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다음 달 27일로 다가온 가운데 핵심 쟁점인 전대 룰의 윤곽이 이번 주 드러날 전망이다. 그러나 당권경쟁이 달아오를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이번 주 중 새로운 지도체제를, 다음 주까진 전대 룰을 각각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당은 이번 주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 16일 의원 연찬회를 개최하는데 이어 17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전대 룰을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전대 룰과 더불어 관심이 쏠린 차기 지도체제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단일지도체제) 유지와 ‘합의형 집단지도체제’(집단지도체제) 전환 입장이 당권주자들 사이에서 맞서고 있다.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아 대표에게 권력이 쏠리는 반면 집단지도체제는 득표순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 선출해 권력이 분점되는 특징이 있다. 당의 이런 전대 시간표에 맞춰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주자로는 심재철(5선)·신상진·정우택·정진석·주호영·조경태(이상 4선)·김성태·안상수(이상 3선)·김진태(재선) 의원 등이다. 원외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
더불어민주당이 한반도 통일시대에 대비해 정부·산업계·학계와 함께 남북 표준화 작업에 나선다. 70년 넘은 분단의 세월만큼 남북 간 언어와 단위, 규격, 산업 기술·용어, 통신·신호 체계 등이 상이해 전반적인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남북 표준화 작업은 설훈(부천 원미을)·우상호 의원이 공동대표인 국회의원 연구단체 ‘한반도경제문화포럼’과 송영길 의원 등이 추진한다. 설 의원은 “남북이 시간은 통일했지만 현재 거의 모든 분야에서 표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북제재와 상관없고, 통일 후 수조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만큼 표준화 논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행보는 오는 29일 국회의원, 정부 부처 관계자,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남북 표준화가 필요한 분야와 내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 평양을 방문하거나 서울 또는 중국을 비롯한 제3국에서 남북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표준화 작업 준비 회의를 여는 방안도 추진한다. 표준화가 필요한 범위가 방대한 만큼 표준화 작업에는 한국표준협회 등 학계뿐 아니라 산업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항간에 떠도는 정계복귀설을 일축할 예정이다. 유 이사장은 7일 이러한 ‘가짜뉴스’를 바로잡는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고칠레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고칠레오는 20분 분량으로 유 이사장의 개인 신변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 이사장은 ‘(유 이사장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몸을 풀고 있다’는 등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관측이 가짜뉴스라고 거듭 선을 그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가의 길을 걸으라”고 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와도 일맥상통하다는 분석과도 맞닿아 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와 별도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무현재단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왜곡된 의견을 바로잡는 고칠레오를 방송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가짜뉴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은 애초 노무현재단과 유 이사장이 팟캐스트를 시작하면서 내세운 핵심 명분이기도 하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2만 명 미만이던 재단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알릴레오 게시 후 42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를 뛰어넘는 흥행 성적에 반색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용기자 wesper@
바른미래당이 선거제 개혁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바른미래당 싱크탱크인 바른미래연구원은 오는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생이 정치다-사회변화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연속토론회의 첫 순서로 선거제 개혁을 선점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최창렬 용인대 교육대학원장이 ‘사회 균열이 정당 체제에 반영돼야 협치의 제도화가 가능하다’를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최광웅 데이터정치경제연구원장과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이연기 민주평화당 홍보위원장, 박철한 정의정책연구소 연구기획실장, 이수봉 정치혁신 대표 등이 토론에 나선다. 한편, 바른미래연구원은 오는 2월 말까지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한 연속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최정용기자 wesper@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 현상이 일찍 온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솔솔 새어나오고 있다. 새해 들어 여권의 차기 대권구도가 새롭게 짜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3년 4개월이나 남은 시점이라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내년 4월 총선을 기점으로 대권 시계가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새롭게 후보군으로 떠오르는 인물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경수 경남지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다. 특히 이 총리는 각종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가 두어진 속칭 ‘원외주자’들도 주가를 올리고 있다. 임 실장과 조 수석은 연말 자유한국당의 무리한 국회 호출이 오히려 주가를 올리게 했다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두드러져 보이는 사람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급부상하고 있는 유시민 이사장이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식에서 공직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정치복귀 의사가 없음을 수차례 밝혔다. 지지자들 또한 반대입장을 SN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경제정책의 기조와 큰 틀을 바꾸는 일은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고 불안할 수도 있지만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우리는 지금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18년은 우리 경제와 사회 구조를 큰 틀에서 바꾸기 위해 정책 방향을 정하고 제도적 틀을 만들었던 시기였다”며 “2019년은 정책 성과를 국민께서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가는 첫해로 만들어 보겠다”며 “그 모든 중심에 공정과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 전 분야의 혁신이 필요하고, 방식도 혁신해야 한다. 기업의 혁신과 함께 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반인 데이터·인공지능·수소경제·스마트공장·자율주행차 등 혁신성장을 위한 예산을 본격적으로 투입하고,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면 평화가 번영을 이끄는 한반
청 특감반 의혹 후속타 3당3색 여야는 새해 첫 업무일인 2일에도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을 둘러싼 대립을 이어갔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불법 사찰의 판도라 상자가 열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또 동시다발적 국회 상임위 개최도 요구하기로 했다 청와대 특감반 의혹 및 신재민 전 사무관의 주장과 관련해 국회 기획재정위, 외교통일위, 문화체육관광위, 환경노동위, 국토교통위 등 최소한 5개 상임위를 열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조와 특검은 물론, 상임위 개최 요구를 일축한 상태다. 청와대 특감반 의혹과 관련한 운영위 개최로 각종 의혹이 말끔히 해소됐다는 자체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의혹·폭로 정국’을 이어가려는 한국당과 이를 사전 차단하려는 민주당 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 민주당과 한국당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린 당 회의 등을 통해 청와대 특감반 의혹을 놓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운영위 회의에선) 김태우란 범법자의 개인 비리와 불법행위, 그리고 이를 정쟁으로 악용하는 한국당의 고성과 비방만 있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3·1 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반도 새 100주년 위원회’(가칭)를 가동한다. 이 위원회는 개혁적 진보 정파로서의 적통을 재확인하고, 역사적 관점에서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 발전을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 조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일 “어제 최고위원들이 만찬 간담회에서 올해 기조를 논의, 한반도 새 100주년 위원회를 가동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가 북측과 3·1 운동 100주년 행사를 같이 열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며 “더 나아가 평화와 통일 문제까지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해찬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박광온 최고위원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조직 구성을 준비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위원을 초빙, 외연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민주당이 새해 벽두부터 ‘새 100주년’ 구상을 사실상 올해 핵심 과제로 내세운 것은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거듭 강조한 ‘20년 집권 플랜’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전날 단배식에서 “올해는 역사적으로 의미
자유한국당이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다음달 27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2일 “전당대회 날짜와 장소는 잠정 결정된 상황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의결만 남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르면 오는 14일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및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과 함께 의결할 예정이다. 다만. 차기 지도부 선출 방식, 이른바 ‘전대 룰’과 직결된 새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오는 7일 비대위 회의에서 지도체제를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소집,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전국 권역별 토론회를 서너 차례 한 뒤 모바일 투표와 전당대회 당일 후보자 연설 이후 현장 투표로 마무리된다. 한국당이 집단지도체제 또는 단일지도체제 등 새 지도부에 적용될 지도체제를 포함해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완료하면 본격적인 전대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동시에 김병준 비대위 체제는 사실상 막을 내린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