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교섭단체 3당이 국회 복귀에 전격 합의해 국회파행사태가 종지부를 찍게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자유한국당의 추인 불발로 물 건너가게 됐다. 자유한국당은 2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정상화 관련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을 논의했으나 추인이 불발됐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화 합의문에 서명한지 2시간 만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로부터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표시가 있었다”면서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추인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은 ‘3당 교섭단체는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하여 논의한 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내용의 합의안 조항에 대해 구속력이 떨어진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열고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포함한 국회 정상화 합의문에 서명했다. 여야의 극한 대치로 국회 문이 닫힌 지 80일
정부가 다음달 초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2.5% 이하로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반도체 가격이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고,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현실론이 힘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다음달 3일 발표를 목표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아직 여러 가지 숫자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현재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2.6∼2.7%로 국내외 주요 기관 중 가장 낙관적인 편이다. 하지만 이달초 1분기 경제성장률(잠정)이 -0.4%로 하향조정된 데다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지 않으면서 수출 급감이 이어지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2.4% 또는 2.4∼2.5%로 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게 안팎의 관측이다./정영선기자 ysun@
6월 국회가 문을 열었지만 여야 대치로 ‘반쪽 국회’가 지속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정부의 추경 시정연설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와 일부 상임위만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정국은 더 꼬여 가는 양상이다. 한국당은 국회 전체를 정상화하기보다는 이슈가 있는 상임위만 열어 해당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이 정권의 폭정과 일방통행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국민의 기본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권력기관장인 검찰총장, 국세청장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극 검증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사건도 무능 안보와 무장해제, 청와대 중심 조직적 은폐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동시에 운영위원회, 국방위원회서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라며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해 환경노동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통해 따져보고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는 역할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를 하는 법제사법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대북 경계태세와 관련한 운영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수돗물 오염 사태와 관련
바른미래당은 23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국민 일상생활이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중점 추진 법안을 선정해 6월 국회에서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이 선정한 중점 추진 법안은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낙하산 방지법 ▲공익신고자 보호법 ▲채용절차 공정화법 ▲성폭력 방지법 ▲학교폭력 방지법 등이다.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은 이해관계자가 공직자 직무수행의 공정성을 해치거나 부당이득을 공직자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경우 통제수단을 마련하고 공직자의 사적 이해관계를 등록·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낙하산 방지법은 현행 공직자윤리위원회 규정의 미비점을 보완토록 하고 정치권의 보은인사를 방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익신고자 보호법은 공익신고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신고자 지원에 중점을 두었다. 이 법안은 기존에는 원상회복 관련 소송비용만 지원해주던 구조금 지급 방식을 공익신고를 이유로 진행되는 민·형사상의 모든 소송으로 그 대상을 확대하도록 하고 있다. 채용절차 공정화법은 장기근속자·정년퇴직자 등의 자녀·친인척 등을 우선·특별채용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이 되었을 경우 채용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해 고용세습과 채용비리를 근절토록 했다
자유한국당은 23일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이 청와대와 군, 국가정보원이 은폐 조작을 일삼은 ‘대국민사기극’이자 ‘안보게이트’라고 규정하고 국회 국정조사를 재차 요구했다.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영우(포천·가평)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지난 15일 새벽 북한 선박이 삼척항에 여유롭게 입항해 정박했던 그 시간 주민들은 어판장에서 경매하고 있었다”며 “주민들은 만약 정박한 네 사람이 무장 특수 요원이었다면 자신들은 하루아침에 희생당할 수 있었다며 열변을 토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더구나 그날은 파도가 거의 없는 잔잔한 날이었는데 파도 때문에 배를 식별하기 어려웠다는 정부의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오직 북한의 눈치만 보는 청와대·국정원·통일부·국방부·합참의 모습을 보자니 큰일”이라고 꼬집었다. 국회 국방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백승주 의원은 “진상조사단이 현장 조사를 위해 삼척 인근 부대를 방문하려 하니 국방부와 합참이 조사하고 있다는 이유로 허락하지 않고 있다”며 국방부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은재 의원은 “이번 사건은 정권 차원의 조직적인 은폐와 국정원의 대공수사 포기, 북한 눈치 보기에 따른 송환
유동수(인천 계양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민생입법추진단 위원에 선임됐다. 23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회 파행으로 미뤄진 민생입법 처리를 위해 발족된 ‘더불어민주당 민생입법추진단’ 위원으로 유동수 의원 등을 선임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생입법추진단은 윤후덕 의원을 단장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유동수 의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겸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 부의장 겸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박완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송기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등을 추진단 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민생입법추진단 첫 회의를 열고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정상화 및 현재 각 상임위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 활동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기업을 위한 경제활력법안, 미래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기술·신사업 법안, 자영업·소상공인 지원법 및 서민주거안정과 골목상권 보호법안, 노후 수도관·통신구 화재 예방 등 안전 SOC 종합대책, 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위한 법과 제도 등 5대 분야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법안을 추진해 나가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국민연금공단이 기금 보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 권한을 투자일임업자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국민연금기금의 관리·운용을 위탁받은 국민연금공단이 기금 보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 권한을 투자일임업자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하고 ▲투자일임업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의결권 행사의 방법과 한계에 근거해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상현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월 주주의 권익보호를 명분으로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었지만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안 부결 등 강화된 국민연금 의결권이 행사된 이후 지나친 경영권 간섭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따라서 국민연금의 안정된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한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시 정부로부터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윤 의원은 “현재 국민연금의 지배구조나 의사 결정 구조로는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국민연금 의결권이 국민 노후 자금의 수익성 및 안전성 확보라는 연금 본연의 목적에 맞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성과 사회적 가치의 균형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오는 25일 국회에서 개최된다. 23일 김정우(더불어민주당·김포갑)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공공기관의 경영목표 설정과 경영전략 수립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방안을 모색하고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구현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김 의원과 최운열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기술보증기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예금보험공사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토론회는 최원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사무총장의 사회로 홍순만 연세대 행정대학원 부원장, 송정진 기술보증기금 지점장, 전완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본부장이 사회적 가치 통합 전략에 대해 주제 발표한다. 이현 신한대 사회적가치추진단 교수를 좌장으로 강승준 기획재정부 국장, 김남현 예금보험공사 연구위원, 오영민 동국대 교수, 유동우 울산대 교수, 이동규 동아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김정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수립한 국정과제로서 사람과 공동체를 아우르는 공공성 회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치권이 합심해 노력해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시한이 27일로 다가온 가운데 최저임금 동결 이슈와 함께 외국인 차등 임금이 정치권의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는 20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임금 차등 지급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부산 민생투어 도중 “외국인에게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힌데 대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일제히 ‘성토’의 목소리를 냈다. 여야 4당은 ‘헤이트 스피치’ ‘명백한 혐오와 차별 발언’이라고 십자포화를 퍼부은 반면, 한국당은 외국인 노동자의 최저임금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차별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차별을 부추기고 국민에게 피해를 끼칠 무책임한 발언이다. 이주노동자와 국내 노동인력 수급에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며 “법률가 출신인 황교안 대표의 법알못'(법을 알지 못하는) 주장에 대해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식 정책위의장 역시 “근로기준법과 외국인근로자고용법,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에 정면 배치되는 명백한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이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와 김경진 의원이 20일 ‘타다’ 관련 인허가 절차 중지와 사회적 대타협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성엽 원내대표와 김경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타다’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혁신과 공유경제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혁신이라는 미명하에 타다는 기존 산업 종사자와의 상생을 도외시했고, 시장논리에 갈곳이 없어진 택시기사들은 지금까지 4명이나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작 회사 대표는 이에 대해 ‘죽음을 정치화 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을 뿐 어떠한 반성의 기미도 보인 적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선거 슬로건이 바로 ‘사람이 먼저다’였는데 정작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국토부는 유권해석을 내리지도 않은 채 사실상 타다를 비호하고 있고, 오히려 대통령 순방 때는 관련 타다 임원을 동행시키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는 “타다의 현재 모습은 상생을 무시하고 비정규직 양산과 기존 사업자 죽이기에 앞장서왔던, 기존 대기업의 모습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면서 “타다가 ‘혁신의 주체’가 아닌 ‘혁신의 대상’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