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예정인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하루 앞두고 민주통합당이 계파간 정면충돌 양상을 빚는 것과 아울러 막판 합의추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박기춘 원내대표가 잇단 연쇄모임을 갖고 의견수렴에 나서고 8일 초선의원들이 당내 분란의 조기 수습을 위해 박 원내대표에 추천권을 일임하는 등 ‘박기춘 행보’가 탄력을 받고 있다. 초선의원 36명은 이날 박기춘 원내대표와의 4시간 마라톤회의 끝에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추천권 존중 ▲비대위원장 추대시 협력 ▲대선평가 과정에서 이의제기 금지 등 3가지 항에 합의해 박 원내대표의 행보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당내 범주류그룹인 386의원들과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박영선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강력히 밀면서 비주류 진영이 ‘대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며 반발하면서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박영선 카드’는 이인영·우상호·김현미·김기식 의원 등 대선 선대위에서 핵심보직을 맡았던 범주류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박영선 카드’에 대해 비주류 측
민주통합당은 8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평택 쌍용자동차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며 대여공세를 이어갔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지명과 관련해 “지금부터 철저히 조사하고 부당한 잘못들을 국민에게 알려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며 “그전에 본인이 사퇴하는 게 좋겠다”고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그는 특히 이 후보자가 친일재산 환수 문제나 위안부 배상청구권 문제에 반대한 점을 들어 “보수가 아니라 친일”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은 쌍용차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도 새누리당이 앞서 약속했던 사안임을 강조하며 쌍용차 국정조사를 1월 임시국회에서 실시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우 수석부대표는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이리 달라서 되겠나”라며 “대선 때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 등이 약속한 사안을 (이한구) 원내대표가 선거 끝났다고 뒤집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과 관련해 “보수성향 학계 인사와 행정관료 출신으로 채워졌고, 경제민주화 공약을 주도한 인사들은 배제됐다”며 “경제민주화를 선거용으로 써먹고 용도폐기했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서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정권의 변화와 관계없이 상설화된 국가안보 컨트롤타워(일명 국가안보실)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외교국방통일분과의 윤병세 인수위원은 8일 브리핑에서 “박 당선인이 대선공약을 통해 외교안보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점을 밝혔다”면서 “큰 틀에서 기존의 외교안보 기능보다 향상된 기능의 국가안보실이 설치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은 “지난 20년간 우리 정부의 경험과 외국의 좋은 선례를 감안해 검토가 진행중”이라면서 “국가안보실이 설치되면 가능한 한 정권의 변화와 관계없이 지속가능한 구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국가안보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을 신설하되 그 위상을 정권이 변할 때마다 변경 또는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처럼 상설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윤 위원은 국가안보실의 역할에 대해 ▲정책조율기능 ▲위기관리기능 ▲중장기적 전략의 준비기능 등 3가지를 거론했다. 이는 참여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를 비롯한 우리 정부의 경험과 미국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 등의 장점을 결합해 차용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실장은 기존의 외교안보수석의 외교·
국민권익위원회는 차상위계층에 연금보험료의 일부를 보조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고 7일 밝혔다. 권익위는 경제적 상황이 악화되면 차상위계층 상당수가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해 연금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할수 있다고 보고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차상위계층 현황을 보면 국민연금 기준소득액이 월 55만4천원∼66만4천원 구간에 해당하는 가입자는 약 21만명이다. 권익위는 또 10년 이상 연금보험료를 납부했다면 그 이후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보험료를 내지 못했다고 해도장애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애연금의 경우에는 연금보험료를 10년 이상 납부했더라도 전체 납부기간의 3분의 2 이상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았다면 장애연금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노령연금의 경우에는 10년 이상 납부했다면 그 이후 보험료를 내지 못했다고 해도 연금을 지급하고 있어 장애연금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와 함께 외도나 폭력 행사 등으로 이혼 책임이 있는 경우에는 기여도를 감안해 연금의 분할 여부와 비율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분할연금은 부부가 이혼한 경우 일정 수준의 노후 소득을 보장해주기 위해 지급하는 연금으로,
민주통합당이 19대 대선 과정에서 ‘정권 심판론’에 매몰되면서 정작 집권 이후의 비전제시를 하지 못한데다 반성의 부재, 전략적 실패, 후보 단일화 과정의 실패 등이 대선 패배의 요인으로 꼽혔다. 이는 민주당 홍종학 의원실과 진보성향 지식인모임인 좋은정책포럼(대표 김형기 경북대교수)이 7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공동주최한 ‘18대 대선 평가와 진보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윤태 고려대교수는 “‘프레임 전쟁’에서 중요한 요소는 자신의 지지자에게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잡으면 무엇을 할 것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과거사 논쟁과 정권교체론에만 매달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새로운 정치개혁을 원하는 지지자들을 외면한 채 후보 단일화에 매달렸다”며 “기득권을 과감하게 버리고 국민의 호응을 받을 대안을 제시했다면 단일화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일 영남대교수는 “민주당의 집단적 기억력은 2주에 불과하다”며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7일 취득세 감면 연장문제와 관련, “지방재정 문제때문에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이 예상하고 기대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취득세 감면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당부하고 “얼어붙어 있는 부동산시장의 거래를 활성화는데 있어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준비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앙정부의 시책을 추진할 때는 지방정부의 재정부담을 신중히 고려하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면서 “예산을 편성하거나 정책을 세울 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부분에 대한 전반적인 조정과정과 원만한 협의를 할 수 있는 체제를 당이 중심이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예결위 ‘졸속·밀실 심사’ 논란에 대해 개선책 마련도 요청했다.
새누리당은 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당 차원의 적극 지원과 함께 야당의 대승적 협력을 촉구했다. 심재철(안양 동안을)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수위가 무난하게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수위가 박근혜 정부의 로드맵을 만드는 만큼 정책의 완급과 우선순위를 잘 가려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과정에서 표를 얻기 위해 내세웠던 포퓰리즘이 없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하지만 이제는 엄밀히 검토해야 할 때”라면서 “‘약속을 잘 지킨다’는 박근혜 당선인의 기존 이미지에 함몰돼 공약과 정책의 완급조절 및 우선순위 조정에서 흔들리거나 거품을 걷어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알찬 계획표를 만들 것을 기대한다”고도 주문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과거 인수위가 점령군처럼 행세했다면 이번에는 신·구정권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꾸려진 만큼 인수위원들이 사심없이 차기 정부의 청사진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부활 예정인 해양수산부 입지 논란에 대해 “해양수산부 부활과 부산입지 적극검토는 박 당선인의 부산지역 공약으로, 지역별로 유치경쟁을 벌이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사진> 원내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 인선과 관련해 “밀봉인사에 이어 극보수 이념인사까지 왜 승자가 ‘허니문’을 깨려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당선인과 집권세력이 ‘허니문’을 깨고 또 다른 길로 가는 게 안타깝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인수위 인선이 밀봉·깜깜이 인사’라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로 대단히 유감’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다른 대변인이 국가지도자연석회의 제안을 한 그 시간에 윤창중은 야당을 비아냥거렸다”며 “인수위는 향후 5년을 좌우하는데 국민을 이기려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행로와 관련해 “대선이 끝난 지금, 변화의 폭풍은 더 세게 불어가고 있다”면서 “변화하고자 하면 바람을 타고 분명히 상승할 것이나 회피하려고 하면 바람에 휩쓸려 나락에 떨어지고 침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졸속 예산심사에 의원 외유로 논란을 빚고있는 민주통합당 최재성(남양주갑)·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은 7일 “정상적인 의원활동의 일환이지만, 시기와 상황이 적절치 않았다”며 사과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의 민주당 간사를 맡았던 최 의원은 이날 “14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첫날 아침 7시 도착해서 오전 10시부터 공식일정 4개를 소화했다”면서 “3선 의원을 지내면서 위원회 차원에서는 정상적으로 처음 해외출장을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국과의 교류협력 강화라는 관행적인 의원외교라 하더라도 시기와 상황이 부적절하다는 질책에 대해 생각이 짧았음을 인정한다”며 “대선과 연이은 국회 일정으로 지친 마음에 국민 아픔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새누리당 김성태·김학용(안성) 의원과 함께 지난 2일 10박11일 일정으로 아프리카로 떠났다가 외유 논란이 불거지자 6일 새벽 중도 귀국했다. 앞서 국회 예결위원장인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도 지난 6일 당초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한 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7일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과거 잘못된 관행들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한 자리에서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고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설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환자의 병을 치료할 때도 아무리 좋은 약이 개발돼 있고, 좋은 기구가 발달돼 있다고 해도 어떤 것이 문제가 있는지 진단이 잘못되면 헛구호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한 뒤 “최고 가치인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해법을 인수위에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단과 해법, 이 두 과제를 어떻게 이끌어가느냐에 따라 인수위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국민 행복을 말하는데, 국민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며 “법질서가 많이 흔들리고 무너져 가정이 불안하며 위험에 노출돼 사회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전제조건인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여달라”며 “글로벌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