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면서 박근혜 후보의 당선에 큰 영향을 미친 이번 대선에서 ‘이정희 후보의 TV토론’이 보수표심의 결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결과, 보수표심의 결집 원인으로 ‘이정희 후보의 공격적 TV토론 태도’가 31.0%로 가장 높았고, ‘초박빙 여론조사보도에 의한 정권교체 위기의식’이 27.8%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국정원 여직원 사건’이 7.8%, ‘사이비종교 신천지 논란’ 2.2%, ‘아이패드 컨닝논란’ 1.5%, ‘억대굿판 논란’ 1.1%, ‘여론조사기관 5억수수 논란’ 1.0%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60세대에서 ‘이정희 후보의 TV토론’이 원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는데, 60대 이상에서 42.7%, 50대에서 38.2%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이 22일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정권 인수위를 포함한 새 정부 첫 인선을 위한 구상에 착수했다. 우선 예비내각의 성격을 띤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비서실장, 대변인, 인수위원 등의 인수위 명단은 오는 26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은 자신의 대선공약대로 국민통합의 정신을 기조로 한 인수위 구성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대탕평 인사 철학을 구현하려 할 것이라는게 대체적 전망이다. ■ 인수위원장 호남인사 거론...인수위 ‘예비내각’= 인수위는 크지 않은 규모에서 전문성을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이 평소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점을 강조해와 인수위원 25명 내외를 비롯해 100명 안팎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무의 연속성상 관례적으로 인수위원 중 상당수가 청와대로 가거나 입각 가능성을 고려할 때 지역구 의원은 최대한 배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원장의 경우 박 당선인이 누차 언급해온 국민대통합을 상징하는 인사가 발탁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인사대탕평 차원에서 호남 출신 당 안팎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박 후보의 ‘민생정부’ 대선 공약을 뒷받침한 김종인 국
민주통합당이 20일 대선 패배 이후 공황 상태에 빠진데다 수습책 마련을 위한 당 지도부도 공백상태를 맞으면서 향후의 활로 마련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선 패배에 따른 당의 정상화를 위해 수습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대선 과정에서 이해찬 전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 문재인 후보에게 전권을 위임한 상태여서 지도부 공백상태나 다름없다. 하지만 대선 패배의 무한책임을 진 문 후보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기란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당내의 대선 패배 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어 거센 후폭풍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의원총회 소집 요구하는 조짐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당의 주류를 이끌어온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에 대한 성토가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당내 진통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계개편 등 야권의 새판짜기 가능성도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진정한 쇄신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존 민주당을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정당체제 구축이 불가피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정당쇄신의 경우 곧바로 신당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찬반 논란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패인으로 유권자 지형 변화, 박정희-노무현 대결론, ‘미완의 단일화’ 등이 거론되면서 당내의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분석이 조심스럽게 부상하고 있다. 19일 실시된 18대 대선 유권자의 세대별 지형은 최근 10년새 처음으로 5060세대가 2030세대를 앞질렀다. 5060세대는 전체 유권자의 40%(1천662만2천840명), 2030세대는 38.2%(1천548만8천375명)로 집계됐다. 2030세대는 진보성향 후보, 50대 이상은 보수성향 후보에게 높은 지지율을 보인 통상적인 흐름을 대입해보면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에게 다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대선판이 박근혜-문재인 대결을 넘어 박정희-노무현 대결 구도로 흐른 것도 결과적으로 문 후보에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내세운 ‘실패한 과거정부론’이 유권자들에게 먹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년전 실시된 17대선에서 530만표의 압도적인 표차를 기록하면서 그 배경에 노무현 정부가 싫어 무조건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는 유권자들이 많았던 점에 기인하고 있다. 문 후보는 특히 노 전 대통령을 뛰어넘는 확고한 자기 브랜드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우리의 승리는 값진 것이지만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의 마음도 잘 챙기고 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 야당을 소중한 파트너로 생각해 국정운영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우리가 더 열린 마음으로, 더 겸손한 마음으로 다 함께 국가발전과 국민대통합 , 국민행복에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분발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국민이 보여준 뜻은 어떻게 해서든 위기에 민생을 살리고 대통합에 100%를 꼭 만들라는 것이며, 국민은 우리에게 그것을 이뤄낼 수 있는 기회를 이번에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올 겨울이 어느 때보다 길고 아주 춥다고 하는데 서민경제, 이 심각한 경제를 어떻게 잘 넘길 것인가 우리가 선거를 잊어버리고 여기에 몰두할 때”라며 전력수급 등 서민보호책을 당이 앞장서 살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약속드린대로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 두 가지만 머리에 담고 나아가야 한다. 오로지 두 가지만 목표로 앞으로 나가야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나갈 때 정쟁이나 사적인 생각을 갖고 어떤 일을 도
민주통합당 이언주(광명을)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신관 제2세미나실에서 ‘부양의무제 위헌성 검토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법무법인 한결의 이지선 변호사가 발제자로 나서고,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의 김윤영 집행위원, 순청향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허선교수,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종철 교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미곤 박사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그간 부양의무자 기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수차례 있어 왔지만 본격적으로 헌법적 위헌성 여부를 다룬 토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무엇보다 부양의무자 기준이 국민의 사회적 기본권,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등을 침해하는 위헌적인 것인지를 반드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인 손인춘(비례) 의원이 20일 선거기간 중의 미담을 밝혀 화제다. 손 의원은 지난달 29일 박근혜 후보에게 의미있는 책을 한권 건넸다. 이 책은 청심국제고교 2학년 오영석 군이 박근혜 당선인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를 영어로 번역해 출판한 책이었다. 오 군은 우연히 박 당선인의 자서전을 읽고 감명을 받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 영어로 완역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오 군은 이후 여름방학동안 박 당선인의 자서전을 영어로 번역, 책 1권을 출판사를 통해 제작해 손 의원을 통해 전달했다. 손 의원은 “박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중 불의의 사고 등으로 인해 힘든 시기에 오군의 책이 큰 힘이 됐다”며 “국민들의 이러한 정성 하나하나가 모여 당선됐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간 회동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다음주 내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 간 회동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1시50분쯤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로 박 당선인을 찾아가 이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하 실장은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하고 건강에 유의하라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앞으로 이 대통령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한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은 박 당선인이 그동안 선대위 체제를 정리하고, 대통령직 인수인계를 위한 구상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후인 다음주 후반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2007년 제17대 대선 때는 19일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고 다음날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9일이 지난 28일에 노무현 대통령과 이 당선인 간 회동이 이뤄졌다.
대통령 당선인으로 신분이 바뀐 새누리당의 ‘포스트 박근혜’를 겨냥한 당내 중진의원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 2월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함께 청와대와 정부로 유입되는 인사 규모에 따라 주요 당직에 새로운 인물이 수혈되는 범위도 결정될 전망이어서 이른바 ‘대통합 당직개편’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박 당선인은 정권 인수를 위한 인수위원회 구성 등 국정운영 구상을 본격화한 가운데 지난 5월 선출된 황우여 당 대표 체제는 2년간의 임기 보장으로 당장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승리로 지도부 책임론이나 경질론이 없을게 확실, 인위적으로 지도부를 교체해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심재철 최고위원 등 현재의 당 지도부도 청와대나 입각 등으로 차출되지 않는 한 교체 가능성이 없는데다 이한구 원내대표나 진영 정책위의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하지만 보수대통합 과정에서 영입됐거나 자유선진당과의 합당, ‘동교동계’ 출신 인사의 배려 차원 등으로 인해 일정 부분 당직의 변동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나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 김성주 전 공동선대위원장 등 외부 영입 인사들은 일찍이
제18대 대선이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의 승리로 끝나면서 앞으로 꾸려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위는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내년 2월24일까지 활동하면서 정부 부처와 청와대의 주요 현안 및 업무를 인수인계 받아 차기 정권이 공백없이 정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막중한 역할을 하게 된다. 물론 박 당선인이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청사진도 짜게 된다. 아직 인수위 구성을 놓고 구체적 논의는 없지만, 박 당선인이 국민대통합과 ‘새로운 시대’를 가장 강조한 만큼 인수위 역시 이를 반영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인수위원장에는 새누리당 출신이 아닌 중도나 진보 성향에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은 인사의 영입이 점쳐지고, 비정치권 인사가 우선순위로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박근혜 선대위’ 구성 당시 ‘아름다운 재단’ 이사장을 지낸 진보 성향에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영입 직전까지 갔던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가 떠오르고 있다. 개혁 성향의 중도보수 인사로 우리 사회의 대표적 지식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서울대 송호근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박 당선인이 지난 15일 유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