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개헌추진을 공식화한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박대통령의 개헌론 제안을 “시기적으로도 적절하다”며 환영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측근비리 돌파를 위한 정략적 논의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고, 국민의 당도 “임기내 개헌 추진 입장은 환영하지만, 정권 비리 은폐수단이 돼선 안된다”고 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박 대통령은 여러 경로를 통해 개헌에 대한 여론을 청취해 왔고, 국회가 공감하고 진행하고 있는 개헌 논의는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을 겨냥, “정파적 시각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개헌 논의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순실씨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등 측근비리를 덮으려는 정략적이고 국면전환용 개헌 논의 제안이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민주당은 권력세력이 아닌 국민 중심의 개헌 논의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환영을 표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개헌은
‘여소야대’ 정국 속에 국회는 24일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한 달여 간의 예산 심사 레이스에 돌입한다.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25일 예산안에 대한 공청회를 여는 데 이어 26∼28일 황교안 국무총리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상대로 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듣고 종합정책질의를 벌인다. 이어 오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각 부처에 대한 예산안 심사를 진행하고, 7일부터는 예결위 소위 활동에 들어간다. 각 상임위도 이달 25일부터 소관 부처의 예산안 심사에 착수한다. 이번 예산안 심의는 여느 때보다 여야 간 격렬한 전투가 예고된 상황이다. ‘국회 선진화법’이라 불리는 국회법 개정 이후 지난 2년간 예산안은 법정시한인 12월2일 처리돼 왔으나 올해는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전에는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인 12월2일이 되면 정부 원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기 때문에 19대 국회의 여대야소 국면에선 야당이 정부·여당의 의사가 많이 반영된 수정안에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대 국회에서 새로 형성된 여소야대 국면에선 야당이 정부 원안을 표결로 부결
더불어민주당내 손학규계 핵심 인사 중 하나로 꼽히는 이찬열(수원갑) 의원이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탈당했다. 전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정계복귀와 탈당을 선언한 이후 첫 동반 탈당이다. 경기도의원 출신의 이 의원은 손 전 대표가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 동반 탈당한 데 이어 2009년 10월 재보궐선거 당시 손 전 대표가 수원 장안에서의 구원등판을 사양하고 선거지원에 나서면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손 전 대표의 도움과 은혜를 가장 많이 받았다. ‘능력있는 병사를 장수로 키워야 한다’는 손 전 대표의 결단은 뇌리에 깊숙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적을 떠나 손 전 대표의 새판짜기에서 제가 할 일을 찾아서 하겠다”며 “이렇게 하는 것이 제 삶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손 전 대표도 국민의당으로 가지 않으리라고 본다”며 “손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제3지대에서 모여야 정권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손 전 대표가 조만간 개헌을 주제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를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회견에 앞서
당 비대위원장 사퇴 언론 인터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꾸준히 내년 대선에서 범야권 후보단일화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진실성을 갖기 위해선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4개월 가까이 맡은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가 단일화하자는 것은 ‘내가 대선후보가 될테니 내 밑으로 들어오라’는 뜻이다. 민주당이 야권통합과 대선 후보단일화를 운운하는 것은 우리에겐 무가치한 일로 응대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와 관련해선 “제3지대는 국민의당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말하면 손 전 대표는 제4지대로 나온 것인데 정치 현실상 제4지대는 굉장히 어렵다”면서 국민의당과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당으로 들어와서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당사자들이 협의하도록 대선 경선에 대한 당규를 만들어놓지 않았다”면서 “손 전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부겸 박영선 의원 등 누구도 우리 당에 들어올 수 있도록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가 개헌론을 들고나오는 등 정치권에서 개헌론이 꾸준히 제기되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오산) 의원이 24일부터 27일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독립, 북간도 항일 독립운동’을 주제로 특별기획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전시된 사진의 소장처인 ㈔규암김약연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행사에는 규암 김약연 선생이 이끌었던 북간도 지역 한인들의 항일 운동과 생활상, 일본군의 북간도 한인 학살 등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과 각종 관련 자료들이 전시된다. 안 의원은 “일제의 탄압에도 이역만리에서 대한 독립과 국권 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웠던 선조들의 삶과 의식에서 미래 한국의 희망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정계복귀를 공식 발표하며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관련기사 4면 2014년 7·30 수원 보궐선거 패배 다음 날인 7월 31일 정계 은퇴를 선언, 전남 강진에서 칩거 생활을 한 지 2년 2개월여만이다. 그는 정계복귀 발표 직후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저의 모든 걸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 일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 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적도 버리겠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도 없다.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게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해, 꺼져버린 경제성장 엔진을 달아 다시 시동을 걸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만 보고 소 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손 전 대표가 정계복귀와 함께 민주당 탈당을 결행하면서 야권의 대선 판도가 출렁이는 동시에 제3지대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대선을 앞둔 정계 개편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용인을) 의원은 20일 지난 19대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된 ‘수원지법 용인지원 설치법’을 다시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수원지방법원 본원에 속해있는 용인시를 별도로 분리해 용인지원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수원지방법원 본원은 관할구역의 인구 증가로 민원인들의 장시간 대기, 판결지체, 원거리 이동 등 용인을 비롯한 관할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돼 왔다. 수원지법 본원은 수원시와 용인시, 화성시, 오산시를 관할하고 있어 2016년 7월 현재 관할인구가 296만 여명에 달한다. 이중 용인시 인구가 98만 3천여 명으로 약 3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용인시 인구는 매년 2%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수원지방법원의 업무량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돼 용인지원이 신설되면 연간 7만7천여 건이던 수원지법 본원 사건 수는 수원지법 5만 2천 건, 용인지원 2만 5천 건으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용인을 비롯한 수원지법의 관할도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어 용인지원을 신설해 수원지방법원의 과중한 업무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며 “용인지원이 신설되면 용인시민은 물론 수원을 비
앞으로 징병검사가 종합 건강검진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고 그 결과도 직접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병무청은 20일부터 검사 항목별 정상 여부와 함께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징병검사 결과서를 병역의무자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검사 항목 별로 정상 여부만 표시됐는데 앞으로는 항목별 검사 목적과 기준치, 결과의 임상적 의미, 개인별 건강정보 등이 상세히 제공된다. 병무청 관계자는 “징병검사는 대부분의 징병검사 대상자들에게 생애 최초 건강검진”이라며 “징병검사의 기능이 병역처분의 목적을 넘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징병검사 시 임상병리 검사 항목도 현재 간 질환, 당뇨, 에이즈 등 14종에서 내년에는 알코올성 간 질환, 심혈관계질환, 신장기능 검사 등 5개항목이 추가돼 종합병원 건강검진 수준인 19종 항목으로 늘어난다. 결과서는 병무청 홈페이지에 있는 ‘나만의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며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열람 및 출력이 가능하다. 결과서가 열람 되면 당사자의 휴대전화로 열람 사실이 통보된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징병검사가 병역처분의 목적을 넘어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정부는 20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청탁금지법 해석지원 TF’를 구성해 이달 말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법무부 법무실장, 법제처 차장으로 구성된 TF는 주 1회 회의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긴급한 현안이 발생하면 수시로 회의를 열어 사회적 논란이나 법적 쟁점이 되는 주요 사항의 기준을 정립하고 정부 의견을 조율한다. 정부는 또 관련 부처 과장급 5명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와 관련 부처 4∼5급 8명으로 구성된 실무작업반을 각각 운영, 청탁금지법에 관한 질의를 분석하고 법령·판례 등의 자료를 수집해 1차 유권해석을 내리는 등 TF 업무를 지원키로 했다. 권익위는 “TF를 운영해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기준 및 해석을 명확히 정립할 것”이라면서 “법 제정취지, 법령해석과 현실적 관행 간의 격차가 큰 경우 소관 부처의 의견을 조정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민들이 지진발생시 해당 지역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별 맞춤형 지진대피매뉴얼’이 나올 전망이다. 2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철호(김포을)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는 지진 발생시 국민들이 건물 밖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미리 안내하는 동시에 각 지역의 현실과 특성을 고려한 지진대피매뉴얼을 지자체와 협조하여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하면 내진설계가 된 건물은 문제가 없겠지만 대부분은 미비한 곳들이 많아서 일단 건물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막상 건물 밖에 나와서는 해당 지역에서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안내하는 매뉴얼이 없다는 게 홍 의원의 지적이다. 또 홍 의원은 상황발생시 공원, 운동장 등 마땅한 대피처가 없다면 각종 낙하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경우에 따라서는 내진 설계가 된 건물 안으로 대피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는데 지역별로 내진설계 건물을 안내하는 자료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시군구별로 공문을 하달하여 ‘지역별 맞춤형 지진대피매뉴얼’의 제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제 대부분의 국민들이 지진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