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도드람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에서 10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굳게 지키던 서울 우리카드를 꺾고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3-31 21-25 25-19 25-1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0승8패, 승점 56점이 된 대한항공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20승7패·승점 56점)에 세트 득실률(우리카드 1.784, 대한항공 1.634)에서 뒤져 2위를 유지했다. 우리카드의 11연승을 저지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껄끄러운 경기였는데 우리 선수들이 승부사 기질이 있는 것 같다”며 “경기 내용이 완벽에 가까웠다. 결과도 좋았지만, 경기 수준이 좋아서 더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에 차출됐던) 대표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레프트 2명(정지석, 곽승석)의 리시브가 안정적이다. 리시브가 조금 흔들려도 세터 한선수가 잘 뛰어다니면서 커버한다”라고 상승 요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우리카드의 기세가 워낙 대단해 주목도가 떨어지긴
이번 주 프로농구는 화요일인 11일부터 목요일인 13일까지 사흘 동안만 진행된다. 14일부터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1 예선(20일 인도네시아 원정·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 대비해 국가대표팀이 소집하면서 리그가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2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휴식기는 정규리그 막바지 순위 경쟁을 앞두고 각 팀이 체력을 비축하고 전열을 재정비할 기회다. 10개 구단중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를 제외한 8개 팀이 이번 주 1경기씩을 치른 뒤 휴식기를 기다린다. 1.5경기 차 안에서 선두 다툼 중인 3개 팀의 경쟁은 계속된다. 선두 원주 DB(26승15패)는 13일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DB는 9일 고양 오리온을 92-82로 물리치고 선두를 지켰으나 이상범 감독은 이례적으로 경기 이후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하며 다잡았다. 기본을 잊고 화려함만 추구한다고 비판하면서 정신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 직후 열리는 삼성전은 휴식기와 이후 경기까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0.5경기 차 2위인 서울 SK(25승15패)는 팀의 간판스타인 김선형, 최준용의 공백 속에 다가오는 휴식기가 누구보다 반갑다. 김선형은 손등
“오는 27일로 예정된 제35대 경기도체육회장 재선거에서는 규정을 엄수하는 공정한 선거, 네거티브 없는 깨끗한 선거가 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도 선거 규정을 준수하고 상대 후보를 존중하는 후보가 되겠습니다.” 이정남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사진>이 민선 1기 경기도체육회장 재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 후보자는 최근 수원시 송죽동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달 민간 체육회장을 뽑는 과정에서 경기체육이 사분오열되고 서로를 비난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거가 끝난 뒤에도 당선무효, 재선거 진행 등의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재선거 공고가 난 뒤 여러 체육인들로부터 경기체육을 제대로 치유하고 갈라진 체육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이끌어줄 구심점이 되어 보라는 권유가 수 차례 있었고, 고민과 고뇌의 시간을 거쳐 이번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저는 전문체육인도, 체육을 전공하지도 않았지만 지난 2001년 충남에서 열린 제8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도가 충남과 서울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라 종
K리그가 2020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를 진행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K리그 22개 구단의 정체성을 알리고 팬과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마스코트의 중요성을 증대하고자 이번 반장선거를 기획했다. 100% 팬 참여 투표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17일 오전 10시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투표 방법은 17일 공개되는 투표 페이지에 접속 후 회원 가입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팬들은 투표 시작일인 오는 17일부터 1인 1회 3개 마스코트에 투표할 수 있으며, 실시간 득표 현황이 공개된다. 단 투표 마감 3일 전인 23일부터 25일까지는 득표 현황이 비공개된다. 한편 투표에 참여한 팬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2020 K리그 공인구 아디다스 츠바사 프로, 2019 K리그 포토에세이 ‘2019 K리그 어땠어요?’, 커피 기프티콘의 푸짐한 상품이 증정된다. 투표 결과는 오는 26일 2020 K리그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정민수기자 jms@
‘한국 남자 쇼트트랙 중장거리 강자’ 박지원(성남시청)이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박지원은 10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1천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0초923의 기록으로 세먼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2분20초960)와 존 헨리 크루에거(헝가리·2분21초352)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김동욱(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와 함께 결승에 진출한 박지원은 레이스 초반 뒷쪽에서 기회를 엿보다가 4바퀴를 남기고 선두권에 있던 러시아 선수들을 모두 따돌리고 1위로 나선 뒤 마지막 코너까지 엘리스트라토프와 접전을 펼치다 날 들이밀기로 0.037초 차로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전날 1천m에서 우승한 박지원은 1천500m 2차 레이스 우승을 2관왕이 됐다. 김동욱은 5위로 경기를 마쳤고 이준서는 실격 처리됐다. 박지원은 이날 마지막 경기로 열린 남자 5천m 계주에서도 황대헌(한국체대), 이준서, 박인욱(대전일반)과 팀을 이뤄 6분57초341로 러시아(6분57초523)와 네덜란드(6분57초650)를 간발의 차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은 김선화 안양시의회 의장<사진>이 FC안양 연간회원권 구매행렬에 동참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선화 의장은 2020 FC안양 연간회원권을 구매한 뒤 “지난해 FC안양은 안양 시민이 하나가 되는 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며 “지난해 이룬 성과보다 더욱 높은 곳에 위치하는 FC안양의 모습을 기대한다. 지난해에 안양시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FC안양이 보답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FC안양의 일반석 연간회원권은 티켓형과 카드형으로 구분해 판매한다. 구매자에게는 패키지박스(카드형 한정), 랜야드(카드형 한정), 마스크팩(3만원 상당), MD상품 10% 할인권 1매, 헤어 시술 및 피부관리 35% 할인권 1매, 엑스에너지 30% 할인권, 헐커스 50% 할인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지정석 연간회원권은 성인과 학생 구분 없이 통합 카드형으로 판매되고 구매자에게는 일반석 카드형 구매자에게 주어지는 동일한 혜택이 주어지며, 지정석 패키지 교환권 1매(2020 시즌 유니폼, 2020 시즌 사인볼, FC안양 니트머플러)가 추가로 제공된다. /정민수기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 17세기 여성 장신구 연구서 발간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성환)은 최근 ‘조선시대 17세기 여성 장신구 옥나비 떨잠에 진주낭 차고’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서는 2008년 청송심씨 인수부윤파 문중의 묘역 정리 과정 중 성천부사를 역임한 심익창(1652~1725)의 부인 성산이씨(1651~1671)의 무덤에서 출토된 장신구를 중심으로 연구 및 재현과정을 담은 것이다. 심익창은 효종대 영의정을 지낸 만사 심지원(1593~1662)의 아들이며 그의 형은 효종의 딸인 숙명공주와 혼인한 청평위 심익현(1641~1683)이다. 성산이씨는 14세에 당시 왕실과 친밀한 관계였던 청송심씨 가문에 시집와 7년 만에 후사도 없이 죽게 되었는데 그때 나이가 21세였다. 이 때문인지 성산이씨 묘에서는 공주조차 왕명으로 엄금했던 자수치마와 금실로 봉무늬를 넣어 장식한 스란치마 그리고 자수주머니 6개를 비롯한 노리개, 비녀, 가락지 등 당대 최고 수준의 복식과 공예품이 부장돼 있었다. 장신구에는 왕실 여성의 예복에 착용한다는 ‘진주낭’과 자라 모양을 한 데서 이름 지어진 ‘자라줌치&
윤상윤 작가는 비가시적으로 화면을 본능(id), 자아(ego), 초자아(super ego)로 분할해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인물들의 군집을 드러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온 윤상윤 작가의 개인전 ‘Mean old world’가 오는 3월 5일까지 파주시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전시된다. 윤상윤 작가의 이전 작업에는 일관적으로 물이 등장하는데, 인물을 투영하는 일렁이는 물은 자아와 본능 사이를 유동적으로 흐르며 화면의 긴장을 와해한다. 작가에게 가시성과 비가시성, 개인과 집단, 이성과 본능, 언어와 비언어 등 이분법적 구분에 따른 아이러니함은 늘 중요한 화두였다. 이번 전시 ‘Mean old world’에서는 작가가 익숙하지 않은 왼손으로 드린 드로잉 작업에 집중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구성의 오른손 회화와 대비되는 왼손 드로잉은 사회적으로 학습되고 길들여지지 않은 작가의 순수한 본능과 감각에 전적으로 의지한다. 전시제목 ‘Mean old world’는 미국의 블루스 기타 연주가 T-Bone Walker의 대표적인 곡이다. 작가는 1960~70년대 히피들의 자유분방함에서 ‘잔인하고 고루
수원시청소년재단은 신임 상임이사에 김인석 전(前) 수원시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장<사진>이 임명됐다고 10일 밝혔다. 수원시청소년재단은 지난 1월 4일 공고를 통해 상임이사를 공개 모집했으며,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김인석 전 단장을 1월 31일 최종 선발했다. 김인석 신임 상임이사는 지난 1987년 공무원 임용 후 수원시 교통행정과, 시정과, 도시계획과, 문화관광과 및 예산재정과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부서에서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2017~2019년 생활안전과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생활행정 등에 뛰어난 면모를 발휘해 왔다. 김인석 신임 상임이사는 “33년 간 쌓아온 공직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의 발전을 위해 직원들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
여섯 편의 동화가 실려 있는 ‘강철 변신’은 임순옥의 첫 창작집이다. 저마다 다른 빛깔의 개성 있고 독특한 작품들로 한 편을 제외하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이야기들이다. 그의 동화에는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그 무엇이 있다. 어떤 절실한 필연성이 주인공에게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게 하는데, 그가 보여주는 방식은 관습적으로 장르를 구분하고 안주하던 우리 동화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시도다. 작품 속에서 아이들은 엄마나 할머니 또는 아빠하고만 사는 외로운 처지다. 밤길에 목격한 길고양이의 조용한 죽음, 어른들의 위선과 허위의식, 아빠의 실업으로 집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늘 등을 혼자서 감당한다. 이때 아이들이 펼쳐가는 환상은 이런 마음의 풍경들이지만 마음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일부가 아니건가. 임순옥의 작품들에서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릿하다. 아니, 어쩌면 이 작가는 현실과 환상이 서로에게 비치는 관계를 다르게 만들고 있는 듯하다. 잔잔하고 쓸쓸한 이야기인데도 따스한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아이들 곁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작가의 발걸음을 느껴 보고 여리면서도 풋풋한 아이들 목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보길 바란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