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전국적으로 미검거 수배건수가 9만4천230건으로 나타났다. 3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광주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미검거 수배건수가 10년 전에 비해 절반이상 감소했지만 대부분 검거건수는 사기횡령, 향군법 위반, 부정수표 단속 등의 범죄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력범죄에 해당되는 살인 93건, 강도166건, 강간 231건, 절도 2천189건, 마약사범 508건 등은 검거실적이 낮아 수배자들이 아직도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매년 ‘주요지명수배자 특별검거기간(100일~120일)’을 운용하여 공소시효 만료 임박자, 장기 미검거 수배자에 대한 중점검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8월 현재 미제사건(미검거 수배건수 포함)은 10만3천688건으로, 서울 2만7천194건, 경기 2만3천10건, 부산 7천709건, 경남 6천349건, 인천 5천526건, 경북 4천857건, 충남 4천668건 순이었다. 소 의원은 “강력범 수배자의 조기검거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임춘원기자 lcw@
정부는 29일 “일본 측이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추가적인 감성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일본 내 민간단체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명의의 사죄편지를 위안부 피해자에게 보낼 것을 요구한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우리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측의 ‘감성적 조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일본 측이 지난해 12·28 합의에 따라 출연한 10억 엔을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는 등 합의 이행 과정에서 사죄의 뜻을 표현할 추가적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미여서 일본 측 반응이 주목된다. /임춘원기자 lcw@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의 퇴사율이 전체 정원의 절반을 넘고 비정규직 비율도 급증해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수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명연(안산단원갑) 의원이 29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전체 정원의 57%에 달하는 474명이 퇴직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은 65% 늘었다. 지난해 기준 국립의료원의 의사 12.1%, 약사 39.1%, 간호사 10.4%가 퇴직하며 원활한 의료원 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2013년 115명이던 비정규직 수는 올 상반기에 190명으로 증가했다. 간접고용(용역업체) 인원인 248명까지 합하면 국립의료원의 비정규직 비율은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기준인 5%의 7배에 달하는 34%이다. 김 의원은 “전문인력이 떠나지 않을 유인책을 만들고 비정규직 비율을 낮추는 등 안정적인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 국방위원회가 국정감사 공식 일정 시작 이후 사흘간 공전한 끝에 29일 처음으로 국감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다. 새누리당 소속인 김영우(포천·가평) 국방위원장은 국감에 불참하라는 당론에 반기를 들고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 국감에 참석, 위원장석에서 방위사업청 국감 개의를 선언했다. 여당 의원이 위원장인 상임위 가운데 국감을 위한 회의를 연 것은 국방위가 처음이다. 다만, 나머지 새누리당 국방위원들은 모두 불참해 국방위 국감은 사실상 야당만 참여한 ‘반쪽 회의’로 진행됐다. 새누리당 국방위원들은 김 위원장의 불참을 설득했지만 김 위원장은 “그동안 국방엔 여야가 없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그 말에 책임져야 한다”며 회의장에 입장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회의 참석 과정에서는 지난 27일 국감 때와는 달리 동료 의원이나 지도부의 저지가 없었다. 이틀 전 합동참모본부 국감 때는 김 위원장이 국감 참석 의사를 밝히자 당 지도부와 동료 의원들이 국방위원장실을 3시간여 동안 번갈아가며 찾아와 강력하게 참석을 만류했고, 결국 김 위원장은 국감장에 가지 못했다. 당시 야당과 김 위원장 본인은 ‘감금’이라는 표현을 썼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김 위원장이 ‘국감 거부’ 당론
1946년 유엔총회 결의안서 사무총장 퇴임후 거취 규정 공정한 후보 경선 관리 최우선 내년 대선 3자구도 방치 안해 집권당 국감파업은 민생포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내년 대선 출마여부에 대해 “출마 안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반 총장이 출마한다면 나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1946년 유엔총회결의안에 따르면 사무총장 퇴임 직후에는 어떤 정부의 자리도 제안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아져 있다”며 “박근혜 정권이 대선후보 자리를 제안한다면 이는 정부의 어떤 자리보다 가장 정치적 자리가 되고 웃기는 자리일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추 대표는 “반 총장도 퇴임 후 품격을 위해서라도 출마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아직 정치무대에 안올라 신비감이 있는데 검증에 들어가면 여러 문제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했다. 내년 대권구도와 관련해서는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해 계란을 차곡차곡 담듯 지지자들을 모으겠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29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 논란과 관련, 정세균 국회의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은 이날 정 의장에 대해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또 이름을 특정하지 않은 국회 의사국 직원도 허위공문서 작성,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가결 절차와 관련, 당 소속 의원들의 심의·표결 권한과 회기 연장 의결 참가 권한, 의사일정 변경 협의 권한 등이 침해됐다면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이날 권한쟁의심판 청구는 당 법률지원단장인 최교일 의원이 직접 헌재를 찾아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형사고발장은 당 사무처 직원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임춘원기자 lcw@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이 서울·경기지역에서는 다른 지방 도시보다 활발하게 쓰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찬열(수원장안) 의원이 중소기업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은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2조2천38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연간 판매금액은 2013년 3천257억원에서 지난해 8천607억원으로 164% 증가했다. 다만, 판매된 온누리상품권의 회수율은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났다. 대구와 인천지역은 회수율이 각 139.7%와 131.2%로 전국 평균인 94.3%를 크게 웃돌았지만 서울(73.2%)과 경기(62.9%)지역 회수율은 대구의 절반 수준인 70% 안팎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판매된 상품권이 실제로는 다른 지방 도시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전통시장에서 통용되는 상품권이므로 판매된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지역별로 회수율이 차이난다”며 “정부가 직접 예산을 지원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은 28일 국감 참여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결국 불참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야권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국정감사 참석을 ‘보이콧’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민경욱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단식 중인 이정현 대표는 의총 직전 열린 ‘정세균 사퇴 관철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내일부터 우리 새누리당은 국감에 임해달라”며 국감 참여를 당부했지만 의총에서 절대 다수의 의원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눈물겨운 충정은 이해하지만 새누리당은 이 대표의 요청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새누리당은 현재의 비대위 상태를 유지하면서 조원진 비대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의회주의를 복원하는 한길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또 대야 투쟁의 대오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의미에서 이 대표의 단식에 정진석 원내대표를 필두로 번갈아 동참하기로 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대부분 의원은 한 목소리로 당 대표를 사지에 두고 당원들만 국감장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는 의견들을 냈다”고 전했다. 특히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8일 단식투쟁 중단과 국회 복귀 조건에 대해 “국민이 만들어온 민주주의와 의회주의를 하루아침에 뒤엎는 것을 보면서 거래하고, 어영부영 넘어가지 않을 것이며 정세균 국회의장이 물러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국회의장이 ‘해임건의안 안하는 게 맨입으로 되겠어?’라고 말하는 등 오히려 파행을 조장하고, 부추기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초유의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 또다른 장관도 괘씸하고 마음에 안들면 자르고, 해임할 것이냐”면서 “임기 얼마 안남은 대통령을 쓰러뜨리고 힘빠지게 만들어서 정권을 교체하려는 전략을 갖고 국정을 농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정감사 파행 사태에는 “그 점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이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해야 했는데 송구스럽다”면서 “정 의장이 물러나고, 야당이 강행처리를 포함한 비신사적 행위를 자제한다면 내일이라도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춘원기자 lcw@
정세균 국회의장은 28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에서 ‘맨입’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유감 표명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의 유감 표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야 원내대표에게 어떻게든 이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 국회에서 발의되지 않도록 노력했는데 결국 발의됐다”고 설명한 뒤 “발의가 되면 국회의장은 그 안건을 처리할 책임이 있다”며 “의장이 (안건을) 처리하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되는 것이고 처리를 할 수 있는데 못 하면 무능한 것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게 의장의 책임”이라며 “헌법이나 국회법 절차를 따랐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다른 할 얘기가 없다”고 유감 표명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나아가 “국회의장이 국회법이나 헌법을 어겼으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고 그럴 생각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직무수행에서 헌법이나 국회법을 어긴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