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대세론 맞서 안희정·이재명 광폭행보 국민의당, 反文세력 규합 자력갱생으로 역전극 노려 새누리당, 보수 적자 앞세워 ‘황교안 띄우기’ 본격화 바른정당, 남경필·유승민 카드로 범보수票 결집 시동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예기치 못한 대선 불출마로 대선구도가 순식간에 ‘1강 다중’으로 변모한 가운데, 대선 정국은 각자도생과 합종연횡의 복잡한 방정식 속에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여야 정치권은 보수와 중도에 터를 잡은 반 전 총장의 지지층을 최대한 흡수해 지지세를 확산하는 것이 관건이 됐다. 당장 범여권은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연합을 통해 범보수 단일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전략을 전면 재수정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또 ‘반기문 대체제’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 유력후보를 키우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 속에 2중 구도를 형성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추격전이 맹렬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안철수 전 대표가 포진한 국민의당은 반패권을 기치로 야권 내 반문 진영을 최대한 규합해 세력을 확대한 뒤 자력갱생의 길을 걸으며 반전의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등 범여권은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 연설 민주당과 국민의당 힘 합치면 정권교체 확실… 野통합 제의 재벌·검찰·언론 개혁 시급… 2월 임시국회 핵심적 과제는 민주적 감시·견제장치 도입 소득향상 3法 처리에도 앞장 다음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 사드배치 차기정권서 검토해야 재벌 공정과세로 복지재원 마련 소득격차 완화 촘촘한 복지 구축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야권통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야권 통합은 우 원내대표가 평소 강조해온 소신이지만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정계개편 움직임이 감지되는 현 시점에서는 정치적 함의가 각별해 보인다. 국민의당이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론의 명분을 약화시키면서 주도권을 쥐고 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과제를 제시, 제1당의 원내수장으로서 2월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야권통합 제안하며 조기대선 정조준 =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힘을 합치면 정권교체가 확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rdq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관련기사 4면 여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던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은 조기대선 흐름이 가팔라지는 대선정국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은 반 전 총장의 낙마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에 대항할 유력한 주자를 상실함에 따라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연합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던 계획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갈갈이 찢어진 국론을 모아 국민대통합을 이루려는 포부를 말한 것이 (귀국후) 지난 3주간 짧은 시간이었다”며 “그러나 이런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뉴스로 정치교체 명분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과 가족,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결국 국민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됐다”며 “일부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결정을 한 심경에 대해 국
‘4당 체제’ 국회의 사실상 첫 시험 무대인 2월 임시국회가 1일 시작되면서 여야의 입법전쟁도 막을 올렸다. 이번 임시국회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안 심판 선고를 하고 조기 대선 국면이 펼쳐지기 전에 열리는 마지막 국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여야 각 당 입장에서는 대선 전 어젠다를 선점할 중점법안 처리를 잔뜩 벼르고 있다. 특히 수적 우세를 지닌 야권은 이번 임시국회를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서 드러난 적폐를 청산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각오를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두 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른바 ‘개혁입법’을 처리하겠다면서 일찌감치 중점 처리법안을 선정해놓았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임시국회에서 추진할 개혁입법 우선법안 21개를 발표했고, 국민의당은 앞서 지난 8일 입법안 22건을 포함해 24개 중점처리과제를 선정했다. 두 야당이 제시한 개혁 입법안을 보면 재벌개혁을 위한 경제민주화 법안, 언론개혁,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선거연령 18세 하향 등 내용이 공통적으로 포함됐다. 그러나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중 선거연령 하향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
박연차 23만달러 수수 의혹 등 야권의 끊임없는 공세 시달려 ‘퇴주잔 논란’으로 조롱당해 귀국 3주만에 지지율 10%대로 세력 형성 실패 반등기회 놓쳐 개헌 고리로 여야 ‘빅텐트’ 시도 오히려 기존 정치권에 이용당해 국제기구 수장에서 정치 신인으로 변신을 시도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끝내 현실 정치의 벽에 부딪혀 주저앉았다. ‘대통합’과 ‘정치교체’라는 이상을 품고 지난달 12일 귀국, 범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주목받았던 반 전 총장은 3주일 만인 1일 오후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으며, 심지어 여의도 캠프 사무실 계약까지 마친 상태였다. 가족도 몰랐다는 후문이다. 반 전 총장은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정치권의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 뉴스’를 꼽았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전부터 야권의 공세에 시달렸다.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던 ‘박연차 23만달러 수수 의혹’이 대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당 중심 대선’을 표방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1일 국회에서 인재영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외부인사 영입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인재영입위원회 운영위원회 1차 회의에서 추미애 당대표는 “민주당은 당내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외부에 더 넓은 문호를 개방해 수권역량을 강화하겠다. 지역별·세대별·직능별 대표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재영입위원장은 진영 원혜영 의원 두 명이 공동으로 맡았다. 원혜영 공동위원장은 “일반적으로 대선시기에 당에서 인재영입 활동을 본격적으로 해본 경험은 없다”면서 “이번 대선이 당겨지고, 시행이 불확정한 상태에서 준비하는 특수한 상황 하에서 당이 주도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겠다는 판단 하에 지도부가 인재영입위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인재영입위는 9명의 부위원장이 분야별로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하게 된다. 분야별로는 벤처·청년창업(김병관), 과학기술(문미옥), 교육·문화(유은혜), 시민사회(이학영), 문화예술·법조(진선미), 경제·학계(최운열), 정책(김기식), 정무(서갑원), 대외협력(지용호) 등이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이 올해 대통령선거 전에 분권형 헌법개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새누리당은 1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새누리당은 2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의총에서 채택된 당론을 추인하는 요식 절차를 밟는다. 분권형 개헌은 비대위에서 나온 제안이었던 만큼 무리 없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여야 5개 원내정당 가운데 대선 전에 개헌을 완료하는 방안을 당론화한 정당은 새누리당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은 일단 시기를 떠나 개헌에 찬성하고 있는 만큼, 새누리당의 이같은 행보가 대선 전 개헌 추진에 도화선이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의 개헌 당론 채택은 탄핵 정국에서 수세에 몰렸던 분위기를 반전하고 대선국면에서 개헌 이슈를 주도하면서 정권 재창출의 계기를 만들려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진다. 새누리당은 분권형 개헌의 구체적 방안을 아직 확정하진 않았지만, 지도부 내부에서는 오스트리아식 ‘국민 직선 분권형 대통령제’를 채택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트리아식 분권형 모델은 국민이 뽑는 대통령이 국가 원수로서 외교·통일·국방 등 외치를 전담하고,
바른정당 당사서 기자간담회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31일 “보수의 새로운 구심은 정치의 세대교체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겨냥한 ‘세대교체론’을 제기했다. 남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제 새로운 리더십으로 보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와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이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로 통합할 것인가라는 물음에서 문 전 대표에게 심대한 리더십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이 ‘단일 보수후보론’을 꺼낸 것에 대해 “우리를 보수 진영 안에 가둬놓는 것은 스스로 생각과 정책을 가두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걸 뛰어넘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반문’을 고리로 한 연대론에 대해서도 “문재인 빼고 다 모이자고 선언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생략한 정치공학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저는 연정이라는 실질적인 정치적 실험과 도전을 성공시켜 나아가고 있다. 특히 권력을 함께 공유하면서 여야의 협력, 협치를 이뤄낸 것은 성과”라며 대통령이 되면 야권 인사와 권력을 나누는 연정을 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31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위원회 의장 등과 통합 및 연대를 할 경우 당명을 바꾸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손 의장 측이 통합 시 당명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희생을 감수하지 않으면 국민이 감동하겠느냐”라며 “손 의장도 강진토굴에서 2년간 여러 가지 생각을 다듬어 나와 국민을 위한 희생을 보여주는데, 우리 당도 모든 것을 다 열어놓는다는 심정으로 한다는 기본적인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저는 빅텐트에 대선 후보를 받아들이고, 경선에 어떤 걸림돌을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나부터 던지겠다는 자세로 이야기했다. 잘 되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권도전 의지를 밝힌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당에 사실상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안철수 천정배 전 대표와 상의해 공정한 필드를 제공할 것”이라며 “오픈 프라이머리도 당내에서 이야기가 있다. 국민의당은 경선룰에 대해 열어놓고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손 의장 및 정 전 총리와 2월 내로 통합 및 연대 작업을 완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볼 땐 그럴 것”이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31일 설 연휴 기간 바닥 민심을 통해 ‘문재인 대세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권교체 대의에 찬성하는 어떤 정당이나 세력과 언제든지 함께 해 나가겠다”며 야권 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저 문재인이 대세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제가 대세 맞다”면서 “그런데 제 개인이 대세라기보다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대세이고, 정권교체를 해낼 사람으로 저를 지목하는 게 민심”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당내 경쟁자들이 외부 경쟁자들보다 더 강력하고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당내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정권교체를 해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가 끝도 전부도 아니지만, 정권교체 없이 촛불혁명을 완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번 설 민심도 정권교체가 대세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사상 최초로 영·호남과 충청 등 모두에게서 지지받는 국민통합 대통령 시대를 열고 싶다”며 “선거 당일 어느 지역에서는 잔치가 되고 다른 지역에서는 눈물이 됐는데, 지역통합·국민통합을 이루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