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독자기고] 불법건축물 폭탄 돌리기
독자 차정희(공인중개사·야탑동 거주) 씨 불법폭탄이 유통되고 있다. 폭탄 제조자나 단속 공무원은 모두 빠져 나가고 현재 소유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 또한 작은 폭탄에게 면죄부를, 큰 폭탄에게 벌금을 부과하는데 그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다름 아닌 불법건축물 이야기다. 당사자들의 억울함은 이유가 있다. 먼저 죄가 인계인수되는 이상한 제도다. 만약 불량식품이 유통되고 있다면 만든 자를 처벌하고 선의의 매수자는 죄가 없어야 한다. 그런데 불법건축물은 다르다. 누가 불법을 저질렀는지는 따지지 않고 현재 소유자만을 처벌한다. 폭탄을 팔면 죄가 사라지고, 폭탄을 소유하는 순간 없던 죄가 생긴다. 사람의 죄는 소멸시효가 있고 건물의 죄는 소멸시효가 없다. 성남시 ○○동의 경우 1993년부터 불법 증개축이 시작됐고 승인도 받았다. 그런데 최근에 갑자기 강제이행금이 부과돼 30년 전의 공무원이나 감리의 잘못을 따지려 하니 ‘사람의 죄는 소멸시효가 지났다’고 한다. 면죄부 기준이 공정하지 않다. 모두 5차례 ‘특정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발효돼 일부 불법은 면죄부를 받았다. 다가구의 경우 ‘50평(1980년)→25평(1981년, 2000년)→100평(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