 연장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정치적 공방만 주고받았다. 이날 정세균 의장은 여야 합의가 없으면 직권상정을 하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야권은 특검 연장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깜짝 결단’을 압박하는 동시에 특검법 처리를 막고 있는 여당을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언급하면서 “우병우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을 철저히 밝히기 위해서라도 특검 연장은 더 필요하다”며 “황 권한대행의 신속한 결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우 전 수석의 영장 기각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발견 등을 근거로 “황 권한대행은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정 의장은 야 4당이 요구하는 특검 연장을 위한 특검법이 국가 비상에 준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반드시 직권상정을 해서 통과시켜야 한다”며 직권상정 희망도 버리지 않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캠프의 미디어본부장 겸 수석대변인에 수도권 출신 재선인 박광온(수원 정) 의원이 22일 임명됐다. 문 전 대표측은 이날 캠프내 미디어 및 대언론 관련 분야의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TV토론본부장에는 재선의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의원이 발탁됐다. 문 전 대표의 측근으로, 그동안 ‘대변인격’으로 활동해온 김경수(경남 김해을) 의원과 최근 영입된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공동대변인에 임명됐다. 이 가운데 박 의원과 신 의원은 MBC 앵커 출신으로, 박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때에도 문 전 대표 캠프의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지난해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시절에도 대변인을 지내는 등 두루 원만하고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문 인사로 꼽혀온 신 의원은 이번에 문 전 대표 캠프에 추가로 합류했다. 이지수 미국변호사(전 경제개혁연대 정책위원)가 외신담당 대변인을 맡았으며, 정세균 국회의장의 부대변인이었던 권혁기 전 부대변인이 캠프 부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2일 “한국판 위키리크스를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용감한 내부제보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채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게 현실이다. 내부제보자가 해고되거나 불이익을 당하기 전에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시장은 “예방적으로 위키리크스처럼 제보자가 누군지 모르게 하겠다. 제보자가 드러나지 않는 사이트와 이메일을 만들고 대통령에게 핫라인으로 연결되게 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수시로 체크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 1월 감사원과 재벌의 유착비리를 고발한 이문옥 감사관, 군 부재자 투표의 부정을 고발한 이지문 중위 등이 결성한 시민단체인 ‘내부제보실천운동’을 소개하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이 제시한 공익신고자지원재단·기금 설립, 부패고백위원회(양심고백위원회) 설립, 신고자보호법 제정, 권익위 독립성 확보, 불이익을 당한 신고자에 대한 상담제도의 도입, 위임신고제 도입, 불이익 처분에 대한 제재 강화, 징벌적배상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저는 소년공 시절 시계공장에서 독한 약품처리 일을 하면서 후각을 잃었지만 권
본인의 상징인 ‘聯政’ 설파 통일·재벌정책 30년大計 주장 보수 넘어 중도·진보 아울러야 김무성 “南 지사 협치에 성공” 김종인도 참석 축사 ‘눈길’ 바른정당 대선주자로 뛰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22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격인 연정(聯政)론을 다시금 공개적 화두로 띄웠다. 남 지사는 이날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자신의 에세이집인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책 제목처럼 부인과의 이혼이나 아들의 군대폭력 등 어려운 시기를 딛고 대권의 뜻을 품게 된 과정을 솔직히 담아내고 있으나, 자신의 대선 어젠다인 연정의 필요성을 설파하는 장으로 활용했다. 남 지사는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통일하려면 30년짜리 통일정책이 필요하고 재벌개혁을 하려면 30년짜리 재벌개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에서 멈추지 말고 보수를 넘어 중도·합리적 진보까지 다 아울러야 한다”며 “앞으로 국회와 대한민국 중앙정치도, 대통령과 의회도 서로 협치하고 연정해야 한다&rd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경선캠프에 설치되는 ‘일자리위원회’ 공동 위원장으로 김진표(수원무)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부총리를 역임한 5선 의원으로,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다. 최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문 전 대표 측에 합류했으며, 이후 선대위원장과 일자리위원장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의 경우 경제정책 분야에서는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인사”라며 “일자리 정책에 있어서도 확실히 균형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김 의원과 함께 일자리위원회를 이끌 공동위원장으로 민간 부문의 인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경험이 풍부한 김 의원과 기업현장의 경험을 갖춘 인사가 균형을 맞춰 일자리 정책을 구체화하겠다는 게 문 전 대표 측의 구상이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 기득권에 저항하고 투쟁하는 ‘싸움닭’ 이미지 대신 행정가로서의 자질과 면모를 부각시키는 쪽으로 대권전략의 좌표를 다시 설정한 것이다. 정체된 지지율을 끌어올려 경선 레이스에서 반전의 기회를 거머쥐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사이다’ 발언이 쏙 들어가 눈길을 끈다. 이 시장이 안희정 충남지사의 이른바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해 21일까지 침묵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이미지 변신의 한 단면으로 풀이된다. 대신 이 시장은 정책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8일 이 시장은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에 입원비를 무상 지원하는 등 내용의 국민건강 5대 정책공약을 발표하는가 하면 19일 육아 공약, 20일에는 노동자 보호와 동물복지 정책을 제시했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이 시장 대변인인 제윤경 의원은 “이 시장은 기본소득 같은 새로운 담론을 꾸준히 제시해 왔다”면서 “(조기대선시) 후보의 실적과 비전을 국민께 소통하기에도 선거기간이 짧다. 공방의 캠페인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제 의원은 “탄핵 국면에서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제대로 청산하자는 목소리가 강렬하다보니 나머
에세이집 ‘가시덤불에도 꽃이 핀다’ 출간 바른정당의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1일 에세이집 ‘가시덤불에도 꽃은 핀다’를 출간했다. 남 지사는 에세이집에서 금수저·오렌지 논란과 부인과의 이혼, 아들의 군대폭력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한편, 자신이 추구하는 정치적 지향점과 오랜 고민 끝에 마련한 정책을 제시했다. 남 지사는 ‘금수저 정치인’, ‘오렌지 정치인’이라는 비판에 대해 “나의 겉모습만 본 사람들이 오렌지나 금수저로 나를 지목하는 것에 대해 사실 무턱대고 부인할 생각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적어도 밑바닥에서 치열하게 살면서 올라오지는 않았다. 언젠가 아들에게 이것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 내가 어떻게 사는지를 잘 알고 있는 아들은, ‘오렌지라기는 그렇고 한라봉 정도가 적당하겠다’고 답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부유한 집안의 자제로 태어난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예를 들며 자신이 추구하는 정치의 방향은 ‘루스벨트식 금수저 정책’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금수저가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진 이유는 금수저로 자기 가족만 떠먹기 때문”이라며 “그 큰 금수저로 다른 사람들을 떠먹이면 어떨까. 대
여야는 21일 ‘박영수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문제를 놓고 한 치 양보 없는 평행선 공방을 이어갔다. 야권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4당 대표 회담을 열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또 황 권한대행이 이날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경우 23일 특검 연장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특검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여당은 야당의 요구가 정치적 공세라고 치부하면서 황 권한대행도 야당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할 것을 주문했다. 야권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특검연장법안을 처리할 태세여서 여야 간 대치가 한층 가팔라지는 형국이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의 특검 연장요구에 대해 “협박이자 전형적 대선용 정치공세”라면서 “특검을 조기 대선에 활용하겠다는 나쁜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의장 직권상정과 관련해서도 “초등학생에게도 무슨 뜻인지 분명한 규정을 직권상정에 동
자유한국당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채택하고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자체 헌법개정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고 상시국회를 도입하며, 감사원을 독립기관화하는 내용도 자체 개헌안에 담긴다. 한국당 개헌특별위원회(위원장 이철우)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헌안 초안을 마련, 20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당 개헌특위는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조문화 작업을 마치고 23일께 다시 의총을 열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당 개헌특위는 초안에서 대통령의 행정부 수반 지위를 삭제하되 국가원수 지위는 유지하기로 했다. 대통령은 국회해산권, 긴급명령권, 계엄선포권, 사면권, 위헌법률심판 제청권, 조약의 위헌심판청구권과 총리의 제청에 따른 공무원임면권, 법률안거부권, 조약 체결·비준권, 외교사절 임명·파견권 등을 갖는다. 대통령 궐위시 후임자 선거를 현행 60일 이내에서 90일 이내로 확대하며, 권한대행 여부는 헌법재판소가 판단하도록 했다. 정부 형태로는 오스트리아식 ‘국민 직선 분권형 대통령제’가 유력 검토되지만 최종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와 관련해서는 불체포특권 폐지 외에 면책특권을 제한하는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