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공공기관 작업장 사고와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 사장을 비롯해 경영진도 문책해야 한다. 사장이나 임원진이 자기 일처럼 자기 자식 돌보듯 직원을 돌보도록 만들어야 하고, 그것을 못 하면 전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공기관의 작업장 안전관리 개선방안을 보고받은 뒤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공기업 평가에서 과거에는 수익 위주로 하던 부분을 안전 부분에 더 많은 평가 점수를 줘 전체적인 평가 기준 자체가 개선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며 “지금까지의 평가는 결국 성과급 배분 등에서 차이를 두는 정도였는데 그래서는 별 소용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평가 기준 점수를 달리해 성과급 차등을 두는 정도가 아니라 적어도 공기업·공공기관이나 공공 부문에서는 이런 류(김용균씨 사망사고)의 안전사고로 아까운 생명을 해치는 일은 없도록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대해 아주 엄격한 공공기관 관리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금
이낙연 국무총리가 체육계를 향해 칼을 뽑았다. 이 총리는 15일 최근 불거진 체육계의 폭력·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가 걸려 있다”며 “대한체육회는 명운을 걸고 내부를 혁신하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감춰졌던 체육계 비리에 이어 폭력과 성폭력이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며 “큰 고통을 겪으신 피해자와 가족께 위로를 드린다”며 칼날을 뽑았다. 이어 “이제까지도 체육계에는 추문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체육계 쇄신의 요구도 끊임없이 높아졌지만 체육계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이제 최강의 개혁이 없이는 체육계가 국민의 신뢰 위에 서 있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또 대한체육회에 대해 “폭력과 성폭력을 저지른 사람은 체육계를 영구히 떠나도록 하는 것은 물론 그것을 뛰어넘는 종합적이고 강력한 비리 근절대책을 취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주문했다. 이와함께 “문화체육관광부는 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교육부 및 여성가족부 등과 함께 체육계의 고질적 병폐를 시정할 가장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관련 부처와 기관은 2차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을 입당, 정계 입문을 공식화한 데 대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주요 정당이 일제히 비판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권 내내 법무장관과 총리를 역임한 핵심 인사”라며 “국정농단에 대한 큰 책임이 있고 본인도 의혹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에 출연, “박근혜정부의 가장 상징적 인물로 국정농단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박 전 대통령 재판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금 한국당이 총선을 위해 영입하고, 황 전 총리가 정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입당식에서 국정농단·탄핵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현 정권만 공격한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이제 한국당은 ‘박근혜당’, ‘원조 국정농단 정당’, ‘탄핵정당’, ‘친박정당’으로 회귀했다”고 꼬집었다. /최정용기자 wesper@
15일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개혁1소위원회에서 여야가 선거제도 개혁의 주요 쟁점인 의원정수 확대를 놓고 또다시 평행선을 달렸다. 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의원정수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정수 확대 없이 지역구 의석수를 줄여 비례대표를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팽팽히 맞섰다. 자유한국당은 의원정수 확대 불가 당론을 확인하며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자는 민주당 안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고 본회의로 넘어가더라도 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민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3:1 비율을 제시하면서 지역구 28석을 축소하는 안을 누차 이야기했다”며 “이는 한국당이 내놓은 중대선거구제보다 정치적 결단 차원에서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소위원장인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은 “지역구를 28석 줄이는 대신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하면 일종의 대선거구 의미가 있어 줄어든 지역구 후보들이 비례대표에 출마할 기회가 생긴다. 현재 단임인 비례대표제도 재선, 3선이 가능하게 운영해야 한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정치개시를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황 전 부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자 같은 당 당권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일찌감치 “환영한다”는 의견을 밝힌데 이어 여야에서는 ‘벼룩도 낯짝이 있어야’와 ‘친박 정치권의 부활’ 등 다양한 의견들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프레임을 극복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야권의 차기 대권후보 지지도 선두를 달리는 황 전 총리가 정치권에 첫발을 들여놓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이미 유력 당권 주자 반열에 올라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다수의 지지를 배경으로 세를 급격히 불리고 있다. 한국당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과 PK(부산·경남) 지역 의원 상당수도 황 전 총리를 지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정치인 황교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난제는 엄청나다. 특히 박근혜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이자 탄핵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경력은 ‘정치자산&rsquo
문재인 대통령은 체육계 폭력·성폭력 피해 증언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 “드러난 일뿐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조사·수사해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14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연이은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증언은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화려한 모습 속에 감춰져 온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외형의 성장을 따르지 못한 우리 내면의 후진성이기도 하다. 그동안 단편적으로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근본적인 개선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사나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는 것”이라며 “그런 보장 하에 모든 피해자가 자신이나 후배들을 위해, 나아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피해를 용기있게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체육계의 성적 지상주의, 엘리트 체육 위주의 육성 방식도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자유한국당이 당 대표에 권한이 집중되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을 골자로 한 단일지도체제 규정을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7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할 계획이다.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 선출해 권력이 분점되는 집단지도체제보다 단일지도체제에서는 대표에게 권력이 집중된다. 개정안은 또 법 위반으로 기소된 당원은 기소와 동시에 당내 각종 경선(국회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후보자 선출 선거 제외)의 피선거권과 응모자격이 정지된다고 규정했다. 기소와 동시에 피선거권을 포함한 ‘모든 당원권을 정지하던’ 기존 윤리위원회 규정을 완화한 것. 특히 당협위원장에 대해 기소되는 동시에 위원장직을 사퇴하게 한 종전 규정을 완화, 2심에서 유죄가 확정될 시 위원장직을 사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전대에서 여성 최고위원을 다른 후보들과 분리하지 않고 통합·선출하기로 했다. 당헌 개정안은 여성 최고위원 동시선출을 규정한 후 최고위원 선거의 4위 득표자 내 여성 당선자가 1명도 없을 경우 4위 득표자 대신 여성 후보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엄정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사법개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검찰 출두와 조사 과정에서 보여준 양 전 대법원장의 태도가 부적절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많은 비판에도 양 전 대법원장이 반성과 사죄 없이 사법농단을 계속하고 있다”며 “검찰이 엄격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법원장이 이런 짓을 해도 제대로 사법처리를 못하면 아무도 우리 법질서를 신뢰하지 않기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사법개혁 드라이브의 재시동을 거는 데도 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오찬에서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법과 제도를 완성하는 데 힘을 써달라”고 당부한 것에 화답하면서 공수처 설치 등에 미온적인 자유한국당 등 야당을 압박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 조정·국정원법 개정 법안은 민주주의의 제도적 완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국정원이 정치사찰을 통해 국내 정치에 개입하던 것을 문재인정부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공석인 20개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에 총 71명이 신청,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소병훈(광주갑)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특위는 오늘부터 공정한 심사를 벌여 적임의 지역위원장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71명의 공모 신청자 가운데는 김현권(비례) 의원과 배재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경북 구미을, 배 전 실장은 부산 사상구에 각각 신청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에도 구미을 지역위원장에 지원했으나 경선에서 배제된 바 있어 이번에는 지역위원장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사임한 배 전 실장은 내년 총선 때 부산 사상에서 출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공모 신청이 완료된 20개 지역위원회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광양·곡성·구례로 총 8명이 응모했다.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충북 충주, 전남 여수갑, 대전 동구에도 각각 6명이 몰렸다. /최정용기자 wesper@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과 관련, “황 전 총리가 한국당을 장악하면 한국당은 다시 수구보수의 원형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총리로 탄핵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했고, 국정농단 사태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 있다”며 “친박(친박근혜)계가 한국당을 석권하리라는 예측과 함께 앞으로 한국당의 계파싸움과 분열이 불 보듯 뻔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또 한국당이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조직위원장을 선발한 것을 두고도 “내용을 보면 한국당에 복당한 바른미래당 당원들 몇 분 중 한 분을 빼고는 아예 처음부터 선택되지 못했다. 한국당이 가진 폐쇄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한국당은 수구보수 정당으로, 옛날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