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생존자 1억원, 사망자 2천만원 규모의 현금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25일 위안부 재단 출연금 10억엔(111억원)의 사용 방안과 관련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현금 지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0억엔을 활용한 사업은 피해자 개인을 대상으로 한 현금 지급 사업과 모든 피해자들을 위한 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외교부는 피해자 개인에 대한 현금 제공 방식에 대해 화해·치유 재단이 대상자 개별 수요를 파악해 이를 토대로 지급하는 ‘맞춤형’(테일러메이드)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파악된 수요를 토대로 현금을 분할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생존자에게 제공될 1억원은 ‘상한선’이 아닌 ‘가이드라인’으로 1인당 지원금이 1억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238명이며, 지난해 위안부 합의 당시 46명이던 생존자는 현재 40명으로 줄었다. 현금 지급과 별개로 추진될 재단의 사업은 지난해 12월 28일 도출된 한일 정부간 합의에 입각해 양국 정부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범위 안에서 재단이 자율적으로
경기도내 어린이집 10곳 중 2곳 꼴로 공기 중 세균 오염도 등이 법정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광주을) 의원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경기도 다중이용시설 공기질 측정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실내 공기질 측정 대상 어린이집 48곳 가운데 9곳(18.8%)의 공기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공기 중의 세균 오염도를 나타내는 총부유세균(CFU/㎥) 수치 초과 어린이집이 5곳, 미세먼지(PM-10) 수치 초과 어린이집이 3곳이며 이를 모두 초과한 어린이집이 1곳이었다. 지난해에도 검사를 받은 51곳 가운데 9곳의 어린이집 실내 총부유세균 수치가 법정 기준치를 초과했다.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 제5조에 따르면 실내 총부유세균 수치는 800(CFU/㎥), 미세먼지는 100(㎍/㎥)를 넘으면 안된다. 하지만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른 관리대상 어린이집이 규모가 연면적 430㎡ 이상으로 경기도에 등록된 1만2천400여개의 어린이집 중 단지 8.9%인 1천100여개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많은 어린이집의 실내공기오염은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임 의원은 지적했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수원을) 의원은 24일 공공기관 경영진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장관과 주무기관장의 해임 건의 및 손해배상청구 요구를 의무화하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임원이 자신의 직무를 이행하지 아니하거나 게을리한 경우 기획재정부장관은 감사 및 공기업의 비상임이사에 대해, 주무기관의 장은 기관장, 상임이사 및 준정부기관의 비상임이사에 대하여 임명권자에게 해당 임원의 해임을 건의하거나 그 공기업·준정부기관으로 하여금 손해배상을 청구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백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기획재정부장관이 공공기관의 감사 또는 감사위원에 대해 해임건의 한사례는 단 2건에 그쳤다. 직접 해임하거나 손해배상청구를 한 사례는 단 1건도 없었다. 백 의원은 “낙하산 인사를 보내놓고 정부 입맛대로 공공기관 운영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그들의 책임을 면책해 주는 실정”이라며, “공공기관경영진들의 부실경영과 방만경영에 대해 정상적으로 절차에 따라 책임을 묻는 풍토가 자리 잡혀야, 실질적인 공공기관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의 지원노력이 중요하지만 지방자치단체도 세출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지방재정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대내외 경제여건의 악화와 저성장 등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총리는 “지방재정을 튼튼히 하고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찾아서 육성하는 방안들을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이어 “그동안 정부는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재정 확충 및 건전성 강화’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방세 확충과 지방세외 수입의 징수율 제고 등 추가적인 확충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자체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고보조사업의 효과적 추진, 지방공기업의 경영 비효율 개선 등 지방재정을 건전화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사무처(사무총장: 우윤근) 법제실은 25일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유의동(평택을) 의원과 공동으로 ‘주한미군기지와 평택시 상생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지역현안 입법지원 토론회를 개최한다. 제20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주제 발표와 토론을 통해 주한미군기지와 평택시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현행 제도의 현황 및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원유철·유의동 의원은 이번 토론회와 관련 “주한미군과 평택시민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기지 주변시설 정비에 국가적 지원이 더욱 확충되어야하고, 부대주변 소음문제, 주한미군 노동자들의 고용문제 등 미군기지 이전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원·유 의원이 지적한 문제를 중심으로 주한미군기지와 평택시간 상생발전을 위한 입법적·정책적 개선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유 의원과 국회 법제실은 토론회를 통해 제시되는 입법의견을 수렴하여 관련 법률의 제·개정 입안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25일 오후 2시 평택 남부문예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임춘원기자 lcw@
냉방 안되는 낡은 의경버스 180대 교체 참전 명예수당 월 22만원으로 올려 NLL 불법 조업 방지 100억으로 늘려 일자리 예산 올해보다 10% 이상 증액 296억 투입 어린이 독감예방주사 지원 정부가 내년 예산을 약 400조7천억원 규모로 편성한 가운데 모든 군 부대 생활관에 에어컨을 설치키로 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새누리당과의 당정 협의에서 이같은 내년도 본예산 편성 내용을 보고했다고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새누리당은 “군 병영 시설과 의경 숙박시설에 에어컨을 다 넣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따라 정부는 모든 생활관에 에어컨을 3만대 이상 보급하는 예산 630억원을 편성했다. 냉방이 되지 않는 낡은 의경 버스 180여대도 교체해 “앞으로는 에어컨 없는 병영 시설, 의경 시설은 없다”고 유 부총리는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월 20만원인 참전 명예수당을 22만원으로 2만원 올려 편성했다.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 등에 참전했던 수당 지급 대상자는 250만명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월 19만원이 대선 공약이었지만 올해 (공약을 초과 달성한) 2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광온(수원정) 의원은 24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가계소득을 지원하는 패키지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박 의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용보험료를 국가가 50% 지원하는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징수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사업상 어려움에 처한 사업자에게 담보 없이 납세기한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국세기본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또 노란우산공제 소득공제 한도를 연 3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확대하고, 노란우산공제 5년 이내 임의해지시 부과되는 해지가산세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사회안전망인 노란우산공제제도를 강화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박 의원은 “우리 경제의 핏줄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 선순환을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지원정책을 확대하여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법취지를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경기·인천권 최고위원은 2명의 시도당위원장이 2년의 임기를 나눠 맡기로 했다. 24일 당 선관위에 따르면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과 박남춘 인천시당위원장은 전혜숙 선관위 부위원장의 배석 하에 이날 만나 오는 27일부터 내년 6월까지 전 위원장이, 이후는 박 위원장이 각각 맡기로 합의했다. 호남에서도 이개호 전남도당위원장,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 이형석 광주시당위원장이 임기를 나눠 맡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간, 이형석 위원장이 내년 3월부터 10월 말까지 8개월간, 이후 10개월간 이개호 위원장이 최고위원을 맡는다. 나머지 서울·제주, 영남, 강원·충청도 막바지 조율 중으로, 경기·인천과 호남처럼 임기를 쪼개 돌아가면서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최고위원 5명은 서울·제주, 인천·경기, 영남, 호남, 강원·충청 5개 권역에서 1명씩을 시·도당위원장 가운데 호선으로 선출한다. /임춘원기자 lcw@
정부는 23일 오후 서울청사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시행령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었지만, 부처 간 이견이 팽팽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과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 그리고 교육부, 법무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15개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의 쟁점은 역시 가액기준이었다. 현재 김영란법 시행령안이 허용하고 있는 가액기준은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이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기업청 등 3개 기관은 관련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액기준을 상향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권익위는 현행 가액기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다만 김영란법 시행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높고, 가액기준은 대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됐다는 점에서 금액이 변경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김영란법을 현행대로 시행할 경우 농축수산업 등 특정 분야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보완 대책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적용 대상을 어느 수준으로 정할지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가정용 전기요금 개편과 관련, 요금의 누진구간을 2∼3단계로 축소하고 최저-최고구간의 누진율을 2배 안팎으로 조정하는 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민주 전기요금개선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개편안을 이달 말까지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TF 팀장인 홍익표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큰 방향에서 선진국 사례와 연동해서 구간을 2∼3단계로 축소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선진국 중 누진제를 도입하는 곳을 보면, 누진율이 3배를 넘지 않고 대부분 2배 안팎이란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누진제가 징벌적 수준인 상황이다, 단계적으로 OECD 국가에 따라서 맞춰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현재 가정용 전기요금은 6개 누진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최저-최고구간 누진율은 11.7배에 달한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저의 느낌으로는 정부가 국민의 분노를 살짝 피해가고, 폭염이 지나가면 그때 다시 별일이 아닌 것처럼 대충 땜질식 요금제 개선을 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라면서 “누진제 구간을 축소해서 구간제의 요금 격차가 11배씩 벌어지지 않도록 손 보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