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영난에 처한 스포츠 구단들의 임금 삭감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구단에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연맹은 바로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선수협은 지난 17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의견문을 내고 연봉삭감 등의 문제에 대해 연맹 및 각 구단 관계자들과 공식적인 논의의 장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고 19일 밝혔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가맹단체인 선수협은 “리그와 구단이 존재해야 선수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기에 연맹과 구단, 선수협이 하루빨리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각국 프로축구 리그가 중단되면서 재정상 어려움을 겪게 된 구단들이 임직원에 이어 선수들의 급여를 삭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20시즌 개막을 미룬 K리그에서도 연맹과 일부 구단 임직원이 급여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지만, 아직 선수들의 임금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 연맹은 올해 K리그 전체의 매출 손실이 약 5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고 이는 지난해 K리그 전체 매출의 약 15%에 해당하는 금
눈여겨 볼만한 골 세리머니 90분 동안 펼쳐지는 축구 경기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을 고르라면 역시 골이 터질 때다. 시원한 골과 함께 선보이는 선수들의 세리머니는 골에 대한 기쁨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팬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2020시즌 K리그 개막을 앞두고 다양한 선수들의 눈여겨 볼만한 골 세리머니를 알아본다. ▲베테랑의 품격 : 이동국, 염기훈, 정조국, 박주영 프리킥의 달인 염기훈(수원 삼성)은 항상 골을 넣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한다. 단순한 어퍼컷이 아니라 입을 크게 벌리고 짜릿한 표정을 짓는 게 포인트인데 마치 ‘이게 골 맛이야’라고 보여주는 듯하다. 전북 현대 이동국은 항상 득점을 성공시킨 뒤 두 팔을 양쪽으로 펼치는 세리머니를 한다. 특별할 것이 없는 무난한 세리머니지만 이동국이 하면 다르다. 통산 224골로 K리그 최다 득점 1위이자 매 경기 기록을 갱신해가는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기 때문이다. 올시즌에도 양팔 벌려 환호하는 이동국의 세리머니는 K리그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한편 그라운드의 로맨티스트 정조국(제주 유나이티드)은 항상 아내를 위한 반지 키스 세리머니를, FC서울 박주영은 득점 후에 무릎 꿇고
한국 남자 배구 왼손 거포 박철우(35)가 대전 삼성화재를 떠나 수원 한국전력으로 전격 이적한다. 한국전력은 “지난 17일 박철우와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했다”며 “계약 내용 등은 20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한국전력은 역대 구단 최고 조건으로 박철우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프로 원년 멤버인 박철우는 천안 현대캐피탈(2005∼2010년), 삼성화재(2010∼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팀을 옮겼다. 한국전력 측은 “이번 FA 시장에서 센터 보강에 집중했으나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았고, 기존 우리 선수들과의 차별성도 없었다”며 “그래서 공격력을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날개 쪽 블로킹 높이도 강화하고자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일 FA 시장이 막을 올리자마자 어느 때보다 신속한 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 박철우와의 계약을 추진했다. 이후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은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박철우와 꾸준히 접촉하며 한국전력행을 이끌었다. 박철우는 10년간 활동한 삼성화재 구단과 팬들에게
지난 15일 터키에서 귀국해 자가 격리에 들어간 ‘배구 여제’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생하는 국민들에게 힘내자는 응원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 김연경은 지난 17일 수원 장안구보건소를 방문하는 사진과 함께 “해외 입국자는 무조건 3일 이내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아울러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일 자기 진단을 해야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자가 격리를 하는 동안 필요한 물품을 지급하며, 내가 만든 쓰레기도 수거해 간다”면서 “또한 매일 전화로 자가 격리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정보를 공유한다”고 귀국 후 이틀간 겪은 근황을 전했다. 김연경은 “코로나로 많이 고생하시는 의료진분들, 자영업자분들, 그리고 모든 국민분 우리 모두 힘내요! 저도 남은 자가격리 기간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터키 리그가 중단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귀국한 김연경은 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정규리그 개막 후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더라도 응원단장과 치어리더의 장내 응원을 추진한다. SK는 16일 “응원단 활동은 선수들에게 경기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TV로 시청할 팬에게는 음향 효과 등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수입이 끊긴 응원단 관계자들과 상생의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멈춰 섰던 KBO리그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자체 청백전으로 개막을 준비중인 각 구단은 21일부터 팀 간 연습경기에 들어간다. 이런 가운데 SK가 정규리그 개막 후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더라도 응원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치어리더 등 응원단 관계자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응원단 관계자들은 경기당 활동비를 받고 있는데, 국내 프로스포츠가 줄줄이 중단되면서 수입이 끊긴 상태다. SK 외에도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등도 정규시즌에 응원단 운영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O 관계자는 “응원단 관계자들이 선수들과 접촉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
축구에서 승패를 가리는 골을 뽑아내는 선수는 스포츠라이트를 받는다. 그러나 골은 선수 한 명이 잘한다고 만들어 지는 게 아니다. 골을 넣은 선수와 도움을 주는 선수 간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유독 많은 골을 합작하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짝꿍들이 있다. 그 중 K리그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인 수원 삼성 염기훈의 어시스트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수원의 산토스다. 2010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문한 산토스는 2013년 수원으로 이적한 뒤 2017시즌까지 수원에서 활약했다. 염기훈과 산토스는 다섯 시즌 동안 빠짐없이 골을 합작하며 모두 17골을 만들어냈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두 선수의 호흡은 첫 번째 골에서 나왔다. 2013시즌 39라운드 홈에서 전북 현대를 만난 수원은 5연패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 속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은 산토스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1-0으로 승리, 5연패를 탈출은 물론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산토스가 K리그에서 넣은 97골 중 염기훈의 도움을 받은 것은 17.5%로 K리그 통산 10회 이상 득점을 합작한 선수들 중 통산 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도쿄올림픽이 올해 7월에서 2021년 7월로 연기되면서 대한배구협회도 올림픽 진출을 확정한 여자배구 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41) 감독과의 ‘계약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라바리니 감독과 계약 연장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았고 코로나19 탓에 모든 국제대회가 연기된 터라, 구체적인 얘기를 할 상황도 아니었지만 계약 연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협회는 라바리니 감독 체제로 2021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라바리니 감독과도 꾸준히 연락한다”고 16일 밝혔다. 라바라니 감독 측도 계약 연장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바리니 감독의 국내 에이전시는 “현재까지 계약 연장에 악영향을 끼칠 부정적인 이슈는 없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돼 상황이 복잡해지긴 했지만, 라바리니 감독도 (2021년) 한국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올림픽을 치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전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2019년 1월 한국 여자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 배구 대표팀의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KBO리그 연습경기 일정을 확정했다. KBO는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될 각 구단 간 연습경기 일정을 확정,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연습경기 첫 날인 21일에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비롯해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스, 경남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는 등 10개 구단이 모두 연습경기를 치른다. 수원을 연고로 한 KT는 21일 한화 전을 시작으로 22일 LG(수원), 25일 두산(잠실), 27일 한화(대전)와 각각 맞붙고 인천이 연고지인 SK는 21일 키움 전에 이어 24일 LG(잠실), 25일 키움(고척), 27일 두산(문학)과 잇따라 만난다. KBO는 당초 모든 연습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2시로 정했지만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의 야간 경기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일부 경기의 시작 시간을 오후 6시로 변경했다. 연습경기는 인접한 팀끼리 숙박 없이 당일치기로 치르는 일정
프로배구 남자부 베테랑 센터 진상헌(34)이 안산 OK저축은행에 입단했다. OK저축은행은 16일 “자유계약선수(FA) 진상헌과 계약 기간 3년, 연봉 2억5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진상헌은 200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인천 대한항공에 입단한 뒤 한 팀에서 12시즌 동안 활약한 베테랑 선수다. 그는 2019~2020시즌 31경기에 출전해 속공 3위(62.09%), 블로킹 9위(경기당 0.385개)를 기록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진상헌은 “OK저축은행의 석진욱 감독님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주셨다”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겠다”고 말했다. 석진욱 감독은 “진상헌은 높이와 경험을 겸비한 베테랑 선수”라며 “맏형으로서 구단의 재도약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2019~2020시즌을 16승 16패, 4위로 마쳤다. OK저축은행이 외부 FA를 영입한 건 창단 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민수기자 jms@
2019시즌 K리그에 데뷔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던 선수들이 올해에는 신인 꼬리표를 떼고 프로 2년차 무대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이 이들에게 예열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새내기 티를 벗고 한 단계 성숙해진 모습으로 프로 무대를 밟는다. 2020시즌을 앞두고 올해 주목할만한 2년 차 선수들의 면면을 알아본다. ▲2019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에서 소속 팀의 주역으로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의 역사를 썼던 멤버들 가운데 K리그 2년 차를 맞이하는 선수들이 있다. 강원FC 이광연, 광주FC 엄원상, FC서울 김주성이 그 주인공이다. 이광연은 지난 시즌 17라운드 강원과 포항의 경기에서 4골 차로 뒤지던 강원이 후반에만 5골을 몰아넣고 역전승을 거둔 명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총 8경기에 출전해 강원의 차세대 골키퍼로 착실하게 성장해갔다. 특히 올해는 등번호 1번을 부여받은 만큼 더 많은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엄원상은 지난해 광주에서 16경기 출전 2득점을 기록하며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일조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본인의 장기인 빠른 발을 활용해 광주의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