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를 두고 벌어진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의 첫 절차인 한일 양자협의가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일본이 한국에 대해 단행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 수출제한 조치가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며 WTO에 제소했다. 구체적으로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 수출규제는 ‘상품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과 ‘무역원활화협정’(TFA), 3개 품목에 관한 기술이전 규제는 ‘무역 관련 투자 조치에 관한 협정’(TRIMs)과 ‘무역 관련 지식재산권에 관한 협정’(TRIPS)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당사국 간 양자협의는 WTO 무역 분쟁 해결의 첫 단계다. 주목할 점 중 하나는 일반적으로 WTO 양자협의는 실무자(과장)급에서 이뤄지지만 한일 만남은 국장급으로 격상됐다는 것이다. 한국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일본 측에 국장급 만남을 요청했고 일본도 이를 수락했다. 양자협의는 WTO 분쟁의 일상적인 절차라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통상 분야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고위급 만남인 만큼 보다 전향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앞으로 국정운영 반영할 것” 원론적 답변으로 신중히 접근 “의혹만으로 임명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된다” 문 대통령 과거 발언 소개 “권력기관 정치적 중립 보장 법·제도적 완성이 남은 과제” 청와대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찬성 또는 반대하는 내용의 국민청원과 관련, 10일 답변을 내놨다. 청와대는 두 청원에 대해 각각 답변하는 대신 이날 한 번에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 임명을 촉구하는 청원의 경우 지난 8월 20일 게시된 후 76만여명이 참여했고,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청원은 같은달 11일 시작돼 31만여명이 참여했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답변에서 “국무위원인 법무부 장관의 임명 및 임명철회에 대한 권한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 임명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국민청원으로 올라온 점에 대해 청와대는 앞으로 국정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의 거취를 두고 진영 간 극한 대결이 벌어지는 점 등을 감안, 청와대로서도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는 등 신중히 접근하는 모습이다. 대신
20년이 지난 노후 기계식주차장의 절반 가까이가 안전 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광주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5월부터 20년 이상 노후 기계 주차장 정밀안전진단 제도를 시행한 결과 점검을 받은 1만2천378기의 기계식 주차시설 중 5천894기(47.6%)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 전국의 20년 이상 노후 기계식 주차장 10기 가운데 4기는 아직도 정밀안전진단 검사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 앞으로 부적합률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임 의원은 “아직 수검을 완료하지 못한 잔여 기계식 주차장에 대한 점검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토부는 기계식주차장의 설비 노후화 등으로 안전사고가 급증하자 지난해 5월 16일부터 기계식주차장 정밀안전검사 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0년 이상 지난 기계식주차장 관리자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는 4년 주기의 정밀안전검사를 받게 됐다. /정영선기자 ysun@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지난 5년간 65세 이상 노인 범죄가 3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한정(더불어민주당·남양주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범죄는 11만9천489건으로 2014년(8만7천583건)에 비해 3만1천906건(36.4%) 늘었다. 범죄 유형별 증가율을 보면 강간·추행 등이 58.8% 증가했고, 폭행(69.8%), 협박(371.3%), 손괴(63.2%), 횡령(73.8%), 성풍속범죄(70.2%), 마약(165.1%), 교통(24.5%) 등의 증가율도 높았다. 특히 지난해 교통범죄는 3만6천48건으로 전체 노인 범죄에서 가장 큰 비율(30.2%)을 차지했다. 폭력범죄(2만2천169건)와 지능범죄(1만8천518건)가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초고령사회에 진입 중인 대한민국의 노인 문제가 범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좀 더 세심한 노인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노인 범죄 중 교통범죄 비중이 가장 큰데 빈번히 일어나는 고령 운전자 사고 발생과
최근 6년간 공무원이 공익신고자의 신분을 노출한 사건이 9건에 이르지만 대부분 솜방망이 처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 분당을)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9년 공익신고자 신분공개 사건 현황’에 따르면 2014년 이후 공익신고자 신분 공개 경위 확인 사건은 총 13건이었다. 이 중 9건은 노출자가 공무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은 신고자가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하면서 A기관에 이송하지 말고 B기관에서 직접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하였음에도 A기관으로 이송해 신고자의 신분이 노출됐다. 안양시 소속 공무원은 영유아보육법 위반 신고 건에 대해 어린이집 원장에게 전화로 신고자의 신분을 공개했다.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르면 공익신고자의 인적사항을 다른 사람에게 공개 또는 보도한 경우 권익위는 그 경위를 확인할 수 있고 신분을 공개한 사람의 징계권자에게 그 사람에 대한 징계 등 필요한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또 비밀보장 의무를 위반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김 의원은 “권익위는 공익신고자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65개 소각시설의 절반 가량이 주거지역 주변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의왕·과천)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전국폐기물처리시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을 배출하는 소각시설은 총 65곳이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30곳은 간접영향권인 300m 이내에 주거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영향권의 범위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0조에서 소각시설의 부지 경계선으로부터 300m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65곳의 소각시설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23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 8곳, 충남 6곳, 충북 5곳, 서울 4곳, 강원·경북 각각 3곳, 부산·인천·울산·전북·제주 각각 2곳, 대구·대전·전남 각각 1곳 순이다. 65곳 가운데 자료가 확보된 59곳의 소각시설들이 지난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총 1천614
교육위 서울대 국감 한국당, 조국 딸 특혜의혹 집중 민주당, 나경원 아들 의혹 역공 정무위 국민권익위 국감 한국당 “조국 직무수행 부적절” 민주당 “이해충돌 없다” 반박 법사위 감사원 국감 한국, 조국 동생 영장기각 부각 민주, 검찰의 무리한 수사 강조 20대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중반으로 넘어가는 10일에도 야야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놓고 전방위적으로 충돌했다. 국회는 이날 교육위, 정무위, 법제사법위 등 14개 상임위에서 국감을 진행했는데 다수의 상임위에서 조 장관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교육위의 서울대학교 국정감사에서는 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딸 특혜 의혹을 집중 캐물은 반면 여당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아들 문제로 되받았다. 한국당은 오세정 서울대 총장을 상대로 조국 장관 딸 관련 의혹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공방에 불을 붙였다.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조국 장관 딸의 서울대 공익인권센터 인턴 논란과 관련해 고등학생 인턴을 본 사실이 있는지, 인터넷에 공고를 한 것이 맞는지 등을 추궁했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은 조 장관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휴학할 때 제출한 진단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
경기도 2층버스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운전자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됐다. 9일 경기도가 대안신당 윤영일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2층버스 안전사고는 운행을 시작한 2016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모두 117건으로 집계됐다. 사고원인 별로는 운전자 부주의가 전체의 94.5%인 11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승객 부주의 4건(3.4%), 정비 불량 1건(0.9%), 안전거리 미확보 1건(0.9%) 등의 순이었다. 또 117건의 사고로 인해 모두 246명이 다쳤다. 윤 의원은 “2층버스에 대한 안전운전 규정이 없어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2층버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교통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 관련 법 개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의 승객 과밀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 10월 2층버스를 도입했다. 도는 2층버스를 지난해말까지 46개 노선에 193대 운행했으며 올해 말까지 49개 노선에 233대로 늘릴 계획이다. /정영선기자 ysun@
서울대 교수 169명이 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이들은 평균 연봉 4천700여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더불어민주당·인천 연수갑) 의원이 주요 국립대 11곳과 사립대 6곳에서 제출받은 ‘대학교수 사외이사 겸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교수들이 기업 사외이사 겸직을 가장 많이 하는 학교는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기업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교수가 총169명이었다. 전체 전임교원 2천260명 가운데 7.48%가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었다. 서울대 교수들이 사외이사를 하면서 받는 평균 보수는 연봉으로 약 4천720만원이었다. 사외이사 연봉으로만 1억원 이상 받는 교수도 15명 있었다. 국립대 중에서는 경북대와 부산대가 사외이사 겸직 교수가 15명으로 그다음으로 많았다. 전남대(10명), 강원대(9명), 전북대·충북대(6명), 인천대(5명), 경상대·충남대(4명), 제주대(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를 제외한 국립대들의 전체 전임교원 대비 사외이사 겸직 비율은 0.4∼1.1% 수준이었다. 사립대의 경우 박 의원이 서울 소재 주요 대학 12곳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건국대·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한국외대·홍익대 등 6곳만
연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지난 3일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연천군 신서면의 한 돼지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9일 밝혔다. 농장 주인은 사육돼지 4천 마리 중 모돈(어미돼지) 4마리가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자 연천군에 신고했다. 신고 농장 반경 500m 내에는 돼지농장이 없었으며 500m~3㎞ 내에는 3개 농장에서 4천1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방역 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해당 농장에 인력을 급파해 주변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긴급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은 경북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져 아프리카돼지열병 여부를 가리는 검사를 받게 된다. 이 의심 사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된다면 지난 3일 김포 통진읍 이후 6일만이며 국내 누적으로는 14번째가 된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ASF 발생농가는 지난달 17일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첫 확진 판정이후 연천군 백학면(9월18일 확진), 김포시 통진읍(9월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9월24일 확진),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