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오는 28일 본회의까지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마치기로 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신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침체한 경기를 활성화하고 민생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야당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예산안 처리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한 만큼 민주당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24일 새누리당이 선거기간 중의 고소·고발 건에 대해 취하하지 않을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뒤끝’을 다짐하는 이런 입장이 발표되는 것으로 과연 국민대통합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원내대표가 선출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되고 나면 그 후에 구체적인 대응을 결정토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관례적으로 대선과정의 상대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해 선거 이후 새 정부 출범에 또 다른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고, 상생의 정치를 펼쳐 갈 수 있도록 했었다는 점에서 이전의 관례가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이런 태도를 고수한다면 야당으로서 어떻게 달리 방법이 있겠느냐”며 “저희도 야당으로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은 끝까지 묻는 수밖에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마타도어는 새 정치를 위해 없어져야 한다”며 “심지어 ‘나꼼수(나는꼼수다)’까지 등장해서 마타도어를 퍼뜨리는 행태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반복되지 않도록 당 차원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성탄절 전날인 24일 서울 난곡동을 찾아 서민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 인선을 위한 ‘자택 구상’에 들어간 이후 첫 공식 대외일정으로 민생현장에 직접 나서는 ‘민생 대통령’으로 실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메시지로 읽혀지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단체인 ‘난곡 사랑의 집’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국가에서 다 해야 하는 기본적 복지망인데 우리 사회가 부족한게 많다”면서 “진짜 어려워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도움을 못받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왔는데 현장 목소리가 실감나는게 많다”면서 “도시락을 만들면서 듣고 정책으로 반영이 되도록 해서 확실한 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심 재개발 사업에 대해 언급, “개발이 돼도 실질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돼야 하는데 막상 이곳에 살던 분들은 밀려나서 도움이 안되고…”라면서
행정안전부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1991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던 한글날이 내년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게 됐다.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은 대다수의 국민들의 적극 찬성 등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데다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83.6%에 달하고, 위대한 문화유산인 한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제고, 자긍심 고취 및 대외적인 위상강화 등을 위해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반영됐다. 그동안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국민들이 한글날의 제정 의미와 한글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제한돼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이 차기 정부에서 내세울 변화와 개혁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여성 및 이공계 출신, 탈 영남 인사의 대거 발탁과 함께 정치권과 행정부에 대한 고강도 개혁드라이브를 예고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대선 승리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지난 20일 현충원을 찾은 자리에서 방명록에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적은데 이어, 오는 26일쯤으로 예상되는 인수위 인선 발표와 함께 대통령직 인수 절차 진행을 위한 숙고에 들어가 새 정부 출범을 향한 정권 인수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박 당선자는 22일 밤 트위터를 통해 “다가오는 성탄절을 맞이해서 나눔과 사랑의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국민 여러분이 기다려온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 ‘성탄절 메시지’를 전했다. 박 당선자는 정치권은 물론 행정부에 대한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치권에 대해 친노(친노무현)나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과 같은 ‘계파 정치’를 없애는 정치쇄신 공약을 철저히 실천에 옮긴다는 복안이며, 국무총리의 실질적 권한 보장 등 헌법에 규정된 ‘3권 분립’ 정신에 충실한 고강도 개혁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앞으로 건강보험료 책정시 피보험자가 소유하고 있는 낮은 배기량의 자동차와 10년 이상 오래된 차량은 제외하고 산정토록 개선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건강보험료 산정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국민들의 고충을 예방하기 위해 이같은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에 권고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는 차량의 배기량이나 보유년수를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낮은 배기량의 비싼 수입차를 가진 사람들보다 국산 중형승용차를 보유한 사람이 건강보험료를 더 내는 현상을 낳고 있다. 실제로 6천만원 상당의 배기량 2천㏄ 수입차와 2천500만원 상당의 국산차에 적용되는 건강보험료가 동일하다. 권익위는 이에 따라 자동차 등급별 점수기준에 차량가격을 추가하고, 배기량이 낮거나 장기 보유 차량은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권익위는 또 피보험자가 부채를 신고할 경우 부채를 반영해 건강보험료를 감면하고, 월 단위로 부과하고 있는 건강보험료를 일할 계산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보건복지부에 제안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인수 및 차기 정부 구성에 본격 돌입하면서 박 당선인 측근들이 정권성공의 밀알을 자처하며 잇따라 ‘백의종군’에 나서고 있다. 이는 박 당선인이 당선 첫 일성으로 국민대통합을 위해 지역·성별·세대를 아우르는 대탕평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자칫 측근이나 공신들이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현실적 무게가 더해지고 있는데다 인수위부터 논공행상이나 측근 계파인사의 논란, 권력투쟁 등에 휘말려 정권 출범과 국정과제 추진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때문이다. 이미 중앙선대위 해단을 전후로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과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여의도당사 사무실을 비웠다. 안 위원장은 주변 인사들에게 “위원장 임무가 끝났으니 떠나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며 선거일 전날인 지난 18일 사무실을 비운데 이어, 선대위 ‘현장·군기반장’ 역할을 해온 김 선대본부장은 해단식 직후 자신의 사무실 문 앞에 “이제 제 역할이 끝났으므로 당분간 연락을 끊고 서울을 떠나 좀 쉬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용섭 정책위의장이 잇따라 사퇴하는 등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후폭풍에 휩싸여 ‘쇄신형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놓고 폭풍전야를 맞고 있다. 특히 대선 패배 결과를 둘러싸고 주류측이 박 원내대표 사퇴와 맞물려 후속 지도체제 구축을 위한 전열 정비에 착수, 비대위 체제로 가닥을 잡았지만 비주류 그룹은 “대선 패배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먼저”라며 문재인 전 대선 후보와 친노 주류그룹을 압박하고 나서 계파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처절한 성찰과 치열한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면서 “저 역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주류 그룹과 가까운 김진표(수원정) 의원은 의총 비공개 부분에서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서로 상처를 보듬고 격려하자”며 “낮은 자세로 단결하고 한 목소리를 내자”고 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비주류 그룹은 친노 주류측이 박 원내대표 사퇴로 사태를 서둘러 봉합하려고 한다는 의구심을 보이면서 책임론 공세를 강화
새누리당이 고소득 근로소득자에 대해 비과세·감면 총액한도를 신설하는 이른바 ‘세 감면 상한제’를 추진하기 위해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이는 억대 연봉자들이 각종 비과세·감면 혜택으로 연말정산에서 지나치게 많은 세제 혜택을 받는 것을 제한하는 것으로 총액한도는 3천만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 방안을 보고받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세율 인상없이 세수를 늘리는 절충안이어서 긍정 검토하고 있다”면서 “세감면 상한제를 도입하는 수정안을 27~28일 본회의에 곧바로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회의에서 새누리당의 ‘세감면 상한제’와 민주당의 ‘과표구간 인하안’이 동시에 제출돼 표 대결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 ‘세감면 상한제’는 복지재원 확보를 위해 비과세·감면부터 줄여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방침과도 부합한다. 통상 3천만원 이상 비과세·감면 혜택을 받는 경우라면 연봉이 적어도 1억5천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여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에 해당된다. 새누리당은 다만 적극적인 증세를 요구하는 야당의 입장 등을 고려해 총액한도를 3천만원에서 2천만원대로 낮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공공서비스를 민영화할 것이라는 풍문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지난 21일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당 트위터에 “박 당선인이 가스, 전기, 공항, 수도, 철도, 의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에 대해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흑색비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난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터넷 상에는 박 당선인이 전방위적인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내용이 출저없이 떠돌면서 ‘민영화’라는 단어가 주요 인터넷포털의 최상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선거운동 기간중인 지난 14일에도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가 ‘집권시 KTX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내용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KTX민영화에 반대하는 박 후보의 입장을 왜곡하고 공공기관 근로자들을 불안하게 해 표를 끌어들이려는 구태”라고 반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