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9일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의 7·30 재·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나는 이 전 수석이 그런 선택을 안 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7·14 전당대회 당권을 향해 뛰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만약 이 전 수석이 선거에 나오면 야권도 가만히 있지 않고 모든 초점이 그곳에 맞춰져서 선거의 본질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같은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이 전 수석이 6·4 지방선거 직후 제출한 사표가수리된 것과 맞물려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의원은 “이 전 수석이 출마한다면 재·보선이 이 정권에 대한 치열한 중간평가 선거가 돼 버린다”면서 “이 전 수석은 그 누구보다도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지(출마)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임춘원기자 lcw@
6·4 지방선거 ‘연장전’ 김황식·오세훈 등 물망 김문수 서울서 출마설 손학규·김상곤은 수원 김두관은 김포서 출마설 주목받는 ‘서울 동작을’ 이정현 vs 김현철 ‘빅매치’ 가능성 정동영·천정배도 출사표 ‘저울질’ 여야가 한달 여 뒤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7·30 재·보선에서 사활을 건 재격돌을 펼친다. 현재로서는 이번 지방선거의 연장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의 어느 한 쪽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주지 않는 ‘절묘한’ 선택을 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이번 지방선거후 여야는 7.30 재·보선에서 다시 한 번 힘겨루기의 각축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차기 대권을 향한 여야 잠룡들의 귀환이 관심이 되고 있다. 특히 서울 동작을 지역의 경우 여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청와대 전 홍보수석의 차출설과 야권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
새누리당이 차기 지도부를 구성할 7·14 전당대회 분위기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현재로는 당권 경쟁에 당내 최다선으로 친박계 원로그룹인 서청원(화성갑) 의원과 한때 친박 좌장으로 통했지만 지금은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무성 의원의 양강 대결이 예상된다. 우선 김무성 의원이 8일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가 요구하는 소명을 다하고자 새누리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기득권을 철저하게 버리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돈과 관계없이 유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당의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전대 기탁금을 대폭 낮춰야 한다”며 “전대에 참석하는 각 당원협의회 경비를 중앙당에서 일괄 부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맞서 서 의원은 오는 10일 국회에서 사실상의 전대 출마를 위한 출정식 격인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일부 친박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 2년차를 맞이해 국정을 힘 있게 끌고 가려면 당에서는 대표가 대권에
포천 출신 새누리당 재선의원인 김영우(포천·연천) 의원이 8일 ‘7·14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4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은 정치권에 경종을 울려줬다”면서 “여의도를 바꾸고 저부터 변하겠다”며 출마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특히 “서청원, 김무성 의원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출마하겠다면 선거캠프사무실을 차리지 말고, 다가오는 2016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미리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이유에 대해 “계파정치, 박심 정치, 줄세우기 정치의 구태를 반복해선 안 된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친박 진영의 맏형과 비박 진영 좌장의 대결로 가서는 안 된다. 그런 전당대회는 당원과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당은 당원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면서 ▲당내 주요이슈에 대한 휴대전화 ‘전당원 투표’ 실시 ▲원내대표에 상응하는 원외대표 신설 ▲전국 당원협의회의 생활정치센터 전환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중간평가 재신임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교육센터 설립 등을 약속했다. /임춘원기자 lcw@
19대 후반기 국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는 가운데 세월호 국정조사·후임 총리 후보자 및 각료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 민감한 일정이 연이어 예정돼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여야가 ‘미니총선’ 격으로 치러질 7·30 재보궐 선거에 다걸기를 할 태세여서 6월 국회는 여야의 치열한 공방의 장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8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국회는 11일부터 이틀간 본회의를 열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는다. 우선 여야는 오는 10일 혹은 13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지만, 향후 국회 운영방안을 놓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어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특히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보위의 일반 상임위화, 예산결산특위의 상임위화, 법안소위 복수화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간 입장차가 여전히 현격하다. 원구성 협상이 한고비를 넘겨도 곳곳에 험로가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시작되며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여권 실세들의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에 윤두현(사진) YTN플러스(옛 디지털 YTN) 사장이 임명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오전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이정현 수석의 후임으로 윤두현 YTN플러스 대표이사 겸 사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민 대변인은 “윤 신임 수석은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등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균형감있는 사고와 날카로운 분석 능력을 발휘해온 분”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조 작업에 대한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소통의 적임자로 판단해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최측근 인사이자 1기 청와대 참모를 지낸 이정현 전 수석을 교체한 것은 세월호 참사후 예상됐던 청와대 개편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물러난 박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이 전 수석은 ‘미니 총선’ 성격으로 판이 커진 7·30 재보선의 서울 동작을에 출마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춘원기자 lcw@
6·4 지방선거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새누리당이 경기·인천·부산을 포함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과 충청권을 비롯해 9곳에서 승리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여야 어느 일방의 승리를 주장할 수 없는 ‘절묘한 성적표’가 나온 셈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유권자들이 여야 모두에 냉엄한 민심의 회초리를 들이댄 것으로 해석된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 결과 최종 집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부산 서병수(득표율 50.65%) ▲대구 권영진(55.95%) ▲인천 유정복(49.95%) ▲울산 김기현(65.42%) ▲경기 남경필(50.43%) ▲경북 김관용(77.73%) ▲경남 홍준표(58.85%) ▲제주 원희룡(59.97%) 후보가 각각 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새정치연합은 ▲서울 박원순(56.06%) ▲광주 윤장현(57.85%) ▲대전 권선택(50.07%) ▲세종 이춘희(57.8%) ▲강원 최문순(49.76%) ▲충북 이시종(49.75%) ▲충남 안희정(52.21%) ▲전북 송하진(69.23%) ▲전남 이낙연(77.95%) 후보가 여당 후보에 승리했다. 수치상으로는 새누리당이 현재보다 한 석을 잃었지만 ‘세월호 참사’의 악재 속에서도 경기와
여야는 6·4 지방선거의 연장전으로 한달여 뒤 7·30 재·보선에서 재격돌한다. 특히 이번 7·30 재·보선은 최소 12곳 이상에서 실시되는 ‘미니 총선급’이 될 예정이어서 원내의석은 물론 정국주도권을 놓고 여야 간의 피할 수 없는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현재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와 선거법 위반 등으로 12곳이 이미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됐다. 우선 새누리당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은 서울 동작갑(정몽준), 부산 해운대·기장갑(서병수), 김포(유정복), 대전 대덕구(박성효), 울산 남구을(김기현), 수원병(남경필), 충주(윤진식) 등 7곳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출마한 수원정(김진표), 담양·함평·영광·장성(이낙연),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 강운태 후보와 단일화로 사퇴한 이용섭 전 의원의 광주 광산구을 등 3곳도 재·보선 지역이다. 앞서 평택을(새누리 이재영 전 의원)과 수원을(새정치연합 신장용 전 의원)도 이미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의원직 상실이 확정돼 이번에 재선거가 실시된다. 또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거나 파기 환송심이 진행 중인 곳이 6곳에 달해 재·보선 지역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서울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에서 충남·충북·대전·세종 등 ‘중원’ 4곳을 싹쓸이하고도 수도권 가운데 경기·인천의 패배로 당 일각에서 안철수 공동대표 책임론이 터져 나오고 있다. 우선 당 지도부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와 관련해 안철수 공동 대표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김한길 공동 대표는 “국민 앞에서 여야와 대통령 모두가 패배자”라고 몸을 낮췄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S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경기 선거가 좀 아쉽고, 인천의 경우 당력을 집중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안 대표측 금태섭 대변인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야당도 단순한 심판론에 기댈 게 아니라 스스로 뭔가를 보여야 한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자성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안 대표가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으로 치러진 광주시장 선거에 올인, 정작 격전지인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하지 못하면서 경기·인천 패배로 이어졌다며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불거졌다.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글에서 “당력을 광주에 집중, 경기·인천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 못한 게 패인”이라며 “광주 무소속연대 바람이 전·남북을 강타, 36개 기초단체장 중 15곳을 무소속에 헌
6·4 지방선거 경기도 잠정 투표율이 53.3%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도 53.7%를 기록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지방선거 투표 마감 결과, 전체 유권자 4천129만6천228명 중 2천346만4천573명이 참여해 전체 투표율이 56.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5.6%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62.8%로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가 52.3%로 가장 낮았고 다음은 경기가 53.3%로 뒤를 이었다. 접전지역의 경우 경기(53.3%), 부산(55.6%), 충남(55.7%)은 전체 평균에 못 미쳤으나, 강원(62.3%), 충북(58.8%)은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58.6%로 평균치를 넘어섰으나 경기(53.3%), 인천(53.7%)은 평균을 밑돌았다. 전체 평균보다 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부산(55.6%), 대구(52.3%), 인천(53.7%), 대전(54.0%), 울산(56.1%), 경기(53.3%), 충남(55.7%) 등 7곳이었다. 특히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가 대거 집중돼 있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경우 투표율이 47.8%에 불과해 전국서 두번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