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전(현지 시간) 한·스페인 양국이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저탄소 경제협력, 디지털 경제협력, 제3국 시장 진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드리드 스페인상의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코트라, 스페인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이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더 높이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은 "스페인은 2030년까지 전력의 75%를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할 계획을 세웠고, 한국 역시 2030년까지 발전량의 20% 공급을 목표로 신재생 에너지를 늘리고 있다"며 저탄소 경제협력을 제안했다. 또 한국이 최고의 전기차·수소차·배터리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며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기를 기대한다. 한국은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유럽 스타트업의 허브인 스페인과 젊고 역동적인 한국의 스타트업이 손잡는다면 디지털 전환의 세계 모범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3국 시장 진출을 고도화하는 협력을 해야
국민의힘은 17일 군 사령관 출신의 한기호 의원을 사무총장에, 검사 출신 김도읍 의원을 정책위원회의장에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은 각각 당의 살림과 정책을 총괄한다. 강원도 철원 출신인 한 사무총장은 육사(31기) 졸업 후 1975년 소위로 임관해 육군 제2보병사단 사단장·육군본부 정보작전부장·육군 제5군단 군단장·육군 교육사령부 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 21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한 사무총장은 전날 여의도 모처에서 같은당 이준석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왜 군인 출신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려 하는가"라고 물었고, 이 대표는 "군인 출신이라 가장 공명정대할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한 사무총장은 계파 색채가 옅은 온건 성향으로 분류된다. 당 내 의견을 조율할 역량과 그가 강원 지역 의원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30대의 원외 인사인 이 대표로서는 당 내 화합에 초점을 두고 이번 인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읍 정책위의장 인선안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만장 일치로 통과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1996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국민의힘은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지지를 더하는 덧셈의 정치, '가세지계'(加勢之計)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청와대와 여당을 '꼰수기'(꼰대·수구·기득권)로 칭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꼰수기'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기고 '꼰수기'가 어떻게 민생과 공정을 챙기겠는가"라고 지적한 뒤 "이것이 "청와대와 집권여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화를 성취한 세계 11위 경제대국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삶은 점점 힘겨워지고 있다”며 현 정부의 일자리와 부동산, 백신 정책 실패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은 얼마나 노력해야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얼마나 걸려서, 얼마를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냐고 묻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질문 앞에 제대로 답을 한 적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이 경제 폭망의 시작이었다”며 “(문 대통령과 정부의) 자화자찬 거짓말에 국민이 화병 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사라진 일자리 상황판을 언급하면서 “낙제생이 성적표 숨긴다고 모범생이 되는가. 문재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합당 시 당명 변경을 해야한다는 당내 주장과 관련 "실무협의가 진행되면 거기서 우려되는 부분들에 대해 다 꺼내놓고 솔직히 소통하며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명 변경을 제안한 권은희 원내대표와 의견 조율이 있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따로 서로 의견을 교환한 건 아니다. 권 원내대표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생각을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하루 빨리 실무협의자를 선정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협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저희들은 두 달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당명 변경 문제 때문에 통합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지금까지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해온 사람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양측 모두 정권교체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논의한다는 원칙만 지킨다면,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야권이 변해야 하고, 내년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는데 양측 사이에 어떠한 이견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앞으로 탄생할, 통합된 야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김종인 체제 하에서 시작된 호남에 대한 우리 노력은 결코 우리의 잘못된 과오에 대한 반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앞으로 우리당의 호남 메시지는 일자리, 산업 인프라 확충에 대한 구체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일 저는 일정이 끝난 뒤에도 정운천 의원과 함께 전주에서 젊은 세대가 많이 가는 거리에서 인사를 나누고 당세를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주혜 의원이 지난 8일 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 ‘지방세특례제한법’을 언급하면서 “호남 지역 당원과 시민들의 찬사가 저희에게 전달됐다”고 전했다. 해당 개정안은 ▲경형자동차 취득세 감면 특례 일몰기한 삭제 ▲유류세 환급 특례 기간 3년 연장 ▲영세 자영업자 대상 유류세 환급액 확대(50만 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는 지난달 7일 김기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생산공장을 방문해 광주 상생형 지역일자리 운영에 대한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전해 듣고 ‘광주형 일자리 현장방문 후속 조치법’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 대표는 “더
국민의힘은 16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총론만 있고 각론 제시는 없는 뜬구름 잡는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4년간 민주당의 이야기가 매번 '말의 성찬'에 근쳤고 덕분에 국민들이 살아가는 현실은 암울했기에 송영길 대표의 연설에 대해서도 우려스러운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순국선열을 이야기 했지만 정작 천안함 최원일 전 함장을 비하한 당내 인사에 대한 징계는 외면하며 흐지부지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일주일 동안 아직 아무도 당을 떠나지 않았음에도,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들에 대한 탈당 요구로 마치 할 일 다 했다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고 질타했다. 그는 "‘공시가격 정상화', '세 부담 완화'와 같은 제1야당의 조언은 외면하고 전문가들이 실현 가능성 없다는 '누구나집'을 외치고 있어 4년의 도돌이표가 아닐지 걱정"이라며 “말에 그치는 변화와 혁신으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의지는 있으나 변화해야 할 방향을 여전히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큰 기대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명 개정 등 합당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양당간 합당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 합당 조건으로 정책 노선뿐 아니라 당명 개정까지 포함한 사실상의 ‘신설합당’을 주장하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가치를 존중하고 결과적으로 서로 확장할 수 있는 통합을 하는 것이 국민의당이 원하는 합당 방식”이라며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원칙 있는 합당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새 당명에 대해선 "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이나 핵심 가치인 국민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어서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헌당규 등에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을 담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당법상 ‘흡수 합당’이 아니라 당명 개정을 동반한 ‘신설 합당’을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신임 지도부 선출 이후 당 지지율이 40%를 오르내리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당명 변경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선 신설 합당이 이뤄질 경우 당명 변경뿐만 아니라 공동대표 등 지도부 체제가 변경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16일 여권의 윤 전 총장 ‘X파일’ 공세에 “전혀 거리낄 게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여당의) 공세가 오더라도 본인은 떳떳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5일 "대통령은 적당히 되는 게 아니다"라며 "윤우진 사건 등 윤석열의 수많은 파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윤 전 총장 수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국정감사 때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 재판과정에서 불거졌던 얘기"라며 "이미 국민들은 그 부분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 차원에서 추미애 장관이 너무나 과도하고 무리를 하지 않았나"라며 "공수처 부분은 이미 국민이 다 아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열려 있다’는 입장을 재차 내놨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든지, 원샷 국민경선을 하든지 보수진영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고 중도 진보진영을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다”며 “국민의힘을 플랫폼으로 쓰라고 생각이 되면 할 수도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1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취임 첫날인 지난 14일엔 그간 관행이었던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국립대전현충원을 먼저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현충탑 헌화와 분향, 묵념을 마친 뒤 방명록에 “순국선열께서 이룩한 자유, 민주화, 산업화의 기틀 위에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어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이 대표는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대전현충원은 국가를 위해 가장 최근에 전사하신 분들과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는 의미가 강하고, 서울현충원은 우리나라의 기틀을 세운 자유·민주화·산업화에 기여한 선열들이 계신 곳"이라며 "앞으로 이분들의 뜻을 이어서 그분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이 되는 상황에 따라서 봉하마을에 계신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다른 순국선열도 기회가 되면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당원이 대폭 늘어난 데 대해선 "당의 당세가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하는 지표는 시시각각 변하는 지지율이
국민의힘은 15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국민의힘 부동산 전수조사를 직무회피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안성욱 부위원장도 직무회피 조치를 해 조사의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지난 10일 임명한 안 부위원장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역임했고, 민주당 소속으로 총선과 지방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도 했다.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안 부위원장이 직무회피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조사를 총괄하는 부동산거래 특별조사단장을 맡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전 위원장과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또 "국민의힘도 원활한 조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여·야 똑같은 잣대로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은 국민의힘이야말로 원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전 위원장을 향해 "공정성·중립성 논란을 자초하다 뒤늦게 국민의힘 부동산거래 전수조사에서 직무회피 조치를 할 것으로 밝혔다. 불필요한 '이중잣대' 논란으로 사회적 갈등을 일으켰다는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