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2일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와 관련,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이 용기 내서 다시 일어서기를 기원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하고 당 차원에서도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지금까지 아파트 화재는 불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연소가 안 됐는데 이번 의정부 화재는 어떻게 주변으로 연소해 피해가 확산됐는지 원인을 분명히 규명, 모든 아파트의 안전을 대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현행 소방법상 10층까지만 완강기 설치 의무가 있고, 10층이 넘는 건물에는 나오는 완강기 자체가 없다”며 “고층건물 화재시 탈출 대비 방법과 관련한 법규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주 의장은 “고층건물 완강기 설치나 다른 건물로 이동 통로를 만드는 데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고층건물 화재시 안전대피 방안에 대해 별도의 당정협의를 긴급히 열어 대책에 필요한 입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문희상(의정부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
여야는 12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김영란법(부정청탁·금품 수수 금지법 제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배석한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2월 임시회에서 김영란법을 우선 처리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 수석부대표는 “김영란법은 법사위 숙려 기간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법사위 검토보고서도 작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공직자에 대한 부정청탁과 공직자의 금품수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 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법제사법위는 숙려기간 등을 이유로 이날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임춘원기자 lcw@
■ 청와대 춘추관서 신년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 “종합적인 국토정책 차원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인 방안도 만들어서 이 규제 부분도 해결을 올해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 회견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추진 의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도권 규제완화가 관심이 큰 덩어리 규제인데, 지난해에 규제 단두대에 올려서 과감하게 풀자, 조금씩 해서는 한이 없다, 그래서 규제 단두대 과제로 올라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른바 ‘비선 실세’ 논란과 관련해 비선 핵심으로 지목된 청와대 비서관 3명을 교체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선 “세 비서관은 교체할, 그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요구에 대해서는 “당면한 현안이 많이 있어서 그 문제들 수습을 먼저 해야 하지 않겠나 해서, 그 일들이 끝나고 결정할 문제”라며 추후 교체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여전한 신뢰를 드러냈다.
정부가 경기진작과 서민생활안정을 위해 올 상반기 지방재정 집행액을 지난해보다 8조9천억원 늘리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의 올해 지방재정 집행계획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행자부는 먼저 상반기에 광역단체는 연간 재정의 58%, 기초·공기업은 55%를 집행할 계획이다. 상반기 집행 목표액은 91조5천억원으로 전년동기 집행규모 82조6천억원보다 8조9천억원 더 많다. 경기회복 촉진 및 내수경기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해 지방재정 조기집행을 적극 추진한다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또 지난해까지 그 해 예산을 이듬해 2월까지 집행하도록 허용했지만 지방재정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는 연말까지만 쓸 수 있어 선제적 집행으로 이월금을 최소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행자부는 재정집행 최종수혜자인 지역주민,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조기집행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조기집행 추진·점검단을 꾸려 ‘현장 중심’으로 조기집행 실적을 관리하고, 이를 지자체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기집행 점검회의를 매월 개최하고, 우수 기관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 자금이 조기에 지방으로 배분되도록 관계부처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는 1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자원외교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고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비리를 감시할 특별감찰관 후보 3명을 선출한다. 이날 본회의에서 선출할 특별감찰관 후보 3명은 새누리당 추천 몫인 이석수 변호사와 새정치민주연합 추천 몫인 임수빈 변호사, 그리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여야 공동 추천 후보자 1명이다. 앞서 여야는 조사 대상을 특정 정부에 국한하지 않는 국조 계획에 합의한 만큼 이날 본회의에서 국조계획서가 무난히 채택될 전망이다. 국조특위의 활동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4월7일까지 100일간이다. 필요하다면 기간을 25일 연장할 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관 보고는 최소 5차례 이상 진행되며, 오는 3월 현장검증을 거친 뒤 청문회를 열게 된다. 하지만 여야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포함한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 초반부터 논란 속에 국조가 파행할 가능성도 있다. 여야는 또 이날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첫 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여야 간사를 공식 선출하고 개혁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국회는 이와함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은 11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재야와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야권 신당에 합류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고민 끝에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나 ‘국민모임’의 시대적 요청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며 “민주진영과 진보진영의 대표적 인사들이 참여한 ‘국민모임’이 지향하는 합리적 진보 정치, 평화생태복지국가의 대의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과 진보정당들을 넘어서 새로운 큰 길을 만들라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며 “이 길만이 정권교체를 위한 가장 확실한 길로,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봉사를 이 길에서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닌 ‘중상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새누리당 따라하기를 하고 있다”며 “야당성마저 사라져 국민의 기대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발견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신당창당 기구를 만든 국민모임은 12일부터 전국을 돌며 대국민 토론회 등 신당의 대의를 알리는 여론전에 본격 나선다. 특히 오는 4월 야당 지지세가 강한 경기 성남, 서울 관악. 광주광역시 등 3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냈다. 최규식 김성호 임종인 전 민주당 의원과 유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11일 당내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석인 6개 지역의 당원협의회 위원장 선발을 위한 여론조사를 이르면 이번 주말 강행키로 했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이날 “여론조사 시기, 방법, 조사기관 등 ‘로드맵’은 대부분 짜놨다”며 “내일 회의에서 최종결정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지난달 31일 결정된 13명의 후보(서울 중구 3명, 수원 갑 등 나머지 5곳 2명씩)를 놓고 17~18일 또는 24~25일 이뤄진다. 조사 방식은 전화설문이나 ARS(자동응답시스템)다. 조사 대상은 당원이 50%, 일반 국민이 50%다. 각 후보가 제출한 2개의 주요 경력을 소개하고, 이들에 대한 인지도와 지지자 등을 묻게 된다. 쟁점은 여론조사 결과의 비중이다. 김무성 대표는 여론조사만 100%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군현 사무총장을 비롯한 6명의 조강특위 위원들의 여론조사 배점에 대한 입장이 제각각인 만큼 70~80% 선에서 절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새누리당의 이번 당협위원장 선발은 수원갑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비박근혜)’ 후보자들이 맞대결하는 구도로 치러진다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된다. 수원갑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12일 4명이 숨지고 120여명의 부상자를 낸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에 대한 긴급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안행위는 국민안전처 박인용 장관을 포함한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화재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경위를 포함해 소방기구의 정상적 작동 여부, 건축물의 소방 관련법 준수 등 화재 원인과 피해자 지원 등 향후 대책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박 장관의 국회 출석은 지난달 5일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11일 대구 민생현장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나면 두 번 정도만 호흡해도 유독가스 때문에 의식을 잃는다”면서 “지금 법에는 10층까지만 완강기를 설치하게 돼 있는데 법을 개정해서 50층 이상의 고층건물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완강기란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몸에 밧줄을 매고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만든 비상용 기구를 뜻한다./임춘원기자 lcw@
정부가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역인 파주 대성동 마을의 환경개선에 나선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9일 정종섭 장관이 대성동 마을을 찾아 주민 숙원인 노후주택 보수사업 등을 정부와 민간의 참여를 통해 적극 지원키로 약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성동 마을은 6·25전쟁 정전협정에 따라 남북이 DMZ 내에 민간인 거주지를 하나씩 두기로 합의하면서 북쪽의 기정동마을과 함께 생겼다.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DMZ 내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에는 현재 49세대, 주택 51동에서 207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곳은 정부 주도로 주민이 입주된 후 1970∼1980년대 주택개량사업을 실시했으나 30년 이상 지나면서 주택이 낡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주택과 주요 시설을 점검한 뒤 한국해비타트 등 민간단체 및 관련 지자체가 힘을 모아 마을 정비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정비사업 예상비용 20억원은 정부·지자체 지원금과 주민 부담을 기본으로 한국해비타트를 통한 국민 후원금을 더해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보수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해 사업진행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정 장관의 DMZ 방문을 계기로 DM
여야는 8일 이명박 정부로 범위를 한정하지 않는 자원외교 국정조사 계획서에 합의했다. 자원외교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여야는 국조 조사범위를 특정정부에 국한하지 않고, 조사 기간은 지난해 12월29일부터 올해 4월7일까지 100일간으로 한 기존 합의를 재확인했다. 기간은 필요한 경우 25일간 연장할 수 있다. 예비조사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6일 사이에 실시하고, 기관보고는 다음 달 9일부터 23일까지, 같은달 23일부터 27일 사이에 두 차례에 걸쳐 최소 5번 이상 진행한다. 오는 3월 중 현장검증을 벌이고 이후 청문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보고 및 서류제출 기관은 ▲해외자원개발 사업 시행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관련 공기업 ▲자원외교 및 에너지협력외교 관련 기관 외교부 ▲해외자원개발 금융관련 기관 한국수출입은행 ▲공공기관 운영 및 평가기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해외자원개발 감사 및 수사 기관 법무부, 감사원 등으로 정했다. 여야는 일단 국조계획서 성안에는 합의했지만 핵심 쟁점인 증인 채택을 놓고는 첨예한 입장차만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