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패스트트랙 지정은 끝이 아니고 시작일 뿐”이라며 대화를 통한 ‘국회 정상화’를 여야 4당 원내대표에 주문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으로 병문안을 온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국회가 밝혔다. 문 의장은 현재가 “구한말처럼 바람 앞 등불 같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내부의 싸움에 매달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내년 총선에서 누가 당선 되느냐도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젖 먹던 힘까지 보태도 모자란다”고 역설했다. 문 의장은 “이럴 때일수록 자주 만나야 한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대화하고 토론해야 한다. 이번 국회 상황에서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협치를 강조했다. 4당 원내대표는 병문안 후 취재진에게 문 의장과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국회 정상화를 빨리 해야 한다는 부탁을 했고, 의장께서도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역할 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문 의장이) 패스트트랙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민주평화당이 새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 방식으로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병원 원내대표는 오는 7일 임기를 마친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2일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두 세 분 정도가 차기 원내대표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워낙 경력이 막강한 분들이라 합의 추대를 시도할 것”이라며 “오는 9일 전에 합의 추대가 안되면 경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당내에서는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6선의 천정배 의원, 4선의 조배숙 의원, 3선의 유성엽 의원, 재선의 황주홍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일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 집단 삭발했다. 지난달 30일 박대출 의원이 스스로 머리를 민 데 이어 김태흠·윤영석·이장우·성일종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이 자리서 전희경 대변인은 “한국당의 삭발식은 폭주하는 거대 권력의 횡포에 맞서는 비폭력 저항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의 집단 삭발식은 지난 2013년 11월 정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에 반발한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5명의 집단 삭발 이후 5년 반만이다. 2010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계획 수정에 항의한 자유선진당 소속 충청권 의원 5명, 2007년 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하는 한나라당 의원 3명,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반발한 민주당 설훈 의원 등의 삭발했었다. 김태흠 의원 등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흰색 셔츠 차림으로 삭발에 임했고, 10분 가량 삭발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당 당원·지지자 50여명은 애국가를 합창했다. 김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자체들이 다양한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보다 활발하고, 조화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1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반도경제문화포럼 주최로 열린 ‘지자체 남북교류협력 제도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지자체가 각자의 특색과 이점을 활용해 중앙 정부의 한계를 보완한다면 남북 교류협력이 보다 튼튼한 토대 위에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직 남북 교류협력의 수준이 지자체의 기대와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앞으로 남북관계의 외연이 확대되고 교류협력이 활성화될수록 지자체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주도의 교류 사업이 남북 간 동질성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장관은 “제도적으로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관련 기관과 협조해 보완하겠다”며 “접경지역 협력과 같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방정부 사이의 공동협력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협치 방안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의 부당성을 알리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규탄을 위해 ‘선거제·공수처·민생 삼위일체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충분히 설명하기 위해 삼위일체 콘서트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콘서트 방식은 국민과 함께 공청회를 하는 방안, 한국당이 자체 방송을 통해 설명하는 방안, 타운홀 미팅을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한국당은 2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삭발식을 하기로 했다. 삭발에는 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장을 맡은 김태흠 의원을 비롯해 의원 1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대출 의원은 지난달 30일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삭발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자유친(자유한국당 유튜버 친구들)을 만들어 온라인을 통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좌파독재 저지를 위한 자유친 영상백서 연대를 만들기로 했다. 한국당은 중장기 과제로 ‘114 민생버스 투어’를 진행,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오는 4일 광화
여야가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한목소리로 다짐하면서도 노동 현안 해법을 두고는 인식을 달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 정상화’를 강조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각종 정책을 비판하며 ‘경제 살리기’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한 ‘연대’를, 민주평화당은 정부의 소득재분배 및 기업의 혁신을 강조했다. 정의당은 노동 개혁의 분명한 방향 제시를 주문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장시간 노동 극복 등을 위한 세계 노동자들의 투쟁과 쟁취를 기념하기 위한 날이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과로 사회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시급한 과제로 주 52시간 근무 정착, 고용안정과 사회안전망 확충, 정규직·비정규직 격차 해소, 양극화 완화 등을 꼽으며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돼야 할 수 있는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에서는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유례없는 54조원의 일자리 예산을 퍼붓고도 경제성장 엔진은 꺼져가고 있다”며 “마이너스 성장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
여야4당 원내대표 회동 여야 4당이 1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선거제·개혁법안과 관련, 앞으로 자유한국당과의 협의·조정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패스트트랙 지정 후속 조치와 관련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여야 4당이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지만 향후 본회의에서 이대로 처리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열린 자세로 한국당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돼있고 한국당이 요구하던 내용도 추경에 포함돼있다. 탄력근로제 도입 등 노동 관련 법령 심의역시 시급하다”며 한국당이 2일부터 추경안 및 민생 법안 심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폭력 사태 등 불미스러운 모습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4당 원내대표들은 “민생을 챙기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국회가 파행과 대치의 모습만 보여드렸다”며 “국회의원으로서 각 당을 이끌어가는 지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에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극렬 반대한 한국당이 장외 투쟁 불사 방침을 못박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포함한 국회 파행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여야 4당 입법연대를 통한 패스트트랙 처리를 이끈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을 겨냥해 불법 폭력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며 국회 정상화를 압박했다. 조정식(시흥을) 정책위의장은 30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안건이 처리되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한국당이 보여준 불법 폭력과 난동은 우리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지난 엿새 동안 행한 불법 폭력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야 한다”며 “무모한 폭력과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 법안 심의와 민생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다만 문재인 정부 주요 과제인 사법개혁의 물꼬를 튼 상황에서 장기적으로는 원내 협상 테이블을 복원해야 하는 만큼, 추가 고소·고발을 자제하며 대치전선을 진정시키는 투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성남 수정) 의원이 30일 “당 중심의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며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주요 정책결정에서 당이 키를 잡는 역할을 강화하고, 당이 중심에 서는 당정청 협력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과 의원들이 정책 추진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며 “당정청 회의, 상임위원회별 당정협의부터 보다 실질적인 권한을 갖는 회의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을 만나 “당이 국민 목소리를 가장 빠르고 가깝게 듣는다. 그렇기 때문에 당이 중심에 서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해가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정청이 논의 과정에서는 매우 치열하게 해야 한다. 생각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는데 결정하면 일사불란하게 한 목소리로 국민께 말씀드려야 한다. 당정청은 한 팀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친문(친문재인)이자 이해찬계로 꼽히는 김 의원이 당선되면 ‘이해찬 체제’가 더욱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정부세종청사 제3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서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 장관을 만나 “행정안전부가 청사(세종 제3청사)를 하나 새로 짓는데 그걸 지을 때 대통령 집무실을 거기에 짓는 방안을 검토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대통령 집무실을 따로 짓는 것보다는 경호 문제, 안전관리 문제가 있어 그 건물에 같이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분권, 특히 재정분권 (실현) 속도가 느리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일부 분권이 이뤄지긴 했으나 내년과 내후년 보다 확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장관이 잘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강원 산불과 관련해 정부부처간, 강원도 5개 시군과의 복구 계획에 대한 협상은 다 마무리를 지었다”며 “오늘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심의를 하고, 내일쯤 당과 다시 한번 협의한 다음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항 지진 피해 보상 문제도 국회에서 특별법을 논의 중인 걸로 안다. 그 부분도 (포항에) 갔다 온 결과를 말씀 드리고 (관련 지원을) 부탁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 대표 예방 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