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를 포함한 주요 20개 대학의 의·약학과와 로스쿨생들의 절반 이상이 고소득층 자녀인 것으로 집계돼 고소득층 쏠림현상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인천 연수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20개 대학의 의·약계열 국가장학금 신청현황 및 법전원 취약계층 장학금 신청현황’에 따르면 의약대생의 59%, 로스쿨생의 52.3%가 고소득층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930만원 초과인 소득분위 8~10분위와 등록금 부담이 없어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미신청자를 합한 인원이다. 반면, 기초수급자생활수급자부터 소득 2분위까지의 저소득층 자녀는 의약대생의 경우 16.5%, 로스쿨생의 경우 18.9%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의·약대생 고소득자녀는 고려대(76.0%), 영남대(71.4%), 전북대(70.2%) 순, 로스쿨 고소득자녀는 한양대(68.8%), 고려대(66.3%), 이화여대(64.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SKY라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고소득층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 들어 2년간 서민의 내 집 마련 기간이 전국적으로 4.7년 늘어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7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통계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2015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소득 분위별 PIR(연소득 대비 주택구매가격 배수)을 산출한 결과, 전국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PIR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2분기 16.4에서 올해 2분기 21.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서민 가구의 내 집 마련 기간이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전국적으로 4.7년 늘어난 것이다. PIR이 21.1이라는 것은 1년 소득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해도 21.1년은 모아야 자기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PIR은 소득과 비교한 주택 가격을 보여주기 때문에 집값 체감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에서 PIR 산출을 위한 주택구매가격은 분기별 전국(해당지역) 아파트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전국 1분위 가구의 PIR은 2015년 1분기(14.6)부터 이듬해 4분기(17.0)까지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 분기와 출범 당해인 2017년 1, 2분기에 걸쳐 16.4로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조국 국감’으로 흘러가고 있다. 국정감사가 이번주 중반전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국정감사 전반이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의 일가를 둘러싼 의혹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여야는 7일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여야간 대치는 극에 달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검찰의 피의사실공표, 수사과정에서 인권침해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검찰개혁 당위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부여당이 ‘검찰 탄압’에 나서고 있다며 반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국 검찰청에 공개소환 전면 폐지, 서울중앙지검 등 검찰청 3곳을 제외한 특별수사부 폐지 등을 지시한 것을 놓고 집중적으로 쟁점화 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검찰의 이같은 개혁방안이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비공개 ‘황제소환’ 논란 직후 발표된 것에 대해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검찰개혁특별위원회를 열고 검찰개혁 논의를 본격화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검찰의 직접수사를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피의사실 공표 금지를 위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또 압수수
최근 13년간 해외 무기 구입액 중 약 80%가 미국산 무기를 사들이는 데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부평을)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받은 ‘연도별 무기 구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방사청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무기 구매에 45조7천886억원을 지출했다. 이 중 미국산 무기 도입 비용은 35조8천345억원(FMS 24조7천777억원·상업 구매 11조568억원)으로 전체 무기구입 비용의 78%를 차지했다. FMS는 정부 간 직거래 계약 제도를 말한다. 이어 독일 4조1천291억원, 영국 1조3천825억원, 이스라엘 1조2천744억원 순으로 한국의 해외 무기 구입액이 많았다. 이 기간 계약한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은 F-35를 도입하는 차세대 전투기(F-X) 사업으로 모두 7조1천546억원이 투입됐다. KF-16 성능개량사업(2조1천956억원), F-15K 2차 항공기구매사업(2조645억원)에는 2조원 이상이 들어갔다. 홍 의원은 “한미동맹에 따라 기존 전술·전략자산과의 호환성 등으로 미국 무기 편중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며 “전투기
기상청이 보유한 지진관측 장비가 나흘에 한 번꼴로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용(안성) 의원은 6일 기상청에서 제출받은 ‘2015∼2019년 8월 지진관측 장비 오작동 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4년 8개월 동안 전국 지진관측소에서 장비 오작동이 437회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은 총 1천704일로 약 3.9일 만에 한 번씩 오작동이 발생한 셈이다. 2015년 57회였던 관측장비 오작동은 2016년 62회, 2017년 97회, 지난해 156회로 늘었으며 올해는 8월까지 65회 오작동이 발생했다. 오작동을 가장 많이 일으킨 지진관측소는 옥계 관측소로 이 기간 총 16회에 달했다. 서귀포 관측소, 의령 관측소는 각각 12회, 옥천 관측소와 칠곡 관측소는 각각 11회였다. 2016년 7월 5일 울산 해역에서 진도 5.0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서귀포 관측소가 자료 전송상태 불량으로 오작동을 일으키며 약 200분간 장비가 멈췄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상청이 노후화를 이유로 지난해 지진관측 장비를 모두 교체했지만 오작동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
공소시효가 만료돼 수배가 해제되는 사건이 하루 12∼13건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광주갑)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소시효 만료로 수배가 해제된 사건은 총 2만3천215건으로 확인됐다. 연평균 4천643건, 하루 평균 12.7건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사기·횡령이 5년간 1만1천164건으로 가장 많이 해제됐다. 살인 6건·강도 26건·절도 384건·폭력 493건 등 ‘4대 강력범죄’ 수배 해제 건도 909건으로 집계됐다. 공소시효 만료에 따른 강간죄 수배 해제는 14건이었다. 특히 살인의 경우 지난 2015년 7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기 전인 2014년에도 공소시효 만료에 따른 수배 해제가 3건 있었다. 살인 관련 나머지 3건은 살인미수에 해당한다. 경찰청 본청 34건을 제외한 지방청별로는 서울이 7천65건(30.4%)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경기 4천769건(20.7%), 부산 1천455건(6.3%), 인천 1천375건(5.9%), 경북 1천30건(4.4%) 순이다. 소 의원은 “공
하도급 대금을 떼어먹어 중소기업을 파산으로 몰아넣는 갑질이 늘고 있지만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 분당을) 의원이 공정위에서 제출받은 ‘2016∼2018년 하도급 대금 미지급 처분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하도급 대금 미지급으로 인한 제재 건수는 2016년 80건에서 2017년 94건, 지난해 139건 등으로 증가 추세다. 이 기간 하도급 대금 미지급에 따른 총 313건의 처분 가운데 215건(68.7%)이 경고로 끝났다. 65건(20.8%)에는 시정명령을 내리는 데 그쳤고 과징금 처분은 28건(8.9%), 고발까지 이뤄진 사건은 5건(1.6%)에 불과했다. 최근 대림산업이 2015년 4월부터 3년간 760여개 하도급 업체를 상대로 하도급 대금 15억원을 지급하지 않는 등 2천900건의 법 위반이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대금 미지급이 적발돼도 비교적 가벼운 경고나 시정명령을 받는 데 그쳤다. 김 의원은 “하도급 대금 미지급은 하청업체를 자금난에 허덕이게 하고 수많은 직원의 임금체불로까지 이어지는 대표적인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내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 2일 연천군 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혈액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정밀 진단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맷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폐사체는 해당 지역 군부대가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했고,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 채취한 후 국립환경과학원으로 이송해 진단이 이뤄졌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DMZ 우리측 남방한계선 전방 약 1.4㎞ 지점이다. 이 멧돼지는 죽은 지 오래되지 않아 거의 부패가 진행되지 않았고, 외관상 다른 동물에 의한 손상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는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DMZ 내 멧돼지가 철책을 뚫고 남쪽으로 내려올 가능성에 대해 “과학화 경계 시스템 덕분에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측 남방한계선 일대 철책에는 과학화 경계 시스템이 구축돼 DMZ 내 멧돼지 등의 남측 이동이 차단돼 있다&rd
최근 2년사이 20대 데이트폭력 가해자가 7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백혜련(더불어민주당·수원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데이트폭력 가해자 연령대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대 가해자가 2016년 2천799명에서 지난해 4천805명으로 72%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트폭력 유형으로는 폭행·상해, 감금·협박, 살인·살인미수, 성폭력 등으로 나타났다.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2016년 9천364건에서 지난해 1만8천671건으로 2배 가량 증가했지만 형사입건 비율은 2016년 89.4%에서 지난해 54.9%로 오히려 감소했다. 구속 건수 역시 2016년 449건(5.4%)에서 지난해 393건(3.8%)로 줄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데이트폭력 해결을 위해 정부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데이트폭력 삼진아웃제’를 도입, 3회 이상 데이트폭력을 저지른 가해자에 대해 원칙적으로 정식기소(구공판) 할 수 있도록 했다. 백 의원은 “데이트폭력 피해 방지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국감 첫날인 지난 2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두고 강하게 맞붙은데 이어 개천절인 3일에도 여야 간 공방은 지속됐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여권을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보수인사들이 대거 총출동해 세를 과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는 차례로 무대에 올라 정권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황교안 대표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조국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며 “지난번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보셨느냐. 그들이 200만이면 우린 오늘 2천만이 왔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등의 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