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당 대표가 매월 1회 회동을 정례화 하기로 했다. 모임 이름은 초월회로 명명했다. 여야 5당 대표는 5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낮 국회 사랑재에 모여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현안을 논의했다. 최근 민주당·바른미래당·평화당 새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 여야 5당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찬 대표는 회동 후 “여야 5당 대표가 매달 한 차례씩 만나기로 했다. 각 당을 초월하자는 뜻에서 모임 이름을 ‘초월회’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보자고 했다. (오늘은) 개헌, 정치개혁, 선거구,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문제 등을 두루두루 얘기했다”고 전했다. 정동영 대표는 취재진에게 “저는 판문점선언뿐 아니라 7·4 남북공동성명,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6·15 남북공동선언, 10·4 남북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양주·사진) 의원은 직장 내 성희롱 2차 가해 방지를 골자로 한 ‘남녀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5일 밝혔다. 개정안은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와 피해 사실 공표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부당한 감사와 주의 대상자 명단 작성·공개를 금지하고 피해자 의사에 반해 성희롱 관련 사실을 당사자와 타인에게 유포하거나 적시할 수 없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사내 성희롱 조사과정에서 비밀을 누설하면 벌금형에 처하도록 처벌 규정도 신설했다. 타인에게 피해 사실이나 허위사실을 적시한 경우도 처벌 대상이다. 정 의원은 “현행법이 성희롱 금지를 명문화하고 있으나 피해자 보호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아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며 “성희롱 2차 가해를 근절해 성숙한 직장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로 4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내년은 3·1운동 100주년에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그는 이어 “갈수록 굳어지는 사회·경제적 불평등 구조를 해결해나갈 희망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하고, 자유롭고 정의로운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장동력 마련,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노력과 사회통합, 적폐청산과 불공정 해소, 균형발전 및 자치분권, 한반도 평화경제시대 열기 등을 앞으로 20년간 해결해야 할 5대 과제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다섯 과제 중 핵심은 역시 경제”라며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로 이루어진 문재인정부의 포용적 성장 모델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돼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만 달러 소득이면 이미 선진국이지만 여기에 일종의 ‘선진국의 함정’이 숨어있다”며 “3만 달러 시대에는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은 쉽지 않고, 자
야권은 4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민생은 외면하고 희망은 빠진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밀어붙이기 일색이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내년을 건국 100주년으로 규정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했고, 또다시 현실과 동떨어진 소득주도성장을 주장하고 적폐청산을 강조했다”며 “이제는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가 답보상태인데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하는 것은 결코 안 될 일이다. 이제는 적폐청산에 의존하는 분열 정치를 중단하고 국민을 화합시키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아니라 국정 방향에 대한 일방적 통보에 가까웠다. 민의를 수렴할 기본자세가 결여된 연설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은 일자리가 없어 거리를 헤매고 있는데 GDP(국내총생산) 4만 달러는 허무맹랑한 희망 고문일 뿐으로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비전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대변인은 “이 대표는 ‘선거법을 포함한 정치개혁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경제전문가인 김진표(수원무)의원 더불어민주당 경제정책자문회의 수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재인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직을 수행했던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은 동북평화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한다. 당 내에서 각자의 전공을 살린 역할을 맡는 셈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4일 “송 의원이 동북아평화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최고위원들과 논의 등을 통해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구상인데,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송 의원이 동북아평화위원회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대표 선거에서 ‘유능한 경제정당’을 강조한 김 의원은 경제정책자문회의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엘리트 경제관료 출신인 김 의원은 노무현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이 대표는 이날 김 의원과 오찬을 하며 당 운영 방향과 역할 등을 놓고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전날엔 송 의원과 점심을 함께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당대표에 취임하면서 송 의원과 김 의원의 전문적인 식견이 발휘될 수 있는 역할을 맡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최정용기자 wesper@
바른미래당이 4일 “현 정부 공공기관 수장 자리가 국회의원 낙선자 재취업창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문재인정부 공공기관 인사현황을 전수조사한 ‘공공기관 친문(친문재인) 백서’를 발표하며 “문재인정부 출범 후 매일 1명씩 낙하산 인사가 임명된 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는 ‘문재인정부 낙하산·캠코더(대선캠프·코드인사·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현황’ 자료를 통해 “지난 1년 4개월 간 340개 공공기관에 1천651명의 임원이 임명됐고, 이 중 365명이 ‘캠코더’ 인사였다. 365명 중 94명은 기관장으로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의 낙하산 또한 박근혜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능력과는 무관하게 정치권 인사들을 중요기관 기관장이나 임원으로 내세워 신적폐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출범 후 임명된 공공기관장에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총선에서 낙선한 전직 의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일자리·양극화·저성장·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최대 현안”이라며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경제활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쓰기 위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짜면서 세수를 현실적으로 예측, 늘어나는 세수에 맞게 사업계획을 세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시작되는 2018년도 정기국회에 거는 국민 기대가 매우 크다. 국민은 국회가 민생·경제의 활력을 넣어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생·경제에 대해서 만큼은 진정한 협치를 기대해본다. 입법부로서 국회의 존재 이유를 국민에게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상가 임대차 보호법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법안,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규제혁신 법안이 처리되지 않고 있다”며 “좋은 정책·제도도 적기에 시행돼야 성공할 수 있고, 늦어지면 피해는 결국 국민과 형편이 어려운 분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특별히 감안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예산안 심의를 기대하며 심의 과정에서 국회가 민생경제를 살릴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에 종합부동산세 강화 요청에 이어 빠른 공급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부동산대책과 관련, 당정관계에서 확실히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해찬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 발표에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정부가 공급 대책을 이른 시일 내에 제시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에서 3주택자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을 대상으로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투기 수요를 억제, 특히 천정부지로 뛰는 아파트값을 잡아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당 관계자는 “정당한 거래나 실수요가 아닌 투기 수요만큼은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라며 “여당으로서 부동산 시장의 심각성을 정부에 전달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것은 당연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국토교통부와 현 부동산 시장 현안과 문제점 등을 논의한 뒤 당정협의 등을 거쳐 새로운 부동산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수도권 추가 30만호 공급계획와 관련해 국토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여야는 20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가 시작된 3일부터 예산·입법 등 현안을 놓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은 문재인정부 2년 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자며 의지를 다졌고, 야당은 문재인정부의 실정으로 국민이 고통받는다며 각종 정책의 재검토를 요구해 회기 내내 충돌이 예상된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협치, 경제, 평화, 적폐청산 등 네 가지 시대적 과제를 부여받았다”며 “문재인정부 2년 차 주요 정책의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정부는 민주당정부”라며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함께 만들고 책임진다는 자세로 정기국회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소모적인 정쟁 국회가 아닌 생산적인 민생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 야당도 민생우선의 국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야당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정부·여당을 집중 비판, 이번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정책실패를 파고들 태세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실패로 코너에 몰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신임 사무총장에 3선의 윤호중(구리)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3일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을 당 사무총장으로 선임하기로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뜻을 모았다”며 “사무부총장과 조직부총장 등을 탕평 인사로 채워 모레 최고위원회를 거쳐 당직 인선을 최종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보좌진과 당직자를 거친 윤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구리시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 당 대변인과 전략기획위원장·수석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20대 국회 들어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