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는 살균효과가 있는 자외선이 줄어 음식물 변질이 일어나기 쉽다.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식중독 예방법을 소개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4~6℃에서 증식하며, 대부분 35~36℃에서 빠르게 번식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세균 한 마리가 4시간 후 100만 마리 이상으로 증식할 수 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노로바이러스는 물을 통해 전염되며 2차 감염이 흔해 집단으로 발생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중독에 걸리면 독소를 빠르게 제거하기 위해 구토, 설사를 통해 체외로 배출시킨다. 세균이 장벽을 뚫고 발생하면 소화기 증상뿐 아니라 전신 발열, 신경마비, 근육 경력, 의식 장애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식중독으로 진단되면 수분 보충을 위해 수액 공급을 하는 것이 일차적인 치료 방법이다. 혈변, 발열이 발생하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투여하고, 물을 마실 수 없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정맥 주사로 수액 공급을 받아 탈수를 예방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음식물을 취급하거나 조리할 때 주의해야 한다. 음식물은 익혀서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신다. 칼, 도마
우리나라가 일제를 벗어나 광복을 맞은 1945년으로부터 77년이 지났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악행들을 잊지 않고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반드시 지켜내자는 연극이 있다. 올해로 33주년을 맞이한 극단 ‘원미동 사람들’은 특별 공연 ‘망각의 강’을 오는 7월 2일부터 3일까지 오정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끌려가 파란만장한 삶과 굴곡진 인생을 겪었던 ‘훈’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1943년, 꿈 많은 열여섯 살 ‘이남이’는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갔다. 일본이 점령한 싱가포르에서 그는 ‘하나코'라 불리며 수많은 일본군의 희생양이 됐다. 한 달의 시간이 흐르고,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끌려간 남이는 위안소에서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겪는다. 이후 일본이 퇴각하면서 그는 일본군 장교의 딸을 낳고 캄보디아에 홀로 남겨졌다. 딸은 1994년에 사망한다. 남이는 살기 위해 자신이 위안부였던 사실과 신분을 숨긴 채, 캄보디아 남자와 재혼해서 1남 2녀를 낳고 가정을 꾸렸다. 시간이 흘러 소녀였던 남이는 이제 캄보디아의 훈 할머니가 됐다. 1996년 남이의 손녀는 우연히 만난 한국인 사업가에게 남이의 사연을 털어 놓고, 그렇
◇ 콘서트 ‘파크콘서트 on stage - 부천’, 6월 29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싱그러운 풀숲과 나무를 벗 삼아 즐기는 ‘파크콘서트 on stage’를 특별기획 연주회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 뮤지컬, 영화음악 등 장르를 망라해 연주한다. 오페라 ‘카르멘’ 서곡으로 시작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바람은 그것 뿐’, 영화 ‘포레스트 검프’ 모음곡을 거쳐 존 윌리엄스 모음곡까지 총 10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올해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정나라가 지휘와 해설을 맡고, 부천필 제2악장 최지웅과 부천시립합창단의 소프라노 이진, 베이스바리톤 윤규섭이 무대에 함께 오른다. ◇ 전통 무용 ‘멀지만 가야할 그 길’, 6월 29일, 포천반월아트홀 ‘멀지만 가야할 그 길’은 남북한 무용의 예술적 조화와 문화적 동질성을 전달한다. 함경북도예술단 무용감독 출신인 최신아 단장이 이끄는 최신아예술단의 2022년 신작 레퍼토리로, 남북한 무용의 특징을 살려 창작됐다. 곡선미가 돋보이는 남한 무용, 빠르고 경쾌한 북한 무용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둘은 대비되는 특징을 보이지만 음악, 장단 등 전통적인 문화적 뿌리
갑작스러운 현기증이 후순환계(머리 뒷부분 양쪽 척추동맥, 기저동맥 뇌혈관) 뇌경색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뇌졸중팀(신경과 홍지만·이진수·이성준·김민 교수)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응급실에 4.5시간 이내 내원한 후순환계 뇌졸중 환자 228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주 증상이 현기증과 불균형 ▲타 신경학적 중증 결손(의식저하, 편마비, 언어장애 등) 동반 ▲재관류치료 프로토콜(어지럼과 불균형이 재관류 치료 활성화 증상으로 포함 여부) 등 중증도에 따라 나눴다. 그 결과, 현기증 혹은 불균형 증상은 전체 뇌경색의 20%를 차지하는 후순환계 뇌경색의 전조 증상이 될 수 있으며, 특히 1~3일 이내 의식저하·편마비·언어장애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환자 중 77명(33.8%)에서 현기증 혹은 불균형 증상이 있었고, 이 중 23명(30%)은 이후 의식저하·편마비·언어장애 등 신경학적 중증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또한 이 23명 중 18명(78%)이 1일 이내, 총 20명(87%)이 3일 이내 응급실로 내원했다. 반면, 신경학적 중증 증상 없이 내원한 경우에는 어지럼, 불균형 증상 여부와
◆ LNG(liquefied natural gas) → 액화 천연가스 (원문) 중유를 LNG로 교체하면 오염물질 67%가 감소된다. (바꾸어 쓴 예문) 중유를 액화 천연가스로 교체하면 오염물질 67%가 감소된다. (원문) LNG 선박 등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 격차를 벌려 나간다. (바꾸어 쓴 예문) 액화 천연가스 선박 등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 격차를 벌려 나간다. (원문) LNG 기반 융복합 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 (바꾸어 쓴 예문) 액화 천연가스 기반 융복합 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 ICBM(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 대륙간 탄도 미사일 (원문) 미국이 ICBM 해상 요격 격추 시험에 성공했다. (바꾸어 쓴 예문) 미국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 해상 요격 격추 시험에 성공했다. (원문) 고체 엔진이 다단계 발사체에 탑재되면 ICBM으로 활용될 수 있다. (바꾸어 쓴 예문) 고체 엔진이 다단계 발사체에 탑재되면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활용될 수 있다. (원문) 영국은 핵무기가 있지만 지상 발사형 ICBM을 운용하지 않는다. (바꾸어 쓴 예문) 영국은 핵무기가 있지만 지상 발사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운용하지 않는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니얼굴 장르 : 다큐멘터리 출연 : 정은혜, 장차현실 감독 : 서동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웃음과 감동을 전했던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가 이번엔 영화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예쁘게 그려주세요” “원래 예쁜데요. 뭘~” 매달 셋째 주말이면 양평에는 1km의 북한강변을 따라 ‘문호리 리버마켓’이 열린다. 지역주민들이 판매자로 참여해 직접 키운 농산물과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이다. 정은혜 작가는 이곳에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 준다. 2016년 여름, 집에서 뜨개질만 하던 그는 풍자화(캐리커처) 작가가 돼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처음으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 주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예쁘게 그려주세요”라고 부탁하면 정은혜는 “원래 예쁜데요. 뭘~”이라며 예쁘지 않은 풍자화를 그려준다. 문법화 된 공식으로 그린 아름다움이 아닌 자신만의 시선으로 포착한 개성 있는 얼굴을 그려 준다. 영화는 ‘발달장애인’이란 단어에 갇히지 않고, 작가로 성장해 나가는 정은혜의 모습을 담았다. 정은혜의 아버지이자 영화를 연출한 서동일 감독은 “사람을 만나고 그림을 그리는 은혜의 모습을 쭉 기록하다 보니, 어느 순간 발달장애아에서 아티스트로 넘어가는 과정을 그리게 됐다”
◆ 저만치 혼자서 /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64쪽 / 1만 5000원 김훈 작가의 소설집 ‘저만치 혼자서’가 출간됐다. 2006년 첫 소설집 ‘강산무진’을 펴낸 후 집필해온 7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두 번째 소설집이다. 작가의 단편은 장편에 비해 주로 일상적인 인물과 사건을 다룬다. 작가는 ‘강산무진’에서 생로병사의 흐름 아래 유한한 육체에 불과한 인간의 존재를 그렸다. ‘저만치 혼자서’에서도 인간의 생애는 그들의 고통과 절망에 관계없이 무심하게 흐르고, 신체는 허물어져 간다. 나약한 인간은 이 비참한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소설집은 그런 인간이 멈출 수 없는 시간에 초연히 몸을 맡기는 모습까지를 담았다. 버티다보면 힘겨웠던 지난 일도 견딜 만한 기억으로 남고, 감정을 터놓을 상대가 점차 사라지는 과정이 곧 인생이며, 인간은 그저 시작에서 끝을 향해 갈 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삶에 임하는 인물들로 그려진다. 이러한 변화는 표제작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저만치 혼자서’는 죽음을 앞두고 호스피스 수녀원에 모여 살게 된 늙은 수녀들과 그들을 편안한 임종으로 인도하기 위해 성심성의껏 봉사하는 젊은 신부의 나날을 보여 준다. 성직자들
◆ 같은 하루 다른 행복 / 원빈 지음 / 이층버스 / 252쪽 / 1만 5000원 많은 이들이 꿈꾸는 행복한 삶. ‘같은 하루 다른 행복’은 행복문화연구원장 원빈 스님이 제안하는 행복을 찾는 방법들을 담았다. 스님은 행복의 길로 가려면 ‘반드시 가겠다고 다짐하는 서원과 행복을 향해 직접 움직이는 행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행복해지고 싶어한다’면서 ‘마음 저 밑바닥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당신을 부르고, 본성이 콜링이며, 행복의 부름’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나’와 다른 ‘너’를 인정해 인연을 바꾸고 나를 사랑하게 되는 길을 보여 주며, 스님의 지난날도 솔직하게 풀어낸다. 스님이 출가하게 된 이야기, 아버지로 인해 고통스러웠던 시간과 최근 용서에 이르기까지, 스님은 자신이 이겨낸 시련을 통해 시련이 주어졌다는 것은 이겨낼 힘이 있다는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음을 알려준다. ◆ 포옹 / 김주대 지음·그림 / 한길사 / 256쪽 / 1만 9000원 ‘사람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단순히 망막에 맺히는 빛이 아니라 피부로 느껴지는 살이다. (‘풍경 속 사람들’ 중에서) 책은 김주대 시인이 전국 방방곡곡 다니며 만난 풍경을 글과
◆ 고독사 워크숍 / 박지영 지음 / 민음사 / 388쪽 / 1만 5000원 2013년 ‘지나치게 사적인 그의 월요일’로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박지영이 9년 만에 신작을 펴냈다. ‘고독사 워크숍’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며 존엄한 죽음을 꿈꾸는 인물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 준다. 고독한 일상을 살아내는 각기 다른 방식을 담은 13편의 이야기는 현실을 품은 채 무한한 상상을 펼치며 희망을 찾아가는 미래의 이야기다. ‘고독사를 시작하겠습니까?’ 어느 날 갑자기 날아온 ‘고독사 워크숍’으로의 초대장. 발신인은 ‘심야코인세탁소’다. 무작위로 발송된 스팸 메일처럼 보이지만, 대상은 명확하다. 고독사라는 불안을 안고,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초대장의 수신인이다. 고독사 워크숍 운영진은 이들에게 함께 고독사를 준비하자 제안하고, 몇몇 참가자들에게 고독사 워크숍을 수행할 장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심야의 코인세탁소는 쌓이는 빨래처럼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이 응축된 공간이다. 그와 동시에 주변의 방해로부터 벗어나 고독을 경험하는 장소다. 일정한 속도로 돌아가는 코인 세탁기는 수건, 양말, 속옷에 묻은 일상의 흔적들을 지워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