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자 속 양배추… 얼린 옷…톡톡튀는 이색 피서법
9일 경기도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성남의 낮 최고기온이 36.6도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가장 높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더위를 이기려는 시민들의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 H고에 재학중인 김모 군은 24시간 운영하는 패스트푸드점을 무더위 극복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낮에는 학교에서 지내야 하기 때문에 찬 수돗물로 더위를 식히지만 수업이 끝난 뒤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음료수 한잔을 시켜놓고 독서를 하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폭염을 이기고 있다. 주부 김모(35) 씨도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다른해보다 시원하진 않지만 집에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이용해 더위를 쫓는 것 보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낮시간을 보내는 게 훨씬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시식코너를 통해 각종 먹거리를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도 주부들이 마트나 백화점에서 더위를 피하는 이유 중 하나다. 더위를 이기기 위해 옷을 얼려 입거나 양배추를 모자 속에 넣고다니는 엽기족들도 등장했다. 안양에 사는 이모(22) 씨는 얼마전 프로야구 선수였던 박명환이 머리를 식히기 위해 모자 안에 양배추를 넣고 다녔다는 말을 듣고 모