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열리는 1월 임시국회가 대선 이후의 첫 임시회인데다 야당의 대대적인 대여공세에 맞서 여당도 적극 공세에 나설 방침이어서 여야간 격론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1일부터 의사일정 협의에 돌입, 오는 21∼22일로 예정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정부조직 개편안, 국무총리·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실시여부 등 쟁점을 다룰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를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사로 규정, 과거 보수·친일 편향 판결논란과 헌법재판관 재임시 부적절한 관용차 사용 등을 문제삼아 반드시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비판을 정치공세로 일축하면서 적극 대응에 나설 태세다. 해양수산부 부괄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인수위 소속 현직 의원을 통해 의원입법 형식으로 발의될 가능성이 큰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해 아직은 야당이 관망중이지만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골격이 나오면 여야간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비롯
박근혜 당선인의 대표 시절 비서실장과 농림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정복(김포) 의원이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임됐다. 또한 대통령 인수위 임종훈 행정실장과 손혜리 경기도문화의 전당 사장, 뮤지컬 명성황후를 제작연출한 예술의 전당 공연예술감독 출신의 윤호진 전 단국대 공연영화부 교수(현 에이콤인터내셔날 대표) 등 6명이 위원으로 선임돼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대통령취임준비위 김진선 위원장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위원회는 실무형 최소규모, 즉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8명으로 구성해서 효율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임준비위 부위원장에는 박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대선 경선 캠프와 대선 선대위에서 직능본부장을 지내면서 대선 승리에 큰 역할을 한 유 의원을 선임했다. 유 의원은 친박계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인수위에 발탁됐다. 위원으로는 안효대 의원과 임 행정실장, 강지용 전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장(현 제주대 산업운용경제학과 교수), 윤 전 교수,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손 사장 등 6명이 선임됐다. 이중 윤 전 교수는 취임식 행사의 총감독으로 임명됐다. 취임준비위는 사무실을 정부중앙청사에 두고, 실무자를 10명 정도의 최소인원으로 꾸릴 예정이
■ 정치권도 환영…엇갈린 국조 = 여야는 쌍용차 노사의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국정조사 추진에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매우 환영한다”고, 민주통합당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정조사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쌍용차 노사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개별 기업에 대한 국조가 실시될 경우 기업이미지 훼손 및 국제신인도 하락에 따른 판매감소로 어렵게 성사된 복직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며 국조 반대방침을, 민주당 환경노동위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부당하고 불법적인 정리해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국회 차원에서 원인과 배경을 정확히 밝혀내고 제도개선까지 이뤄야 한다”며 거듭 국조 추진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말 특별사면을 검토하면서 야당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데 이어 여당인 새누리당도 철회를 촉구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이는 임기 50여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친인척과 최측근을 포함해 한꺼번에 특별사면을 하는 것은 국민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 특권남용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 심재철(안양 동안을)·이혜훈 최고위원은 10일 이 대통령의 특사 검토가 국민감정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의 심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대통합을 구실로 권력형 비리 측근에 대한 특사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데 사실이라면 국민감정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잘못된 것이고 철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권력형 비리 특사는 법 집행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고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특사 남용을 막는 제도를 고민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프랑스처럼 부정부패 공직자, 선거사범, 대통령 친인척 범죄 등 몇 가지 유형은 사면대상에서 제외하고 선거 후 며칠 있다 특사로
민주통합당이 온라인에서 펼쳐지고 있는 대선 재검표 요구에 조심스럽게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재검표 청원에 소개의원으로 참여하는 것과 함께, 당내 중진인 5선의 이석현(안양 동안갑) 의원과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도 재검표 청원을 촉구하고 나선 바 있어 ‘대선결과 불복’에 대한 국민적 비판여론을 의식해 우회로 선택에 나선 모양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온라인상에서 일부 시민들이 추진 중인 대선 재검표(수검표) 청원에 소개의원으로 참여하기로 하고 14일 국회에 청원서를 전달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대선 재검표(수검표)를 국회 행안위에 청원하려면 소개의원이 있어야 하는데 시민청원단이 저보고 하라 시기에 군말 없이 제가 맡기로 했다”며 “다음 주 월요일에 청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포털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 중인 민주당에 대한 정식 수개표 청원 서명에는 현재까지 22만7천여명이 참여했으며, 시민청원단 대표자 100여명은 지난 4일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 재검표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석현 의원도 이날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많은 사람이 수개표로 하는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다”며 “전자개표기로
해마다 재연돼온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졸속·부실심사 논란을 근절하기 위한 ‘예결특위 상임위화’ 방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0일 예결특위를 상임위로 바꾸는 것을 포함해 국회의 예산심사기능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예산·재정개혁특위’ 구성을 야당에 제안하고 나섰고, 민주통합당도 예결특위 상임위화 원칙에 대해선 “우리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고 화답하면서 본격 협의에 나설 태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특별위원회로 돼있는 예결특위를 상임위원회로 바꾸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 국회의원들 중 전문성이 있는 분들이 집중 투입될 수 있고, 임기도 다른 상임위와 마찬가지로 2년 정도로 해야 정부가 약속한 사항을 제대로 점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남경필(수원병) 의원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의 예산주권을 되찾고 매년 반복돼온 예결위의 부실심사, 밀실심사로 인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예결위 상설화’가 아닌 ‘예결위 상임위화’에 있다”며 “이것이 국민이 신뢰하는 정치쇄신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박기춘(남양주을) 원내대표는 “정치쇄신특위에서 쇄신방안과 함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10일 대선 패배 책임론 공방과 관련해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가슴을 치며 ‘내탓이오’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자신의 싱크탱크 격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한 신년회 인사말을 통해 “대선 패배의 책임을 놓고 서로의 탓으로 미루며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선 안된다”면서도 “지난 일을 무조건 덮고 단합만 외치는 것도 옳은 자세가 아니다. 혁신과 쇄신이 계파 간 싸움의 구호로 전락하거나 정체성과 선명성이 국민의 삶과 무관한 주도권 쟁투의 도구가 돼서도 안된다”며 철저한 성찰과 반성을 강조했다. 손 고문은 “박근혜 정부가 국민을 위해 잘해주기를 바란다. 중소기업부터 찾고 민생정부를 지향하겠다는 자세는 칭찬받을 일”이라며 “우리는 잘하는 일에 대한 칭찬과 격려에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현재와 미래도 결국은 우리의 몫”이라며 “정권교체 실패의 책임을 우리가 져야 하듯이 박근혜 정부의 잘잘못도 모두 우리가 소화하고 책임져야 할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오는 15일 독일로 출국, 6개월간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복지, 노동, 유럽 정당정치, 독일 통일 등의
대선 패배 이후 당내 분란 등에 휩싸인 ‘포스트 민주통합당’을 위해 구원등판한 문희상(의정부갑)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할 비대위원에 누가 기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비대위 첫 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본격 인선작업에 착수, ‘문희상-박기춘’ 투톱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빠르면 주말쯤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대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9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중 절반가량은 외부 인사를 인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때문에 문 위원장이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조기 전대’와 ‘철저한 대선 평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혁신형 이미지의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될 전망이다. 비대위 기간이 짧고 권한에 한계가 있는 데다 배타적인 당내 문화, 민주당에 대한 외부의 따가운 시선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인사를 영입하는데 적잖은 어려움마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비대위 내 기구로 대선평가위, 전대 준비위와 함께 정치혁신위도 꾸릴 방침이고 대선평가위원장에 외부인사도 고려하고 있지만 범친노계 주류의 대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 강한 거부반응과 겹쳐 또 한차례 평가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9일 야당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비토론’을 거듭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도덕성 및 자질을 철저하게 검증하되 정치공세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이는 민주통합당이 ‘이 후보자 지명철회’를 촉구하면서 제시한 결격 사유가 타당하지 않은데다, 이번 인사청문이 사실상 ‘박근혜 인선’에 대한 첫 국회 검증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은 탓이다. 박 당선인이 단행한 인선 결과를 놓고 논란이 적지않은 상황에서 이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며, 이 과정에서 ‘양보할 수 없다’는 게 새누리당의 분위기로 읽힌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가 지난 2006년 9월 실시된 헌법재판관 지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여야 합의로 통과하고, 이후 비리의혹 등 결격사유도 있지 않아 ‘양보할 수 없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시 한나라당 추천 몫으로 헌법재판관에 지명된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 “특별한 하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222표, 반대 38표, 무효 5표를 얻어 임명됐다. 새누리당은 또 야당이 이 후보자에 대해 ‘TK(대구·경북) 인사’ 논란 및 보수성향, 헌법재판관 시절의 친일재산 환수 및 위안
문희상 신임 비대위원장은 10일 “전대는 빠를수록 좋다”면서 “정당이 자기들만의 만찬을 즐기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 언제든지 새로운 세력을 당에 보충하면서 진로를 모색해야 한다. 그 길을 소홀히 하지 않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당선인에 대한 평가를 묻자 “당 대표 시절에 박 당선인도 상대당 대표였다”고 소개한 뒤 “그 때 공개석상에서 제가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뜻)’이라고 말한 적 있는데, 박 당선인이 민생과 대통합에 방향을 잡고 그 길로만 가면 반대할 일이 없다. 야당도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비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전당대회 시기는 언제가 적절하다고 보나. ▶비상대책위원회라는 말에 비상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듯 정상이 아닌 상태라 생각한다. 빨리 정상궤도로 올라가야 하고, 전대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당헌을 고려해 비대위에서 결정하겠다. -2005년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은 뒤 8년 만에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맡았다. 그간 민주통합당이 어떤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하나. ▶그 때나 지금이나 당에 대한 생각, 바람, 소명, 사명감은 거의 같다. 그 당시에는 여당이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