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주변에 있는 군용항공기지로 인한 지역발전 저해와 소음피해 등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군 비행장을 이전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정부는 2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 공포안에는 소음 피해정도를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항공작전기지를 이전 대상으로 하며, 사업시행자에게 농지보전부담금을 면제·감경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군공항 이전대상은 수원과 대구·광주 등 3곳의 군용비행장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항공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기업과 지원시설 등으로 구성된 특화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항공우주산업개발 촉진법 개정안 공포안’도 의결했다. 정부는 경찰관이 적법한 직무집행 중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 재산에 특별한 손실을 끼친 경우도 국가가 보상하도록 한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 공포안’과 특수학교 기숙사에 간호사 등을 배치하도록 한 ‘장애인 등에 관한 특수교육법 개정안 공포안’도 통과시켰다. 성폭력 범죄의 객체를 ‘부녀’에서 ‘사람’으로 확대하고 유사강간행위에 대해서도 처벌하도록 했다. 정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혁신도시로 이전하
앞으로 어린이 안전교육의 대폭 강화를 위해 재난·교통·소방 등 종전 개별 분야별 교육에서 종합적인 체험교육위주로 전환되고, 정부 주도의 일회적인 방식에서 민간과 함께 지속적으로 교육이 실시된다. 안전행정부는 이를 위해 안전 체험시설이 없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육’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찾아가는 어린이 체험’은 재난안전(화재·지진·가정), 신변안전(성폭력·유괴예방), 교통안전(안전띠·승하차)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차량을 비롯해 승강기·식품 안전 등 14개 체험 부스로 구성된다. 또 에어바운스·슬라이더를 설치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높이고, 체험 후의 느낌을 우산에 그리도록 해 경험을 배가시키는 ‘안전우산 만들기’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아울러 최근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가 빈번함에 따라 통학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운전자 안전교육도 병행 실시하기로 했다. 안전체험교육 대상은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으로 안행부는 각 지자체를 통해 단체신청을 받아 교육을 진행할 예
박근혜 정부의 첫 부동산 정책인 ‘4·1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의 후속입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양도소득세·취득세 인하 조치의 경우 모두 국회의 법률 개정이 요구되는 실정이어서 처리과정에서 진통을 빚을 전망이다. 정부가 내놓은 46개 세부대책 가운데 절반가량은 소득세법, 지방세특례법, 조세특례제한법, 주택법 등을 바꿔야만 시행된다. 정부는 조속한 시행을 위해 ‘국회 본회의’가 아닌 ‘국회 상임위원회’ 통과일부터 세제 혜택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상임위 통과 역시 야당의 협조 여부가 관건이다. 민주통합당은 부동산 침체가 서민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책을 긍정 평가하면서도 각론에서 정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부동산이 아직 비싸서 하향 안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새누리당과 정부는 저점을 찍어 이제는 올라야 하지 않느냐는 것으로 서로 기대값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시각이 달라 대책도 조금씩 다르다”고 밝혀 여야간 입장차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을 배제하고 담보대출인정비율(LTV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2일 복수국적 허용대상 확대를 비롯해 720만 재외국민의 권익신장을 위한 정책을 초당적으로 조속히 실현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회 원유철(평택갑) 위원장과 민주통합당 세계한인민주회의 김성곤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동포사회의 권익신장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재외동포정책들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역점 추진키로 합의한 재외동포정책으로는 ▲해외 한국학교 및 한글교육 지원 강화 ▲복수국적 허용대상 확대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 ▲거주국에서의 지방참정권 부여 등이다. 이같은 정책은 여야가 지난해 대선 때 각각 제시한 재외동포 공약 중 공감대를 형성한 것들이다. 원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속 선진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해외동포야말로 소중한 인적 자산이라는 점을 인식, 우수한 인재들이 모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복수국적 허용대상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재외국민이 주민등록 말소로 인한 정서적 박탈감, 경제활동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참정권 보장과 행정적
새누리당이 대통령과 당 대표간 정례회동 및 주요 당직을 개편하는 등 4·24 재보선 후 큰 폭의 당 쇄신에 나서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5월의 원내대표 선출과 함께 정부조직법 처리지연을 둘러싼 ‘정치력 부재’ 등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당·청관계를 재정립,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고 박근혜 정부의 입법활동을 원활히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24 재보선이 끝난 후 대통령과 당대표간의 정례회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새 정부 출범 후 잇따른 인사실패에도 여당이 청와대의 눈치를 보느라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비판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황우여 대표는 취임 1주년인 5월 주요 당직자 인선을 통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황 대표는 자금·조직 등 당의 살림살이를 전담하는 권한을 갖는 사무총장으로 3선 이상의 중량감 있는 인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도 지난해부터 대선을 거치면서 피로도가 누적됐다는 판단에 따라 새 얼굴로 바꿀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야당과 쟁점 법률 사안에 대한 협상 절차도 재정립,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민주통합당 윤후덕(파주갑) 의원은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현안과 추진 과제’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새누리당 황진하(파주을) 의원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가운데 GTX 파주 연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회는 서울과학기술대 김시곤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한국교통연구원 오재학 부원장의 사회로 진행된다. 토론자로는 구본환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관 국장,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서상교 경기도 철도항만국장, 이영인 서울대 교수, 김성일 현대산업개발 상무, 차동득 한국복합환승센터 회장, 박용훈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윤후덕 의원 등이 나선다.
새누리당은 1일 지역사정에 따라 특별한 이견이 없는 한 당 공천심사위원회 건의를 받아들여 4·24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무공천을 시행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는 공천심사위가 앞서 결정한 무공천 방침을 확정하지 않고, 반대로 뒤집는 결정을 할 경우 ‘대선공약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자초하는 동시에 재보선을 앞두고 당내 갈등을 촉발시켰다는 부담을 안을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당내 논란을 감안해 절충안으로 봉합된 셈이다. 하지만 무공천을 둘러싼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지 못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갈등으로 점화될 소지가 안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이상일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결정은 당내 반발 속에 ‘조건부 무공천’이라는 절충안으로 지역구 당협위원장의 재량권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실제로 무공천이 현실화될지 여부는 눈여겨볼 대목이다. 앞서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애초 ‘풀뿌리 민주주의’ 정신을 살리기 위한 정치쇄신 차원에서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무공천 방침을 마련했지만,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내 반발에 부딪쳐 결론을 내리지 못해왔다. 해당 지역은 가평군수·경남 함양군수 기초단체장
민주통합당은 1일 박근혜 정부 장·차관급 인사의 잇따른 낙마 사태와 관련해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17초 분량의 대국민사과문을 내고, 김행 대변인이 이를 대독한 데 대해 “국민 우롱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경기·인천지역 출신 비대위원들은 허 비서실장을 겨냥, ‘뒤끝 있는 사과’에 대한 재사과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문희상(의정부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아닌 허태열 비서실장의 사과문을 청와대 대변인이 단 17초 동안 대독했다”며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저버린 우롱행위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눈앞의 실책을 피하려고 얄팍한 꼼수를 부리면 안 된다. 꼼수는 또 다른 꼼수를 부르고 돌이킬 수 없는 실패와 대참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청와대 인사라인 경질을 요구했다. 박기춘(남양주을) 원내대표는 “백설공주는 나쁜 왕비로부터 독사과를 받았고, 우리 국민은 청와대로부터 ‘대독사과’를 받았다”고 비꼬았다. 그는 “반성과 책임을 회피하면 민심은 한순간에 등을 돌린다”며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을 만들지 말라”고 목청을 높였다. 설훈(부천 원미을) 비대위원은 “박 대통령이
여야는 지난 대선에서 제시된 공통 공약 이행을 위해 지도부급 6인 협의체 회의를 매달 한 차례씩 열기로 했다.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과 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실무접촉을 가진 뒤 6인 협의체의 정례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6인 협의체에는 양당의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참여한다. 첫 회의는 여야 정책위의장이 오는 3일 실무회의에서 우선 추진할 민생공약 의제를 논의한데 이어 4∼5일쯤 열릴 예정이다. 양당은 정례회의와 별도로 현안이 생기면 추가로 회의를 갖기로 했다. 협의체에서는 국회개혁·정당개혁·정치개혁 등 정치개혁 과제와 대선 공통공약 가운데 경제민주화와 민생공약을 우선 추진한다. 쟁점 사안의 경우도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상임위에서 이견으로 합의가 어려울 경우 정책위의장 논의를 거쳐 6인 협의체에서 다루기로 했다. 추경 편성여부에 대해서는 일자리 확충과 민생·서민경제 활성화를 우선 고려하고 세입 결손도 구체적 내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원욱, 민주 도당위원장 경선 출마 초선의 민주통합당 이원욱(화성을) 의원이 1일 경기도당위원장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통합당이 여권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추진방침에 대응해 증세카드를 만지막거리고 있다. 민주당은 복지 확충과 경기하강 방어를 위한 추경 편성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재원 확보방안에 대해서는 상당한 시각차를 갖고 있다. 추경규모가 세입 추경 12조원을 포함해 2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지만 정부와 여당은 세출 구조조정이나 증세보다 국채 발행을 통한 조달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사상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추경 재원을 미래의 빚인 국채 발행으로 대체할 경우 가뜩이나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재정건전성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복지재원 확충과 재정건전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부자감세 철회를 포함한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부자 증세는 민주당이 대선 기간 재원 확보를 위한 핵심공약으로 제시했지만 대선 패배로 마땅히 설 자리를 잃은 상황이어서 이번 추경 편성과정에서 다시 불씨를 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국회 예결위의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남양주갑) 의원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정부가 증세를 피하려 하면 오히려 국가재정을 거덜내고 경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