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한 해도 정론직필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구랍 31일 대통령직인수위에 국정기획조정 등 9개 분과위원회를 설치했다.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월초 출범하는 인수위의 조직·기구 구성안을 발표했다. 인수위에 설치된 9개 분과위는 ▲국정기획조정 ▲정무 ▲외교·국방·통일 ▲경제1 ▲경제2 ▲법질서·사회안전 ▲교육과학 ▲고용복지 ▲여성·문화위원회다. 전체 규모는 100~150명선으로 예상된다. 그는 “인수위원, 전문위원, 직원 등은 법 정해진 임무가 끝나면 각자 원래의 상태로 복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이 분들이 차기 정부로 옮겨가는 것을 전제로 임명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새정부 출범과 정국전망 오는 2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는 새해는 어느 해보다도 여야 정치권에 대한 기대와 관심, 정치지형의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대통합 정치’ 개막= 오는 2월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는 올해 대통합의 정치를 열 가능성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1차 인선이 향후 국민대통합에 방점을 둔 인사였기 때문이다. 일단 호남 출신이나 호남과 깊은 관계를 지닌 인사들을 대거 발탁했다. 박 당선인 지지기반의 대척점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출신 인사들을 다수 인수위에 포진시키는 탕평 인사를 통해 국민대통합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런 인선 원칙은 향후 내각과 청와대 진용 구축에서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인수위 인선을 통해 박 당선인이 이번 선거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했던 국민대통합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박 당선인은 특히 장애인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적극 기용해 소외세력 포용을 통한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 남북·4강 권력재편·동북아정세 변수= 박근혜 정
내년도 예산안이 당초보다 2천억원 증가한 342조7천억원 규모(세출 기준)로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예결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김학용(안성), 민주당 최재성(남양주갑) 의원은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간사협의를 통해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4조3천억원을 증액하는 대신 4조1천억원을 감액하는 안을 마련했다. 이는 새해 예산안 규모의 2천억원 순증을 뜻하는 것으로, 당초 정부는 국회에 342조5천억원의 새해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야가 합의한 증액분 4조3천억원 중에는 보육, 대학등록금 등 이른바 ‘민생예산’ 2조2천억원이 포함돼 있다. 예산이 증액된 주요 복지공약은 0∼5세 무상보육, 대학등록금 부담완화, 사병월급 인상, 참전명예수당 추가인상, 청장년·어르신·여성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이다. 이는 새누리당이 지난 4·11총선 때 제시한 공약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대선공약 등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예산이라는 점에서 ‘박근혜표 예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세입 부문에서도 ‘인천공항공사 지분매각’에 따른 예상액 7천억원을 삭감
민주통합당이 ‘포스트 대선’ 이후의 차기 당권을 결정할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친노·주류와 비주류간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선 패배 후유증을 수습할 비대위 체제가 꾸려지기도 전에 벌써부터 권력투쟁의 전초전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지난 28일 중앙위를 열어 당 대표 궐위시 2개월 내에 임시전대를 치르도록 돼 있는 당규에 부칙조항을 신설, ‘6개월 이내’로 그 시한을 연장했다. 기존 당규대로라면 내달 18일까지 전대를 개최해야 하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전대는 내년 5월18일 이전에 치르도록 했다. 하지만 친노·주류와 비주류 그룹 간 ‘5월 전대론’과 ‘3월 전대론’이 엇갈리면서 물밑 신경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조만간 구성될 비대위 성격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는 물론, 향후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권력재편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비주류 그룹은 늦어도 내년 3월에는 새 지도부를 출범시켜야 한다며 ‘조기 전대’ 카드를 꺼내 들 태세다. 전대를 통해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묻고,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비대위는 전대 룰 정비 등 공정한 전대 관리에 초점을 두는 ‘관리
경기도내 출신 의원들이 민주통합당의 대선 패배 이후 당 수습과 향후 진로 모색을 위한 적임자로 잇따라 선출됐거나 추대될 가능성도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고심중인 민주당은 당초 입후보없이 당무위-의총 연석회의에서 적임자를 기명, 다득표자를 비대위원장으로 뽑는 일종의 ‘교황 선출 방식’을 제안했지만 합의 추대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원혜영(부천 오정) 비대위원장론’이 확산되고 있다. 아직은 친노 및 비주류 등 양측의 의견수렴과 함께 합의추대론에 대한 의견도 엇갈려 연말을 전후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30일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당내외 인사들을 막론하고 논의하고 있으며, 한명의 후보가 정해지면 내일 바로 절차를 밟으려고 하는데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늦어도 연초에는 인선을 마무리지을 예정인 비대위원장은 당내에서 중진·원로 그룹을 중심으로 수도권 출신 4선인 원 의원에 대한 추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문희상·유인태 의원 등 일부 중진 원로그룹은 전날 정세균계, 손학규계,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계, 쇄신모임 소속 의원 1명씩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비대위원장 선임문제를 논의한 뒤 이같은 의견을 모아 박
‘박기춘 체제’가 대선 패배 후 방향을 잃은 민주통합당의 원내사령탑에 올라 ‘포스트 대선’ 이후의 향배가 주목된다. 일찌감치 ‘관리형 원내대표론’을 들고나온 박 원내대표는 “어느 계파나 파벌에 속하지 않은 제가 나서 그런(계파) 문화를 뿌리뽑겠다”고 첫 일성을 밝히고 나서 새로 뽑힐 비대위원장과 함께 ‘투톱 체제’로 가동하게 됐다. 박 원내대표는 4개월여간의 시한부 자리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초기의 정부·여당에 맞서 제1야당의 존재감을 찾느냐를 가늠하는 시험대에 오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대위원장과 함께 대선 패배 후유증을 추스르며 혁신과 쇄신 작업을 통해 당을 재건해 나가야 하는 책무도 주어졌다. ‘실무형’으로 꼽히는 그의 당선에는 대선 패배 후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거세게 제기돼온 친노 책임론의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명숙-이해찬 대표 및 문재인 전 대선후보 배출 등을 거치며 당을 장악해온 친노·주류계에 대한 당내 불만과 반감이 확산되면서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 폭 등을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올해 안에 처리가 물건너가는듯 했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기사회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30일 의무휴업일 조정을 조건으로 ‘밤 10시∼이튿날 오전 10시’ 제한 고수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수정안을 제시한데 이어, 새누리당이 다시 역제안에 나서는 등 막판 조율에 나서 극적인 타결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여야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간사간 협상 및 당내 의견수렴을 거쳐 31일 최종 협의를 통해 법안 처리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앞서 지경위는 지난달 여야 합의로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을 ‘자정∼오전 8시’에서 ‘밤 10시∼오전 10시’로 4시간 확대하고, ‘월 1회 이상 2일 이내’인 의무휴업일도 3일 이내로 늘리는 내용의 유통법 개정안을 처리했으나 법사위에서 새누리당이 이견을 보이면서 법안 처리가 표류됐다. 새누리당은 영업시간 제한시간을 ‘자정∼오전 10시’로 변경할 것을 수정안으로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기존의 원안을 고수해왔다. 민주당은 이날 기존 입장에서 다소 후퇴, 의무휴업일을 ‘4일 이내’로 늘리거나 ‘월 2회 일요일’로 명시한다면 영업시간 제한시간과 관련, 새누리당의 주장대로 ‘자
행정안전부는 새해에 3천748명의 국가공무원을 공개채용으로 선발한다고 30일 밝혔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2013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계획’을 관보와 사이버 국가고시센터를 통해 31일 공고키로 했다. 직급별로는 5급 380명, 7급 630명, 9급 2천73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내년도 행안부 주관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선발규모(3천748명)는 2012년(3천110명)보다 638명 증가했다. 행안부는 최근 육아휴직자가 늘어나고, 특히 노동부·국세청·우체국 등 현업 기관의 신규충원 요구가 증가한 데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및 경찰·교원 등 특정직 공무원은 해당 기관에서 선발계획을 마련해 공고하게 된다.
민주통합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3선의 박기춘(56·남양주을·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인사에서 “민주당을 뼛속까지 바꿔나가겠다. 민주당은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면서 “뿌리깊은 계파-파벌 문화를 없애고 대선 패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평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28일 국회에서 재적의원 127명 중 1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경선에서 63표를 획득, 58표에 그친 신계륜 의원을 5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그는 3파전으로 전개된 1차 투표에서 47표를 얻어 신 의원과 함께 공동 1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김동철 의원은 29표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계파색이 옅은 중도 성향인 박 원내대표가 범친노(친노무현) 주류 계열인 신 의원을 제친 것은 대선 패배 책임론에 따른 ‘주류 심판’ 심리가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의 충격과 후유증을 조기 수습하고 민주당의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 가야할 중책을 맡게 됐다. 또 새 정부 출범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정부조직 개편과 총리·장관 인사청문회 대응 전략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업무
내년부터 만 0~5세 영·유아를 둔 가정에 대해 소득계층과 상관없이 보육료 또는 양육수당이 지급될 전망이다. 보육료는 보육시설에 맡길 때, 양육수당은 가정에서 키울 때 각각 지급되는 보조금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과 비공개 당정협의를 하고 ‘0~5세 무상보육’ 시행에 의견접근을 이뤘다. 국회 예산결산특위도 여야간사 협의를 통해 내년도 무상보육을 위한 예산부족분 1조4천억원(지방자치단체 부담분 포함)을 전액 증액하기로 했다. 무상보육 시행에 따라, 선별지원을 원칙으로 하는 정부의 ‘보육지원체계 개편안’은 사실상 폐기됐다. 정부는 지난 9월 소득상위 30%를 보육료 전액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전업주부 가구의 보육료 지원을 줄이는 등 사실상 ‘0~2세 무상보육’을 포기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한 뒤 이를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했다. 보육료의 경우, 선별지원 논란으로 혼란을 겪었던 ‘0~2세 무상보육’이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보육·교육 통합프로그램인 ‘누리과정’이 올해 만 5세에서 내년에는 만 3~4세로 확대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0~5세 무상보육이 이뤄지게 된다. 양육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