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전당대회 후보들이 치열한 수싸움 속에 물밑 합종연횡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2표제’ 채택으로 두 번째표 확보 경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9·2 전당대회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6명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 1명이 2명의 후보를 선택하는 ‘1인 2표제’ 채택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대 본선 진출자 6명 중 권은희 후보가 여성 몫 최고위원 자리를 이미 확보한 만큼 나머지 남성 후보 5명의 경우 지도부 입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결국 ‘고정표’인 첫 번째표에 두 번째표를 얼마나 붙이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후보들은 자신의 리더십과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두 번째를 확보하기 위한 묘수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다른 후보와의 전략적 연대가 ‘그 수’다. 손학규 후보와 정운천 후보, 김영환 후보와 하태경 후보, 이준석 후보와 권은희 후보가 각각 암묵적인 한 조를 이루고 있다는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전대 막바지에 자신의 첫 번째 지지 후보의 강력한 경쟁자를 배제하기 위해 엉뚱한 후보에게 표를 줄 수도 있다”며 “지금의 짝짓기 움직임이 표로 이어질지
우경수 용인시 소상공인연합회 지역 회장이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새로 선임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비대위 비공개회의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변하기 위해 소상공인들의 추천을 받아 우위원을 추가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앞서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했지만, 김 총장은 전과 기록 등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자진 사퇴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제 버릇 개 못준다더니….” 여야는 8월 임시국회 첫날인 16일 한반도 평화와 민생경제, 드루킹 특검 등을 놓고 ‘변함없는 대립양상’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와 민생경제를 위한 국회 차원의 뒷받침을 강조하는 동시에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청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반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실패로 서민의 어려움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대여공세를 펼쳤다. 여야 3당이 8월 국회 입법 성과를 내기위해 민생경제법안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는 있지만 이 처럼 각종 현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점점 심해지면서 처리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20대 국회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여야 간 신경전이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돼 8월 정국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제시한 남북경협 비전을 높이 평가하면서 “상반기에 청와대가 주도한 남북평화 노력을 하반기에는 국회가 이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민생경제를 살려야 할 골
“다시 민생과 평화.”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은 16일 ‘민생경제’와 ‘한반도평화’라는 키워드를 들고 정책행보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코드를 맞추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3개 축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에 ‘민생’이라는 4번째 축을 덧붙이는 ‘민생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 을지로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존의 당 을지로위원회 권한을 강화하는 한편 매달 한 차례 지도부가 민생현장을 찾아가 최고위원회의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김진표 후보가 처음부터 ‘유능한 경제 당대표’라는 구호를 들고 나왔고 이해찬 후보가 ‘민생경제연석회의’를 구성해 노사정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공약한 것에 대해 송 후보도 관련 정책 비전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또 이 후보가 ‘1강’이라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모집단을 어떻게 하느냐, 가중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트렌드가 확실히 저의 상승세라고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 평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 후보는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방문해 ‘민주주의와 평화는 하나입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의당이 ‘안희정 무죄선고’를 “사법폭력”이라고 비판하며 “성폭력 완전 입법 완성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16일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무죄 선고는 여성들의 간절한 용기를 짓밟은 사법폭력”이라며 현행 성폭력 처벌 관련 법의 개정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정조’라는 말을 꺼내 피해자를 꾸짖는 등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사법부의 성인지 감수성은 구시대적 처참한 수준”이라며 “이런 판단대로라면 앞으로 직장과 각종 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위계에 의한 성폭력 다수는 면죄부를 얻게 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사법부의 성폭력 면죄부 발행을 막기 위해 폭행과 협박으로 강요된 성관계만 강간죄로 처벌하는 현행 형법을 개정하고 동의하지 않는 성관계를 처벌해야 한다”며 “고 노회찬 원내대표가 ‘비동의 강간죄’와 함께 성폭력범죄에 대한 포괄적 처벌강화를 위한 법안 준비를 완료한 만큼 조속한 법안 발의를 약속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김포을·사진)은 16일 BMW코리아사가 이번 BMW차량 화재 및 리콜 사태와 관련해 결함이 있는 장치가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뿐만 아니라 ‘엔진구조 자체’에도 결함이 있다고 내부보고한 것을 공개했다. 홍 의원실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BMW코리아사는 지난 7월 25일 국토교통부장관에게 ‘배기가스재순환장치 제작결함시정계획’을 제출하면서 결함이 있는 장치를 배기가스재순환장치로 지적하는 동시에 ‘엔진구조 자체’에도 결함이 존재한다고 보고했다. 즉, 그 동안 BMW는 외부적으로는 EGR쿨러의 부동액 누수 등 EGR 결함 자체를 원인으로 주장했었고 이에 따라 현재 EGR모듈을 신형으로 교체하고 있어 사실은 특정 부품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국토교통부 또한 해당 내용을 지난 7월 25일에 보고받고도 지금까지 이를 국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에 있다는 것이 홍 의원의 주장이다. 홍 의원실이 공개한 문건에서 BMW사는 화재발생뿐만 아니라 ‘엔진출력 자체’에 제한이 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엔진경고등이 점등될 수
“돈 몇 푼에 사람이 어디까지 치졸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그런데 이 씁쓸한 기분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 “납작 엎드려 국민 뜻 따를 수밖에 없다”며 ‘특활비 추가 폐지’를 시사한 것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와 시민들의 반응이다. 특히 이종국(58·수원 송죽동)씨 등 일부 시민은 “이런 모습을 보려고 촛불을 들었었나 자괴감이 든다”며 “저들이 소위 말하는 적폐세력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허탈해 했다. 문 의장은 이날 “이런 경우에는 납작 엎드려 국민 뜻을 따르는 것밖에 없다”며 국회 특활비 폐지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12개 상임위원회 위원장들과의 회동에서 “특활비를 안 쓰시겠다고 신문에 다 나왔다. 다들 방법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사전에 여러분 뜻을 다 수렴했다”면서 “그래도 마지막으로 의논하는 절차를 생략하면 이상한 것 같아 이 자리를 마련했다. 오늘 오후 2시 사무총장이 관
‘건국절’을 둘러싼 여·야의 ‘아전인수식 논란’ 때문에 국격이 무너진다는 우려섞인 지적이 일고 있다. 여야는 15일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하는 것과 별도로 건국절 시점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1948년 건국론’을 수면위로 올리며 해묵은 이념논쟁을 조장한다고 지적했고 한국당은 1948년 건국을 부인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각을 세웠다. 이에 대해 최근 ‘국회 특활비 폐지론’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건국절 논쟁은 백해무익하다”며 “이념논쟁 그만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분열의 정치, 정쟁만 일삼는 비생산적 정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한국당은 ‘48년 건국론’을 들먹이며 해묵은 이념논쟁을 시도하고 있다”며 “광복절을 갈등의 장으로 만들어 보수 세력의 결집을 꾀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유감스럽다”고 비난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1919년 건국일’을 언급하며 별도의 대통령 메시지없이 ‘정부수립 70주년 기념행사’는 축소 개최할 계획”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역사관이 염려스럽다”고 맞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이 추미애 대표의 당대표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털어놨다. 송 의원은 15일 “추미애 의원께서 당대표인데도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고 “본인이 나중에 그런 증거를 확보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겉으로는 다 공정, 중립이라고 하면서 당대표까지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이렇게 하는 행위는 공정한 선거에 옳지 않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종걸 의원은 지금도 어디 전라도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이해찬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다니고 있다는 데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그런 것에 대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판세에 대해서는 “잘되고 있고 저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대의원을 만나면 만날수록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스스로 평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후보에 대해서는 “지금 남진이 와서 노래를 하면 우리가 박수치고 옛날 스타를 존중하지만 지금 전성기인 BTS와 비교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지금의 전성기는 송영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진표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당을 사드 배치 찬성하고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오산·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사진)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법안심사소위를 의무적으로 개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회번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법안을 심사하는 소위원회는 불가피한 사유로 국회의장의 승인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 매달 1회 이상 의무적으로 개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입법권은 헌법 제40조에 의해 대한민국 국회에 있으며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원의 고유 권한이지만 국회의 잦은 파행으로 국회의 고유 업무인 입법활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국민적 불신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1만 건이 넘는 법안이 제대로 심사도 못한 채 임기만료로 자동폐기 되기도 했다. 현행법은 위원회가 특정한 안건의 심사를 위해 소위원회를 둘 수 있으며 소위원회는 폐회 중에도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폐회 중에는 소위원회가 대부분 열리지 않고 있으며 국회가 열리는 회기 중에도 교섭단체 간의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으면 열리지 않고 있다. 안 의원은 “국회 파행으로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원의 입법 권한이 침해 받고 있다”며 “일하는 국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