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으로 포함시키는 법안이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행안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으로 지정한 게 핵심이다. 미세먼지가 법률상 재난으로 지정되면 미세먼지 해결에 예비비 등 국가 예산을 투입할 수 있다. 김부경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체회의에 출석해 “법안이 소관 상임위에서 처리된 만큼 후속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안전 침해를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을 맞은 10일 민주주의와 헌법적 가치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촛불정신의 의미를 앞세우며 한국당 일각의 ‘탄핵부정’ 태도를 비판하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하는 등 온도차는 뚜렷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적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그러나 한국당은 탄핵을 부정하더니 급기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파면 2년, 국정농단의 어두운 역사를 국민과 함께 딛고 일어서 국정농단 사태가 남긴 화제를 해결해 나가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권미혁 원내대변인도 “촛불이 던진 물음에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대답할 책임은 국회에 있다. 특히 제1야당에서 나오는 탄핵부정과 사면 등의 발언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시점에 많은 충격과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한다는 선고를 들으
국회사무처는 지난 8일 독립유공자 후손 3명을 국회 매점에서 근무할 직원으로 특별채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특별채용은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에 응시한 독립유공자 후손 7명 중 3명이 최종 채용됐다. 이번에 채용된 독립유공자 후손은 국회 본관, 의원회관 및 도서관 매점에서 판매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유인태 국회사무총장은 “독립유공자의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대한 보답은 일시적인 금전적 보상에 그쳐서는 안되며 국가가 책임 있는 자세로 독립유공자 후손의 취업 및 생계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이 되는 해로 국회가 앞장서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안정적인 삶의 터전을 마련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 및 그 후손에 대한 채용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는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여성 경제활동 활성화’를 강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문 의장은 “과거에 비해 여성인권의 비약적인 신장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차별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며 “유리천장은 두껍고 직업 선택권에도 여전히 제약이 남아있으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안전한 삶을 살아야 할 권리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여성의 날 기념식의 주제는 ‘여성과 경제’이다. 경제활동 분야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노골적이거나 묵시적인 차별에 노출되어 있다”며 “임금격차, 고용불안, 경력단절 등 여성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절반의 존재다. 양성평등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다뤄져야 한다”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가 빨리 올 수 있도록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함께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마련된 오늘 행사가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양성평등을 앞당기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
지방의회도 국회처럼 의원들이 각 안건에 대해 어떤 표결을 했는지 공개하도록 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용인을·사진) 의원은 지방의회 표결에서 투표자와 찬성·반대 의원의 성명을 기록하는 기록표결 방식을 표결방법으로 정하고 각종 선거 및 인사, 재의요구에 관한 사항만 무기명 투표로 의결하도록 하는 지방자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의회 기록표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226개 기초의회 가운데 15.5%에 불과한 35개 의회만이 기록표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 부산, 경북 지역의 경우 단 한 곳의 기초의회도 표결 시 찬반의원의 이름을 기록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의유무만 묻고 안건을 통과시켜버리는, 이의유무 표결방식을 채택한 의회도 58개나 됐다. 광역의회의 경우 17개 의회 대부분이 기록표결을 시행하고 있지만 각각 10조원 이상의 시·도 예산을 심의하고 있는 대구시의회와 강원도의회는 여전히 기록표결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지방의회에서 정책 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확보되지 않는다
문희상 국회의장 직속 국회혁신자문위원회가 상시국회 운영을 위해 매달 1일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방안을 핵심으로 한 권고사항을 7일 발표했다. 유인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일하는 국회와 신뢰받는 국회’를 목표로 한 2기 혁신자문위의 권고사항을 공개했다. 임시국회 매달 개회는 혁신자문위가 ‘일 잘하는 실력 국회’를 위해 제안한 대표적 권고사항이다. 현행 국회법은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연간 국회 운영 기본 일정을 작성하되 2·4·6·8월에 임시국회를 열도록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본회의는 회기 중에만 열 수 있고, 상임위원회는 회기가 아닐 때도 열 수 있다. 이에 혁신자문위는 정기국회에 집중되는 업무를 분산하고 내실 있는 안건심사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매달 임시국회를 열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고, 이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권고했다. 혁신자문위는 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계기로 공론화된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상임위 위원 선임 과정에서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제척·회피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국회의장 직속 심의기구를 신설해 이해충돌 여부를 판정하도록 하는 게
더불어민주당은 재난 수준으로 치달은 미세먼지 사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7일 쏟아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입법과 예산지원 등 국회가 할 수 있는 노력을 신속하게 하겠다”며 “정부는 관련 예산을 최대한 앞당겨 집행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등 물품 구매 지원은 예비비를 통해 신속하게 집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이 미세먼지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만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야당과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정식(시흥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그간 준비해 온 미세먼지 대책 관련 정책들을 공개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당장 시급한 현장 대책부터 빈틈없이 진행하겠다. (일단) 차량 공회전과 불법소각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 물청소 횟수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드론 등 원격장비를 활용한 관련 사업자 감시 ▲시내버스 미세먼지 전용 필터 설치 ▲대기관리 권역 전국 확대 ▲총량 관리 대상 오염물질에 미세먼지 포함 등의 정책 방안을 소개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는 7일 오후 개회식을 시작으로 30일간의 3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본회의는 3월 임시국회 회기를 4월 5일까지로 정하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정부위원 출석 요구의 건 등 안건을 의결한 뒤 11일 본회의까지 휴회했다. 문희상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17대 국회 이후 15년 만에 가장 늦은 개회식이라는 오점을 기록했다”며 “지각 출발을 통렬히 반성한다. 면목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삶과 직결된 민생법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 국가적 재난에 준하는 미세먼지와 관련한 대책 마련에 국회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월 국회에선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등 미세먼지 관련법을 비롯해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등이 최대 쟁점 법안으로 꼽힌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등 권력기관 개혁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체육계 폭력 근절법안, 임세원법(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또 선거제 개혁을 위한 막바지 담판이 예고된
자유한국당 윤상현(인천 미추홀구을·사진) 의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 선출됐다. 윤 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원장 보궐선거에서 총 투표수 253표 가운데 115표의 찬성표를 획득,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에 선출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다수 득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날 보궐선거는 같은당 강석호 전 외통위원장의 사임에 따른 것이다. 윤 위원장은 미국에서 국제정치를 전공한 학자 출신으로 자유한국당에서 외교안보통으로 불려온 3선 국회의원이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옛 한국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인천 남을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한 차례 낙선한 뒤 2008년 18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현 인천 미추홀을)에 출마해 내리 3선을 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통한다. 한나라당 공동대변인과 새누리당(옛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사무총장 등을 지냈고,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 공보단장을,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정무특보를 맡았다. 윤 위원장과 함께 한국당 황영철 의원도 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보석허가와 관련, 6일 여야 5당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이 전 대통령의 나이와 건강 상태를 고려한 결정으로 받아들인다며 “다행”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국민에게 실망을 안기는 결정이라는 비판적 견해를 보탰다. 정의당은 한발 더 나아가 “국민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법원 결정을 존중하나 국민적 실망이 큰 것 또한 사실”이라며 “(법원은 앞으로)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더욱 엄정하고 단호하게 재판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간의 실소를 자아냈던 탈모, 수면무호흡증, 위염, 피부병 등의 질환을 보석 사유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며 “이 전 대통령 측이 1심 당시부터 무더기 증인 신청 등으로 재판을 고의 지연시킨 바 있는데도 법원이 신속하게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구치소에서 석방됐다고 기뻐하지 마라. 국민 눈에는 보석 제도가 불공정하게 운영된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