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0일 현행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놓고 이틀째 공방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전날 현행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해 임명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이날 태스크포스(TF) 발족 계획을 밝히는 등 직선제 폐지를 관철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나섰고,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은 “선거 불복”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국정조사 대책회의에서 “교육감 직선제의 문제가 너무 많다”며 “제도의 폐단을 점검하고 바람직한 선거제도를 만들어 시행하도록 제도개선 태스크포스를 발족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주 정책위의장은 “교육감은 인사와 재정 등에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선생님들과 교육 종사자들이 줄을 서서 교단 자체가 후보에 따라 심각하게 분열, 교육현장에 말할 수 없는 피해가 있다고 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에 새정치연합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교육감) 선거에서 패한 뒤 아예 선거를 폐지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이라고 반발했다. 장 정책위의장은 “국민의 선택을 모독하고 교육 자치를
새누리당 서청원(화성갑) 의원은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 의원의 이날 토론회는 7·14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에 앞선 출정식 성격의 행사이다. 서 의원은 토론회 발제에서 “정치가 할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여의도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무기력한 자세를 벗어나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자세로 집권 여당과 국회의 위상을 세워야 하고, 따라가는 정당이 아닌 이끌어가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특히 “당과 청와대, 당과 정부의 관계를 ‘수평적 긴장관계’로 재정립하고, 형해화된 당·청, 당·정 회의를 정례화하고 실질화해야 한다”며 “여야간 생산적 경쟁관계를 위해선 여야 지도부간, 여야정간 정례 회동을 통해 안정적 소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리더십의 우선 과제는 당 화합이다. ‘더 이상 새누리당에 계파는 없다’고 선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 주요 화두인 공천권 문제에 대해서도 “공천권은 당원에게 귀속돼야 하고, 공천권이 권력투쟁의 수단이 되는 일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고 했다./임춘원기자 lcw@
여야는 10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사회 비판과 감시가 주업인 언론인 출신으로 ‘적폐 해소의 적임자’를 지명했다고 평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문 후보자를 ‘극우보수 인사’로 규정하면서 철저한 현미경 검증을 다짐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평생 언론인으로 메신저 역할을 해온 만큼 앞으로 대통령과 정부, 정부와 국민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낼 적임자인 동시에 언론인 출신으로서 사회 전반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고 적폐를 해소해 ‘국가 대개조’를 수행해낼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풍부한 국정 경험을 갖춘 데다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대통령의 안보 철학을 잘 이해하고 안보 정책을 충실하고 성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복지확대 반대, 햇볕정책에 대한 노골적 적대 등 그간의 언론 활동을 반추해보면 극단적 보수 성향으로 국민화합, 국민통합이란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또 “4·16 세월호 참사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
새누리당 6선 중진인 이인제(66) 의원이 다음 달 14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대표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할 예정인 ‘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에 앞서 미리 배포한 전당대회 출마선언문에서 “새누리당은 ‘혁명적 변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인제가 기꺼이 혁신의 불씨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혁명적 변화’를 위한 도구가 되겠다. 이것이 나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의 일대 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소명”이라며 “낡은 틀, 의식, 관행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국민과 함께 실시간으로 호흡하고 생각하며 결정하는 진정한 소통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는 이러한 ‘혁명적 변화’의 출발이 돼야 한다”면서 “만일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혁신의 불꽃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 냉혹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명적 변화의 구체적 지향점으로는 ▲공천권 폐지 ▲지역·계파 정치 타파 ▲국민 통합과 한반도 통일 ▲정책 정당 등을 들었다. 이 의원은 “혁신은 기득권을 가진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부터 야당 의원도 동행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해외 순방에 지금까지 야당이 참여를 안했으나 이번 순방부터는 대통령이 소통정치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야당에서도 대표 의원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순방에 처음 동행하는 야당 대표의원으로는 고(故)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의원이 임명됐다.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일정을 함께 할 예정이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부디 야당 대표의원의 동행이 대통령과 국민, 그리고 야당과의 원활한 소통을 도모하고, 다각적인 국정협력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동행으로 직접적인 대화가 원활하지 못했던 청와대와 야당 간에 대화의 통로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임춘원기자 lcw@
세월호 사고로 숨진 승무원 박지영 씨와 김기웅, 정현선 씨 등 3명이 의사자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9일 ‘2014년도 제3차 의사상자 심사위원회’를 열어 승객을 구조하다 숨진 이들 3명을 의사자로 인정했다. 세월호 사고현장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을 벌이다 숨진 민간잠수사 이광욱 씨에 대해서는 자료가 제출되는 대로 다음 위원회를 열어 인정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임춘원 기자 lcw@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당 지도부는 친박계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9일 현재까지 당 대표를 포함한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7·14 전당대회에 친박 성향의 의원들이 대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 3∼4명은 당선 안정권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차기 유력한 당권 주자 가운데 한 명인 7선의 서청원(화성갑) 의원이 대표적인 친박 그룹의 맏형으로 통한다. 서 의원은 새누리당이 ‘영남당’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만큼 수도권이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 출신이라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맞서 5선의 김무성 의원이 친이계 구주류를 포함한 비박계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 당내 판세로는 당 대표 최고위원을 놓고 두 사람이 ‘양강’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 홍문종(의정부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빠르면 이번 주 출마 의사를 공식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대구·경북 출신 주자로 3선의 김태환 의원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대구·경북 출신 최경환 의원의 출마설도 강하게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선을 앞두고 당내 세력간 주도권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결과에 따라 차기 당권 경쟁과 대권 경쟁 구도 재편 등 향후 야권의 지형 변화를 좌우할 중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야권내 공천 경쟁이 조기에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번 ‘공천 방정식’은 거물급 인사들과 정치신인 군단, 구 민주당 출신과 안철수 세력간 주도권 싸움이라는 복잡한 대립구도로 엉켜있는 형국이다. 현재는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 천정배 전 법무장관,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한동안 당 전면에서 비켜서 있던‘잠룡’들이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서울 동작을을 위시한 수도권 지역에 자천타천으로 이름을 올리며 서서히 몸 풀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여기에 맞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금태섭 공동대변인을 비롯한 안 대표측 세력과 박광온 박용진 대변인 등 신주류측 ‘신인’들도 출전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야권의 텃밭인 광주 광산을,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는 안 대표측 내에서도 김효석 전 의원 등 중진 그룹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 신예그룹이 나뉘어있고, 여기에 민주당 출신 신인들도 뛰어들면서 공천티켓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안 대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과 19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첫 주례회담을 열었다. 이날 회동은 “매주 월요일 정례적으로 만나자”는 박 원내대표의 제안에 이 원내대표가 “빨리 만나자”고 화답하면서 이뤄졌다. 이 원내대표는 회담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면서 “국가대개조, 세월호 유가족(지원) 문제, 정부조직 문제, 관피아 문제, 김영란법, 유병언법 등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할 사안이 대단히 시급하다”면서 “심도있고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통해서 국회에서 빨리 이런저런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들께서 이번 6·4지방선거를 통해 이제는 사람중심, 사회통합, 균형과 견제, 국민안전 등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국회가 이런 국민의 명령에 즉시 응답을 해서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용광로 국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9일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6·4 지방선거 종반에 ‘여당 후보 낙선’을 명분으로 잇따라 사퇴한 것과 관련,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국고보조금 먹튀방지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로지 누구를 반대하고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해 선거를 하는 후보와 정당에 언제까지 국민의 혈세를 쏟아부어야 하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일을 목전에 두고 부산과 울산, 경기, 강원도에서 통진당 후보들이 줄줄이 사퇴했는데 선거 도중에 사퇴했으면 국고보조금을 환수하는 게 정상이지만 현행법이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 사무총장은 특히 “지난 대선 때 통진당 이정희 후보가 국고보조금 27억5천만원만 챙긴 뒤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비난하며 후보직을 사퇴했고, 이를 계기로 선거 도중 사퇴 시 보조금을 반환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발의됐는데 야당이 협조할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이 문제를 더 이상 못 본 척하고 피해서는 안 된다”면서 “새정치연합은 빨리 당의 입장을 밝히고 정치자금법 개정 협상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