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대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전원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국민께서 당에 많은 과제를 줬다.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며 “지도부의 총사퇴가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지도부)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출을 최대한 앞당겨 실시하겠다"며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저희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민주당 혁신에 헌신하겠다"며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깊은 나무처럼 민주당이 국민에게 사랑 받을 수 있게 쇄신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4·7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두 배 가까운 득표율 차이로 패배했다. 애초 주요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쳐졌던 민주당은 야당 후보들의 의혹 제기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지지율 격차를 줄이며 역전까지도 기대했다. 그러나 개표 결과 민주당이 오히려 큰 차이로 패배한 것으로 나타나며 민주당 안팎에서
서울·부산시장을 뽑는 4.7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0시7분 기준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개표율은 46.01%로 집계됐다. 오 후보는 56.24%,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0.68%를 득표했다. 부산시장 선거 개표율은 83.00%로 박 후보는 62.9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영춘 민주당 후보는 34.22%로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오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소감을 통해 "과거는 머리로 일했지만 앞으로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도록 하겠다"며 "위중한 시기에 저에게 이렇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지금 이런 산적한 과제들을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 내 하나씩 해결해 고통 속에 계신 시민 여러분 보듬어 달라는 지상 명령으로 받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도 당선 소감에서 "이번 선거로 표출된 민심에 따라 국정을 대전환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가 국민의힘이 잘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지 그 무서운 심판의 민심을 저희에게 향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부산 모두를 석권함에 따
4·7 재보궐선거 투표일인 7일 오후 6시 현재 전국 투표율이 49.5%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투표율은 50%를 돌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현재 전국 21개 선거구에서 총 601만 4791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 2~3일 사전투표율(20.54%)도 포함한 수치다.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51.9%로 437만3117명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3구에 속하는 서초구가 57.2%, 강남구 54.6%, 송파구, 54.4%로 자치구 가운데 1~3위 투표율을 기록했다. 양천구가 54.0%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금천구가 46.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중랑구(47.9%), 관악구(48.0%), 강북구(49.0%) 등이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부산시장 선거 투표율은 46.9%로 137만6872명이 투표권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제구가 투표율이 49.6%로 제일 높고, 기장군과 강서구가 각각 42.4%, 42.9%로 투표율이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해당 투표율은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과 비교하면 서울의 경우 같은 시간(59.9%) 보다 8%포인트 낮은 수준이고, 부산의 경우 같은 시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으로 코로나19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라도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무료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전북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전국 모든 보건소에서 증상과 관계없이 누구라도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겠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중앙부처 및 전국 시도, 시군구, 경찰청 등이 참석하는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영상회의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대응상황 보고로 진행됐다. 정 총리는 "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집단감염이 지난주부터는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코로나19는 일상 곳곳에 훨씬 가까이 침투해 있어 신속한 역학조사와 선제검사를 통해 확산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가 이번 주말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다음 주 이후 방역 대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더 효과적인 추가 방역 대책도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이날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와
더불어민주당이 7일 재보궐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부동산 공급 대책인 2·4대책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강조했듯 2·4대책은 불변"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묻혔지만 2·4대책으로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 않았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고, 실제 시장에서도 (대책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변화를 기대하는 사람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전날 라디오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해치는 정책은 지극히 신중해야 한다"며 "2·4대책에 더 얹을 수 있다면 청년층 등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금융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 기간에 부동산정책의 일부 실패를 자인하며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내 집 마련 국가책임제'를 제안하며 실수요자에 대한 금융규제 완화,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 주택부 신설 등을 내걸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재개발·재건축을 공공 민간참여형으로 추진하면서 민간 정비사업 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7일 공개일정 없이 4·7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날 표심의 향배를 숨죽인 채 지켜봤다. 물론 청와대는 이번 선거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6일)에 이어 이날도 경내에서 통상 업무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와 관련해선 지난 5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들에게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면서도 방역조치를 철저히 따라달라”고 당부한 게 전부다. 그동안 청와대는 선거와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을 최소화하며, 선거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역시 공시적인 언급없이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며 투표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만큼, 결과에 따라 남은 임기 문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여당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모두 내줄 경우 ‘레임덕’ 분위기가 거세지면서 30%대 초반까지 후퇴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스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및 경제회복, 부동산 적폐청산 등의 핵심과제를 추진하는 데 있어 커다란 부담으로 작
서울과 부산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구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 궐위 시 궐위된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한다'는 규정에 따라 5월 9일 이전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 선출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당 대표는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이, 원내대표에는 안기백·윤호중·김경협·박완주 의원이 출마를 시사한 상태다. 일단 재보선에서 승리한다면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만약 패배한다면 지도부 책임론과 전면 쇄신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원내대표 경선이 앞당겨지거나 비대위를 꾸려 전당대회 전까지 당 수습을 시도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특히나 서울시장 선거에서 10%p 이상의 참패를 당할 경우엔 임기가 보장된 최고위원들까지도 공동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불거질 수 있다. 또 대선 경선 연기론도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당헌·당규상 대선 6개월 전까지 당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데 당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선 9월에 당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문제는 현재 1강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강하게
4·7 재보궐선거가 종료되고 나면 여야의 대선 레이스에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대선 전초전'으로 불린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대권을 향한 여야의 경로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영선 후보가 승리한다면 정권 재창출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지지율이 주춤했던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당내 제3후보군이 뛰어들 공간도 넓어져, 당내 여론조사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쟁 구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반면 패배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 등이 불거지면서 상당 기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이재명 지사의 독주 체제가 더 공고해질 가능성이 크다. 야권에서는 당내 인사들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변수로 포함되는 복잡한 함수관계가 펼쳐질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압승한다면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재편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당 지도부가 안 대표나 윤 전 총장의 입당까지 염두에 둔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구상할 수 있다. 이미 대선 도전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4·7 재·보궐선거가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고 7일 오전 6시부터 본투표가 시작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에서는 국민이 바라는 정책과 공약 경쟁 대신 이른바 ‘내곡동’과 ‘성추행’, ‘엘시티’ 등 상대의 약점만 물고 늘어지는 데 치중해 후보와 정책이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에 ‘거짓말쟁이’ 프레임을 씌우는 것에 총력을 기울였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정부‧여당의 무능을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초반부터 줄곧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파고들었고, 국민의힘 역시 정책과 공약 검증보다는 정부와 여당의 실책을 발판으로 한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는 데 몰두했다. 또 전임 시장의 성 비위 논란에서 시작된 보궐선거의 발생 배경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사전투표율이 재보선 사상 최고치인 20.54%를 기록한 것을 두고도 양당은 아전인수격 해석을 했다. 민주당은 지지층 결집으로 역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고,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의 엄중한 민심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이어진다면 재보선 최종 투표
여야는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지지층 결집을 위해 자신감을 드러내며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여당은 막판 대역전극에 기대를 건 데 반해 야당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모두 압승을 자신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6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막판 판세에 대해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표현하기 시작했다"며 "3% 내외의 박빙 승부를 꽤 오래 전부터 예측했다"고 전망했다. 이 위원장은 5~7% 격차의 승리를 전망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주목하면서 "당시 여론조사에 20%p 정도의 차이가 있었는데 그렇게 말씀하셨다"며 "(우리가)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 이상의 안정적인 승리를 예상했다. 주 원내대표는 같은 방송에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보면 20%p 이상 차이가 난 곳이 많다. 현장의 민심은 경제 파탄, 부동산 파탄, 위선, 내로남불에 대해 국민 전체가 거의 봉기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조직표가 있어 여론조사보다는 표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판단한다. 그러나 김종인 위원장이 예측한 것보다는 더 큰 차이로 이길 것"이라며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