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이 서울·경기지역에서는 다른 지방 도시보다 활발하게 쓰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찬열(수원장안) 의원이 중소기업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은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2조2천38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연간 판매금액은 2013년 3천257억원에서 지난해 8천607억원으로 164% 증가했다.
다만, 판매된 온누리상품권의 회수율은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났다.
대구와 인천지역은 회수율이 각 139.7%와 131.2%로 전국 평균인 94.3%를 크게 웃돌았지만 서울(73.2%)과 경기(62.9%)지역 회수율은 대구의 절반 수준인 70% 안팎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판매된 상품권이 실제로는 다른 지방 도시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전통시장에서 통용되는 상품권이므로 판매된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지역별로 회수율이 차이난다”며 “정부가 직접 예산을 지원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