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8일 원내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브리핑을 통해 “다음주 수요일(15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시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여러 의원들에게 드린 마음의 상처와 당의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모두 책임지기로 했다”며 “15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바른미래당이 바미스럽다(어정쩡한 상태를 일컫는 정치권 신조어)고 하는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과정에서 발생한 당내 많은 갈등을 치유, 회복하고 새로 단합할 수 있게 됐다는 말씀을 드리게 돼 대단히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24일까지로 잔여임기 40일을 앞두고 중도 퇴진하게 됐다. 앞서 바른정당계·국민의당계 의원 15명은 김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묻기 위해 이날 의총 소집을 요구했으며 의총장에서 대다수 의원이 김 원내대표의
민주평화당은 7일 의원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합의추대를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9일 의총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최경환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과 내일 의견을 더 모아 9일 의총에서 합의 추인 방식으로 최종결정을 내려 원내대표 선출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는 6선의 천정배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합의추대 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였으나 일부 이견이 있어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 서 당내에서는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천 의원과 함께 4선 조배숙 의원, 3선 유성엽 의원, 재선 황주홍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현 장병완 원내대표 유임 의견도 제기됐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조배숙 의원과 황주홍 의원은 천정배 의원을 원내대표에 합의추대 할 경우 본인들은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총 전 당내 이견이 빨리 해소될 경우 이르면 내일이라도 합의추대 절차를 마무리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체감사 적극행정 면책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절차상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령안이 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적극행정 면책 제도는 공직자가 공익을 위해 업무를 적극 처리한 결과는 고의·중과실이 없는 경우 책임을 면제·감경하는 제도를 말한다. 기존에는 자체감사를 받는 공무원이 적극행정 면책을 받기 위한 요건 중 하나인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것’을 인정받으려면 4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했다. 4가지 요건은 사적인 이해관계가 없을 것, 자체감사를 받는 사람과 대상 업무 사이에 사적인 이해관계가 없을 것, 대상 업무의 처리에 필요한 자료·정보를 충분히 검토했을 것, 법령에서 정한 행정절차 및 결재권자의 결재를 거쳤을 것 등이다. 개정안은 ‘사적인 이해관계가 없을 것’만 남겨 놓고 나머지 요건을 ‘중대한 절차상의 하자가 없을 것’으로 바꿨다. 감사원은 각 기관의 적극행정 면책 관련 규정이 시행령 개정사항에 맞게 정비되도록 안내해 개선 여부를 점검하고, 전국을 돌며 적극행정 지원제도 전반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는 4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인 7일 평행 대치를 이어갔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정국 파행이 속에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놓고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으로까지 전선이 확대, 여야 대립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거듭 압박하며 5월 임시국회 소집 필요성을 거론하고 나섰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본격적인 장외 ‘민생투쟁’에 돌입하면서 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축소하고 있다며 안보 문제를 부각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비롯한 민생입법을 위한 5월 국회 소집을 제안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 상황 때문에 4월 국회도 결국 빈손 국회가 되고 말았다”며 “장외투쟁은 민생을 위한 길이 아니다. 한국당은 명분없는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조정식(시흥을) 정책위의장도 “장외투쟁을 한다 해도 국회에서 할 일을 하며 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 도리”라며 “5월 국회를 소집, 조속히
당정은 7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확산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발생 즉시 최고 수준의 경보를 발령하는 등 강력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폐사율이 100%에 이르는 만큼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보다 더 강력하고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민주당 조정식(시흥을) 정책위의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즉시 위기 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될 경우 24시간 안에 발생 농가 반경 500m 내 살처분을 완료하고, 48시간 동안 전국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해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을 차단키로 했다. /최정용기자 wepser@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지원 대상 286곳을 선정해 2천130억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 2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지원사업 대상 선정을 위한 심의조정위원회를 열어 지원 대상을 확정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먼저 낙후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는 구리 구도심 상권활성화구역 등 4곳이 선정됐다. 지역 특색을 살려 시장을 활성화하는 ‘희망사업프로젝트·첫걸음 프로젝트’엔 인천 모래내시장(문화관광형시장)·충남 서천특화시장(지역선도시장)·강원 주문진건어물시장(특성화 첫걸음 기반조성)·충북 매포전통시장(특성화 첫걸음 컨설팅) 등 84곳이 지원 대상이 됐다. 청년몰 조성과 활성화·확장으로는 부산 남문시장 등 8곳이, 청년몰 대학협력으로는 부산 국제시장 등 13곳이 뽑혔다. 아울러 화재 안전보강을 위한 노후전선 정비는 하남 신장시장 등 29곳이 선정됐다. 주차환경 개선 지원 대상은 서울 남성사계시장 등 99곳, 화재알림시설 설치는 충북 괴산전통시장 등 41곳이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 지원은 기존의 개별 시장이나 상점가의 범위를 벗어나 상권 전체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등 상권 육성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통시장
자유한국당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 6일 “문재인 정권의 거짓말에 피를 토한다”, “35살 세습독재자의 협박에 머리를 조아린다”는 등 거친 언사로 공세를 가했다. 한국당은 북한이 지난 4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규정,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보며 미사일을 미사일이라고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본질 없는 안보의식과 거짓말에 의분을 터뜨리고 피를 토한다”며 “국방부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가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한다. 또다시 신형 전술유도무기라고 하는데 도대체 뭐 하는 짓인가”라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불로 일어선 문재인 정권이 바람 앞의 촛불이 돼버렸다. 35살 세습독재자의 협박 휘몰이에 머리를 조아리는 촛불이 됐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게 바로 현 정부”라며 “지난 2년간 실질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거둔 성과는 아무것도 없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한마디로 0점”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의 외교·안보 성적표는 초라함을 넘어 처
문희상 국회의장은 6~8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번 중국 순방은 지난 2월 고위급 국회대표단의 방미 이후 4강 의회 정상외교의 두 번째 일정이다. 문 의장은 이번 방중에서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왕치산 국가 부주석,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 등을 만나 양국 간 긴밀한 의회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관계를 완전히 복원할 예정이다. 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걸맞는 교류와 실질 협력을 가속화하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문 의장은 이번 방중 목적에 대해 “현재 소강상태에 있는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가동 될 수 있도록 의회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중 FTA 후속협상과 대기오염 협력 등 경제·통상, 환경 분야에 있어서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한중 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미세먼지 등 초국경적 이슈에 대한 협력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방중은 국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시기적으로도 미룰 수 없다”고 방중에 대한 강
당정청이 청년 정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콘트롤타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당에 청년미래기획단, 정부에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청와대에 청년정책관실을 각각 신설해 청년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유기적인 정책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장기적 청년정책 로드맵’ 논의를 위한 당정청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뜻을 모았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부처별로 쪼개진 청년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할 콘트롤타워를 만들겠다”며 “청와대에 청년담당직제 신설하고 정부 차원에서 일자리 주거와 복지 등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청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청년기본법도 야당과 협의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조정식(시흥을) 정책위의장도 “앞으로 청년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청년기본법을 중점 법안으로 지정해 조속히 제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특히 “내년 예산안에 청년정책 관련 예산을 적극적으로 편성, 반영하겠다”며 “당 정책위 차원에서도 전담 인력을 두고 미래기획단 제안을 검토해 종합적으로 관련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용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패스트트랙 지정은 끝이 아니고 시작일 뿐”이라며 대화를 통한 ‘국회 정상화’를 여야 4당 원내대표에 주문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으로 병문안을 온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국회가 밝혔다. 문 의장은 현재가 “구한말처럼 바람 앞 등불 같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내부의 싸움에 매달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내년 총선에서 누가 당선 되느냐도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젖 먹던 힘까지 보태도 모자란다”고 역설했다. 문 의장은 “이럴 때일수록 자주 만나야 한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대화하고 토론해야 한다. 이번 국회 상황에서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협치를 강조했다. 4당 원내대표는 병문안 후 취재진에게 문 의장과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국회 정상화를 빨리 해야 한다는 부탁을 했고, 의장께서도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역할 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문 의장이) 패스트트랙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